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하지 않은 한마디
쓰카사 타쿠야 지음, 김슬기 옮김 / 시옷책방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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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하지 않은 한마디 - 쓰카사 타쿠야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이책의 특별한점부터 설명하고자 한다. 보통 대화법에 관련된 책은 가족이나 직장 등 매일매일 부딪히면서도 벗어나기 힘든 관계의 사람들에게 대응하기는 힘든 해결책들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만만하지 않은 한마디>는 그 얼쩔 수 없이 계속해서 소통해야 하는 경우에 특화된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소개한다. 그나마 직장이야 벗어날 수 있다고 하지만, 가족의 연을 끊는게 핏줄인데 쉽겠는가. 특히 나를 낳아준 자식과 부모 사이라면 필연적으로 그들의 유전자도 함께 물려받아 비슷한 기질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늘 할말을 다 하지 못하고 집에와서 이불킥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특히나 주변에 자신에게 불편한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거나 할말은 하고 싶은데 관계를 망가뜨리고 싶지 않다면 특히 주목해보자. 

먼저 저자가 요구하는 시스템은 대화는 기세이기 때문에 자신감 있는 한마디로 대화의 주도권을 가져오라고 한다. 거기에 일단 만만하지 않는 사람으로 보이는 이미지 메이킹도 중요하다고 한다. 일단 외모에서 얕보이면 안된다는 이야기로 들었다. 스텝은 <받아들이기>와 <되묻기> 마지막으로 <받아들이고 되묻기>의 패턴을 취한다. 

또한 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말하는 스탠스를 취하라고 한다. 보통 대화서에서 동양인들의 문화에서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 도전의 의미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코나 인중을 바라보면 좋다고 안내한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독특하게도 <상대방의 왼쪽 눈의 빛>을 바라보라고 특정하고 있다. 이런 해법을 어떻게 제시하는 것인지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왼쪽눈은 우뇌 즉 잠재의식과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왼쪽 눈을 보면 상대방의 잠재의식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고, 라포 형성도 쉬워진다고 한다. 그러나 5천명 이상의 수강생들에게 시도해보고 도움이 되었다고 하니 자신감과 전의를 북돋기 위해 이 <왼쪽눈의 법칙> 시도해보면 좋겠다. 시선을 피하지 않을수록 말의 여유가 생긴다고 한다. 또한 우물쭈물 하지 말고 1초도 망설이지 말고 말을 내뱉어야 한다. 이것도 어색하다면 혼자 계속적으로 반복해서 이런말엔 이렇게 하고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이 스킬은 큰 소리로 주의를 환기시키면서 윽박지르는 스타일에게도 만만하지 않게 보여서 좋다. 

책에서 누누이 말하는 부드러운 말투로 강단있게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늘 성급하게 화를 내버리고 마는 나같은 사람은 말은 시원하게 하지만, 돌아서서 너무 심했나 혹은 감정적이었나 하고 먼저 사과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반론할 때 긍정적인 접속사를 사용한다. ‘하지만’ 대신 ‘한편으로’라고 말하면 상대의 공격력이 무뎌진다. 공격의 마지노선을 무너뜨리는 방법이다. 

