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월동 반달집 동거기 - 제10회 브런치북 특별상 수상작
정송이 지음 / 정은문고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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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월동 반달집 동거기 - 정송이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이 책의 파트는 동거와 반달집과 그리고 나를 위한 삶의 기록 세 가지로 볼 수 있겠다. 먼저 공공연하게 그리고 매우 사적일 수 있는 <동거>라는 주제에 대해 나의 생각과 남들이 물어보는 호기심들까지 오롯이 받아낼 그릇의 작가의 마음이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최근 동거를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라는 류의 책을 몇 권 접했다. 그 중에서 둘만의 사랑에 치중된 이야기도 있고, 이렇게 저렇게 동거는 라이프스타일을 맞춰가는 지극한 현실이라는 것에 포인트 된 이야기도 있다. 이 동거기는 뭐랄까 내가 동거를 선택하게 된 이유와 솔직히 프롤로그 부분의 경제적인 이유라서 섭섭했던 마음을 드러내는 것부터 진짜 찐이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혼 전에 동거를 하는 이유가 서울의 살인적인 집값일 테니까 말이다. 그렇게 프로포즈는 아니지만 같이 살아보자는 이유에 동의 한 후 동거에 들어가고 초록이 보이는 창을 열심히 찾아 서울역 근처의 갈월동에 정착하게 된다. 조금 독특했던 두 번의 연애를 쉬어가는 연애 디톡스의 부분에서는 요새 신세대들은 이런 것도 하는가에 대한 신기함도 있었다. 이 연애를 지속할지에 대한 고민을 연애를 하지 않으며 생각해본다라.. 내가 꼰대라서 그런가 이런 부분은 내 애인이 말한다면 나는 받아들이지 못할 사람이겠구나 하고 생각해보았다.

갈월동의 2, 1층에는 봄이면 만개할 양귀비를 곱게 심어두신 주인할머니와 함께 100년된 적산가옥의 이야기가 나온다. 군데군데 그려진 일러스트와 실제 남산타워가 나오는 사진을 보니 작가가 이 집에 애착을 가지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나만해도 맨날 남산을 본다면 로맨틱해질 것 같다. 나는 오랫동안 단독주택에서 살다가 드디어 아파트로 정착한지 수년밖에 되지 않은 처지라. 각자 다른 집의 매력은 충분히 안다. 그리고 그 수고로움에 대해서도 말이다. 그렇지만 그런집들을 좋아하는 수요는 꾸준히 있고, 나는 이제 편리한 지하주차장과 분리수거가 편한 아파트를 사랑하게 되었는데, 작가와는 대척점에 있는 사람이지 싶다. 최근에 나도 작가가 사용하는 <깸력>이 충만한 사람이 되었다. 한때는 설쌤처럼 <샘력>이 충만한 사람으로 40년 정도를 지내왔는데, 어쩌다보니 바뀌어버렸다. (깸력 : 아침형 인간 능력치, 샘력 : 저녁형 인간 능력치)확실히 깸력이 좋은 사람들은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다. 그리고 새벽이 주는 오롯한 하루의 시작을 할 수 있어서 좋다. 과거 샘력 충만했던 시기에는 밤이 주는 고요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아침이 되면 한사람은 일어나서 출근하고, 한사람은 잠들기 시작하는 전혀 다른 수면패턴의 삶이지만 잘 지내고 있어 보인다. 내가 정말 놀랐던 것은 조금만 부지런 하면 된다는 이야기로 세탁기가 집에 없다는 이유였다. 1인가구인데도, 지금 큰 세탁기를 하나 더 들일까 고민하는 나로서는 세탁기 없는 삶이란 상상할 수 도 없는데, 이런 의사결정에서도 둘이 서로 맞춰가는 게 동거가 아닐까. 만약 나의 동거인이 빨래방을 이용한다고 하면 나야말로 그 돈으로 최신식 세탁기와 건조기를 사야한다고 관철시킬 사람이라서다. 이후 이야기는 사람의 상실과, 집주인의 상실, 그리고 갈월동의 자랑 빵집인 <따팡>이야기 등 여러 갈래로 넓어진다. 그리고, 회사 사람에게 동거를 밝힌 이유가, 기존의 화목한 가정을 연기해온 그 하얀거짓말들의 연장을 하기 싫어서 밝혔다고 하는데, 나도 그런적이 있어서 공감했다. 사람들은 각기 자신만의 잣대로 상황을 재단하고 입을 대는 것을 좋아하기에 그걸 차단하기 위해서 했던 말들 말이다. 그렇지만, 동거라는 삶은 그렇지 않게 되었다고 하니 또 호기심에 사생활 침해를 넘는 질문들도 듣는다지만, 그래도 다들 이해해 주는 분위기라고 한다. 누군가는 결혼 전에 살아봐야 한다고 하고, 누군가는 결혼을 안 해도 동거는 필요하다고 한다. 아직 혼자가 익숙한 사람에게 사람과 같이 사는 법을 그리고, 어떻게 지내는 게 현명한지를 알려주는 책이었다. 작가의 마인드가 나처럼 조금 쓸쓸한 구석이 있어서 더 공감가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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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근육 핸드북 - 발레를 위한 실전 해부학 가이드
