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인생 앤드 앤솔러지
권제훈 외 지음 / &(앤드)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세인생 - 권제훈 외 4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책의 표지는 빽빽한 집들로 채워져 있다. 그렇지만 서울에 내 집 하나 없다는 느낌 서울에 살고 있는 절반이 느끼는 감정일 것이다. 당신에게 <>이 주는 느낌은 어떤 것에 가까운지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이었다. 거의 다 초면인 작가들의 집이라는 공간에 대한 앤솔로지 다섯편이다.

처음 만난 권제훈 작가의 <오꾸빠 오꾸빠>는 분량을 다 읽어가는 동안까지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다. 새로 생긴 은어인가, 줄임말인가 혼란했다. 주인공이 하는 것은 부인과 임장을 다니면서 얼마나 집을 오랫동안 보는가에 대한 일종의 객기처럼 느껴졌으니까. 남의 집에서 집주인처럼 집을 보여주고, 그 사람들의 경제력을 부러워하고, 오꾸빠처럼 피자를 시켜먹고, 고작 세 시간 동안이지만 내 집 이었으면 하는 거실이 넓디 넓은 집에서 머무른다. 오꾸빠에 대한 의미는 모르고 읽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으니 소설을 읽으며 유추해 보시길 바란다. 실제로 이런 경우가 합법이라면 생각만해도 싫다. 거의 영화 <퍼지>급이지. 그렇게 낭창낭창하게만 할 사람들만 있을리가 없지 않나. 결국 집에 돌아온 나는 좁아터진 내 집 내 거실에서 달리기를 시작한다. 엄청 작지만 소중한 나만의 공간. 아래층은 필로티라 남들에게 피해를 안주는 유일한 주인공의 모습이었다고 느꼈달까.

두 번째는 김성준 작가의 <유령들>이다. 읽으면서 아니 봉수 이 녀석 시험이 고작 일주일 남았는데, 찬호형이랑 싸우다니 대단한데. 그러고도 합격하다니 멘탈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하는 현실적인 생각에 씁쓸했다. 봉수야 원래 시험전에는 불의를 봐도 선생님들이 참으라고 하는데, 너는 참 대단한 친구다. 그리고 완전히 다른 직렬의 사람들끼리 종합반에서 만난 설정인데 거의 초시합격이면 똑똑하구나. 아무튼 국가유공자 가산점이 있는 찬호와, 알바를 전전해야 하는 간달프와 공시 중에 돈까지 빌려야 하는 봉수의 처지가 참 대비되었다. 물론 자꾸 공무원이야기를 해서 그렇지만, 아마 실려있는 다섯편의 소설 중에서 제일 열악하고 도시를 보여주는 노량진 고시원을 보여줘서 더 공감했다. 옛날 생각도 나고. 나는 말하자면 환경적으로는 찬호에 가까웠는데, 결국 왜 안되었을까 하는 생각도 모락모락 나고. 그래도 어떤 집에서 어떤 생활루틴으로 어떻게들 살아가고 있는지 보여준 소설이라 잘 읽었다. 여전히 도전하는 청춘들, 사연이 있는 사람들은 남들과 집이라는 지극히 사적인 공간을 공유하면서 산다.