내가 좀 난처하게 생각하는 <더블 바인더>의 공격에 대비하는 내용이 유익했다. <더블 바인드>는 심리학에서 2가지 상반되는 요구를 듣고 딜레마에 빠지는 상황을 말하며, 더블 바인더는 더블 바인드를 하는 사람이다. 이건 이래서 별로고, 저건 저래서 안되는 선택지를 주고 어쩌라는 것이냐는 질문은 회사에서 엄청나게 많지 않은가. 이 때에는 대화의 명확성과 구체성을 높여서 제안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된다. 앞으로 공격적인 말을 똑똑하게 만만하지 않은 한마디로 받아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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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에 대해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82
김지은 지음 / 초록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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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에 대해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82 김지은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의학서적도 일반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 많이 노력하는게 느껴진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들끼리의 리그가 있고, 새롭게 병을 앓게 되어 주의해야 할 점을 진료를 보는 의사에게 묻기에는 살인적으로 적은 시간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기저질환의 끝판왕이자 엄청나게 관리해야 할 포인트가 많은 <당뇨>에 대해 다룬 유익하고 쉬운 설명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당뇨 전단계이거나 당뇨가 의심되는 사람들이 예방을 위해 읽거나, 이미 당뇨병 환자인 사람들이 식습관과 운동 그리고 합병증에 대해 올바른 지식을 얻도록 하는 두 부류의 사람이 읽으면 좋을 것이다. 물론 그게 전자라면 본인을 위해서 더없이 좋겠다. 특히 건강에 대해서는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어려운 일일테니까.

내과 전문의인 저자의 쉬운 설명은 의학서적인데도 재미까지 느껴지게 했다. 보통 미국에서는 1형 당뇨와 2형 당뇨의 비율이 2:8 정도라고 한다. 그렇지만 한국에서는 거의 99% 정도가 2형 당뇨라고 한다. 서양인에 비해서 인슐린 분비능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병원에서 특별히 당뇨입니다 이야기만 하고 어떤 형인지 말해주지 않았다면 2형당뇨겠거니 하고 생각하면 된단다. 선천적 결함이 아니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까. 또한 부모 둘다 당뇨라면 40%의 확률로 당뇨가 올 수 있다. 한 분만 당뇨라면 20%의 확률로 낮아진다. 그만큼 유전적인 요인보다 본인의 식생활과 생활습관에 따라서 예방할 수 있는 길이 훨씬 많은 질환이라는 점에서 전조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특히 더 신경써야 하는 병이라고 생각했다.

당뇨는 특히 당화혈색소를 비롯해 나의 생활습관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병이라고 생각한다. 당뇨를 진단받은 경우 보통은 5~10년 이상 진행되고 나서일 경우가 많다고 한다. 초기 당뇨진단자의 경우에는 당화혈색소 6.5% 미만을 목표치로 유지해야 한다. 당뇨를 앓은지 10년이 지났다면 당화혈색소 6.5~8.5% 범위에서 환자에 따라 개별화된 목표치를 설정해야 한단다. 실험에 따르면 극도로 당화혈색소를 5.6% 이하(정상범주)로 유지하려는 것도 위험률이 크게 증가한다고 하니 자신에게 맞는 수치를 전문의와 상담해서 결정해야 하겠다.

특히 식사 부분을 유심히 읽었다. 당뇨환자에게 식이는 기본중의 기본이라는데 다이어트도 그렇지만 정석과 기본대로 행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것도 평생 해야하는데 말이다. 당뇨식의 제1원칙은 덜어내고 먹는 것이다. ,,면을 덜 먹어야 한다.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는 3대장을 피하는 것이다. 백미를 덜 먹고 현미를 먹어야 한다. 간식과 믹스커피를 줄이기를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3가지 포인트만 지킨다고 해도 탄단지 엄격하게 지켜서 먹는 것보다 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빵떡을 좋아하는 빵순이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리였다. 이외에도 식사 시간도 중요한데 20분이상 천천히 먹는 것이 좋고, 채소 이후 단백질, 탄수화물, 마지막으로 지방을 섭취하는 순서로 식사하면 혈당 상승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책을 읽기 힘들어하는 분도 저자직강의 중요파트 34개는 유튜브 채널 내과전문의 닥터케이 Dr.K를 통해 편하게 들을 수 있으니 이 부분을 같이 이용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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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의사에게 자세히 묻다 - 3분 진료로는 알 수 없는 암의 모든 것
최준석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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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에게 자세히 묻다 - 최준석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아직도 암을 정복하지 못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질환도 노년기에는 암이 아닐까 한다. 착한암이라고 불리는 갑상선암부터 걸리면 사망률이 높은 것까지 다양하다. 나도 친한 친구를 몇 년 전에 암으로 저세상으로 보냈다. 그래서 해당 암에 관한 책도 많이 읽어보았고, 병색이 있어 보이는 사람들은 꼭 검사를 지나치지 말라고 이야기 한다. 물론 나 자신도 2년마다 국가검진에 꼬박꼬박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도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대장내시경도 같이 해볼 생각이다. 각자에게 시술할 주기는 있다지만 용종을 제거해 본 사람들에게는 4년에 한 번은 너무 긴 것 같다는 생각이다.

