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밤
싼마오 지음, 조은 옮김 / 지나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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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중국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6: 포근한 밤 - 싼마오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일문학이 우리나라에 많이 들어오면서, 그때 청소년기를 맞은 나는 자연스레 일본소설을 많이 접했고, 실제로 중국 작가의 작품은 잘 접하거나 찾아보지 않았었다. 이번에 읽게 된 <포근한 밤>이라는 에세이집은 중국 독자들이 사랑하는 작가이면서 여행을 한 이야기를 많이 펴낸 <싼마오>라는 작가이다. 생각보다 중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읽기 쉬운 원전으로 처음 접하는 책으로 알려져 있다. 작가가 1943년생으로 지금은 유명을 달리했지만, 여류작가이면서 여행한 이야기에, 내용도 현대적이다 보니 아직도 많이 사랑받는 것이라고 짐작하게 되었다. 책을 다 읽은 후에 작가의 다른 작품인 <사하라 이야기>까지 읽고 싶어졌다.

책을 읽으며, 이 사람이 1970년대에 사하라에서 살았다고? 이렇게 자유로운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고? 여러 번 놀라게 되었다. 책은 여러 곳에 기고했거나 펴낸 에세이를 발췌해서 발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제목인 포근한 밤 이외에도 7편의 산문이 실려 있고, 8편이다. 내가 제일 괜찮게 읽은 이야기는 첫 번째 실린 <유럽 견문록> 이다. 90년대 아니 새천년 초반까지도 히드로 공항에서 입국 금지된 사람들이 많은걸 기억하는 나에게 히드로 공항의 유치장 경험담으로서 큰 재미를 주었다. 제목은 견문록이지만, 강제구금 되었다가 풀려난 것도 견문이라고 생각하는 작가의 마인드에 큰 경외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어떤 이유에서건 목적을 위해 굽히기만 하는 게 능사는 아니구나 하는 생각과 그래도 내 할 말을 다 할 수 있는 언어실력이 있으니 이런 기개도 펼치는 구나 하는 생각도 같이 하게 되었달까.

그리고 책에 실린 중에서 제일 긴 작품인 <오월의 꽃>도 재미있었다. 그전에 실린 <그해 겨울>이라는 작품에서 남편인 호세를 이렇게 만나게 되었겠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이지리아에서 부당한 노동에 대한 쟁의와 임금투쟁 그리고, 또 다른 강제노동이 발생하는 불평등에 대해 재미있게 써내려간 이야기다. 어떻게 직원의 아내가 챙겨주러 온 마당에 일하는 고용인들을 짜르고 그 일을 시킨단 말인가. 아무래도 동양인이라 더 차별한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더라. 편견이라고 그래도 그런 바이브가 있었다구. 거기다 악덕사장들 임금도 주지 않고, 14시간 이상씩 잠수를 시키는 걸 보고 기함했다. 호세의 직업은 그때 당시 스페인에 28명밖에 없는 1급 잠수사였다는데, 그런 특수 기능직도 못된놈들 앞에서는 소용이 없더라. 남들 등쳐먹을려고 하는 사람들을 당해내기에 착한 사람들은 뾰족한 수가 없다. 물론 마지막에 권선징악처럼 사장 중 한 명인 한스가 크게 다치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결론은 임금체불문제도 다 해결하지 못했다는 결론이 씁쓸했다. 그리고, 이게 엄청 옛날 글인데, 예나 지금이나 이런사람들은 수두룩 빽빽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싼마오의 책을 읽으면서 <무소유>를 떠올렸다고 하면 이상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바이브가 나에게는 있었다. 일단 지금 읽어도 무리가 없는 현대적인 글인데, 70년대에 씌였다는 느낌이 바로 그것이다. 책의 제목이자 대표작인 <포근한 밤>은 부랑자를 도와주지 말까 하는 나의 내적갈등에 대한 짧은 글이었는데, 선의를 베푸는 것에 대한 의식의 흐름이 잘 표현되어 있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소유를 언급한 느낌은 마지막 편인 <돌 이야기>에서 무릎을 쳤다. 무소유의 난초처럼 아끼는 돌을 향한 내 마음의 변화를 잘 그려냈다고 생각한다. 물론 법정 스님처럼 자의로 난을 처분하지는 않고, 타의에 의해 잃어버리게 되었지만 말이다.

