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잘러가 업무에서 자주 사용하는 101가지 컴퓨터 활용팁
반병현.이효석 지음 / 생능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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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잘러가 업무에서 자주 사용하는 101가지 컴퓨터 활용팁 - 반병현 외1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예전에 공익 근무요원이 현장 업무에서 6개월 걸려서 수작업으로 입력해야 하는 업무를 코딩으로 업무자동화 시켜서 단 30분 만에 하게 만들었다는 뉴스를 본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고용노동부에서 복무하던 시절 우편번호를 일일히 쳐서 입력해야 하는 시스템의 업무 비효율성에 전공을 살려서 숨긴 힘을 드러낸 그 분 말이다. 바로 그 컴퓨터의 신 반병현님이 이 책의 저자다. 지금은 스마트 팜 CTO로 근무 하신다는데, 농업에 서툰 사람들도 최대생산성으로 작물을 길러낼 수 있게 하는 일을 개발하신다고 한다. 빅데이터로 농업의 최고효율을 찾아낼 수 있는 일도 농부 뿐만아니라 식량안보에도 커다란 기여를 하는 분으로 보인다. 저자의 실력이 이리 출중하니 비전공자 혹은 많은 컴퓨터의 문제를 안고 사는 사람들의 컴퓨터를 봐주고 고쳐주고, 문제를 해결해주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나 같은 비전공자에 컴알못들이 늘 이건 왜 안될까. 이걸 더 빠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에 대한 기초적인 궁금증부터 해결해 주더라.

처음은 업무효율이 올라가는 윈도우와 엑셀의 단축키들을 설명해 준다. 물론 마우스의 클릭으로도 할 수 있는 업무지만 남들보다 빠르게 익혀두면 좀 더 다양하게 써먹을 수 있는 파트다. 나의 경우에 맨날 컴퓨터의 문서와 파일링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업무의 주 영역이 새로운 기사 및 공문 스크랩 배포 이런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없어서는 안될 f2기능 파일 및 폴더 이름변경 키이다. 마우스 우클릭 없이 폴더나 파일 이름을 간편하게 변경하기 가능하기 때문에 매일 새문서 및 리버전으로 고민하시는 분들은 꼭 해당문서 클릭 + f2단축키를 써보시길 추천한다. 윈도우+tab키는 모든 작업창을 한눈에 볼 수 있어 편하다. 그리고, 업무보안에 신경 써서 화장실 갈때마다 불안하다면 컴퓨터를 단숨에 잠그는 윈도우+L키를 활용해보기 바란다. 몰래 하는 컴퓨터 검색에 기록을 남기고 싶지 않다면, 시크릿 모드로 바로가기는 Ctrl+Shift+N 키를 사용하면 된다.

과도하게 돌아가는 시작프로그램으로 컴퓨터의 느려짐이 걱정된다면 작업관리자로 들어가서 꼭 필요한 기능을 빼고 시작하게 만들면 된다. 배우고 나서 얼른 회사 컴퓨터에 써봤는데, 갑자기 늘 작동되어야 하는 공유스캐너를 꺼둔걸 모르고 다시 스캐너 회사에 전화해서 원격을 잡았어야 했다는 해프닝도 같이 써둔다. 내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의 이름까지는 다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번에 같이 익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혹시라도 관공서를 많이 들어가는 편이라면 그부분의 프로그램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정리해 보는 편을 추천한다.

책의 난이도는 점점 올라가서 6장의 윈도우 재설치까지 나온다. 언젠가 능숙하게 해볼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그리고, 5장의 깔끔한 화면의 화면보호기 사이트를 알려주어서 인테리어에 좋으면서 취향에 맞는 보호기를 설정하게 되어 기쁘다. (fliqlo, 회사에서는 눈치 보여서 윈도우 시계프로그램으로 만족해야 했다.)

컴퓨터는 매일 쓰고 있지만 어쩌다 잘 안 되는 일이 생기면 참으로 막막하다. 간단하게 단축키를 익히는 것부터 하드웨어를 관리하는 일까지 내 컴퓨터를 관리하는 것도 업무의 일환이니 쉬운 것부터 겁먹지 말고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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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는 습관 극복하기
리스창 지음, 홍민경 옮김 / 정민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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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는 습관 극복하기 - 리스창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새해 목표를 올해도 건강에 관한 것으로 설정했다. 건강에 관한 것이야 말로 매일매일 열심히 해야만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미루는 습관 극복하기>에 조금 더 지름길이 있을 줄 알고 기대했지만 역시 성실이 정도였다. 책에서 말하는 미루는 습관을 깨부시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실천하는 것 이것이 제일 첫 번째 스텝이자 거의 다라는 것을 알려주는 수많은 사례들이 있었을 뿐이다. 궁금해 하지 않겠지만 올해의 내 목표는 크롭티를 입고 운동 클래스에 나가는 것이다. 뱃살이 없는 사람들은 크롭티가 뭐 대순가 할 수 있지만 비만에서 특히 복부비만이 심했던 사람들은 남들 앞에서 배를 내놓는다는 게 정말 큰 결심을 요하는 일이다. 그리고 먼저 내 사전검열에 통과해야만 남들 앞에 내놓을 수 있기 때문에 일년 목표가 된 것이다. 평생 크롭티를 입어본적이 없으니 거의 버킷리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이것을 위해서 나는 오늘부터 목표한 체중이 될 때까지 퇴근길에 계단으로 걸어서 퇴근하기로 했고, 그 처음 시작을 했다. 물론 회사에서도 출근할 때 계단으로 걸어서 하는 것은 작년부터 꾸준히 해왔고 말이다. 집은 단지 10층이라는 게 다를 뿐이지만. 그리고 외복사근을 위해 케틀벨로 사이드밴드를 3세트 이상 하기로 말이다.

