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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레볼루션 - 초개인화의 시대가 온다
이재원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2년 1월
평점 :

핑안과 아마존의 사례 : 마이데이터 레볼루션 - 이재원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먼저 늘 이유 없이 강제로 동의해야 했던 <개인정보>와 <마이데이터>는 무엇이 다른지부터 설명을 해야할 것 같다. 2021년 개정된 마이데이터 관련 법안에 따라 이제는 나의 모든 데이터화된 정보들을 관리하는 주체가 내가 된 것이 <마이데이터>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기존에는 내 정보였지만 가입시에 기입한 주소, 전화번호, 주민번호 등을 기업에서 관리했다면, 이제 내 정보를 보여주는 것도, 이동하는 것도 정보관리자가 내가 되어 승인해준다는 점이 되겠다. 이렇게 말하면 어차피 공공재로 쓰이는 정보가 뭐가 달라진지 모르겠다고 할 수 있겠지만 최근 토스나 카카오뱅크어플로 다른 은행들의 계좌정보를 확인하고 돈까지 자유롭게 옮길 수 있는 것도 핀테크 업체들이 내 계좌정보를 이용해서 가능한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카카오나 토스는 기존 금융업체는 아니기에 조금 이해가 빠를 것으로 본다.
결과적으로 기업들에서 더욱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내 정보라 하면, 금융정보와 건강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민감정보가 되겠다. 더 낮은 금리의 대출을 받게 해주는 상품을 추천하거나 자산관리도 받을 수 있고, 소비나 지출 항목 등에서 취향 정도만 알아냈다면, 이제는 위치기반까지 접목시켜 내 행동예측도 가능할 시대가 머지 않았다. 최근 마이데이터 사업에서는 아직까지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금융회사가 좋은 실적을 내고 있지만, 앞으로는 네이버나 카카오가 엄청난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해외에서는 중국과 미국의 사례를 들고 있는데, 전통적인 보험회사로 시작해 이제는 기술과 데이터를 접목시킨 핑안그룹과 누구나 알고 있는 아마존이 있다. 금융에 테크를 접목시키고 여기에 플랫폼까지 끼어들면 엄청난 시너지가 일어나는 시대가 되버린 것이다. 다자간 이업종이 혼합되고, 여기에 더 사람들에게 팔릴만한 제품, 사용할만한 서비스가 탄생되고 있다.
먼저 핑안의 경우에는 고객의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옮기는 작업을 완료해서 언제 어디서나 빠르게 고객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놀랐던 기술 중 하나는 자동차보험의 텔레매틱스다. 텔레커뮤니케이션과 인포매틱스의 합성어로 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차량 인터넷 서비스라고 한다. 핑안 굿드라이버라는 어플을 사용해 언제 고객의 자동차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 정보가 사고 유발 지역인지, 정체인지, 운전습관이 어떤지까지도 데이터화 되고 있다. 조금 무섭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사용하고 있는 티맵의 경우에도 과속이나 급감속 그리고 실시간으로 지나가는 도로의 데이터를 알려주고 있으니 비슷하다고도 느껴졌다. 게다가 교통사고 시 사진을 올리고 몇 가지 질문에 답하는 것만으로도 보험처리가 종결되는 초고속 시스템도 있다고 하니 이점이 특히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이외에도 핑안 굿닥터라는 시스템을 통해 AI 음성진단도 할 수 있다. 기존 의료체계에 불만이 있거나 오지에 있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기술의 발전이다. 여기에 고객이 핑안굿닥터로 결제도 할 수 있고, 보험 가입도 되고, 기고객 가입이라면 의료서비스 연계도 받을 수 있다. 이 한가지의 사업에 금융, 보험, 의료(헬스케어) 모든 집약체라서 예전이 핑안이 우리를 벤치마킹 했다면 이제는 역으로 다시 배워야 할 때라고 본다.
핑안은 고객들의 금융정보뿐 아니라 자사의 여러 생태계에 축적된 방대한 비금융 데이터까지도 통합하고 분석하여 고객 니즈를 알아낸다. 이렇게 파악된 니즈에 따라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금융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천함으로써 핑안의 금융사업 수요를 창출한 다. 예를 들어 핑안의 자동차 구매 플랫폼인 오토홈Auto home을 통해 자동차를 산 고객들에게 핑안의 자동차 보험을 제안한다. 부동산 플랫폼이나 원격의료 플랫폼에서도 같은 방식이다. 서로 다른 디지털 서비스 플랫폼에서 얻은 고객 데이터들은 핑안의 금융사업 부문에 강력한 판매 경쟁력을 제공하고 금융과 비금융의 시너지를 통해 상호 수익 창출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p. 140
아마존은 강력한 콘텐츠와 플랫폼을 경쟁력으로 방대한 고객과 빅데이터를 축적해왔다. 그동안 이러한 강점을 토대로 새로운 사업 영역을 구축하는 데 매우 혁신적이기 때문에 기존 금융 회사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아마존의 시장 영향력은 막강하다. 따라서 글로벌 금융 회사도 아마존과 제휴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비추어볼 때 머지않은 미래에 아마존이 은행, 보험, 증권 등의 상품을 플랫폼을 통해 중개 판매하고 자문으로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금융권도 역시 아마존을 주목하고 있다. 아마존이 가는 길을 국내 빅테크 기업 들도 따라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가 진출한 결제 및 대출 비교 등의 서비스는 아마존의 방식과 비슷하다. -p. 205
마지막으로 아마존에 대해서는 그 축적된 데이터의 방대함에 대해서는 이미 모를수가 없는 정도라고 생각한다. 이후 데이터 때문이라도 GAFA와 특히 아마존과 먼저 손잡는 기업이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로벌 사례를 통해서 마이데이터를 가지고 먼저 성공하는 기업이 누가 될지를 예상해 볼 수도 있었고, 지금까지 너무 방만하게 사용되었던 정보를 잘 관리하게 될지에 대한 우려도 같이 들었던 시간이었다. 정보의 활용도 중요하지만 잘 관리하고 엉뚱하게 쓰이지 않을지에 대한 관리감독도 중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