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가면을 쓰고 있나요 - 명랑한 척하느라 힘겨운 내향성 인간을 위한 마음 처방
양스위엔 지음, 박영란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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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가면을 쓰고 있나요 - 양스위엔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오래간만에 잘 먹지 않던 마카롱에 버터바까지 책을 읽으며 우적우적 먹었다.

단게 아무리 땡기더라도 저녁시간에는 살찔까봐 멀리하고 있었는데, 오늘만큼은 내 마음에도 몸에도 그냥 내가 원하는 걸 밀어 넣어 줘도 그렇게 죄스럽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나는 집에서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혼자 공상하거나, 말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을 좋아하는 천상 집순이다. 운동도 남들과 부대끼는 것 보다는 내 공간을 유지하면서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운동을 더 선호한다. 특히 짝이 있어야만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은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조금 길게 이야기 했는데, 나는 내성적인 사람이다. 물론 나를 처음 만나는 사람은 장영란 같은 이미지라 내가 내향형 인간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해줘도 잘 믿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돈 버느라 밖에 있는 시간은 2옥타브 정도 목소리를 끌어올리고 다른 사람에게 일절 관심이 없지만, 사회생활을 위해 관심 있는 척을 한다. 딸랑딸랑 거리는 아부도 한 자리 차지하고 말이지. 특히 회사에 전부 외향적인 MBTI 파워 E들 사이에 있는 I의 마음을 아는가. ...다른 사람들 전부 100% 외향형이라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책을 읽으며 내가 이 사람들 사이에 있다보니 훨씬 더 공격자와 동일시 하며, 수동적 공격의 기제를 사용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공격자와 동일시한다는 것은 나는 엄마처럼 되지 말아야지 하는 사람이 결국은 그 사람처럼 되는 걸 말한다. 너무나도 흔한 대물림의 형태다. 회사에서 매사에 부정적이지만 일을 곧잘 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사람이 퇴사하고 그 포지션에 내가 배정 되자마자, 내가 그 사람이 하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었다. 부정적인 말투에 행동까지 그대로 말이다. 정말이지 보기 싫었던 모습을 답습하는 통에 나에 대한 자긍심이 최근 좀 떨어진 상태다. 거기에 오랜 시간 그 부정적인 기운에 눌려있어서 어떤 일이 있어도 웃고, 예스라고 말하는 습관이 생기면서 노라고 말하지 못하는 동안 내 마음속은 곪아 들어갔다. 아마 표지에서 종이봉투를 쓰고 웃고 있는 사람이 느낄 갑갑함이 내 마음이 아닐까 싶다. 결과적으로 마음 가면을 벗고 나답게 사는 법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어제보다 조금씩 달라지는 내가 되는 습관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안되는 일이 생겼을 경우에도 담대하게 받아들이기. 마지막 결론으로 나온 인생의 특효약 중 하나는 <하자>이고, 다른 하나는 <그만두자>라는 것이다. 어느 것이든 하거나 혹은 하지 않거나 선택할 수 있다. 내 마음에 더 드는 선택을 함으로써 생기는 결과만 책임질 수 있다면 말이다. 하는 것에도 용기가 필요하고 그만두는 것에도 하는 것 만큼의 용기가 필요하다. 책에서 어느 사람이 회사의 불만사항이 있어서 그만두고 다른 회사에 갔는데 역시나 같은 문제로 고민에 빠지더라 하는 경우를 읽고 나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저번 회사에서는 이 사람이 미치게 만들어서 내가 관뒀는데, 이번 회사에서는 더 미치게 만드는 사람을 참아내니까 그 사람이 제발로 나가더라. 물론 나한테 많은 고통을 주고 갔지만, 아마 이번에도 견디지 못하고 내가 먼저 그만두자를 선택했다면 조금 후회했을 것 같다. 특히 사람사이의 관계에 고민이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조금 더 무게중심을 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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