책은 국립대 병원 메디컬 잡지인 <더메디컬>의 창간국장이다. 그래서 각종 국립암센터를 비롯한 빅5병원의 종양학과 교수들을 인터뷰했다. 일반인들의 진료시간이 3분이라면 자신에게는 매번 1시간 15분의 소중한 시간이 할애되었다고 하면서. 그래서 일반인들도 암에 대해 의사에게 묻지 못했던 깊이있고 일반인 지식으로도 이해할 수 있는 질문들이 상세하게 담겨있다. 확실히 최신 의료의 발전과 암의 정복도 머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오늘 내가 잘 다녀오는 숯가마 찜질방에서였다. 옆자리에 계신 할머니의 등을 밀어주다 보니 어쩜 유방암으로 한쪽을 전절제 하셨더라. 너무 놀랐지만 내색을 할 수 없었다. 주변 내 나이인 40대 친구들 중에 절반정도는 유방암 관련 추적관찰을 하고 있다. 생각보다 많은 퍼센트다. 아는 사람도 유방암과 싸우시는 분들도 더러 있다. 특히 한국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이 과거에는 낮았으나 지금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이점이 여성으로서 특히 걱정되는 지점이다. 발병자 나이 패턴도 다르다는데 미국은 나이가 많을 수록 유방암 환자가 많다는데 한국은 50대초반에 가장 많다고 한다. 머지 않은 나이라 머리가 지끈거려 왔다. 다만 희망이 있다면 유방암으로 진단되면 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를 해야한다. 그렇지만 수술을 할 수 있는 환자가 적은 다른 암과 달리 유방암은 90%이상이 수술이 가능하다고 한다. 다만 다른 암과의 특성이 있다면 폐암과 같은 암에 비해 치료 시간이 길다고 한다. 그리고 치료 후 시간이 많이 지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다른 암의 경우 수술 후 5년이 지나면 완치판정을 받는다. 그러나 유방암은 아니란다. 5년이내 재발 건수와 5년 이후 재발 건수가 비슷하다고 한다. 심지어 15년이나 지나서 재발하는 유방암이 전체의 10%라고 한다. 수술은 가능하지만 아주아주 긴싸움이 유방암의 본모습이다. 또한 유방암의 80%는 유관에서 생긴다 하니 국가검진에서 유방 촬영술에 대한 거부감을 갖지 말고 진지하게 임해야겠다. 생각보다 괴롭고 악명 높은 검사인데 여기에서 이상이 있으면 초음파를 하게되고 추척관찰까지 시작된다.