마지막으로 임국영 작가의 <옵션, 없음>은 집이라는 존재를 소유한 사람이 무언의 부담을 줄 수 있는 심리적 갈등을 잘 그린 소설이란 생각이 든다. 예전에 사귀었고, 같이 살았던 해수에게 다시 동거제의를 받은 나. 오년이나 지났지만 그리고 다시 사귀는 것도 아니지만 동거제안을 수락한다. 예전에 내가 했던 잘할게를 해수가 하고,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두 사람. 결국 사람에게는 각자의 공간과 자본주의와 애정과 적당한 무관심이 필요하구나 하고 절절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또 한가지 끝난 사이는 무튼 다시 잘되기는 거의 불가능한거구나 꿈깨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아니까 다시 안그러겠지 하지만 인간은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는 존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똑똑한 재개발 재건축 절세법 - 돈 버는 재개발 재건축 세금 노하우!
이윤실 지음 / 조세통람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똑똑한 재개발 재건축 절세법 - 공인회계사 이윤실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부동산은 상업용 건물, 주거용 건물 등 많다. 건물의 수명이 다하게 되면 재개발이 되거나 재건축에 들어가서 누구나 원하는 신축 건물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 적절한 포인트를 잘 잡으면 낡은 건물에서 얼마간의 돈으로 메이저 아파트가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소위 <딱지>라 말하는 조합원 입주권 혹은 분양권에 투자하는 사람도 있다. 개인적으로 세법상 조합원 입주권, 분양권, 그 외 부동산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의 구분이 소개되어서 좋았다. 조합원 입주권은 정비사업 조합원으로서 취득한 것과 그 조합원으로부터 취득한 것이 있다. 분양권은 주택에 대한 공급계약을 통해 주택을 공급받는 자로 선정된 지위를 말한다. 이 사람들로부터 매매나 증여받은 것도 포함이다. 그 외의 권리란 조합원 입주권과 분양권 이외를 말한다. 특히, 이 세 가지는 적용되는 법도 다르다 조합원 입주권은 도시 및 주거 환경 정비법에 따른 재건축, 재개발 사업일 경우이다. 책에서는 재개발은 낡은 휴대폰을 최신 스마트폰으로 바꾼다는 설명으로 소개되어 있다. 현 상황이 열악하기 때문에 모든 걸 새롭게 만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좋다. 재건축은 낡은 텔레비전을 스마트 텔레비전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업그레이드의 개념으로 이해하면 좋다. 특히 요새 예민하게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주택 수 포함여부 일 것이다. 202111일 이후 취득한 분양권의 경우 다른 주택의 비과세나 중과 여부 판단 시에 주택수에 포함된다. 그렇지만, 그 외 부동산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는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리고 조합원입주권은 관리처분계획인가 또는 사업시행계획인가 시기에 따라 포함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으므로 꼭 날짜를 확인해야 한다. 전부다 적기는 어렵지만, 재개발사업 및 재건축사업은 200611일 이후 관리처분계획인가 받은 분부터 주택에 포함된다. 이는 결국 양도세의 변화로 이어지게 된다. 특히 관리계획처분인가의 개념을 정확히 익힐 수 있었다. 이는 기존 부동산의 가치를 평가하고, 새로운 땅이나 건물에 대한 권리를 어떻게 분해할지 결정하는 계획을 세우는 재개발과 재건축에 아주 중요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공인회계사이면서, 세무사이고 공인중개사이다. 제일 개정이 많이 되는 세법의 전문가이면서 폭넓게 업무의 역량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 읽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특히 세법 관련해서 명확하게 찝어 주시는 부분이 제일 시원했는데, 이게 결과적으로 나에게 이득이 되려면 양도소득세를 비롯 내가 가지고 있는 부동산의 보유시점 등 생각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사례의 경우에는 말로써 풀어서 설명하지만 해당 쟁점이 되는 시기를 도식으로 미리 설명해 주어 어떤 부동산을 먼저 취득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어 좋았다. 사례를 읽더라도 미리 개념정리가 되는 부분이어서 아마 공인중개사 공부 해보셨거나 권리해석이라면 머리가 아프다 하는 사람들도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생각보다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서 통해 똑똑하게 절세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조정대상지역의 다주택자도 양도소득세 감면받을 수 있는 조세특례제한법 제98조를 다뤄준 것이 좋았다. 202315일 기준으로는 서울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용산구가 지정이 되어 있다. 해당 미분양주택 사례의 경우 양도소득세 20%와 종합소득세 중 하나를 선택하여 취할 수 있는데, 여기에서 알기 쉽게 계산까지 해주는 친절함이 돋보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의 비위 맞추기는 이제 그만 - 눈치 따위 보지 않고 나답게 유쾌하게 사는 법
황위링 지음, 이지연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의 비위 맞추기는 이제 그만 황위링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최근 나도 모르게 방문객의 휴지를 손으로 받아서 버려줄 뻔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문득 단지 물 마시러 온 나그네에 불과한 사람에게까지 이렇게 친절한 척을 나는 하려고 하는가 흠칫 놀랐었다. 그 분께서 정말 온전히 그냥 거절하고 나가주셔서 다행이었지. 제목처럼 왜 이렇게 내가 남의 비위를 맞추려고 뼛속까지 노예근성이 자리 잡은 건가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이 생겼다. 분명 전 회사에서 간이고 쓸개고 다 빼놓고 아부의 화신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 원인일 터. 나의 내면에는 내가 이 사람의 비위를 맞추지 않으면 일 적으로 힘들게 할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던 것 같다. 그러건 아니건 일은 일이고, 사람은 사람으로 대해야 하는데, 지독히도 졸렬한 사람은 많기 때문에. 나만 해도 내가 당연히 지시한 일을 이런저런 핑계로 쳐내는 사람을 보면 다음번에 곱게 보이지 않는다. 아마 비위 맞추기에 능한 사람은 이런 불편함이 싫어서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며 본인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전부 다 자기 고백을 하려니까 매우 부끄럽다.

