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퀀텀점프
김형준 지음 / 마인드셋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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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퀀텀점프 - 김형준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살아있는 한 멈추지 말고 도전하라는 부제가 달린 흥미로운 책이었다. 주 내용은 저자인 김형준님이 유튜브에서, 보험 영업에서, 강사로서, 작가로서 성공한 비법을 담은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이제 막 대면영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본다면 제일 도움 받지 않을까 한다. 실제로 저자는 대면영업에서 자신의 부모님 주민등록번호와 가족사진을 보여주며, 부모님과 자기 명예를 걸고 사실만을 말하며 진실하게 영업하겠다는 말로 시작한다고 한다. 책의 제일 말미에 지금까지 했던 이야기가 진실임을 증명하듯 가족사진이 등장한다. 물론 나는 처음에 작가가 영업으로 성공한 후 포르쉐 위에서 부모님께 드릴 용돈 1억원 수표를 놓고 찍은 사진을 훨씬 더 부러워하긴 했다. 시간상 1억과 포르쉐가 먼저 나오기 때문이라고 하고, 엠제이 드마코의 람보르기니 처럼 눈에 보이는 게 훨씬 더 부러웠고 동기부여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서 저자가 했던 비법은 다음과 같다. 매일 손으로 된 일기쓰기, 주 마감 (1주일당 3건의 신규계약 성공시키기) 이를 160주 정도 이어갔다고 하니 얼마나 노력했을지 눈에 선했다. 그리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에도 고객과의 연락을 이어가고, 거절할 것만 같은 사람에게도 끊임없이 자기를 각인시키려는 노력, 먼저 거절한 고객에게도 나중에 자신과의 미팅을 기억해 달라는 손 편지 등 영업인으로서의 정말 디테일한 노하우가 다 녹아있다. 그런 그도 같이 일하던 지점의 직원들이 대거 이탈하는 등 실패를 겪었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래도 그는 다른 돌파구를 찾았고, 심지어 코로나로 걸려서 누워있을 때도 그전에는 바빠서 신경 쓰지 못했던 온라인 강의 쪽으로 눈을 돌려 파이를 넓혔다.

영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권한다. 내가 원하는 소득을 얻고있는 3명을 만나서 그들에게서 각자 3가지의 비법을 가지고 와 9가지를 실천해 보라고. 그냥 행동으로 실천하라고. 성공하면 그만큼을 벌것이고, 그렇지 못해도 그 반절을 해낼 것이라고 말이다.

나의 경우 최근 시작된 주간보고가 꽤나 껄끄러운 상황이었다. 보고라는 것이 좋은 내용보다는 의사결정에 트러블이 있는 경우의 내용을 더 표기하게 되어 있어서 심적으로 더 부담감을 가졌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또하나의 일이 추가된 느낌이라 싫었다. 그렇지만, 저자의 책을 읽고 내 인생의 일일마감인 일기는 늘 쓰면서, 왜 일주일에 한 번씩 일을 체크해보는 것에도 부담을 가졌을까 하고 마음을 달리 먹었다. 실제로 이 일을 두 달 정도 해보니, 어느 정도의 타임테이블의 구간을 가지면 될지에 대한 나만의 노하우가 쌓여서 좋았는데도 말이다. 그리고, 계속적으로 보고가 이어지니 놓치는 부분도 많이 줄었고, 바쁜 일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도움을 청하기도 쉬워졌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 아침시간을 활용하고, 약속시간에 늦지 않고, 사람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이런 것은 누구나 하고 있다. 부의 퀀텀점프인 계단식으로 확 늘어나는 것을 경험하려면 여기에 잘되는 사람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나는 어차피 잘될 사람이라는 긍정의 멘트만이라도 입에 달고 살아보자. 자신감이 늘어난다. 체력을 위해 운동을 해보자, 신체의 정렬이 곧아지고, 정말 다른 사람이 잘해준다. 개인적으로 1년 동안 나는 같은 사람인데, 사람들이 엄청나게 나에게 친절하다. 개인적으로 체중관리를 자기관리라고 돌려서 부르는 것을 싫어하는데도, 몇번이고 다이어트를 하고 나면 몸소 느껴지는 부분이다. 장교 퇴직 후 몇년째 부대를 찾아간 저자를 처음에는, 꼴깞 한다고 하다가, 3년째 점점 더 좋은 외제차를 타고 가니 그제서야 인정해줬다는 사람들 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단지 살만 빼는 것으로도. 이 경험담을 실은 저자를 보고, 진짜 바닥에서 올라온 사람들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을 간결하게 전달하는구나 하고 느꼈다. 나도 돈을 월 천만원의 수익을 벌기위해 좀 더 노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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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뿐하게 아니라고 말하는 법 - 싫다고 말하지 못하는 좋은 사람들에게
