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화폐에서 탈출하라 - 달러의 몰락과 블록체인 기술, 비트코인이 만드는 부의 기회
서대호 지음 / 반니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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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화폐에서 탈출하라 - 서대호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요새 나에게 오는 거래소의 문자들이 기분 좋은 건 사실이다. 그동안 투자했던 비트코인 수익이 지금 30%가 넘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게 1비트코인이었다면 현재 5천만원 정도 하니까 1,500만원의 수익 알람이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물론 내가 세운 비트코인 투자원칙은 완전한 자본수익으로만 투자하는 것이 제 1의 목표라서 극 소액이다. 그리고 책의 후반에 등장하는 포모와 퍼드를 이겨내고 얻은 성과라 뿌듯하긴 하다. 먼저 FOMO(포모)fearing of missing out의 약자로 <놓치거나 제외되는 것의 두려움>이라는 뜻이다. 암호화폐 투자자 사이에서는 내가 모르는 코인이 급상승(소위 떡상)할 때 나만 못 사서 발을 동동 구르는 불안감을 말하는 용어다. 반대로 FUD(퍼드)Fear, Uncertainty, Doubt 의 약자로 <하락장에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암호 화폐를 팔아버리는 것>을 말한다. 주식 용어에 패닉셀(공포심에 따른 매도현상)과 비슷하게 이해하면 되겠다. 책의 처음은 비트코인이 금본위 시대에서 달러시대의 양적완화를 거쳐 안전자산으로 대체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한다. 처음에는 탈중앙화를 깰려는 신선한 시도였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과 기관 및 나라가 투자하는 종이화폐의 대체로 떠오르고 있다. 책을 통해 미국이 20만 비트코인, 중국이 19만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역시 좋아보이는 것들에 대한 정보와 선점은 물량공세를 따라올 수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결국 암호화폐에 투자해야 하고, 그 중에도 반감기를 총해 총 갯수가 2100만개로 정해져있는 비트코인이어야만 하는 이유를 잘 설명해 준다. 특히 월 일정액을 계속 추불하는 상태로 소신 투자 한다면 4년마다 돌아오는 반감기에 특히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서평 앞머리에 지금 수익이 30%로 자랑했지만 나도 코인금액의 최 전성기였던 8천만원 시절에 포모로 발을 동동 구르다가 7천만원일 때에 시작해서 물렸었다. 그렇지만 나름의 투자기준을 세워서 몇년간 조금씩 조금씩 투자해왔다. 자본 수익이 그렇게 많은양으로 빈번하게 생기는 것은 아니라 매월적립만큼의 성과는 아니지만 말이다. 결국 비트코인이 아니라면 최대한 1세대 알트코인에 투자해서 안그래도 비트코인의 아래 거래가의 등락이 요동치는 다른 코인들에 전재산을 투자하지 말기도 일러두고 있다. 저자는 다음번 반감기인 20244월에 무난하게 1코인이 1억원을 돌파하리라 예상하고 있다. 아마 직전 최고가에서 20%정도 업한 예상가이니 내 생각에도 고점은 그 이상도 찍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지금도 슬슬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가 늘고있다는 뉴스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매도 매수 타이밍을 잘 모르겠다면 뉴스와 반대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자. 진심 뉴스에서 계속 주식주식 이야기가 나왔던 시절에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퇴직금을 다 몰아넣어 비자발적 장기투자자가 된 나의 말을 타산지석 삼기 바란다. 암호화폐에 대한 포모뉴스가 내 귀에까지 들린다면 팔아야 할 시기가 왔다는 증거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24시간 장이니 최대한 자기에게 맞는 타이밍을 잘 골라야 한다. 그리고 퍼드 뉴스가 들려오면 아껴두었던 총알로 매수, 가능하면 분할매수를 하기를 추천한다. 나의 경우에도 3천만원선이던 시절 이걸 사서 뭐하나 하는 시점에 샀더니 결국 적정매수가로 희석되고 있다. 암호화폐 특히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관심이 있다면 참고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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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사람이 먼저다 2 - 요당과 간 기능, 그리고 대사증후군 당뇨병 사람이 먼저다 2
이승언.강은영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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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사람이 먼저다 2 - 이승언, 강은영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당 수치가 흔들리는 겨울이 왔다.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칼바람이 부는 시기는 훨씬 더 식습관을 조절해야 하는 시기다. 나의 경우 3개월에 한번 씩 피검사를 받고 있다. 바로 전 검사에서는 물론 정상수치였지만, 그래도 완전히 안심할 수 없는 수치라 예의주시 하고 있다. 보통 피검사로는 혈액내의 적혈구인 혈색소 내에 존재하는 헤모글로빈과 혈중 포도당이 결합한 형태인 당화혈색소 수치를 검사기준으로 본다. 과거 2~3개월 간의 평균 혈당 조절 상태를 나타낸다. 당화혈색소 수치의 의미는 정상 범위인 (5.6이하%), 당뇨 전 단계인 (5.7~6.4%), 당뇨병인 (6.5%이상)을 알려준다. 다른 연구자들에 따라서는 4~6%이내면 정상으로 보는 연구들도 많다 한다. 그렇지만 6%가 넘는다면 주의해야 하는 신호 아닐까. 마지노선으로 생각하자. 특히 당화혈색소 검사를 위해서는 전날 저녁식사 이후 공복을 최소 8시간 정도 유지하고 채혈해왔다. 실제로 왜 공복혈당을 체크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이 책을 통해서 풀렸다. 뇌와 망막()은 우리 몸에서 포도당을 많이 요구하는 곳이며, 뇌와 망막의 상피세포는 오직 포도당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공복혈당은 하루 중 혈당이 요구량이 가장 낮은 상황의 혈당을 보는 것이다. 그렇기에 당화혈색소 검사를 위한 채혈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식사를 하지 않는 것 만큼 계속 깨어있거나 눈과 뇌를 사용하다가 검사에 응한다면 검사의 목적에 맞는 기준점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 앞으로도 꼭 공복혈당은 오전 일찍 잠을 충분히 잔 다음 실시하기로 기억했다. 다만, 당화혈색소 검사가 만능은 아닌 것이 식후 혈당관리 부분에서는 맹점이 있다. 당뇨가 아직 오지 않은 젊은 20대들에게는 수면부족이나 불규칙한 수면생활을 개선하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리고 식생활에서도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식사를 하고 건강식품을 줄이라는 것이다. 생각보다 건강식품을 과다하게 섭취하면서 간에 무리를 주는 경우도 있다.