나를 보는 친구들은 그런 부당한 경우가 있을 때 내가 수긍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 자체가 상대방에게는 의견이 합의된 인상을 주는 것이라 했다. 책에서는 남의 비위를 맞추는 사람의 내면에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아이가 살고 있다고 한다. 요새 말하는 공포에 질린 금쪽이일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을 알고 타인에게 자신이 원하는 피드백을 받는 방법을 알 때 그 사람의 통제력은 더욱 강해진다. 내적 통제력의 강화는 안정감을 가져오고, 결국 비위를 맞추는 행동을 자신이 계속하는 것이 옳은 가치관이라고 믿게 되는 이유가 된다고 한다. 결국 나는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합당하고, 이렇게 해야 문제가 생기지 않아 라고 생각해 버리는 게 편하다는 말일 것 같다. 나도 보면 어떤 면에서는 대단히 싸움닭 체질인데, 어떤 면에서는 그냥 내가 조금만 양보하지 뭐 하면서 일에 치어 죽는 경우가 생긴 적이 많았다. 앞으로 돌아가서 이렇게 위태위태하게 얻은 안정감은 사상누각 같아서 몇 번은 잘 통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나는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결정할 수 없다. 또한 내가 아무리 잘한들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이런 식으로 얻은 안정감은 결국 깨져버리기 쉽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표류하는 배에서 바닷물을 식수로 마시는 것과 같아진다. 더 많이 눈치를 보지만 결국 더 내가 원하는 피드백(안정이든, 애정이든, 기대감이든) 갈망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은가에 대한 결론은 간단하다. 세상의 이치가 의외로 간단한 것에 있지 않던가. 내가 원하는 것을 알고, 자신을 깊이 받아들여서 내면의 통제력을 키우는 것이다.

책의 앞부분에 매슬로우의 욕구 피라미드와 관계에 5가지 논리에 대한 고찰에서 뼈맞았은 사람이 바로 나였다. 특히 관계의 마지막 장으로 갈수록 더 처참해지는데, 나는 12<존재와 사라짐> 파트의 사연자와 동일했다. 우리가 헤어지지만 않으면 나는 영원히 외롭지 않을거야라고 생각한 사람 말이다. 영원히 곁에 있을 수 있는 존재는 없다. 사람과의 관계도, 애정도, 관계도 시간이 지날수록 변화한다. 새로 생기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하고, 발생하지 않아야 할 곳에서 피어오르기도 한다. 그러니 이를 관계의 정의에만 묶어서 생각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 대의명분에 집착하다보면 자신이 원하는 것이 상대방인지, 관계라는 허울인지, 사랑인지도 모를 수 있게 된다. 그렇지만, 너무 사랑에 빠지면 이런 마음을 한번쯤은 다 먹지 않나 변명 한 스푼을 얹어본다. 서로 이타적인 마음이 없다면 사랑은 이뤄지지 않을 감정이니까. 나의 경우에는 나를 위한 변화를 내가 원해야 하고, 타인과의 선긋기를 의식적으로 행해보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아무리 다른 사람들이 네가 너무한 것 같다고 얘기해도 나 자신이 원해서 바뀌고 싶지 않은 거라면 의미가 없다. 자기가 느껴야 하고, 변화할 의지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 제일 첫 번째 순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나에게 잊히는 것이 싫어서 일기를 썼다 - 그림책 작가 오소리 에세이
오소리 지음 / 아름드리미디어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나에게 잊히는 것이 싫어서 일기를 썼다 - 오소리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나도 가끔이지만 블로그에 일기를 쓴다. 그리고 수기로 다이어리를 매년 구입하며 꽤 촘촘하게 기록하는 인생을 산다. 그 이유는 나도 나를 특히 내가 했던일을 잊고 싶지 않아서 인 것 같다. 다들 각자의 이유로 기록을 하고, 오늘의 기분, 특별했던 사건, 혹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안온함을 기록한다. 나를 비롯해 생각할 때 기록하는 인간의 특징은 기록 그 자체에서 휘발되어가는 오늘을 붙잡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오늘의 나도 제일 먼저 한 일이 그간 고통받아온 일련의 사건을 정리해서 일기를 쓰는 일이었다. 나중에 생각하면, 그 때 그런 일이 생기긴 했었지 정도로 기억 날 테지만 그 당시의 내 생각은 이랬다는걸 생생히 느낄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책의 내용은 동화작가의 일기라고 해서 언제나 꽃밭이고 작은 일상에서도 결국 동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미리 말해두는데, 가정폭력에 대한 이야기도 깊게 나와서 (물론 단편적으로 끝나지도 않는다) 읽는 동안 많이 힘들었다. 가족의 기대가 나에게 없는 것으로 채워주려는 성향이 어떻게 발현되는지, 사람은 각자 받아들이는 필터가 각자의 인생에서 어떻게 생겨나는지 알 수 있었다. 최근에도 친한 친구와 그런 이야기를 했다. 돈에 대한 어려움이 나를 돈에 집착하는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나의 경우에는 사람에 대한 애정 갈구가 내가 그의 옆이 아니면 무가치한 것 같아서 힘들어졌다고 말이다. 다 자기 인생에서 제일 힘든 부위가 굳은살이 생기는 원리일 게다.

