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 비전공자도 할 수 있는 개발자 취업의 모든 것
앨런 지음 / 길벗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 앨런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지금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더 긴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사람들은 전직을 준비하곤 한다. 나의 경우는 직종의 문제라기 보다는 이 회사를 들어오며 강제 전직을 당한(?)터라 크게 원하는 일을 하는 느낌은 없어서 전직에 대한 마음이 있다. 그 중에서도 사람이 아닌 로직을 다루는 일은 나에게 맞지 않을까 해서 궁금해 하며 읽었다. 나도 전공자가 아니고 앨런님이 시작했던 30대 초보다도 훨씬 더 많은 나이지만, 그래도 취업까지는 아니더라도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을 배우면 이런 미래가 펼쳐지는구나 정도의 감을 잡을 수 있게 되었다.

정말 현실적인 조언이라는 것을 느낀 것이 다시 학원생으로 돌아가 개발자 수업을 받는다면, 나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에서였다. 첫 번째 예습을 해가라. 학원에서는 중간정도의 레벨에 맞추고 수업을 하기 때문에 비전공자가 질문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 그리고 그 질문으로 수업 진도가 못나가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질문도 피하게 된다고. 역시 나만 모르고 그것도 모르면서 배우러 왔냐는 눈치가 있으니 그렇게 될 것 같다. 게다가 내가 알고 있는 베이스가 있어야만 수업에서 얻어가는 것이 많으니 그를 위해서라도 최소 2달 정도 프로그래밍 언어 문법을 공부해가길 추천하고 있다. 대신 학원에서의 장점은 (물론 버텨서 100%수료했다는 가정하에) 팀플을 해볼 수 있다는 점과 같은 비전공자인 동료들을 얻고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라인을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었는데, 영타 실력을 늘리라는 것이었다. 수업 내용을 직접 적용해보는 것 부터가 전부 영타이기 때문에, 틈틈이 영타 실력을 늘려서 언어 사용에 어려움 없이 하라는 것이었다. 이 두가지 정보만 습득한 것으로도 매우 만족한다. 누구도 공부를 시작할 때 커리큘럼이나 시간 비용만 이야기해주지 사실적으로 힘들었던 부분은 얘기해주지 않으니까 말이다. 개발자가 되기 위한 공부방법은 독학, 학원, 사설 부트캠프 등이 있는데 독학은 방향성 제시가 어렵고, 학원의 경우 커리와 강사확인을 잘 해야한다. 사설 부트캠프의 경우 500만원 이상의 수강료와 (생활비까지 생각하면 1천만원 이상) 경제적인 부분을 감안해서 중도포기 할 때를 생각하면 타격이 크다는 점 정도가 있겠다. 그렇지만, 학원에서 사람들이 많이 듣지 않는 ios강의 등을 듣고 싶다면 이용해야 할 것이다.

내가 관심 가는 개발 분야는 백엔드 였다. 역시 개발이라고 하면 눈에 보이는 인터페이스 보다는 사용자의 요구를 받아 실제 동작을 처리하는 부분이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신 수많은 에러들을 잡아내야 하는 부분이겠지만 말이다. 데이터 목록을 관리하면서 프론트엔드에서 오는 요청을 응답 관리한다니 흥미가 더 생겼다. 저자는 역시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개발자가 된다고 이야기 한다. 6개월은 최소 공부해야 개발언어를 프레임워크를 어떻게 쓸 수 있구나 정도를 파악하게 된다고. 그리고, 실제 개발자의 면접형식과 일반 이력서와 다른 포트폴리오 및 구술형 이력서에 대한 자세한 예시가 있어서 실제로 전직하고 취업하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코딩테스트 까지 해야하는 네카라쿠배로 이직하실 분들께는 훨씬 더 유용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말할 수 없지만 번역하고 있어요 - 오타쿠 겸 7년 차 일본어 번역가의 일과 일상 이야기
소얼 지음 / 세나북스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말할 수 없지만 번역하고 있어요 - 소얼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저자는 일본어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파기 위해서 일본어를 독학했다고 한다. 덕질 중에 덕질은 팬심으로 하는 외국어라더니 역시 덕질의 순기능으로 번역의 길로 들어섰다고 봐도 좋겠다. TL (teen’s love) 장르소설을 좋아해서 블로그에 내용과 수위를 본인만의 별점으로 매기는 자신만의 빅데이터를 만들었다고 한다. 현재는 TL시장이 마감되어 BL쪽으로 번역하고 있다고 한다. 나도 지금 책 서평단으로 활동해서 독후감 란에 벌써 700개 가까이의 글을 썼다. 아무리 서로간의 계약이라고 해도 좋아서 읽는 책도 있고, 정확히 서평은 500개를 넘어섰다. 책을 읽으며, 나도 계속 서평을 쓰다보면 좋은 문장의 필사와 더불어 다른 직업군의 고충을 자세히 들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아마도 번역가는 무척 많겠지만, 성인물 번역가는 얼마나 적은 파이일까 생각하며 특별히 직업적 이슈가 어떤 것인지가 궁금했다. 그 전에는 얼굴을 붉혔다지만, 지금은 아가 몇 번나오고 앙이 몇 번 나오는지 철저하게 일적으로 세어보게 되는 프로페셔널이 되었다고 한다. 아와 앙이 나오는 신음은 응아가 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번역하는 일도 잊지 않는다고. 거의 최근의 장르물을 접해보지 않은 나로써 책 부록으로 말미에 장르소설에 자주 나오는 단어들을 너무나 친절히 실어주셔서, 절대 알 수 없는 일본어 표현들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친친이 남자의 성기를 표현하는 단어라는 것을 내가 어찌 알 수 있겠는가. 좋은 소득이었다. (후후)