책의 중반을 넘게 읽으면서도, 작성한 작가가 한의사라는 것을 알았지만, 전문적인 당뇨 전문의 같은 느낌이었다. 내가 생활습관과 원인을 파악하는 쪽에서 한의학을 병행해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나만 해도 당뇨 진단을 받았는데 100% 한의학으로만 완치해보겠다는 생각을 하기는 어렵다. 아무래도 메트포르민 계열의 약을 먼저 처방받고 먹게 되지 않을까. 이는 인슐린 작용 증진제로 비구아나이드 제제이며, 개발 된지 가장 오래된 당뇨약이다. 간에서 포도당이 새로 만들어지는 것을 억제하는 작용이 대표적인 기전이다. 다만 양약을 먹으면서 당뇨한의원의 도움을 받는다면, 약물로 혈당을 안정시키면서 치료를 통해 요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몸이 스스로 혈당을 조절 할 수 있도록 몸의 회복을 목표로 하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생각보다 오래전부터 한의학에서도 당뇨에 대한 기록이 많이 남아있었다. 결과적으로 몸의 밸런스를 되돌릴려면 옛말처럼 잘 먹고 잘 자야 한다. 거기에 스트레스를 덜 받고, 잘 시간이면 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여 호르몬이 잘 생성될 수 있게 하기. 충분한 휴식과 고른 영양소 섭취가 기본이다. 당뇨병의 치료에 대해 몸의 회복이라는 관점을 볼 수 있어 좋았고, 서양의료와 약의 기전도 각각 비교해주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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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구매실무 첫걸음 - 구매 전문가가 알려주는 구매관리 핵심 노하우
목진환 지음 / 중앙경제평론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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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구매실무 첫걸음 - 목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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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분야는 다른데, 계속해서 구매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전 회사에서는 공사 관련 발주를 이번 회사에서는 상품을 담당하고 있다. 같은 구매이지만 의외로 다른 점이 많다. 지금은 상품인 대신 입찰을 주로하고, 전 회사에서는 비교견적을 받아보는 일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권한과 뜻하지 않은 책임에 시달렸다. 구매라고 하면 많이들 생각하는 물건을 사는 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싸게 사는 것에 포인트를 두면 되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원가절감의 경영적 논리에서 제일 우위의 이유가 그것이다. 그렇지만 이제는 많은 회사에서도 사소한 비품에서 중요한 원자재까지 구매 부서에서 일원화하도록 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그만큼 구매실무에 관한 중요성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핵심 업무들은 기업에서 하고 부수적인 업무들은 아웃소싱을 주면서 기업의 효율화를 노리고 있다. 그러면서 구매 부서에서는 실질적인 제품에 대한 지식 능력은 기본으로 탑재하면서 협상력이 높은 인재를 원하게 되었다. 구매관리에서 협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좋은 책을 인용했는데, 허브 코헨이 쓴<협상의 기술>이다. 최근 베스트셀러에 오른 <세이노의 가르침>에서 언급되어 나도 읽어보았다. 이를 간략하게 실제 예시들을 제외하고 정리해두어서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면 써머리 부분으로 활용해도 좋을 것이다. 인간사에 협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은 없으며 협상을 좌우하는 변수 3가지는 힘, 시간, 정보이다. 이 중에 가능하면 모든 것에서 상대방보다 우위에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구매실무에 적용하는 파트는 협상을 할대상의 관심을 먼저 파악하고, 협상 실전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협상을 준비하는데 쓰라는 조언이었다. 많은 경우의 수를 대비하라는 말로 이해했다.