옛날 일기 중에서는 골프장에서의 일화가 인상 깊다. 비오는 날의 라운딩을 미친듯이 좋아하는 사람과, 치기 싫어 떠나는 사람, 그리고 어떻게든 라운딩을 이어가야 하는 사람들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번개가 치는데도 위험하니 이제 카트로 돌아와야 한다는 말은 귓등으로 듣다가, 결국 번개치니 골프채 집어오라고 민낯을 보였던 그 사람들. 그 골프채를 주우러 가는 사람의 목숨은 안중에도 없는 것인가 하고 그 마음이 들여다보이니 정말 깝깝하더라. 나는 취미로 즐기러 왔지만, 내가 쓰다 버린 저 물건하나도 내 말 한마디면 주워 와야 한다니. 아무리 자본주의라지만 이 사람들의 뇌구조가 궁금하다.

최근의 일기 중에서는 이명이 들렸던 이야기이다. 나도 최근 극도의 스트레스로 <->거리는 이명이 들린 적이 있다. 최근 어떻게 지내니 라는 말에 귀에 이명들려요로 대답했을 정도니까. 지금도 가끔 들린다. 특히 일어날 때 그런데 그럴 때 마다 몸이 안 좋은걸까(혹시 더 안 좋아진건가 지금보다!!) 걱정했다. 그렇지만 책에서의 이야기를 듣고 나도 내가 머물고 싶은 곳을 찾아 주파수를 돌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기로 했다. 존재하지 않는 것을 듣는다기 보다 뇌에서 주파수를 잘못 잡아서 듣지 않아도 될 것을 듣는다고. 조금 더 편안하고 나를 찾아줄 수 있는 곳을 찾아 눈과 귀를 돌리자고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방에 아무나 들이지 마라 - 불편한 사람들을 끊어내는 문단속의 기술
스튜어트 에머리 외 지음, 신봉아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신의 방에 아무나 들이지 마라 스튜어트 에머리 외2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나와 인간관계를 맺으며 그 동안 만났던 모든 사람들이 내가 살고 있는 문이 하나뿐인 방에 모여 산다는 생각 정말 신박하다. 책을 읽으며 책의 카드뉴스를 보고 훨씬 더 시각화하기 좋았다. 책의 요점은 인생에서 가장 긴급히 해야 할 일이 내 인생을 좀먹는 사람들을 완벽히,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든 연을 맺는 사람을 늘리는 것보다, 아니다 싶은 인간은 내 방에 들어오지도 못하도록 선별해서 들이기를 우선하고 있다. 그만큼 그 <문지기>가 중요한 역할이다. 나의 방은 하나의 은하계다. 방이라고 하기에는 좀 넓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북적이는 느낌이 싫기 때문에 위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고, 나를 위해 공전하는 사람도 있다. 나만의 자물쇠가 달린 궤짝은 블랙홀에 던져버릴 수 있다.