미루기의 짝은 게으름이다. 늦잠도 잠시 잠깐 나와의 게으름으로 다시 잠으로 빠져드는 제일 쉬운 본보기라고 할까. 책에서 정말 숱하게 많은 기회를 놓치는 게으름뱅이들을 보고 거울을 보는 것 같아서 부끄러웠다. 나도 의욕적으로 살고자 할 때는 누구보다 의욕적인데, 지금은 조금 나태해졌다. 생활도 조금은 안정되었고 스트레스도 어느 정도 컨트롤 할 수 있어지게 되니까 인생에 대한 방향성이 조금 모호해졌는데 그 부분을 다잡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목표는 합리적으로 설정하고, 계획의 방향이 틀어진 것 같으면 그 부분도 틈틈히 손봐야 한다. 게으름이 주는 제일 마약같은 것은 미루기가 주는 안도와 쾌감에 휩싸여 현실을 회피하려는 심리인 것 같다. 내일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꼭 오늘 일은 오늘 마무리 하고, 퇴근 후의 삶은 온전히 휴식과 내가 원하는 것으로 채워가는 삶으로 계획해 보자. 진정한 행복은 워라밸 아니겠는가. 오늘 나의 삶은 열심히 일하고, 두 달 후에 있을 가족여행의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운동하고, 열심히 놀고싶다. 이것은 일단 행동하고 미루는 습관을 타파해야 계속 지속될 루틴인것을 알기에 오늘도 열심히 운동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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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도 장례식장에 간다 - 동물들의 10가지 의례로 배우는 관계와 공존
케이틀린 오코넬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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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도 장례식장에 간다 - 케이틀린 오코넬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동물과 인간의 차이는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학생시절 역사를 배울 때 선생님께서 개인적으로 인간의 문화의 발전을 가늠할 때 장례의 의식이 얼마나 발전했는가를 보신다는 분이 있었다. 책에서도 짧게 언급되지만 초기인류도 매장을 중요하게 여겼고 구석기 시대를 연구한 인류학자들에 따르면 40만년 전 부터 죽은 사람 옆에 물건을 같이 묻는 부장 풍습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금 볼 수 있는 신라나 백제의 금관 그리고 많은 도자기 등의 유물이 이와 같이 남아있는 것이다. 그리고 30만년 전 부터 특별히 죽은 사람을 위해 땅을 마련했다. 곧 묘지를 만들어 죽은 사람을 기억하고, 사후세계에서 잘 지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물건이나 보물을 함께 매장한 것이다. 제목처럼 동물에 불과한 코끼리가 장례식장에 간다는 제목이 궁금하지 않은가. 아마 무리지어 사는 생명체 중에서 동족의 죽음을 하찮게 여기는 집단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 특히 제목에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것처럼 동물원에서 안락사한 우두머리 암컷 코끼리 시체를 친구들이 볼 수 있게 둔 것이다. 서열이 낮은 코끼리는 다가가지 않았지만, 친했던 코끼리 두 마리는 죽은 친구 옆에서 냄새를 맡고 만져보며 탐색했다. 그리고 밤새 번갈아가며 죽은 친구의 곁을 지켜주었다고 한다. 갈 때 마다 각자 죽은 친구의 몸에 흙을 뿌려주면서 말이다. 다음날이 되자 최소 5밀리미터 이상의 흙이 쌓이게 되었다고 한다. 코끼리들은 흙을 덮거나 나뭇가지를 덮는 등의 행동을 한다고 한다. 동물원에서만 자라서 한 번도 가족간의 의례를 배우지 못한 개체는 그러지 못했지만, 야생생활을 한 개체들은 그들만의 장례의식을 배운대로 행했을 것이라고 말이다. 이외에도 늑대간의 죽음을 애도하는 방법은 울음소리다. 곡을 하는 것처럼이라고 연상될만큼 오랫동안 밤마다 울부짖는다고 한다. 동물원의 코끼리 말고, 저자가 실험한 죽고 없어진 친구의 목소리를 친구 코끼리들에게 들려주자 소리만 듣고 사라진(죽은) 그를 찾는 이야기도 너무나 슬펐다. 이해할 수 없는 오랜만의 목소리를 듣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이런 것을 보면 책에 나온 동물들이 행하는 그 어떤 행동도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사람만이 행하는 행동도 없고, 특별날 것도 없는 것이다.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동물들 사이에서 선물을 행하는 것에 대한 해석이었다. 생각보다 자연의 세계에서 동물들이 선물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 자신을 위한 행동이라는 것이다. 남을 돕는 이유가 이타적이든 아니든 실제로 도움을 주는 쪽이 더 많은 이익을 얻는다는 것이다. 나는 사람이지만 내가 선물을 할 때도 내가 이득을 얻기 위해서 였던 적이 꽤 많지 않은가 떠올렸다. 잘 봐주시기를 바랄 때, 감사함을 표할 때, 반가울 때 모두 다 나를 위한 발본에서 한 행동이 아니었는가 말이다. 100% 순수하게 이타적인 것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범고래의 경우 식량인 죽은 바다표범을 같이 나눠먹는 것은 여러 친구들을 불러야 시체가 물에 더 오래 떠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이에나 같은 경우도 사냥한 먹이를 같이 먹는데, 이것도 경계를 더 여러 개체가 하면서 포식자에게 잡아먹힐 위험을 줄이기 위함이란다. 이왕이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삶의 법칙처럼 느껴졌다. 또 안타깝지만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괴롭힘을 당하지 않기 위해 비자발적으로 먹이를 나누는 경우도 있다. 귀한 먹이인 호두와 교환할 수 있는 금속링을 다른 앵무새와 나눈 실험도 흥미로웠다. 역시 오는정이 있어야 가는정이 있다는 불변의 법칙을 보여줬달까.