프리랜서이자 번역가로서 일하는 것은 비슷하나, 성인물의 경우 가족들이 다 출타한 시간에 집에서 집중적으로 번역하는 점이 좀 독특한 것 같다. 나는 떳떳한 일이더라도 아마 카페 같은데서 디지털 노마드식으로 펼쳐놓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고 공감했다. 지금은 원서를 아마존에서 구하지만, 일본 유학시 오프라인 서점에서 찾는 책을 복창해서 얼굴이 뜨거웠다는 에피소드는 무척 재미있었다. 나는 돈을 벌기 위한 참고자료를 사러 간건데, 생각보다 부끄러움은 나의 몫이니.

번역가로서의 삶을 이야기 하며 성인물 이외에도 번역 감수나, 산업번역의 파트에서도 꾸준히 일하고 있음을 이야기 하며, 그래도 성인물이라는 장르의 이해도를 기반으로 한 강점이 있지 않나 하고 생각한다. 산업번역의 경우에는 외래어 표기에 특별히 주의해서 번역한다는 점이 다르다고 한다. 이외에는 성인물의 경우 국내 출판물이 되면서 성인이 아니면 안되는 묘사 때문에 작중 주인공은 거의 다 중고생인데, 국내판은 대학생이 되면서 웃픈 에피소드가 일어나는 적도 종종 있다고 한다. 사슴에게 먹이주는 체험을 하는 대학생 MT가 있다거나 하는 상황이다.

아마 밝히지 않는 한 이런 특수번역가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없었을 것이었기에 이 책에 대해 큰 점수를 주고 싶다. 누군가를 위한 숭고한 일은 또 소수의 인원이 맡아서 하고 있는 것이었다. 혹시라도 장르소설 번역에 궁금함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보길 바란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글 자체가 간결하고 재미있는 소재라 유쾌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떡볶이 팔면서 인생을 배웁니다 - 중요한 것은 어떻게든 살아내는 힘
떡볶이 사장 도 여사(도정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떡볶이 팔면서 인생을 배웁니다 - 떡볶이사장 도 여사 (도정미)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최근 일에 치여서 회사에 가면 숨조차 쉬어지지 않는 시즌이다. 일도 바쁘고 같이 일하는 팀원 2명이 퇴사했고, 새로 온 상사는 일도 안하면서 지적하기 바쁜데, 기존 상사는 왜 일이 진척이 안되냐고 나만 쥐어짜는 시즌이다. 덕분에 역류성 식도염을 얻었는데, 이런 와중에도 살아내겠다고 내 밥벌이를 하겠다고 출근하는 동안에 이 책을 집어 들었는데, 참 잘 한 선택이었다. 제목에 있는 중요한 것은 어떻게든 살아내는 힘이라는 말이 와 닿았기 때문이다. 나에게도 지금 힘든 시련이 여럿 겹쳐있는데 (심지어 이 회사일 따위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이다.) 죽음과 가난과 더 잘해보고 싶은 욕구 이런 복잡한 문제가 도사장님한테도 있었고, 지금도 다 극복한건 아니지만, 삶의 긍정적인 면을 보고 있다는 기운이 팍팍 전해지는 책이었다.