영원히 없어져버려! 이 책을 읽기 전에 다시 한 번 <인터스텔라>를 봤는데, 거기서도 아버지가 머나먼 우주로 떠났지만, 딸의 책장 뒤로 와서 소통하지 않는가. 책에서도 내 방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분리 선별하기 위한 인원인 <문지기><관리인>을 두라는 것에 그 인원의 이미지화를 커스터마이징 하라고 한다. 참고로 내 문지기는 아주 몸에 쇠사슬을 두른 영화<300>에 나온 스파르타 군인들 같은 이미지로 세웠다. 자고로 문지기는 험상궂고 강인해야 쫄아서 아무나 들어오지 못 할 테니까 말이다. 관리인의 이미지는 비밀로 하겠다.

이 두 인원에게 내가 전달해야 할 핵심가치와 규칙은 내가 원하는 삶과 인생의 목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사항들이다. 나에게 있어 중요한 가치를 떠올리고 그에 합당하지 않은 인물은 내 방에서 음습한 구석자리로 밀어내는 방법을 쓴다. 책을 읽으면서 두 세 명 정도의 들이고 싶은데 멀어져 있는 사람과, 들이고 싶지 않은데 자꾸 얼쩡얼쩡 거리는 사람을 생각하게 되었다. 때마침 멀어지려고 한 사람에게 너무했나 싶어서 (심지어 전화가 또 옴) 받아줬는데 역시나 칭얼거림과 나를 자기 운전기사쯤으로 생각하는 통에 조금 더 직설적으로 그럴 생각 없다고 거절을 정확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불편한 사람은 멀리, 가까이 하고 싶은 사람은 가까이 배치하는 게 내 방의 룰이다. 이는 불편한 사람을 멀리 둠으로써 내 시간을 좀 더 사랑과 애정을 쏟을 사람에게 쓸 수 있게 재배분하는 것이다. 책에서 보통 내가 제일 자주 만나는 대여섯명의 사람이 나라고 보면 된다는데, 솔직히 조금 눈물났다. 일단 가깝게 만나는 5명도 없었기 때문에. 사회생활도 하고 있는데 인간관계가 너무 좁아서 평균을 내기가 좀 어렵긴 하지만 나와 비슷한 가치를 지닌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말은 매우 공감했다. 그 중에서 나만 좀 유별나게 행동하는 한 두 부분이 있는데, 그건 나만 그런 것 같다. 나와 자주 만나는 사람들은 거의 남에게 큰 관심이 없고, 인생의 롤러코스터에도 흔들림이 드러나지 않는 스타일들인데, 나는 좀 유약한 편이다. 다만, 겉보기만 그래 보이지 않을 뿐. 혼자서 남들은 절대 시도하지 않을 것들만 같은 일도 잘하는데, 실제로는 누구와 함께 하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 그렇지 못하기에 혼자 하는 것일 뿐. 같이 여행할 사람 만들고 싶다. 인생이라는 긴 여행도 필요 없다., 짧은 23일의 여행만이라도 오케이라고.

그리고, 가족들의 경우에 있어서도 새로 맺어지는 부수적인 가족의 경우 그사람의 출입은 허하되 같이 가져오는 문제는 내 방의 문 밖에 내려놔야지만 입장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좀 더 연습이 필요하겠다. 태어나면서 바로 주어지는 가족들과 달리 결혼 이후에는 가족이 확대된다. 지금 내 방에는 인원이 많이 줄어들긴 했는데, 대략 몇 명 정도 있는지 가늠해보니 20명도 안되는 것 같다. 우주같이 넓은 방을 만들었지만 엄청 고요한 듯. 대신 한 번씩 혜성처럼 나에게 다가왔다 사그러져가는 사람들도 많아서 그런 열기나 데미지가 심각한 사람들은 잘 피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생각하는 가치와 과거보다는 미래의 내 행복을 위한 부분에 더 염두하면서 관계를 맺을 사람을 정해야 한다. 안그래도 좀 텅텅 빈 방인데, 여기서 좀 더 신중해지면 남아있는 사람이 줄어들 것 같지만, 그래도 그 공간이 있다는 것 자체가 내가 좋은 것으로 채워 넣을 수 있는 여유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기로. 특히 자꾸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하는 한 사람 때문에 고민했는데, 그냥 멀어지는 게 내 행복을 위해서는 나을 것 같다는 결론이다. 관리인님 힘을 내주세요. 저 멀리로 분리수거 필요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