시마다 사토시 지음, 박유미 옮김 / 동글디자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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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근육 핸드북 - 시마다 사토시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어린 시절 여자치고 발레리나의 아름다움에 빠져 발레라는 것에 관심을 가져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싶다. 나의 경우 가난과 맞물려 옆집 언니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 발레를 다니는 것을 보고 매우 부러워했던 유년 시절을 가지고 있다. 어릴 적 발레를 했던 그 언니는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는데 50이 가까워지는 나이에도 여전히 발레리나처럼 몸이 곧고 바르다. 그래서 최근 발레에 대한 내 생각도 예능에서 알게 된 국립발레단의 무용수 때문에 어릴 적의 꿈이 아니라 배워보고 싶은 운동이라는 마음으로 변했다. 일단 발레는 특이하게 발끝으로 서는 추는 동작(뿌엥뜨)가 들어간다. 이렇게 춤을 추는 동작은 발레가 유일하다. 그래서 특히 발끝을 펴는 동작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는 발목을 강화하는 것으로 도전해 볼 수 있다. 이 책은 자신이 쓰는 근육의 위치를 알고, 짚어가며 동작의 수행을 직접 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초반에는 몸의 중심축을 담당하는 복근의 여러 근육과 쓰임새를 알려준다. 식스팩이라고 불리는 복직근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외복사근, 내복사근, 가장 안쪽의 복횡근 까지 알려준다. 이는 코어의 단련과 체간의 단련으로 기초를 다지는 것이다. 복근을 훈련하면 허리를 과하게 쓰지 않게 되고, 갈비뼈와 골반을 당겨주어 몸을 돌리고 회전하는 것에 부담되지 않게 한다. 복근 단련의 마지막 장에 양팔을 들어올리고 한쪽 다리를 골반 위치까지 들어 올리는 아라베스크를 하는 해부도도 들어있다. 이는 복근의 쓰임과 위치를 알려주며 같이 작용하는 부위를 통해 동작의 실시에 도움이 된다.

꼭 춤을 추지 않는 사람이라도 발레리나처럼 가늘고 얇은 근육을 가진 몸을 원하지 않는가. 실제로 요새 웨이트 트레이닝이 붐을 이루고 있지만, 나만 해도 역삼각형의 체형을 가지고 있어서 상체의 근육을 붙이는 운동을 하고 싶지 않다. 거기에 어깨에 대한 회전근개 문제와 거북목까지 있기 때문이다. 거북목은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든 조금씩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발레리나 인가 혹은 무용하나 라는 생각이 드는 포인트가 바로 이 목과 어깨라인이라고 생각한다. 목이 곧고 길 뿐 아니라 (정말 단 한명의 무용수도 목이 짧은 사람을 본적이 없는 것 같다) 어깨라인을 결정짓는 윗 승모근은 일반인들보다 훨씬 내려가 있어서 시각적으로 더 목이 길고 가녀린 인상을 준다. 이것의 비밀은 책의 말미에 나와 있다. 특히 이 심미적으로도 중요하면서 내가 가늘게 하고 싶은 소흉근, 승모근의 윗부분, 견갑거근은 위치상으로도 원래 수축되기 쉬운 특징이 있다. 그런데다 컴퓨터의 장시간 사용, 스마트폰을 보며 고개를 내리는 수많은 시간이 쌓여 목과 어깨의 질환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앞으로 어깨가 쏠려 있는 전견 상태를 풀어주기 위해서는 등근육이 아니라 소흉근을 풀어주는 운동을 셀프로 해주면 좋다. 특히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당신, 지금 소흉근을 수축시키고 있는 셈이니 따라 해보면 좋겠다. 운동은 간단하다 팔을 위로 드는 것 뿐인데, 소흉근의 작동을 느껴보고 싶다면 올리지 않는 팔로, 어깨와 갈비뼈가 시작되는 부분의 피부를 위로 조금 당겨 올리며 팔을 위로 들어올린다. 그리고 팔을 뒤로 돌리는 것이다. 어깨가 당겨지는 지점에서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입으로 내쉬며 뒤로 회전시키는 동작을 5번 정도 실시한다. 오후에 어깨의 피로가 생길 때마다 실시해 보면 좋겠다. 꼭 발레를 배워보지 않았던 사람이라도 발레를 향한 열정이 생겨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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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가면을 쓰고 있나요 - 명랑한 척하느라 힘겨운 내향성 인간을 위한 마음 처방
양스위엔 지음, 박영란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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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가면을 쓰고 있나요 - 양스위엔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오래간만에 잘 먹지 않던 마카롱에 버터바까지 책을 읽으며 우적우적 먹었다.