읽기 전에는 왜 지금까지 사랑받는 작가인지 혹시 허풍이나 과장이겠지 생각했던 것이 잘 이해간다. 다른 작품들도 찾아서 읽어볼 생각이다. 그 예전에도 특이하고 자유로운 생각을 했을 작가를 생각하며 오늘은 모두들 포근한 밤을 보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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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플랜트 트리플 11
윤치규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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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 2관왕 : 러브 플랜트 - 윤치규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자음과 모음에서 나온 트리플 시리즈 11번째인 윤치규 작가의 <러브 플랜트>를 읽었다. 실제로 트리플 시리즈를 은모든 작가의 작품 <오프닝 건너뛰기>로 먼저 읽어봤는데, 그때는 눈여겨 보지 않았던 트리플의 출판의도를 알게 되었다. 3가지의 단편소설을 통해서 작가의 시도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었다.

작가의 작품집은 이번이 첫 소설집이고, 서울신문 (제주, 애도)와 조선일보 (일인칭 컷)을 통해 2021년 신춘문예 2관왕을 달성한 신성 작가이다. 일인칭 컷, 완벽한 밀 플랜, 러브 플랜트 세 작품이 간결하게 실려 있다. 역시 시집정도의 두께이므로 초단편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보면 좋아하실 것이다. 단편 이후 작가의 에세이인 <모든 연애의 기록>이 더 소탈하고 재미있게 느껴진 것은 글을 써내려간 작가의 연애의 소상한 내력이 소설에 담겨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리라.

 

1) 일인칭 컷

 

나는 여자친구인 희주의 비혼식에 참가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에 왔다. 여자친구가 비혼식을 올려서 축의금을 회수하고, 직장에서 사내 연애인 게 알려진 터라 결혼 축하한다는 이야기에도 사실이 아니기에 웃음을 지을 수가 없다. 나와 결혼이 아니라는 그런 비정한 선택지를 알리는 자리에 참가해야 하는 <>의 황당함에 많이 이야기가 이입되었다.

그렇지만, 여기에서 희주가 퇴사하게 되기 전 언어적 성희롱에 휘말리면서, 상사를 주먹다짐해버린 남자친구인 나의 입장도 나온다. 피해자는 가해자를 용서하고 싶지도, 떠나버리고 싶지도 않은데, 얽혀버린 실타래 속에서 튕겨져 나와버리게 되었다. 왜 니가 내대신 그 사람을 용서했는지, 그 사람을 용서할 생각도 없었는데 (니가 무슨 자격으로) 용서했는지에 대한 물음이 계속 나온다.

거기에 길에서 난 교통사고와 희주는 끝없이 밖에 보이는 나무가 야자나무인지, 팜트리인지 계속 물어대고, 낚시를 일삼는다. 아마도 <>는 여기서 보이는 나무의 대다수가 다 그게 그거 같고, 사고 난 번호판번호로 로또를 사면 잘 맞는다는 말을 믿고 내려가 보는 그런 희주가 이해되지 않는다. 내가 느끼기에는 그냥 다 그런 나무인데 유별나게 행동하는 사람이 희주인 것처럼 그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남자친구이면서 장차 남편이 될 사람의 자격으로 대리 용서를 하는 것은 혹은 그 불편함을 벗어던지려 하는 행위가 희주에게는 무척이나 비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였으리라고 추측 할 뿐이다.

 

2) 완벽한 밀 플랜

 

주인공 <>는 신부인 현영과 이름이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지 않은 섬으로 신혼여행을 왔다. 워터 풀빌라가 있다니 몰디브를 상상했다. 그냥 신혼여행 하면 몰디브 생각이 나버려서. 현영은 조금 우울하고, 손목을 긋고, 결혼식 전날 수면제를 과다하게 먹어 사달을 내고 마는 불안한 친구다. 내가 곁에 있으므로써 좀 더 나아지기를 요원해보지만 그럴 틈이 보이지 않는다. 늘 이래도 저래도 괜찮다는 그녀가 위태하게 보인다.

 

- 그럴 때 마다 현영은 내 잘못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그게 제일 괴로웠다. 이 모든게 나와는 상관이 없다는 것. 나를 만나도 똑같다는 것. 내가 곁에 있어도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 그런 생각이 자꾸만 나를 어딘가 아득히 먼 곳으로 내몰았다. p.57

 

아마도 사람은 다 자기 방식대로 자신의 필터로 남을 보기 때문에, 완벽히 이해할 수 없음을 느낀 소설이었다. 내가 상대를 사랑한다는 것도 역시 내 방식일 뿐이라는 것.

