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배달 창업의 비법 - 10년 차 사장님이 알려주는
오봉원.최용규(택스코디) 지음 / 다온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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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는 배달 창업 비법 - 오봉원 외 1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먼저 책날개의 저자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1저자 봉쓰는 소년원 출소 이후 17살에 치킨집 배달일을 시작하고 22살에 첫 가게를 차린 95년생의 청년입니다. 소시민인 내가 듣기에 남의 범죄이력이 담긴 작가소개를 읽는 것이 편하지 많은 않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네요. 그래도 지금은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계신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너무도 솔직하게 밝히신 거 같지만 저처럼 받아들이는 독자도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무튼 책은 10년차 배달장사 특히 치킨집으로 이야기되는 배달집으로 창업해서 살아남기까지의 노하우와 팁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책은 짧은 호흡과 포인트로 써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2주를 투자해서 챙겨야 할 것들을 이야기 하는데 1부는 창업관련 알아야 할 것이고, 2부는 세무지식 관련해서 알아야 할 것입니다. 내가 몰랐던 내용들에 대해서만 적어보자면 결국 배달로 매출을 일으켜 이윤을 추구하려면 개업한 사장 1인이 뽑아낼 수 있는 최대이윤을 추구하라는 것입니다. 배달 직원을 쓰고, 할인을 하고, 4대 보험을 들고, 마케팅 비용을 추구하고 하는 모든 관리회계 비용을 생각하면서 일하고. 매출이 곧 내 순이익이 되지 않는 다는 점을 매번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프랜차이즈 식당에 가서 냅킨을 보는데도, 이 가게명이 적혀있는 냅킨조차 본사에서 제공(매입하는) 받을 테고 사오는 거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본사에서 가맹점 상담을 할 때 필수로 원가가 얼마인 줄 알 수 있게 매출원가표를 요청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적으면 30%에서 많게는 45%정도의 원가가 책정되게 되는데 임대료 등의 판관비와 합해져서 내가 가져가는 이익의 10%이상이 차이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른 어플들을 이용해서 마케팅을 하는 내용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노출을 하는 방향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결국 튜닝의 끝은 순정이다라는 말처럼 매일매일 하는 정산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점이 좋았습니다. 늘 매출이 어느정도네 하고 마감을 지을 것이 아니라 분류별 매출을 확인하라는 점이었습니다. 변화한 결제수단 때문에 현금매출이 누락되는 경우에는 누락분 뿐만 아니라 세금신고, 그리고 음식을 해나간 재료비에 배달 서비스 대행비까지 엄청난 손해가 있기 때문입니다. (배민 만나서 결제의 경우에는 현금매출이 포함되어 있다고는 함)

그리고, 지금까지 창업 점포를 구하러 다니지 않아서 몰랐는데, 간이과세 배제지역 및 배제건물이 있다는 점을 짚어주어 좋았다. 이 책에서 간이과세를 오래 하기 위해서는 1월에 사업자를 내서 다음해 6월까지 간이과세자를 충분히 누리라는 이야기도 세금파트에 나오는데, 매출이 적은 소규모 사장들에게는 시기적으로 절세하는 좋은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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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 하면 노는 줄 알아요 - 방구석 프리랜서 작가의 일과 꿈 이야기
이지니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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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 하면 노는 줄 알아요 - 이지니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집에서 전업 작가로 살아가고 있는 애환을 유쾌하게 그려낸 글이다. 전업 작가이지만 신이 내려주신 베스트셀러 작가들처럼은 살 수 없기에 어떻게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는지와 멘탈 관리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그려져 있다.

책을 읽으며 작가 외에 글쓰기 강의 등을 하시며 긍정적 기운, 동기부여는 확실하게 해드릴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신다는데, 희안하게 글로도 그 긍정기운이 느껴져서 읽는 동안 나도 책 쓰기를 위해 정진해봐야 겠다는 욕구가 생겨났다. 실은 가까운 지인이 이번에 출판사와 계약해서 책을 쓰고 있다. 그래서 원래 내 오래된 꿈이 책을 출판하는 것이었는데, 먼저 하게 되는 사람이 있구나 하고 부러워만 했다. 이미 10년 전에도 비슷한 내용의 책을 내보겠다고 이야기 했고, 이제 구체화 하는 것인데도 나는 구체적 노력을 블로그 글쓰기뿐이었구나 싶었다. 그래서 나도 지니 작가처럼 글감창고를 메모장으로 꼭 열어서 어떤 이야기든 메모하고 카테고리별로 나눠서 나중에 쓰는 한이 있더라도 글감과 영감을 붙잡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느꼈다.

