헤븐버스 - 낙원에 갇힌 아이들
김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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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버스 - 김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타인을 구하려다 가상현실인 <헤븐버스>에 오게 된 이수호. 이 세계에 적응하기도 전 갑자기 천사와 자칭 친구가 되고 싶어하는 병준을 만난다. 병준의 목적은 자기에게 있는 퍼스트 코인을 훔치는 것이라는데, 실제로 수호는 퍼스트 코인이 무엇에 쓰이는 것인지도 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친구가 원한다면야 줄 수 있다는 착한 심성의 소유자다. 병준은 아픈 아이들이 모여있는 가상세계인 헤븐버스에서 혁명을 주도하고자 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그 열쇠로 쓰기 위해 메트릭스에서 네오를 기다리듯이 수호를 점찍어 만난 것이다. 책에서도 등장하는 메트릭스가 옛날영화라고 등장하는데, 맞긴 하다. 이 가상현실 이야기는 예전부터 유효하고 역시나 지금도 핫한 이야기다. 문제아 그룹이라고 찍힌 이들은 병준과 수호, 굉장한 아이템들이 많은 예은, 성환 등이 있다. 이들은 아픈 아이들이 자라지도 않고 영원히 부모들이 보내주는 아이템으로 목마름도 배고픔도 느끼지 않는 삶을 원하지 않는 친구들이다. 다른 많은 사람들은 영원히 자라지 않는 편을 택하는데, 왜 이들은 혁명을 원하는 것일까.

구조적으로 아픈 자식의 몸을 두고 영혼만 헤븐버스에 둔다거나 하는 일은 엄청난 장사처럼 보인다. 그 안에서 아이템으로 급을 나누는 아이들의 모습도 그렇고. 실제로 살아가는데 꼭 필요치 않으나 그래도 있으면 좋겠지 라는 마음을 서로에게 강요하는 것. 누구를 위해서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지금이 좋다고 생각하는 2층 레이어의 박지후와 수호는 대결을 한다. 이후 병준의 목표인 7층 림보 속의 그녀를 찾는 것과 비밀 아이템을 확인하고자 하는 예은과 열심히 헤븐버스 안에서 혁명을 일으킨다. 도대체 나의 기억은 무엇이고 뭘 위해서 이들과 함께하는지는 몰라도 친구들이 있어서 즐겁다는 수호. 결국 현실이 기반되지 않은 삶은 영속의 이유가 없다고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이든 남겨두고자 하는 것 또한 사람이 아닐까 한다. 오죽하면 살아있으면서도 게임에서의 아바타를 지극정성으로 키우기도 하는게 사람이니까. 그게 영혼의 어떤 조각쯤이라면 당연히 갈망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결국 헤븐버스는 어떻게 되는지, 그들이 찾는 혁명은 이뤄지는지에 대한 결말은 알아서 생각할 일이다. 가상현실에 헤븐이라는 말을 괜히 붙인 건 아닌 것 같다. 어떤 현실이라도 감내할 가치가 있는 것인지. 돌아갈 용기 혹은 현실을 마주할 용기가 있는 것이 자라남이라는 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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