또 한 가지 최근 흡연을 하는 사람과 가까워지다보니 <간접흡연>에 대한 노파심이 늘었다. 언제나 내 주변은 클린한 공기로 채워질 줄 알았는데 회사나 교우관계의 틀이 넓어지다 보면 이런 경우가 종종 생긴다. 대한민국 암 중에서 사망자수 1위가 폐암 이라지 않는가. 어찌 걱정하지 않을수 있겠나. 보통 폐암 발병자의 30%1, 2기에 발견된다고 한다. 운이 좋은 사람들이라고. 건강검진이나 다른 곳을 다쳐서 전신 CT를 찍다가 발견되는 경우라서 그렇다고 한다. 폐의 경우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인자가 없어서 폐가 다 망가질때까지 모르는 경우가 많단다. 그 부위가 넓어져 폐의 끝에 다다라서야 고통을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그렇지만 국가 차원에서 30년동안 담배를 피워왔다고 설문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폐암 여부 확인을 위한 CT검사 대상이라고 알려준단다. 당신이나 나에게 폐암 CT연락을 주지 않았다면 헤비스모커가 아니란 뜻이니 안심해도 되겠다. 그렇지만, 혹시 모를 간접흡연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외에도 결국 치료하지 못할 것 같던 폐암도 면역항암제, 표적치료제, 폐암 재발을 막는 보조요법 등 다양한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금은 사망률1위지만 앞으로 10년 후에는 폐암5년 생존율이 50%를 예상한다고 하니 특히 흡연으로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게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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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테일 환상 도서관
홍시영 지음 / 팩토리나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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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테일 환상 도서관 - 홍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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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인생을 한 권의 책으로 비유하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그 인생책을 탐낸 사람들이 자기의 이야기는 갖지 못하고 남들의 인생()을 관리하는 도서관 사서가 되었다는 설정 자체가 독특했다. 이 인생책들이 있는 도서관이 바로 <매니테일>이다. 여기에 수습관리자로 배정된 주인공 아이샤가 등장한다. 아이샤, 테오도르, 코델리아의 성장기다. 책들을 관리하는 관리자는 <베르>라고 한다. 인간 세계의 여행을 위해서는 베르들이 지급받은 책갈피를 여권처럼 제출한다. 3급 관리자부터 1급까지 은색, 금색, 보라색 책갈피를 지닌다. 귀엽게 주세요 했더니 손을 내미는 아이샤. 매니테일에서의 생활이 하나부터 열까지 순탄한 것이 없다.

매니테일은 책이 생겨나고 책이 종결되는 곳이다. 탄생실에서는 도서가 태어나고 각자의 책이 시작된다. 그 문장은 누구에게나 같은 이것이다. <이 도서는 필연적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여기에 써지는 잉크가 끝맺음실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던 책이 오랜 시간이 지나면 가루가 된다고 한다. 그 가루에 베르의 비법을 섞어주면 새로운 잉크가 탄생한다고. 아마 사람들의 죽음과 탄생이 이어져 있음을 책으로도 나타내는 설정이라고 여겨졌다. 사람들은 맨인블랙처럼 자신의 책이 찢어지거나 하면 베르의 부름으로 매니테일에 오기도 한다. 당연히 기억을 잊게 만들기 때문에 자신이 매니테일에 들렀다는 사실은 기억할 수 없다. 힘을 주거나 잘 이겨낼 수 있게끔 단어쿠키를 먹는 처방을 받기도 한다. 나도 <> 혹은 <반드시>라는 단어쿠키을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반드시 행복해진다는 말로 끝나는 인생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책은 도서관에서 가지런히 잘 보관되는 것 같지만, 인간들의 이야기속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찢어지거나 생이 마감되기도 한다. 겉보기에는 좋은 사람처럼 보였던 이도 세부를 들여다보면 남에게 해를 가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인생 요약본으로나 최근의 당신만을 알아서는 안된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았으며 그걸 신경쓰지 않았던 당신도 자신이다. 그 결과가 수년 수십년 후에 나타난다 해도 업보랄까.