바바라 베르크한 지음, 장윤경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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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뿐하게 아니라고 말하는 법 - 바바라 베르크한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최근 회사 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은 여러 번 언급했는데, 역시 사람 일은 내 마음을 컨트롤 하기가 제일 힘든 것 같다. 바로 이번 주에 mz의 대표주자를 도와 줄려는데, 그가 알아서 하겠다며 나를 거절했다. 당연히 그럴 수 있는 일이었다. 나는 좋은 게 좋은 거지 라는 마음으로 도움을 제안했던 거였는데, 지나고 나니 기분이 상했었나 보다. 그리고, 두 번째 사건은 그의 점심시간을 제지하면서 생겼는데, 외부 손님과의 미팅 어레인지가 다 안 끝난 상태에서 기다리라고 말했더니, 그럴 이유가 없다면서 홀연히 점심을 먹으러 갔다. 이게 나한테는 말로만 듣던 세대 간 계층불화인가 하면서 하루에 두 번이나 이러니 이제는 기분이 상한 게 아니라 화가 났다. 늘 운동을 하면서 하루의 스트레스를 푸는데, 몸은 과격하게 움직이고 있었는데도, 머릿속으로는 그사람은 부하직원이면서 왜 나한테 그렇게 대하는 거지? 태도가 그게 뭐지? 하고 꼰대력을 재생산하고 있었다. 그런 사건 이후 가뿐하게 아니라고 말하는 법을 만나고 나니, 그 사람은 자신의 경계를 공고히 한 것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에서 타겟으로 삼고 있는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아니>라고 대답하지 못하는 사람이 바로 나다. 늘 여기저기서 부탁해오는 업무 때문에, 지치고 불평을 달고 있는 사람이 내가 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라고 말하는 방법은 나에게 거절하는 법이 어려우면 <아니>라고 최대한 간결하게 말하라고 이야기 한다. 일단 거절하지 못하고 저 사람에게 부탁할 일이 있을 때를 대비해야지 등의 이유로 나에게 오는 많은 부탁들을 쳐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내 업무 분장은 전쟁처럼 내가 해야하는 법. 공조를 할 때는 따로 부탁하더라도 내가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최대한 차분한 어조로 아니라고 말 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 이번 주에 있었던 부하직원과의 에피소드가 자기일은 자기가 알아서 하는 사람한테 화풀이를 하고 있었고, 휴게시간을 챙기려는 사람에게 불편함을 느꼈던 게 되었다. 물론 그 사람이 식사를 편하게 하는 동안 내가 단체 어레인지에 의전까지 해야 했지만, 이건 차후에 그런 일이 있을 때 의전마무리 하는 것도 업무에 포함이니 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하는 방식으로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아니>라고 짧게 말하게 되면, 다른 사람과의 소통문제가 있을 때 다툼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 부분도 간과할 수 없는 현실이기에 해결법을 잘 생각해야 한다. 나의 경우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마음속의 세 명의 말썽쟁이인 비평가와 감독관과 걱정 생산자가 있다. 특히 욕을 너무 잘해서 비평가가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 이 셋이 마음속에 등장했다면 이를 인지하고, 감정을 확인하고,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감정을 되돌리는 루틴을 실행해야 한다. 우리의 삶에 나를 거슬리게 하는 사람이나 일들은 인생을 구성하는 성분이다. 늘 내 맘에 들고, 편하고 행복하게 이뤄지는 삶이란 건 없다. 이것을 직시해야 한다. 그리고, 내 삶에 당당하게 아니라고 말하는 순간이 많아질수록 나만의 영역을 공고히 할 수 있고, 그 경계를 사람들도 인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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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담배 한 모금 참았을 뿐인데 -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네 가지 비법