물론 나도 학창시절에 떡볶이를 매우 좋아하는 학생이었다. 표지에 그려져 있는 떡튀순에 김밥은 말해뭐할까 아직도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떡볶이에 튀김이 먹고 싶다. 지금은 건강관리가 우선이라 조금 줄이고는 있지만, 아무튼 내 최애는 튀김에 떡볶이 국물을 완전히 적셔서 먹는 튀김파다. 저자는 빠르게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에 가상화폐 투자를 했다가 아파트 한 채를 날려먹었단다. 그렇게 퇴직금을 삼성 98층에 넣고 쳐다도 안보는 나와 비슷함을 느꼈다. 그렇다고 나도 가상화폐 투자를 안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님. 잘 다니던 은행원 생활 5년 만에 휴직을 하며 차린 떡볶이 가게가 시발점이었다. 돈을 잘 벌기 위해서는 고정적인 수입보다는 사업을 해야 한다는 마인드가 있었다고. 그 뒤로 한자리에서 9년동안 사람들의 마음을 모으며 장사한 덕에 대전의 명소 오매불떡이 생겨나게 되었다. 떡볶이 집을 가면 원형탈모를 가리기 위해 쓴 빨간 베레모의 도여사가 있고, 책장 가득 투자서가 빼곡한 떡볶이 집이라 왠지 대전에 아무일이 없어도 그 기운을 받기 위해서 가고 싶어졌다. 내 떡볶이의 맛과 향을 위해서 핸드크림도, 향수도 쓰지 않는 사람. 퇴근길에 단골들의 얼굴만 봐도 어떤 일이 있는지 물어봐주고, 사람 사이의 다리가 되어주는 사람.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주고 든든하게 한 끼를 채워주는 사람. 결식아동들에게 무료로 떡볶이를 주고, 그 세이브 한 돈이 그들에게 온전한 한 끼가 되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바로 도여사다. 나도 내가 하는 일이 다음번의 나에게 도움이 될까를 고민해본 적이 있다. 역시 세상에 필요 없는 인생경험은 없는 것 같다는 것을 또 한번 깨달았다. 그리고 내가 마음 먹었다는걸 남들에게 알리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다는 것도 말이다. 내 가게를 차렸다면, 배달 사이트에 사장님 한마디도 바꿔보고, 음식사진도 이렇게 저렇게 더 바꿔보고 해야 한다. 그리고, 확실한 손님과의 소통인 리뷰댓글로 소통왕이 되면 단골이 단골을 부르고 마음과 마음이 이어진다. 소상공인 중에 왜 내 가게는 답보상태일까 하시는 분들이 읽으면 좀 더 나 자신에게 자신감과 가게에 대한 애정을 표출하는 방법을 동시에 알 수 있는 책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러브 알러지
박한솔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러브 알러지 박한솔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지면서 읽기 시작했던 책이다. 책의 주인공은 간단하게 말하면 주인공인 휘현 그리고 그의 전 남친인 도하, 그리고 알레르겐인 이든이다. 휘현은 어릴적 부터 불화가 있는 부모 밑에서 자랐고, 그나마 엄마를 웃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공부였기에 모범생으로 자랐다. 대학에 가서 도하를 만났을 것이고, 둘의 극명한 회피형 연애 덕에 둘은 헤어졌다. 서로 상처가 되는 부분을 건드리지 않다고 일주일 한달씩 연애를 하면서 연락 없는 걸 연애라고 볼 수 있는지조차 나로서는 의문이지만, 사랑에는 다 각자 타입이 있는거니까 하고 이해하기로 했다. 심지어 그러고 나서 아무일 없는 듯이 다시 만나고 연애를 이어가는게 연애인가 싶은 사람. 일주일은 그렇다고 쳐도 한달은 공식적으로 결별 아닙니까. 아무튼 도하랑은 여차저차 헤어졌고, 휘현은 도망치듯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실제로 휘현이 미국에서 병원을 가는 씬이 계속 나오는데, 나는 어느덧 로맨스도 현실로 보는 사람이 되어버려선지, 얘가 이렇게 병원을 가다가는 유학비보다 병원비를 더 많이 쓰겠는데 싶은 걱정이 앞섰다. 그런데 역시나 이든을 만나서 감정적인 이야기를 할 때마다 알레르기 반응이 오고, 그것이 <인간 알레르기>라는 특이한 학계에 보고될 만한 병이 되면서는 그럼 그렇지 병원비 덕분에 너희가 엮이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임상시험 대상이 되어야 병원비가 무료라는 말에 역시 거절도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선택이군 하고 생각했다. 결국 학교 강의와 임상시험의 수순대로 이든과 휘현은 가벼운 스킨쉽과 어떤 행동을 할 때 알레르기가 발현하는지에 대한 관계를 지속한다. 그것은 데이트로 보자면 데이트이고, 그냥 친구와의 동행이라고도 할 수 있고, 한쪽은 고마움을 어떤 상황에서는 오해가 쌓이며 둘만의 관계를 형성해 나간다. 그러면서 이든은 입양아로써 엄마를 찾는 이야기를, 휘현은 가족과의 과거와 자기의 솔직한 감정을 계속 드러내면서 서로를 치유하게 된다. 확실히 감정을 숨기는 것보다는 내가 뭘 하고 싶고, 하고 싶지 않은지. 뭘 좋아하는지 말을 하려면 생각해야 되고, 나에게 솔직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나도 최근 사귄 미국 친구들이 너가 좋아하는 게 뭐냐고, 하고싶은 게 뭐냐고 물어본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고싶은게 있더라도 따라가는 스타일이 많은데, 좋으면 좋다, 내지는 너의 제안은 안맞으니 다른걸 하겠다 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아무튼, 중간에 도자기 전시회와 관련하여 전남친인 도하가 이든과 휘현 사이에 잠깐 끼어들게 된다. 사람이 떠나가고 나서 알게되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떤건지는 모르겠지만, 휘현이 치유되었듯 도하도 치유되길 바라게 되는 캐릭터였다.