단게 아무리 땡기더라도 저녁시간에는 살찔까봐 멀리하고 있었는데, 오늘만큼은 내 마음에도 몸에도 그냥 내가 원하는 걸 밀어 넣어 줘도 그렇게 죄스럽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나는 집에서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혼자 공상하거나, 말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을 좋아하는 천상 집순이다. 운동도 남들과 부대끼는 것 보다는 내 공간을 유지하면서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운동을 더 선호한다. 특히 짝이 있어야만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은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조금 길게 이야기 했는데, 나는 내성적인 사람이다. 물론 나를 처음 만나는 사람은 장영란 같은 이미지라 내가 내향형 인간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해줘도 잘 믿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돈 버느라 밖에 있는 시간은 2옥타브 정도 목소리를 끌어올리고 다른 사람에게 일절 관심이 없지만, 사회생활을 위해 관심 있는 척을 한다. 딸랑딸랑 거리는 아부도 한 자리 차지하고 말이지. 특히 회사에 전부 외향적인 MBTI 파워 E들 사이에 있는 I의 마음을 아는가. ...다른 사람들 전부 100% 외향형이라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책을 읽으며 내가 이 사람들 사이에 있다보니 훨씬 더 공격자와 동일시 하며, 수동적 공격의 기제를 사용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공격자와 동일시한다는 것은 나는 엄마처럼 되지 말아야지 하는 사람이 결국은 그 사람처럼 되는 걸 말한다. 너무나도 흔한 대물림의 형태다. 회사에서 매사에 부정적이지만 일을 곧잘 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사람이 퇴사하고 그 포지션에 내가 배정 되자마자, 내가 그 사람이 하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었다. 부정적인 말투에 행동까지 그대로 말이다. 정말이지 보기 싫었던 모습을 답습하는 통에 나에 대한 자긍심이 최근 좀 떨어진 상태다. 거기에 오랜 시간 그 부정적인 기운에 눌려있어서 어떤 일이 있어도 웃고, 예스라고 말하는 습관이 생기면서 노라고 말하지 못하는 동안 내 마음속은 곪아 들어갔다. 아마 표지에서 종이봉투를 쓰고 웃고 있는 사람이 느낄 갑갑함이 내 마음이 아닐까 싶다. 결과적으로 마음 가면을 벗고 나답게 사는 법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어제보다 조금씩 달라지는 내가 되는 습관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안되는 일이 생겼을 경우에도 담대하게 받아들이기. 마지막 결론으로 나온 인생의 특효약 중 하나는 <하자>이고, 다른 하나는 <그만두자>라는 것이다. 어느 것이든 하거나 혹은 하지 않거나 선택할 수 있다. 내 마음에 더 드는 선택을 함으로써 생기는 결과만 책임질 수 있다면 말이다. 하는 것에도 용기가 필요하고 그만두는 것에도 하는 것 만큼의 용기가 필요하다. 책에서 어느 사람이 회사의 불만사항이 있어서 그만두고 다른 회사에 갔는데 역시나 같은 문제로 고민에 빠지더라 하는 경우를 읽고 나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저번 회사에서는 이 사람이 미치게 만들어서 내가 관뒀는데, 이번 회사에서는 더 미치게 만드는 사람을 참아내니까 그 사람이 제발로 나가더라. 물론 나한테 많은 고통을 주고 갔지만, 아마 이번에도 견디지 못하고 내가 먼저 그만두자를 선택했다면 조금 후회했을 것 같다. 특히 사람사이의 관계에 고민이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조금 더 무게중심을 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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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스러운 암 이야기 - 의사들의 의사, 질병을 진단하는 병리과 전문의가 전하는 현미경 속 세상!