 

3) 러브 플랜트

 

드디어 작가의 실직업인 은행원이 등장한다. 물론 나는 이혼한 남자 <백현준> 은행 건물에서 이혼 후 퇴사하고, 꽃집을 운영한다. 여주인공인 이미나 차장은 그 건물에 일하는 사람이다. 똑같이 이혼한 처지임을 알게 되고, 직장동료가 고백을 하는 것도 목격하게 된다. 결혼도 어찌어찌 하게 되고, 이혼도 상대의 흠을 잡아 어찌어찌 하게 된 뒤로, 현준은 식물처럼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 열린마음 열린 결말을 기대하며 한걸음 다가가야 하는데, 적극성으로 남에게 피해를 준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40대의 관점에서는 에르메스 켈리같은 것을 가지고 다니는 고소득자와 자영업자의 갭이라고 보기도 했다. (작가님이 실제 은행 다니셔서 공감하지 않으실지도?) 율마와 관련한 에피소드에서 이미나 차장의 속앓이가 너무 간단하고 짧게 그려져서 그 점은 조금 아쉬웠지만, 죽진 않았고 살아날 가능성이 있는 게 연애세포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 봤다.

 

- 너 가끔 나이 많은 여자 고객님 오면 어머님이라고 부르더라? 그 사람이 어머니인지 아닌지 네가 어떻게 알고 그래? 연세 좀 있는 여성은 다 어머니야? 너한테는 디폴트인 게 다른 사람한테는 아닐 수 도 있어. p.72

 

내가 병원가면 잘 듣는 이야기가 그건데, 묘하게 기분 나쁜 포인트를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했었는데, 남들에게 그렇게 여겨 진다는 거, 도매급으로 생각당해진다는 것이었구나 하고 생각했다. 이런 미묘하고도 복잡한 감정을 남자 작가의 소설에서 발견할 거라고는 생각 못했어서 좋았다.

 

다음 장편 소설집이 기대되는 작가를 또 한명 알게 되어 무척 소중한 시간이었다. 다른 트리플 작품집도 계속해서 읽어볼 생각이다.

 

이건 참고용 <제주, 애도>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10101029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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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이 일상으로 오기까지 - 공학 없이는 발명도 발전도 없다! 한 번에 이해하는 단숨 지식 시리즈 3
마이클 맥레이.조너선 베를리너 지음, 김수환 옮김 / 하이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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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없이는 발명도 발전도 없다 : 공학이 일상으로 오기까지 - 마이클 멕레이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단 한 번에 이해하는 단순 지식 시리즈 3번째인 공학편을 읽었다. 시리즈는 과학과 수학에 이어 세상을 발전시킨 공학을 아주 어려운 <우주 정거장>부터 흔히 볼 수 있는 <바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학과 일상생활을 접목해 낸다. 공학의 기초인 공학이란 무엇일까로 시작해서 공학의 과학(물리적 요소) 건축, 동력과 공학, 운송수단, 기계, 화학공학, 생명공학, 통신, 미래공학으로 마무리 한다.

제일 처음 아쉬운 점을 말해서 그렇지만, 1장 공학기초파트에서 생각보다 여러 번 단위의 오타가 보였다. 책의 초반이면서 가닥을 짚어가는 파트에서 보이니 자연과학을 공부했던 사람으로서 좀 아쉬움이 남았다. 특히 왜 그런가 하면, 공학은 단위싸움이다. 단위를 소거하고, 내가 원하는 변환을 해줘서 계산을 해줘야 하는 학문인데 (물론 책에서 단위를 이용해 계산하는 문제는 나오지 않는다.) 처음 받아들이는 숫자부터 잘못되면 안된다는 생각이 있다. sec의 제곱이 S2로 나오는 것, 1023승과 1023과는 천지차이다. 다음 인쇄 때는 조금 더 신경써서 나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렇지만, 책의 구성 자체는 무척 마음에 든다. 한 장 내지의 짧은 페이지에 자세한 그림과 함께 토막상식 그리고, 쪽지시험까지 야무지게 들어있다. 내가 이해한 내용이 맞는지 테스트 해볼 수 있고, 답은 책 마무리에 답지로 실려 있어서 바로 컨닝할 수도 없다. 뭔가 오랜만에 오픈북 시험을 보는 것 같은 기분으로 풀었다. 조금 어른들을 위한 Why시리즈 공학편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며 시간측정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난다. 지금은 시계라는 위대한 공학의 산물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스마트한 휴대폰까지 탑재) 시간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다는건 자명한 사실이다. 1900년대에 지중해에 침몰한 배에서 나온 고대 톱니모양의 암석덩어리인 <안티키테라 기계> 가장 오래된 아날로그 컴퓨터일거라고 하니 고대의 기술이 궁금해 졌다. 1656년 네덜란드의 과학자 크리스티안 하위헌스가 최초의 추시계를 고안했다는 점도 기억해두면 좋겠다.