그리고, 작가에게 오는 혹평이나 불만의 메일 같은 것에서 역시나 작가도 똑같이 실망을 하고 상처받는구나 하는 생각에서 서평을 주로 쓰는 편이다보니 이면에서도 조금 더 신중하게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서평을 쓰다보면 크게 관심이 없으면 쓴소리조차 하지 않고 지나게 된다. 그저 그런 칭찬을 적는 것과 그래도 애정을 담아 나아졌으면 하는 것을 바라는 것이 독자와 창작자 사이에 갭이 크구나 하는 것을 또 한 번 알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중국어에 관한 열정이 꽤 오래되었고 중국 회사에서 근무도 했을만큼 실력이 뛰어난 것 같다. 책의 첫장에 나온 서태지 덕후가 된 그런 덕력이 어학에도 미쳤으리라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지금은 글쓰기가 주 업이 되었지만, 예전의 메모를 통해서 중국어 강의와 책도 계획할 예정이라니 역시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생기면 바로 결실로 이어지는구나 싶었다. 물론 출판을 위해 썼던 글들을 50군데가 넘는 출판사에 투고 했고 거절당했던 솔직한 이야기도 많이 적혀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글쓰기가 좋고 그것을 꾸준히 오래하기를 열망하고 있었다. 자비출판이든 종이책이든 전자책이든 내가 유명하든 안하든 글쓰기라는 본질에 충실한 면이 좋았달까. 일로 계속적으로 하면서 아직까지도 이렇게 열정이 충만한 사람이라면 다음 책을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유쾌한 감정으로 읽는 나도 즐거웠고, <무명작가지만 글쓰기로 먹고삽니다>도 읽어볼 생각이다. 나도 언젠가는 책을 낼 수 있기를 바라며 서평 이외에도 애정을 가지고 있는 블로그에 창작물을 올릴 수 있게 공간을 마련해볼 생각이다. 그러다가 두 번째 스텝이자 나도 종종 찾아가보는 브런치에도 글을 올려보고, 내 글이 공유되고 해체되어지는 과정도 즐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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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 천문학 이야기 재밌밤 시리즈
아가타 히데히코 지음, 박재영 옮김, 이광식 감수 / 더숲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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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 천문학 이야기 - 아가타 히데히코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우주를 보면서 특별히 무섭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다만, 잘 모르는 곳이고 우리와 비슷한 혹은 무시무시한 지적 생명체가 있을 거란 생각에 그들과의 조우가 생길까 하는 생각은 여러 번 하면서 지내왔다. 사람이 달에 가고, 전 세계적으로 우주로 나가는 그런 시대에서 태어나 이제 민간인도 우주궤도 여행을 할 수 있는 시기까지 살고 있으니 말이다.

첫 장은 위험한 태양계로 태양의 수명과 태양계 내부의 무서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확실히 태양에서 수 천년마다 한번 크게 일어나는 슈퍼 플레어가 생기면 지구가 멸망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운석이 떨어져서 지구의 충돌이 생기는 것보다 슈퍼 플레어가 더 빠르고 확실한 한방이라는 것을 말이다. 플레어란 태양표면에 자기장의 영향을 받아 주변보다 온도가 낮은 흠점이 생기는데 여기에 많은 양의 축적된 에너지가 갑자기 대량으로 방출되는 순간을 말한다.

이러한 순식간의 공포는 일어나면 빠르게 다 멸망할 것이라 의외로 안무서운데, ufo나 외계생명체의 조우라고 표현하고 영화에서는 보통 침공이라고 표현하는 그런게 더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 같다. 실제로 책에서는 외계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해비터블 존의 행성을 발견하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지금 보이저가 가까이 가고 있는 프록시마b의 거리(4.2광년)는 똑바로 가도 8만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래서 책에서는 외계생명체가 프록시마b에 있더라도 그것들의 수명도 유한하기에 만나기는 힘들거라는 이야기로 마무리 되었다. 내상상력도 조금 섭섭해질 지경이었다. 대신 우표만한 초소형 우주선을 프록시마에 보내는 민간 프로젝트라고 한다. 이름은 브레이크 스루 스타샷 이라고 한다. 빛의 속도로도 4년이 넘게 걸리고 로켓으로도 수만년 거리는 걸리는 거리를 초소형 초경량의 우주선으로 20년 만에 갈 수 있는 것은 강한 방사압으로 초경량 우주선을 가속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늘 유인이나 큰 우주선을 생각했는데 빠르게 되돌아 오는 방법을 생각해서 실행시키고 있는 사람이 또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아마 50년 뒤에 이 프로젝트의 내용을 내가 알고 눈을 감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책의 여러 면면히 블랙홀이나 초신성의 폭발, 계속 팽창하고 있는 우주 등 생각해보면 무서움 투성이인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려준다. 특히 우주의 가속 팽창 원인도 암흑에너지 때문임을 알 수 있었다.