오구라 카나코 지음, 서희경 옮김 / 소보랩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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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스러운 암 이야기 - 오구라 카나코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최근 암에 관련된 책을 서너 권 읽은 것 같다. 암을 극복한 사람의 에세이, 암을 예방하는 방법, 암을 치료하는 치료법에 관련된 것 등 다양하다. 주변에 간암과 간경화를 앓는 분들이 생기다 보니 부쩍 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보통 청천벽력 같은 암 선고를 듣는 사람의 이야기는 들어볼 수 있지만, 의사가 아닌 이상 당신은 대장암입니다같은 말을 해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면대면으로 만나는 의사도 조직검사 샘플을 다른 사람에게 의뢰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병명의 판단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다. 내 몸의 어떤 부분의 무엇을 보고 병명을 암인지 아닌지를 진단하는가에 대한 것 말이다. 내가 궁금해 하는 부분은 임상병리사의 도움을 받아 병리학 전문의가 현미경을 보고 판단한다고 한다. 문진이나 촉진을 하는 친숙하게 만나는 의사와 달리 현미경과 씨름하는 분야의 의사라니 신선한 파트라고 느껴졌다. 암에 대해 알아두어야 할 전문용어의 기본은 <이형>이다. 이형이란, 정상에서 벗어나 비정상적으로 변형된 것을 의미한다. 병리과 전문의가 세포의 형태를 보고 양성인지 악성인지를 판단한다. 현미경으로 볼 수 있는 슬라이드는 임상병리사가 조직 절편을 고정시켜서 4마이크로미터 두께로 자른다. 이는 A4용지 두께의 1/20이다. 종이 한 장을 20번 자르는 두께라니 얼마나 얇은지 상상이 잘 되지 않는다. 그렇게 얇디 얇게 만든 조직을 유리 슬라이드에 고정 시키고 핵과 세포질이 구분되어 보이도록 염색을 한다. 책의 면면히 이형을 나타내는 모양이나, 세포의 크기나 모양, 핵의 포진된 모양 등 병리학자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가 계속 등장해 도대체 어떤 모양이라는 거야? 하고 생각하지 않아도 될 만큼 친절하게 알려준다. 그리고 그림으로만 등장하는 것에도 궁금증을 가질 독자를 위해 실제로 독특한 모양의 세포들과 일상생활에서 연관되어 볼 만한 그림을 같이 짝지어 보여주는 란도 있다. 특히 대장 안에 있는 정상세포 중 단면이 꼭 데이지꽃처럼 (책에서는 꽃무늬 사탕) 보이는 페이지가 기억에 남는다. 몸 안의 어떤 세포는 꽃같은 모양이구나 싶은 생각. 그리고, 다른 학자와의 대담에서는 AI가 병리학자를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스쳐 지나갔다. AI가 한 병을 판단하기 위해 300건 이하(260)의 증례 만으로도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서 앞으로의 의료시장에서 AI가 의사를 도와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유방암의 경우 유방을 눌러서 검사하는 유방 촬영술과 초음파 검사 두 가지의 방법이 있다. 보통 2년마다 실행하는 국가 검진에서는 유방 촬영술을 진행하고, 거기에서 예후가 좋지 않으면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는 순이다. 모유수유 경험이 없는 젊은 여성은 유선이 단단해서 상당히 아플 수 있는 검사가 유방촬영술이다. 아시아 여성들의 경우는 특히 유선의 밀도가 높은 치밀유방이 많은 편이라고 한다. 제대로 눌러서 검사해도 덩어리가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에 비해 초음파 검사는 통증이 없고, 치밀유방도 덩어리를 감지할 수 있다. 그렇지만 검사를 수행하는 사람의 스킬과 전문성이 중요한 부분이다. 나의 경우는 촬영술이 거북해서 별도로 초음파부터 진행하려고도 의사선생님께 문의했지만, 비급여이기도 하고 초음파 검사는 재검 소견이 나왔을 때 별도로 진행하라는 조언을 받았다. 확실히 추적관찰 소견이 나온 사람들은 초음파 및 촬영술을 지속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병이라고 판단하는 의사의 관점에서 병리검사의 과정과 애로사항을 들어볼 수 있는 흔치않는 기회라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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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보다 1 - 부동산 투자의 허들을 넘자