시간 같은 개념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냉장고의 원리를 설명한 파트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최근 냉장고를 바꾸면서 컴프레셔의 고장이니 더 같은 부분이 망가지면 새로 구입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 때문이었다. 매일같이 냉장고에서 냉수와 얼음을 꺼내서 먹지만, 태어날 때 부터 열어보기만 했지 작동원리에 대해서는 그다지 궁금함을 가지지 않았던 것 같다. 석빙고때는 얼마나 얼음이 귀했을지에 대해서도 상상력을 더해보기도 했다. 최대한 북쪽에 짓고, 벽을 두껍게 하는 방법을 사용했을 것이다. 다이에틸 에테르와 같이 쉽게 증발하는 액체를 용기에 담고 공기를 제거해 주면 입자가 가스처럼 날아다닌다. 이런 증발 과정에서 액체의 입자가 주변 환경에서 열을 흡수해 공간을 차갑게 만드는 것(냉장,냉동)이 냉장고의 원리다.

그리고 최근 본 설치미술 작품 중 에서도 푸른 빛을 내는 것이 있었는데, 이 푸른색은 다른 색에 비하여 빛이 산란하는 것이라는 내용도 새롭게 알게 되어 좋았다. 아마도 푸른색이 더 영롱하거나 신비하게 보인 것도 작가가 파랑을 선택한 이유도 예술성과 이런 공학이 만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보게 된 것이다.

책의 후반 큰 영향을 미친 발명품이라는 파트에서 우리의 삶을 탈바꿈한 8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그것은 바퀴, 강철 용광로, 총기, 인쇄기, 현미경, 볼타전지, 사진, 트랜지스터 이다. 바퀴와 철은 정말 인류의 문화를 바꿔놓은 것이라 생각하고, 유명한 책인 <총균쇠>처럼 총과 현미경도 결을 같이한다. 책에서 꼽은 내용 중 에너지원인 볼타전지가 책정된 게 어떤 의미인지 다시 확인해 보았다. 매일매일 휴대폰 배터리를 충전하는 게 생명연장만큼이나 중요한 일과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중요성을 다시 말하기는 입이 아플 것이다. 그리고, 모든 제품의 소형화 포터블화가 되었다는게 그 결과이지 않을까 싶다.

쉽고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더불어 공학의 발전과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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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집사 매뉴얼 - 건강한 고양이부터 아픈 고양이까지, 영양·검진·생활환경·행동학 등에서 최신 연구를 담은!
수의사 냥토스 지음, 오키에이코 그림, 박제이 옮김 / 서사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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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마존 반려동물 분야 베스트셀러 : 고양이 집사 매뉴얼 - 수의사 냥토스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한다. 집에서 기르고 있지는 않지만 회사에 고양이가 4마리나 있어서 매일매일 그 녀석들이 자라고 있는 것을 본다. 입사할 때는 완전 아가냥 이었는데 이제는 다들 능글맞은 성체가 되었다. 그리고, 언제나 예의 주시하고 있는 고양이 유튜브가 여럿이니 웹집사라고 칭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고양이에 관한 책도 여러 권 읽었다. 백과사전에 가까울 만큼 두꺼운 전문서적도 읽었고, 수의사가 쓴 책도, 그냥 고양이를 키우는 개인이 쓴 책도 여러 권이다. 이번에 읽은 <고양이 집사 매뉴얼>은 일본 아마존 반려동물 분야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고 해서 기대하며 읽었다. 저자는 연구직 수의사로서 반려동물에 관한 조언을 SNS(트위터, 인스타그램, 블로그)에서 게시하기도 하고 실제로도 냥짱을 키우는 집사이다. 그래서 개인적인 고양이를 키우는 에피소드와 주사놓기나, 수의학적 지식 등이 전문적인 재미와 유익함을 모두 잡았다고 생각한다.