책을 읽으며 아이샤보다는 코델리아처럼 사실에 입각해서 삶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도 좀 더 유연해져야 할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한다. 지금 이 일이 발생한 것 보다 저 사람에게는 어떤 것이 더 필요한지, 부족했었는지 헤아리는 마음 말이다. 물론 소설에서 아이샤는 주인공답게 사고를 많이 친다. 난독증도 가지고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다른 관리자들과 다른 시선으로 일을 행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휴가는 세상의 많은 이야기들 속으로 다녀오고, 책의 질병이라고 불리우는 책벌레 <먼지다듬이>의 설정도 재미있었다. 나의 인생책이 매니테일에 보관되어 있다면 제일 궁금한 것은 두꺼운 책일지다. 누구는 얇고 누구는 두껍다는데 나는 오래오래 살 수 있을까. 최근 심하게 찢어졌을 텐데, 그건 얼마 안가서 다 회복되는 것인지도 궁금하다. 내 책인데 내가 궁금해하는 게 좀 이상한가 싶기도 하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하고 우리의 주인공들도 성장한다. 그렇지만 각자의 이야기는 자신만이 써내려갈 수 있는 것이라는 주제가 생각보다 묵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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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사는데 재미가 없는 너에게 - 지친 일상을 성공으로 바꾼 여섯 갈래길 이야기
박미애 지음 / 산솔미디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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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사는데 재미가 없는 너에게 박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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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년도 넘은 일이지만 마라톤 동호회에서 활동했기에 달리기를 아주 모른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일반인에게 10km나 하프, 풀마라톤 까지가 달리기의 레벨이지 않을까 한다. 거기에서 나아가 풀코스 도전도 익숙해진 사람들은 철인3종경기나 울트라 마라톤에 나가곤 한다. 저자인 박미애님도 풀코스에서 국토 횡단코스와 종단코스까지 완주한 사람이다.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3대 장거리 대회인 한반도 횡단 308km, 대한민국 종단 537km, 대한민국 종단 622km를 모두 완주한 사람은 <그랜드슬래머>라고 한단다. 개인적으로 철인3종경기나 사막달리기 등 특이한 달리기 대회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봐왔다고 생각했다. 세계3대 마라톤 대회인 <보스턴 마라톤>도 참가한다. 그들에게는 달리기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그 어떤 여행보다 짜릿하다고 한다. 나의 경우에도 <도쿄마라톤>에 참석하는 사람을 응원하기 위해 (참가가 아니다) 일본까지 간 적도 있다. 다른 나라 응원이나 관리 통제는 어떤 시스템으로 이뤄지는지도 살펴보는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작가도 처음에는 마라톤에서 급수가 이뤄지는 곳에서 배급말고 별다른 이슈를 찾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달리는 거리가 길어지면서 목표를 나눠 이뤄가다보니 쉽게 지치지 않으려면 바로 지금 눈앞의 목표에 더 집중하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한다. 다음 체크포인트에서는 어떤 사람을 만날까 하는 상상도 하게된다고.

횡단, 종단코스의 참가비가 백여만원이라는 것을 알고 놀랐다. 내가 아는 정도는 풀코스의 접수비 정도였으니까. 그렇지만 그 부분이 작가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단다. 나도 읽으면서 백만원을 내고 달리기를 하는게 아니라 내가 백만원을 받아도 못할거 같은 생각이 들었으니까 말이다. 같은 동호회에서 달리지만 풀코스에 참석 안했던 사람의 페이스 메이커를 해준 에피소드가 좋았다. 나였으면 계속해서 지치고 부정적인 말을 늘어놓는 사람에게 이걸 해줄 필요가 있을까 하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런 마음이었다면 페메도 해주지 않았겠지만. 그렇지만 그의 풀코스 완주라는 극한의 기쁨을 느끼게 해주기 위해 애쓰고 그가 변화하는 것을 목도한 것을 들으니 이런 충만함도 없겠다 싶었다. 작가를 위해 긴 훈련에 동참해준 달리기 메이트들처럼 이런 저런 품앗이를 나누는게 아닐까 생각했다. 서로의 충만함을 응원해주는 사이 라니.

이외에도 긴 시간 장거리를 달리며 쓸림, 배고픔, 잠 등을 이겨가며 진솔한 경험담을 이야기해 주어서 즐겁게 읽었다. 페이스 조절은 철저하게 본인의 몸 컨디션으로 한다는데, 시계라는 장비 하나 없이도 우수한 실력을 내는 것 보면 심지 만큼이나 체력이 월등하신데 겸손하신 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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