김형민 지음 / 열아홉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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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보다 1 (부동산 투자의 허들을 넘자) - 김형민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책을 열자마자 접하는 첫 문장은 <이 책의 모든 내용은 진실임을 밝힙니다> 라는 솔직함이었다. 마지막까지 다 읽으면 나도 페라리를 타고 강남에서 성수대교나 반포대교 타고 신라 헬스장에 갔다가 프라이빗하게 피티를 받는다. 다시 강남으로 넘어가 내 사무실에서 차 한잔 하는 여유로운 저자의 삶을 상상해 본다. 한 달에 한 시간 정도만 일해도 돈이 돈을 굴려주는 부를 어떻게 이루었을까 궁금해지지 않는가. 재산 1,000억원의 부자가 된 것은 주식투자가 아니라 빌딩투자로의 수익형 부동산 투자가 답이었다고 솔직히 밝힌다. 자기에게 맞는 성향의 부동산의 카테고리를 찾는 것도 중요한 덕목 중의 하나임을 알게 되었다. 물론 눈을 돌려보면 세상에 많고 많은 건물이 있고, 그 건물을 소유한 건물주님이 계신데, 나라고 건물주가 되지 못하리란 법이 있을까. 본인이 흙수저 집에서 태어나 전문직으로 가정을 일으키고 돈을 많이 벌어야 겠다는 목표가 있었기에 법대 말고 경영대학의 회계학과를 선택했다고 한다. 이후 당당하게 공인회계사(CPA)에 합격 회사를 다니게 된다. 이후 대우를 맡고 있다가, 개업을 위해 퇴직하고 종로에서 발로 작은 업체라도 가져오려고 영업까지 맡아 하는 개업 회계사가 되었다. 사무장과 조인하지 않는 업체가 되려고 거래처 사장님들을 무척 많이 만나고 다녔다는 이야기에서 지난했던 과거를 상기시키는 느낌을 받았다. 더 이상 서류가방 들고 거래처를 돌아다니는 것을 늙어서도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 때문에 투자로 눈을 돌렸다.

실제로, 채권이나 지분투자 등을 사람 말만 믿고, 넣었다가 여러 번 떼였다는 후기도 들려준다. 내가 감사하는 회사가, 내가 아는 사람이, 내가 회계사인데도, 내가 당신 일을 봐주는 비지니스 파트너인데도, 투자만 했다하면 내 돈을 먹튀하는 사람이 이런 똑똑이들에게도 달라붙는다는 게, 역시 사기꾼들은 못당하는 필살의 루트가 있는 거구나 하고 느꼈다. 이를 반면교사 삼은 내용은, 내돈의 통제권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주식투자 등에 비해 시간은 좀 소요될 지언정 언젠가는 (혹은 조금 깍아주면) 어디안가고 팔리긴 팔린다. 그런 면에서 부동산은 특히 주식처럼 완전히 깡통찰일이 없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것 같다. 그래서, 실질적인 조언 중에서도 매물을 중간거래만 하고 나 몰라라 하는 전형적인 강남 투자부동산을 거르라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이다. 저자가 다리품을 팔라고 하는 부동산은 그 동네에서 오랜 터줏대감으로 시세를 잘 아는 사람을 이용해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인간적으로 다가가고, 특별히 바쁘지 않은 시간을 통해 꾸준히 교류하다 보면, 등록전인 물건을 먼저 알려줄 때가 있으니 이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빌딩을 사고싶다면, 다음 순서대로 해보라는 조언이 12가지 정도 나온다. 특히 첫번째가 종이신문을 구독하라는 이야기였다. 일간지 1종과 경제신문1종을 같이 구독하면 좋다고. 평소부터 꾸준히 경제에 대한 감을 넓히고 꾸준하게 시장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사회의 변동을 파악하는 시간을 오전에 30분 정도 투자하는게 제일 1순위라는 것에서 반가웠다. 두 번째는 역시나 종자돈이다. 클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대출금 이외의 실 구입자금과, 기존 임차인의 임대 보증금을 돌려주어야 하는 타임 디퍼런스 발생도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존 보증금을 지불하고 신규 임차인에게 새로운 보증금을 받을 때까지 시간차가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내가 제일 해야 할 일은 신문과 종자돈이겠지만, 제일먼저 해볼 수 있는 것은 주거래은행의 통일화가 시급하다고 느꼈다. 언젠가 더 대출 받을 때 도움 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조금 늦었지만 고민 후 실행해볼 생각이다. 지금 대출은 W은행에서, 급여는 I은행에서 받고 생활비를 지출한다. 그리고 카드는 또 별도인 H은행과 K은행을 쓰고 있다. 벌써 쪼개지는 4가지의 나의 신용도 생각만 해도 줄줄 흘러나가는 모양새다. 앞으로 계속 갚아나갈 금액을 생각하면 W은행으로의 신용도 상승이 시급하다. 이외에도 각자의 수준이나 처지에 맞춰 흡수할만한 건물주가 되는 팁들이 많으니, 신보다 높은 갓물주가 될 수 있는 비법을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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