먼저, 고양이의 건강검진에 관한 이야기인데, <반 년에 한번 건강검진>은 인간으로 치면 ‘2년에 1번 건강검진과 같기 때문에 다양한 질병 발병이 시작되는 7~8세부터는 반 년에 한번으로 하길 권하고 있다. 나만해도 2년에 1번도 잘 못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소변검사 같은 간이 검사 경우에는 1년에 3~4회 검진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책의 초반에 고양이의 식사인 <사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개인이 만든 수제식의 경우 영양적인 면이 과학적인 데이터로 개발된 사료에 비해 불균형적이므로 추천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료의 경우 오랜기간 팔렸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힐스><로얄캐닌>제품을 추천하고 있다. 사료를 먹이더라도 음수량 등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건식과 습식(, 파우치)을 혼합급여 하면 좋다고 한다. 냥토스네 집에서는 간식을 줄때도 음수량을 늘리기 위해 츄르에 미지근한 물을 타서 <츄르 스프>를 만들어 준다고 한다. 물을 먹지 않아서 애를 먹이는 냥님들에게는 추천해줄 만한 방법인 것 같다.

이외에도 밥을 잘 먹지 않거나 식습관을 잡아 줄때도 밥은 최소 4회 이상 나눠서 주는 편이 비만예방과 공복구토를 잡아줄 수 있기 때문에 좋다고 한다. 고양이는 박명박묘성(해뜰때, 해질때 활발) 이른 새벽에 밥을 달라고, 집사를 깨우는 일이 많은데 그 부분도 조금 해결할 수 있다. 대신 새벽 급여같은 경우는 무인으로 작동되는 자동급식기의 힘을 빌리면 편하다.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고양이가 아침에 목을 눌러서 강제 기상시켜서 밥을 차리도록 한다는데, 이 부분을 이야기해주어서 생명연장을 시켜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밥그릇의 재질이나 위치 각도도 중요해서 재질의 경우는 도자기가 좋고, 스텐은 싫어하는 고양이가 많다고 한다. 각도의 경우에는 너무 낮기보다는 굽이 있어서 적당히 목을 굽히는 정도가 좋다. 음수량을 늘리기 위한 그릇도 고양이 수염이 닿지 않을 정도로 넓고 얕으면 좋다. 식사와 마찬가지로 <수염 스트레스>를 최소한으로 만들어 주기 위함이다. 최대한 여러 곳에 물그릇을 두는 것이 그나마 음수량을 늘리기 위한 비책이다. 그리고, 투명한 그릇이 조금 더 효과 있는 것 같다.

이외에도 책의 후반부에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했던 <QnA>부분이 실려 있다. 고양이에게 주사를 놓는 방법도 자세한 그림과 설명으로 잘 이해가 가더라. 일본책이라 국내에서 <꾹꾹이 혹은 빨래>라고 부르는 행위를 <우동장인> 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된 점도 귀여운 포인트였다. 나라마다 귀여운 행동을 다 부르는 말이 제각각인 것도 웃음 포인트였달까.

책의 곳곳에 상세한 설명이 되는 부분에서 귀여운 일러스트가 함께해서 전문적인 수의학적 내용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역시 고양이는 귀엽다. 언젠가 리얼 집사가 될 수 있는 날까지 좀 더 예습을 해두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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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101문 101답
김형진 지음 / (주)형설EMJ(형설이라이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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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짜 유튜버의 궁금증 해결 :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101101- 김형진(판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치열한 현생에서 벗어나 침대에 누워 잠들기 전까지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를 보면서 휴식을 취하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다. 유튜브가 그렇게 활성화 되지 않을 때까지는 늘 11시에 업로드 되는 웹툰을 보고 적당히 웃음지으며 자다가, 최근에는 유튜브의 알고리즘 때문에 끝도 없이 유튜브를 보는 중이다. 생각보다 많은 시청 시청하기 때문에, 아주 처음 시청하는 초심자의 풋풋함이 좋을 때도 있고, 대형 인플루언서가 되어서 텔레비전에도 나오는 사람의 파급력을 보는 재미도 있다. 내가 아는 사람만 해도 퇴사직전 소소한 브이로그로 시작해서 직업과 연계한 채널을 꾸미더니 창업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를 내는 사람이 있다. 물론 책에서는 퇴사하고 유튜브나 할까라는 생각은 절대 금물이라고 말렸지만, 주변에 그런 (자영업자 혹은 프리랜서의 고통을 알 수도 알고 싶지도 않은 사람들) 성공한 인물이 있으면 꼭 그런 꿈을 꾸게 되는 것 같다. 이런 팍팍한 회사생활 때려치우고 나도 유튜브나 할까 하고.