헬리 혜성이 돌아오는 2061년 여름 쯤 브레이크 스루 스타샷이 가져온 프록시마b의 사진들을 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내가 기대하는 인생 최대의 우주에 대한 이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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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맞춤 영양의 시대가 온다 - 개인맞춤 영양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김경철.김지영.김해영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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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맞춤 영양의 시대가 온다 - 김경철 외2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최근 먹는 영양제를 1종 늘렸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고, 갱년기가 다가온다는 생각에 석류 추출물을 먹게 된 것이다.

개인적으로 생활 습관형 질병이 있는 터라 최근 식단관리와 운동으로 20kg가량 살을 빼게 되면서 건강하게 먹는 습관과 영양적으로 균형을 맞추는 일에 전보다 더 많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높았던 많은 수치가 좋아졌고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한 노력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시기이다.

특히 서론에서 밝힌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양소가 나에게도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심한 다이어트 이후에 갑자기 먹을 수 있었던 식품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거나 하는 경우가 생겨서 성인이 된 이후에도 이럴수가 있나 싶어서 알레르기 음식검사를 했던 적이 있다. 생각보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면서 많은 식품의 근간이 되는 재료가 나와서 놀랐던 적이 있다.

아마 나처럼 알레르기나 아토피가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특히 피해야 하는 식품의 범주가 나에게 해당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도 무척 중요하다. 그래서 책에서 나오는 푸드항체 검사 파트를 유용하게 읽었다. 음식물 알레르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먹자마자 빠르게 나타나는 급성 알레르기와 섭취 후 천천히 나타나는 만성 음식물 과민증이 있다. 나의 개인적인 경험을 보태자면 급성 알레르기는 반응이 바로 나타나기에 다시 피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반면 천천히 나타나는 경우는 원인이 되는 음식을 찾기도 힘들고, 피하기도 힘들었다. 높은 확률로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나에게만 이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말로 설명할 수도 없고 환장하는 느낌이다. 게다가 숨어있다 증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혈액검사로 알 수 있고 이것을 푸드 항체 검사라고 한다. 나 역시 여러가지 음식에 대한 검사를 했고 제일 많이 나오는 4가지인 밀가루, 글루텐, 우유, 계란 흰자 중 한 가지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 하니 슬프지만 사실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해당하는 품목은 제한식이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는 가장 높은 항체 농도를 지닌 음식부터 제한해야 한다.

나의 개인적 경험에 비춰서 개인맞춤 영양의 시대에 대한 책을 이해했는데, 나처럼 제한식이를 해야 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유전자 분석으로 비타민 결핍을 예측할 수 있어 웰빙라이프를 지향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하다.

특히 현대인에게 부족해서 자주 처방되는 비타민D는 골다공증 이외에도 당뇨, 우울, 불면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개인적으로 필요한 영양소를 피검사로 확인하는 것은 측정 당시의 혈중 농도로 체크하는 방법인데, 책에서는 유전자 검사로 확인 되는 연구와 빅데이터를 통한 방법이 발전하고 있음을 안내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개인 맞춤용 건강식품 시장이 커지고 있고 핏타민이나, 닥터팩 같은 종류의 개인별 제품의 세분화가 늘어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다른 사람이 아닌 내 몸에 맞춘 웰빙의 니즈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음을 알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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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훌륭하다
하세 세이슈 지음, 윤성규 옮김 / 창심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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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훌륭하다 - 하세 세이슈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최근에 아침 저녁 뒷동산에 자주 오른다. 특히 개와 함께 산책 나온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보면서 여러 종류의 개와 여러 타입의 주인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운동이 가기 싫은 날도 귀여운 멍멍이들을 마주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하면 절로 기운이 나기도 한다. 하물며 직접 기르지 않는 나같은 사람도 이렇게 간접적으로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한데, 실제로 기르는 사람들에게 반려동물이란 얼마나 행복을 주는 것일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하세 세이슈의 소설은 두 번째 접해보았다. 먼저 접한 소설의 제목도 <소년과 개>2020년 나오키상 수상작이다. 떠돌이 개인 다몬이 거쳐 가는 주인들의 삶을 보여준 방식이었다. 주인을 잃었고, 주인을 살렸던 개.