지금 회사의 경우 자재 및 재고관리의 기본에 대해 연말 재고조사를 대비해야 하는 때가 되어 유용하게 읽었다. 내가 다시금 제품명이나 품목코드를 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서 적용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창고를 같이 사용하는 업종은 로케이션 번호로 제품이 관리되어 있어서 품번을 보고도 그 제품이 어디쯤 위치하는지 가늠할 수 있도록 관리되어야 한다는 말에 이를 적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특히나 재고관리가 구매부서에서는 엄청난 부담이다. 특히 일재고, 월재고 공포의 월마감이라는 이야기가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악성재고라고 불리는 최종 판매일로부터 6개월이 넘는 장기재고, 파손품, 유통기한 관리 등 시스템과 수불이 맞지 않는 최적화 작업 등 늘 시간이 부족한 부서다. 그런 곳에서 입고부터의 관리시스템을 체계화 시키는 것이 효율을 높이는 지름길인 것 같다. 구매실무의 처음부터 발주하는 법, 계약서에 신경써야 할 것, 외주업체 관리하는 법 등 실무자가 미리 알고 있으면 유익한 정보들이 많았다. 실제 중소기업 실무자로 일하는 나에게도 어떤 점을 개선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레슨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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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를 담아 씁니다 - 오늘의 향기를 만드는 조향사의 어제의 기억들
김혜은 지음 / 시공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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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를 담아 씁니다 김혜은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어릴 적 되고 싶은 유일한 꿈이 <조향사> 였다. 그냥 꿈에서만 그친 것은 아니고 실제로 비슷한 일을 해보기 위해 관련 학과에 진학했다. 물론 20년이 흐른 지금 조향사를 하고 있냐고 물으면 그건 아니고, 그래도 알게 모르게 가끔씩 전공을 써먹으며 살고 있다. 지금 일하고 있는 직장에서 내 전공이 채용의 밧줄이 될 줄은 몰랐던 것을 보면 세상사 참 신기하다. 아무튼 조향사가 꿈이었던 청소년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향을 사랑하는 향수 덕후로 자라나 버렸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은 다음 숨도 쉬지 않고 블라인드로 향수 3가지를 샀음을 고백한다.

개인적으로 알고있는 국내 조향사는 이성민, 오하니 정도가 있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센트위키>의 김혜은 조향사도 알게 되었다. 센트위키의 <오팔린 그린 28 퍼퓸>이 궁금해서 사이트를 들어가 봤는데, 샘플링 구입은 어려워서 지금 드릉드릉한다. 본품은 100ml.