박재휘 지음 / 니어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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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담배 한 모금 참았을 뿐인데 박재휘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어른 앞에서 담배를 같이 피우자고 권해도 비흡연자라고 손사레 치며 그를 존중했던 저자가 사소한 예의범절로 인해 사람들의 마음을 얼마나 얻고 상부상조했는지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담았다. 물론 처음에는 어른들을 찾아 뵙고 큰절을 올려서 고기반찬을 많이 얻어 드셨다는 이야기에서 큰절이라고 하고 얼마나 황당했는지 모른다. 지금은 어른을 찾아 뵙더라도 큰절을 하면 더 오버라고 생각하지 않으실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하지만 예전의 인사 예절과 존경하는 마음을 담았다는 면으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하고. 지금은, 아마 결혼 승낙 받으러 갈 때쯤이나 큰절이 적합하다는 느낌이 든다. 사람들 사이의 사회적인 약속도 꽤나 변화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미소 한 번 친절한 행동 하나가 나에게 결국은 도움 된다는 생각은 책을 읽으며 계속 들었다. 어지간한 욕쟁이인 내가 남들이 보건 안보건 좀 막 말을 뱉어버리는 경향이 있는데, 나 자신을 좀 단속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남의 눈을 의식해서가 아니라, 그런 행동 하나하나가 나에게 물든다는 생각을 책을 읽은 후 하게 되어서다. 특히 외국 살 때 집 앞의 할머니 짐을 들어드린 이후, 저자의 가족의 목숨을 살린 구원의 이야기로 다가올 때 정말 놀랐다. 그 전까지는 오고가는 외국 이민자의 취급을 받다가 위급할 때는 나를 살릴 수도 있는 끈이 된다는 것이 말이다. 그런 경험 하나하나가 모여서 지금까지도 남을 돕고, 미소와 화답으로 생활하는 저자의 인생철학을 만난 게 아닐까. 최근에 힘든 일을 겪으면서 정말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울면서 쓰러져 있을 때 나를 부축해준 사람. 내가 잘 걷는지 체크하고 택시타고 갈 수 있겠냐고, 앞으로를 생각해서 잘 살아야지 하면서 격려해 주신 할머니의 다정함을 잊을 수가 없다. 나는 누가 길에서 주저앉아 울고 있을 때, 그런 손길로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인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그리고, 일로서 만난 사람들이어도 진심을 다해 사람을 위로하거나 격려해 주시는 분들을 보고서도 나도 일로 접점이 된 사람들에게도 친절하고, 좋은 기운을 넣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저자의 꿀팁인데 늘 공관에서 제일 먼저 출근하고, 제일 늦게 퇴근하고, 주말에도 업무를 살피는 이미지 메이킹을 했더니 회사생활에 피치 못한 일이 생길 경우에도 그려려니 하고 이해하는 경우가 많더라고 해서 나도 벤치마킹 중이다. 역시나 제일 일찍 나오는 상사보다 일찍 나왔더니 일주일도 안 되어서 일을 더 하는 이미지가 잘 박힌 걸 보면, 사람은 역시 마음을 얻으려면 뭔가 남다른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구나 하고 느꼈다. 이제 야근은 안해도 한 시간씩 일찍 나와 업무하는 성실한 직원의 이미지를 얻어서 기쁘다. 물론 실제로 일찍 와서 일도 열심히 한다. 전화를 받지 않는 시간대에 집중업무를 처리하니, 훨씬 업무시간의 일의 밀도도 줄어서 좋더라. 이외에도 연장자와의 갈등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으로 팁을 얻어가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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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 비전공자도 할 수 있는 개발자 취업의 모든 것
앨런 지음 / 길벗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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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 앨런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지금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더 긴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사람들은 전직을 준비하곤 한다. 나의 경우는 직종의 문제라기 보다는 이 회사를 들어오며 강제 전직을 당한(?)터라 크게 원하는 일을 하는 느낌은 없어서 전직에 대한 마음이 있다. 그 중에서도 사람이 아닌 로직을 다루는 일은 나에게 맞지 않을까 해서 궁금해 하며 읽었다. 나도 전공자가 아니고 앨런님이 시작했던 30대 초보다도 훨씬 더 많은 나이지만, 그래도 취업까지는 아니더라도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을 배우면 이런 미래가 펼쳐지는구나 정도의 감을 잡을 수 있게 되었다.