초심자를 위한 책이기 때문에, 수년전(적어도 7년 이상) 유튜브 바람이 불기 전 여행지 동영상이나 키우는 풀들 몇 개 올려둔 나같은 사람에게 무척 도움이 되었다. 무려 101가지의 질문으로 시작되고, 질문에 대한 답도 짧게 끝나기 때문에, 내가 궁금한 부분만 찾아봐도 편했다.

일단,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고 하면 나처럼 하드웨어나 장비병이 걸린 사람도 잠재우는 마법의 주문 <기획>단계를 탄탄하게 다지라고 강조하더라. 유튜브라는 것으로 광고를 붙이고, 구독자를 모으고, 생계가 유지되도록 수익을 얻으려면 최소 구독자 1,000명과 시청시간 4,000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수가 많이 보더라도 찐 팬인 구독자가 없으면 곤란하고, 팬이 있더라도 짧게 봐버리면 또 수익을 얻을 수 없는 구조이며, 시청시간을 모으기 위해서는 콘텐츠가 당연히 필요한데, 지속적으로 올릴 수 있는 카테고리를 선정해야만 목표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나만 해도 생각보다 추천되는 영상들이 많기 때문에 어지간 하면 구독을 많이 하지 않는 터라 역으로 그렇기 때문에 탄탄한 계획이 받침되어야 한다는 말이 이해가 갔다.

그리고, 구성 단계에서 더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은, 3What 으로 이론을 정립했다.

 

유튜브 채널 개설 계획 시 꼭 생각해봐야할 3 What

 

1.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 하는지

2.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3. 구독자가 (무엇)을 좋아할지

 

이다. 내가 운영하는 채널이니만큼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해야 오래 할 것이고(지속성), 대리만족이나 경험을 넓히는 차원에서도 하고 싶은 것들로 확장시킬 수 있는 지를 고려해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나만 좋아서는 아무도 봐주지 않기에 그때그때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것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따라오는 개념이 <시의성><키워드>. 지금 핫한 검색어가 있다면 이것과 내 채널의 콜라보를 나 자신이 시켜서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해시태그인 키워드도 적절히 섞어서 관심분야 검색 시 유입이 되도록 설정하면 좋다.

이렇게 틀이 잡혔으면 이제 짐벌이든지 웹캠이든지 사고 싶을 건데, 일단은 실내 촬영이라면 휴대폰만으로도 충분하니 최대한 초심자로써는 장비욕심을 줄여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책에서는 장비를 갖추고 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명, 웹캠, 카메라, 편집도구 등 다양하게 다뤄주고 초보의 입장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책의 내용 대부분이 강의 부분이라 구어체로 좀 속시원히 찝어주는 일타강사 같은 말투라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작가가 pd출신이며 유튜브학과 교수님의 말씀이라 전문가라서 좀 더 사람들의 가려운 부분을 잘 긁어준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많은 채널을 다뤄보고, 전문적으로 현장에서 일했을 테니 말이다. 세상에 내가 고인물인지 유튜브 학과가 있다는 것도 오늘에서야 알았다. 학과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크리에이터를 하나의 직업으로 진지하게 임하고 전문적으로 배우는 사람들이 많다는 방증이라고 생각된다. 책의 아쉬운 점이라면, 질문으로 이루어지다보니 질문의 형태는 다르지만, 결론이 비슷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어서 약간의 중복되는 내용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정도는 복습의 차원이라고 생각하면 괜찮을 것 같다.

책의 후반으로 갈 수록 그냥 채널을 개설하는 차원이 아니라 중요한 후반작업인 편집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언급된다. 거기에 편집자를 구해야 할지말지, 큰 채널이 되어 광고가 붙으면 어떡하지(행복한 꿈)에 대한 내용도 들어가 있어서 조금 채널이 성장했지만 정체기가 왔거나 어느 정도 운영하신 분들도 고민할법한 내용도 같이 다뤄줘서 좋았다.

나도 유튜브로 성공해보고 싶다는 꿈은 꾸지만, 먼저 내가 뭘 좋아하고 잘하고, 강점이 있을지를 먼저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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