책은 어려운 분자식이나 어떤 향료를 어떻게 구분하는지에 대한 복잡하거나 머리 아픈 이야기로 씌여있지 않다. 누구나 향기에 대해서 생각해 봤음직한 부드러운 이슈들로 채워져 있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향을 고르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내 이미지에 맞는 향을 고르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 있다. 작가님의 선택과 비슷한 이유로 나도 내가 좋아하는 향을 고르고 입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자신의 사진이나 평소의 아웃핏을 나열하고 어울리거나 향수를 추천받는 사람들의 마음도 이해한다. 물론 나도 향수란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계속 지니고 싶어서 뿌리는 제품이라는 사용설에 90퍼센트의 지분이 있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손이 안가서 잘 쓰지 않게 되기 때문인데, 더 좋아하는 것들에 밀려서 향수장을 가득 채운 뒷줄의 녀석들에게 좀 미안하다. 내 방으로 들어가는 해가 제일 들지 않는 복도 끝에 향수 진열장이 있다. 놀러 오는 사람들마다 좀 군침을 삼키는데, 최근 사들인 향수의 양이 좀 많아서 제2의 장을 들여야 할 판이다. 향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이렇지 않은지 모르겠다. 변향 때문에라도 작은 용량을 다 사서 쓰면 좋지만, 어지간 하면 제일 큰 용량을 사게 된다. 이야기가 좀 샜는데, 내 이미지에 어울리는 향을 찾아 헤매는 사람의 경우에는 그다지 싫어하는 향에 대한 불호가 적은 편이고, 뭔가 찰떡처럼 어울릴만한 향을 남들의 손을 빌려 치트키를 쓰는 게 아닌가 싶다. 작가는 이런 나에게 어울리는 향을 찾기 위한 시향의 과정을 꽤나 여러 번 해보기를 추천하고 있다. 비가올 때, 저녁일 때 낮일 때, 내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등등 말이다. 향이라는 것은 후각이 대단히 싫은 것을 오랜시간 버텨주는 감각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를 것을 당부하면서 말이다. 책을 읽고 나처럼 블라인드로 들이는 사람의 경우에는 향수 광고 동영상을 보면서 그 향수가 표현해내고 싶은 이미지가 어떤 것인지를 파악하면 좋다고 한다. 거기에 나의 경우는 프러그랜티카에서 해당 향수를 검색해보고 주로 사용된 노트나 전 세계인의 사용 후기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시 향수는 사바사(사람 바이 사람), 코바코(코 바이 코).

작가가 어릴 적 오렌지를 까면서 오렌지 본연의 상큼한 향이 아니라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난리를 쳤다는 모습에 조향사의 자질이 충분한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책을 읽으며 에피소드를 따라할 마음에 향이 강하다는 황금향을 여러 개 까먹어 봤지만 나는 전혀 알데하이드를 느끼지 못했다. 나는 그냥 범인의 코를 가졌나보다.

이 외에도 사람들이 엄청나게 자주 하는 행동인 손목에 한 번 향수를 분사하고 양 손목을 비비는 행동에 대해서 정말 하지 말아야 할 행동으로 이야기해 주어 오늘 아침 향수 뿌릴 때도 엄청 신경쓰고 왔다. 이유는 탑-미들-베이스로 구성한 향조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손목에 뿌리고 비비거나 마찰을 일으킬 바에는 어깨나 쇄골부위에 뿌리는 것을 추천 받았다. 내가 아는 조향사는 팔등에 뿌리는 것도 추천하더라. 오늘 타바코 향이 나는 향수를 어깨에 잔뜩 뿌려봤는데 은은하게 괜찮은 것 같다.

사람들에게 어떤 향수 쓰는지 잘 물어보는 타입인가에 대한 물음도 나도 예스다. 좀 궁금하기도 하고 어떤 건지 나도 사서 경험해보고 싶기 때문이다. 최근 요가 선생님께 좋은 향이 나서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바카라 루쥬>인가요? 하고 여쭸는데, 아리아나 그란데 향수라고 하셨다. 물론 아리아나의 클라우드 외 여러 향수가 있지만 더 자세한 답변까지는 듣지 못했다. 최근에는 한 하우스의 향수도 워낙 여러 가지 버전이 나와서 정확하게 내가 원하는 디테일한 답변을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질문에도 조금 조심스러워지긴 한다. 상대가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내가 쓰는 향수 나만 쓰고 싶어 하는 <안알랴줌> 타입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별 관심 없이 선물 받은 향수를 쓰는 사람 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나에게 누가 물어본다면 어떤 하우스의 무슨 제품이고 부향률까지 친절하게 알려줄 자신이 있다. 그렇지만, 나는 발향력이 안 좋은 사람이라 거의 그런 말은 못 들어본 나만의 만족을 위해 뿌리는 향덕후다. 책은 향기와 향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오늘의 향덕후는 또 새로운 향수와 함께 행복해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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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잘하자고 했지 무례해도 된단 말은 안 했는데 - 예의 있게 일잘러 되는 법
박창선 지음 / 찌판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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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잘하자고 했지 무례해도 된단 말은 안 했는데 박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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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면서 받은 무례함들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사례별로 나타나 있는 책이다. 보통 고구마 스토리보다는 사이다 결말을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공감의 측면에서는 무례를 당하거나 범했던 1~2부가 훨씬 재미있었다. 3부 예의 있게 마무리 하는 사례는 유니콘 같은 느낌이었달까. 그렇지만 남들이 무례하게 행동한다고 해도 이렇게 교양 있게 행동 해야겠구나를 벤치마킹 할 수 있었다. 나도 아무래도 길티플레저를 좋아하는 편인가 봄.