정말 현실적인 조언이라는 것을 느낀 것이 다시 학원생으로 돌아가 개발자 수업을 받는다면, 나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에서였다. 첫 번째 예습을 해가라. 학원에서는 중간정도의 레벨에 맞추고 수업을 하기 때문에 비전공자가 질문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 그리고 그 질문으로 수업 진도가 못나가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질문도 피하게 된다고. 역시 나만 모르고 그것도 모르면서 배우러 왔냐는 눈치가 있으니 그렇게 될 것 같다. 게다가 내가 알고 있는 베이스가 있어야만 수업에서 얻어가는 것이 많으니 그를 위해서라도 최소 2달 정도 프로그래밍 언어 문법을 공부해가길 추천하고 있다. 대신 학원에서의 장점은 (물론 버텨서 100%수료했다는 가정하에) 팀플을 해볼 수 있다는 점과 같은 비전공자인 동료들을 얻고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라인을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었는데, 영타 실력을 늘리라는 것이었다. 수업 내용을 직접 적용해보는 것 부터가 전부 영타이기 때문에, 틈틈이 영타 실력을 늘려서 언어 사용에 어려움 없이 하라는 것이었다. 이 두가지 정보만 습득한 것으로도 매우 만족한다. 누구도 공부를 시작할 때 커리큘럼이나 시간 비용만 이야기해주지 사실적으로 힘들었던 부분은 얘기해주지 않으니까 말이다. 개발자가 되기 위한 공부방법은 독학, 학원, 사설 부트캠프 등이 있는데 독학은 방향성 제시가 어렵고, 학원의 경우 커리와 강사확인을 잘 해야한다. 사설 부트캠프의 경우 500만원 이상의 수강료와 (생활비까지 생각하면 1천만원 이상) 경제적인 부분을 감안해서 중도포기 할 때를 생각하면 타격이 크다는 점 정도가 있겠다. 그렇지만, 학원에서 사람들이 많이 듣지 않는 ios강의 등을 듣고 싶다면 이용해야 할 것이다.