사람들은 역시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게 된다. 그게 사랑이든, 친절이든, 그리움이든, 싫은 사람과도 역시 교류하게 된다. 휘현의 모습을 보면서 몇겹으로 겹쳐진 나의 회피는 어떤 모습일까, 그걸 깨고 사랑을 받아들이려면 어떤 노력을 시작해봐야할까 생각하게 되었다. 새로움이 두렵고, 남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라면(연애 다 필요없다 라든지) 이런식의 사랑이야기로 리프레쉬해봐도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결혼 해방일지 - 소송기간 2년 1개월, 마침내 이혼을 ‘허락’ 받았다
이림 지음 / 이르비치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결혼해방일지 - 이림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해서 핑크빛 미래에 대해서 혹은 신혼여행이나 백년해로한 책들은 정말이지 너무나도 많다. 그에 비해서 남의 일이라고 하더라도 이혼에 대한 궁금증이나 카더라는 많으면서도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야 하는 일인지라 이혼에 대해서만 자세히 이야기해주는 책은 없다. 있다 하더라도 이혼을 겪은 이후 나는 이렇게 변했다랄지, 이혼을 하게 된 이유의 정당성 등을 언급하고 다시 다른 주제로 넘어오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을 통해서 소위 진흙탕 싸움이라고 알려져 있는 <소송 이혼>의 절차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가 있었다. 마지막에 조금 후련하면서도 황당한 내용이 이혼을 하고 나서 구청에 이혼신고서를 제 때 안내면 과태료를 문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조속히 서류처리를 안하고 두는 사람들 중에서 이런 과금 내용까지 알려주는 책은 없을 거라고 확신한다.

책의 표지는 참 예쁘다. 책을 끝까지 읽어본 사람만이 여자의 뒷모습에 그려진 원과 행성의 의미에 대해 이해할 것이다. 아마 한쪽의 이야기만 듣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가질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나도 아마 작가의 상대방이 이혼을 당한 것에 대한 이유 라는 책을 낸다면 같이 읽어보고 싶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결혼을 하고 나서 둘은 저 행성처럼 공전주기가 그나마 표지에서는 같지만 아마 같은 삶의 공간만을 공유한 채 지냈을 삶의 공허함이 엿보인다.

이혼을 위해 별거를 하는 중에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남편으로서 방문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 그 사람이 하는 말 중에는 그래도 내가 니 남편이야. 라는 말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가족이 되지 못해서 맺힌 게 많은 사람이라 이 말이 저자의 생각과는 조금 다르게 들렸음을 이야기한다. 가족으로 맺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어렵고, 또 끊어내기는 더 어렵다는 것을 말이다. 가족이 된다는 것은 정말 가족만이 할 수 있는 복수가 따로 있는 문동은처럼 지긋지긋하게 따라붙는다. 병원에서는 보호자가 되고, 아이의 친권자가 되며, 법정 보호자, 하다못해 보험의 수익자처럼 별의 별 곳에서 권리와 의무가 생성된다. 이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저자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다. 자기 자신을 방치하지 말 것, 그리고 스스로를 돌볼 것이라는 맨 앞장의 이야기는 나에게도 깊은 소용돌이를 일으켰다. 나야말로 실제로 나 자신을 방치하고 스스로를 돌보지 못하고 있는 타이밍이었기 때문이다.

말이 통하지 않고, 내 의견을 언젠가는 상대방의 대화라는 허울 아래 가스라이팅 당함을 알고 있을 때 나는 무슨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 작가처럼 별거라는 폭탄을 던지고, 앞으로 내 삶을 스스로 돌보게끔 했을까, 아니면 내가 돈 벌어오면서 가정을 깨고 싶지 않다는 <보통의 가정>이라는 미명아래 그냥 나를 방치했을까가 궁금해졌다. 결국 결혼해서 해방된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내가 원하는 삶을 쟁취하기 위해서 흘리는 댓가와 눈물은 허망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가사조사나 조정위원들의 문제점이 보이면서 소송이혼에도 여러 가지 변수가 있음을 알게 된 것도 좋았다. 작가의 새출발을 응원한다. 해방된 삶에 더 따뜻한 볕이 들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