실은 읽으면서, 나도 데드라인을 넘기고 계속 마음속의 짐을 가지고 있으면서 실행하지 못한 일이 하나 있었다. 무려 협업을 하게 된 것은 처음이었고, 이 담당자는 천사같이 재촉을 가장한 리마인드 메일을 주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 사람(바로 나)은 틀렸다고 생각했을 테고 거르기 위해 더 이상의 에너지를 쓰지 않았던 것일 수도 있다. 결국 이 책을 다 읽음과 동시에 내가 범한 무례를 최선을 다해서 사과했다. 이런 에피소드를 얻기 위해서 무례를 범한 것은 절대 아니다. 그렇지만 이 담당자님께 나의 이미지와 첫인상은 <늦는 사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다. 대부분의 기한은 잘 엄수하는데 이미 강을 건너버려서 너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최대한 정중하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 꼭 화가 풀리셨으면 한다.

이처럼 나도 많은 사람과 협업하면서 달랑 감사합니다 한 줄로 쿠션어를 다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돌이켜 보았다. 업무메일 이라는 것이 사실 전달만 잘하면 되지 라고 생각하는 T가 바로 나인데, 책에서 나오는 사연들에는 생각보다 많이 사려 깊은 문장들이 실려 있었다. 내가 TC여서 공감을 못했던 것일까. 아니면 일에 군더더기가 붙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일까. 나도 모니터에 글을 쓰고 있는 그 너머의 사람인데,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한 스푼 더 얹어야겠다. 이제 어울리는 말로는 <날씨 추워지는데 건강 유의하세요> 정도가 어떨까. 해보지 않은 문구를 생각하니 조금은 낯이 간지럽다.

처음 공감했던 사연은 미팅에 늦은 클라이언트를 언제까지 기다려야 했는가에 대한 에피소드였다. 물론 해결책처럼 처음 15분을 경과하고도 연락이 닿지 않았을 때 깔끔하게 털고 일어났다면 좋았겠지만 일을 따내야 하는 <>의 입장에서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랬기에 카페로, 클라이언트의 회사로, 계속 말려가는 걸 알면서도 깊이 들어가지 않았을까. 영업이란 그만큼 변수도 많고 힘들다. 이 정도 무례한 사람들 진짜 숱하게 많이 봤다. 나도 바로 전 회사에서 실무 미팅을 외부에서 많이 했는데, 정말 땡볕에서도 많이 서 있어봤다. 사업의 특성 상 직접 소재지로 가야 하는데, 물 한잔 사서 마실 수 없는 편의점 없는 시골로도 미팅을 많이 가 봤어서다. 그래서 대도시 카페에서의 30분 이내야 기다리는 건 일도 아니지 하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본질을 흐리는 대기 장소의 유무가 아니라 늦은 사람에 대한 내 시간을 보전하는 것이 서로 무례를 차단하는 제일 타격 없는 방법이라는 것이었다.

두 번째로 공감한 것은 <사과하는 법>에 대한 앞서 말한 내용과 겹친다. 다른 사람이 나를 이미지화 하는 경우에 대단히 사람은 자기주의적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으니 한쪽에서는 어떤 일이든 꼼꼼하게 잘하는 사람 하지만 다른 편에서는 일을 손 안 대게 하지만 기한을 어기는 사람 두 가지로 평가당할 수 있다. 그리고 물론 내가 저지른 무례가 있다면 최대한 시간을 끌지 않고 바로 사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말하기도 애매하게 놓쳐버리는 경우가 많다. 잘한 일에 대한 칭찬보다 사과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하겠다.

그리고 아는 사이에 같이 일하게 된 경우의 껄끄러움을 잘 풀어낸 에피소드도 좋았다. 물론 같이 일하게 된 대표님의 메타인지가 빛을 발현했기 때문이지만 말이다. 중간에 낀 사람은 우리 회사도 지인도 둘 다 섭섭지 않게 하기 위해 새우등이 된다. 이럴 거면 아예 모르는 업체가 더 일하기엔 수월했을 것이다. 나의 경우와 수 많은 발주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정말 친한 업체와의 소개를 꺼리는 것이 이런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일이라는 것은 서로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인데, 인정, 부탁 등으로 상대 회사에 피해를 입히는 압력을 넣는 것도 무례 중의 무례라고 생각한다. 아는 사람보다는 공정한 입찰이 낫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세상사 서로 돕고 살자는 슬로건 아래 많은 일들이 발생한다.

읽으며 나도 빌런이 되는 경우가 많았구나 여기면서 자기반성을 많이 했다. 조금 더 무례하지 않은, 그러면서도 서로 다치지 않게 노력하는 일잘러가 되길 유의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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