내가 관심 가는 개발 분야는 백엔드 였다. 역시 개발이라고 하면 눈에 보이는 인터페이스 보다는 사용자의 요구를 받아 실제 동작을 처리하는 부분이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신 수많은 에러들을 잡아내야 하는 부분이겠지만 말이다. 데이터 목록을 관리하면서 프론트엔드에서 오는 요청을 응답 관리한다니 흥미가 더 생겼다. 저자는 역시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개발자가 된다고 이야기 한다. 6개월은 최소 공부해야 개발언어를 프레임워크를 어떻게 쓸 수 있구나 정도를 파악하게 된다고. 그리고, 실제 개발자의 면접형식과 일반 이력서와 다른 포트폴리오 및 구술형 이력서에 대한 자세한 예시가 있어서 실제로 전직하고 취업하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코딩테스트 까지 해야하는 네카라쿠배로 이직하실 분들께는 훨씬 더 유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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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지만 번역하고 있어요 - 오타쿠 겸 7년 차 일본어 번역가의 일과 일상 이야기
소얼 지음 / 세나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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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지만 번역하고 있어요 - 소얼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저자는 일본어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파기 위해서 일본어를 독학했다고 한다. 덕질 중에 덕질은 팬심으로 하는 외국어라더니 역시 덕질의 순기능으로 번역의 길로 들어섰다고 봐도 좋겠다. TL (teen’s love) 장르소설을 좋아해서 블로그에 내용과 수위를 본인만의 별점으로 매기는 자신만의 빅데이터를 만들었다고 한다. 현재는 TL시장이 마감되어 BL쪽으로 번역하고 있다고 한다. 나도 지금 책 서평단으로 활동해서 독후감 란에 벌써 700개 가까이의 글을 썼다. 아무리 서로간의 계약이라고 해도 좋아서 읽는 책도 있고, 정확히 서평은 500개를 넘어섰다. 책을 읽으며, 나도 계속 서평을 쓰다보면 좋은 문장의 필사와 더불어 다른 직업군의 고충을 자세히 들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아마도 번역가는 무척 많겠지만, 성인물 번역가는 얼마나 적은 파이일까 생각하며 특별히 직업적 이슈가 어떤 것인지가 궁금했다. 그 전에는 얼굴을 붉혔다지만, 지금은 아가 몇 번나오고 앙이 몇 번 나오는지 철저하게 일적으로 세어보게 되는 프로페셔널이 되었다고 한다. 아와 앙이 나오는 신음은 응아가 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번역하는 일도 잊지 않는다고. 거의 최근의 장르물을 접해보지 않은 나로써 책 부록으로 말미에 장르소설에 자주 나오는 단어들을 너무나 친절히 실어주셔서, 절대 알 수 없는 일본어 표현들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친친이 남자의 성기를 표현하는 단어라는 것을 내가 어찌 알 수 있겠는가. 좋은 소득이었다. (후후)

프리랜서이자 번역가로서 일하는 것은 비슷하나, 성인물의 경우 가족들이 다 출타한 시간에 집에서 집중적으로 번역하는 점이 좀 독특한 것 같다. 나는 떳떳한 일이더라도 아마 카페 같은데서 디지털 노마드식으로 펼쳐놓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고 공감했다. 지금은 원서를 아마존에서 구하지만, 일본 유학시 오프라인 서점에서 찾는 책을 복창해서 얼굴이 뜨거웠다는 에피소드는 무척 재미있었다. 나는 돈을 벌기 위한 참고자료를 사러 간건데, 생각보다 부끄러움은 나의 몫이니.

번역가로서의 삶을 이야기 하며 성인물 이외에도 번역 감수나, 산업번역의 파트에서도 꾸준히 일하고 있음을 이야기 하며, 그래도 성인물이라는 장르의 이해도를 기반으로 한 강점이 있지 않나 하고 생각한다. 산업번역의 경우에는 외래어 표기에 특별히 주의해서 번역한다는 점이 다르다고 한다. 이외에는 성인물의 경우 국내 출판물이 되면서 성인이 아니면 안되는 묘사 때문에 작중 주인공은 거의 다 중고생인데, 국내판은 대학생이 되면서 웃픈 에피소드가 일어나는 적도 종종 있다고 한다. 사슴에게 먹이주는 체험을 하는 대학생 MT가 있다거나 하는 상황이다.

아마 밝히지 않는 한 이런 특수번역가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없었을 것이었기에 이 책에 대해 큰 점수를 주고 싶다. 누군가를 위한 숭고한 일은 또 소수의 인원이 맡아서 하고 있는 것이었다. 혹시라도 장르소설 번역에 궁금함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보길 바란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글 자체가 간결하고 재미있는 소재라 유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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