이번에 만나본 <개는 훌륭하다>7가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맨처음은 백혈병에 걸린 치히로와 토이푸들 단테의 이야기가 나온다. 의젓하게 병을 이겨내는 소녀의 소망은 개를 키우는 것. 그것도 보호소에서 데려오기로 한다. 여기에서 작품의 곳곳에 양념처럼 등장하는 보호소의 진씨가 나온다. 치히로에게 단테가 마음을 열었다는 이야기를 해주거나 카네다씨의 눈밭의 조난에서 크릉이에게 이끌려 다시금 크릉이와의 연을 연결시켜 주는 등의 전 이야기에서 조금씩 관통하는 인물이다. 진의 보호소에서 데려왔거나 진씨를 알거나 하는 세계관이 겹치게 된다. 물론 개를 좋아하고, 무리를 이끄는 알파독의 역할을 맡는 진씨는 크게 언급되지 않지만 성숙하고 침착한 느낌이다.

읽으며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는 어미개에게 물려 조금 보기 싫은 외모를 가졌지만 사람들에게 미소를 주는 테라피독 후보생인 바셋 하운드 앙주이다. 주인공인 아키는 죽은 반려견이 떠난 지 4개월 만에 어머니가 데려온 앙쥬가 맘에 들지 않는다.(첫 문장은 4번째 기일이라 하고 어머니와의 대화에서는 4개월이라 하는데 뭐가 맞는지는 모르겠다. 문맥상 싫은 감정이 들려면 4개월이지 싶다.) 역시나 여기도 진씨의 보호소에서 데려왔다. 생긴 것도 처음에는 어미에개 물려 뇌손상이 있는데다 걸음걸이까지 온통 맘에 안드는 것 투성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앙주에 매력에 빠지게 된다. 특히 자원봉사를 하러갔을 때 어린이의 왜 저렇게 생겼냐는 말에 상처도 입은 적나라한 정서를 드러내 줘서 더 마음에 들었다. 물론 자신도 그리 생각했었기에 그 고민이 더 입체적으로 드러났고 말이다. 그렇지만 마지막에 한 번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던 소년을 웃게 만드는 앙주를 보고 역시 미소천사임을 남을 좋아하고 웃게 만드는 앙주의 마법같은 성정을 좋아하게 된다. 역시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것은 없고, 삶을 위한 것은 아름답게 여겨졌다.

마지막쯤에 가까운 에피소드 버려진 개 크릉이와 카네다의 이야기도 좋았다. 수중에 자살할 돈만 남은 그에게 갑자기 다가온 개. 그 녀석을 위해서 살아갈 의지를 얻고, 일당을 벌어서 낙향해서 삶의 의지를 다시 깨우게 된다. 눈밭에서 넘어져서 다치는 건 당연히 크릉이가 돌아올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너무 간절히 원하게 되는 대목이었다. 게다가 여기서도 등장한 진씨의 진실테스트는 너무 잔인했지만, 서로에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그리고 개를 위한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인지를 가늠해보려는 서로의 의중이 만난 대목이라 좋았다. 그래요 카네다씨 술도 끊고, 생명의 은인인 안즈와 언제나 행복하길 바랍니다. 읽기 전에 왜 얘만 이름이 두 개로 표시되어 있나 의아했는데, 이런 사연이 있었다. 어머니와의 말 못할 포옹씬도 뭉클했고 말이다. 진씨의 개한테 돈을 빌려주고 잊는다는 그 말도, 모르는 사람에게 선뜻 내줄 수 없는 호의인데 소설의 곳곳에 따뜻함을 불어넣어 주었다.

다시금 다른 반려견들과의 귀여움을 흡수할 수 있는 산책길을 나서야겠다. 나도 모르게 스쳤던 그 녀석들이 나에게 테라피독이었다는 걸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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