아마도 아직까지도 사람들이 선물을 주고받는 것은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기반으로 한 게 아닐까 싶다. 인사, 선물, 놀이, 여행 등 인간만이 향유한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을 동물들도 하고 있다. 이런 원초적인 의례를 더 행함으로써 삶을 훨씬 더 풍요롭고 충만하게 보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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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내 마음의 심리법칙 - 우리는 왜 가끔 미친 짓을 하는 걸까
야오야오 지음, 김진아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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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내 마음의 심리법칙 - 야오야오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늘 심리학 서적을 읽는 것은 좋아하는데, 독후감을 쓸려면 어려운 대상인 것 같다. 작가인 야오야오는 심리학 박사로 전작인 <자극적 심리학>을 베스트 셀러에 올리고 이후로 우울과 불안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리고, 그를 괴롭힌 증세들을 전공인 심리학을 통해 바라보고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이 책이 나왔다고 한다.

책은 크게 잠재의식, 우울, 수면장애, 최면, 호스피스 5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대인을 힘들게 하는 많은 원인이 우울과 수면장애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잠재의식과 최면 파트를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이 독후감을 쓰기까지의 원동력에서 내 잠재의식에 운전이라는 것이 얼마나 크게 미치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다름 아닌 간밤의 꿈에 운전을 하는 꿈을 꿨고 거기에 서 트러블이 생겼다. 분명 꿈에서 한대 얻어맞고 나도 꿈에서 반격한 줄 알았는데 머리맡에 있던 무선충전기가 바닥에 내동댕이 쳐진 것이다. 완전히 잠에서 깼다가 다시 얼마나 운전으로 요새 스트레스를 받는가에 대해 생각하니 내 잠재의식을 토닥이며 다시 잠들 수 있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잠재의식중의 내 힘은 무척이나 셌던 건지 엄청 무거운 책 한권도 팔을 휘두른 방향으로 떨어져 있더라. 나를 방어하고자 했던 잠재의식이 그 정도로 컸나보다 하고 생각했다. 의식은 마주하고 싶지 않거나 감당하기 힘든 일들을 잠재의식으로 모두 이양한다고 한다. 그래서 의식의 세계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잔잔하지만 의식의 세계 아래는 엄청난 파고의 파도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컴퓨터 하드도 한계가 있듯이 계속적으로 이양하게 되면 잠재의식의 암울함이 도리어 의식의 영역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고, 그 영향으로 부정적 감정과 심리적 질병이 표출하게 될 수 있다. 오늘 꿈으로 그 점을 이해했고 그다지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여기저기 길밥을 쌓아야 겠다는 생각을 느긋하게 고쳐 먹었다.

그리고 4장인 최면은 9단계를 오르내리는 오묘한 궁전이라고 표현했다.

1단계 :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졸음이 온다

2단계 ; 눈을 뜨고 싶어도 결코 눈이 떠지지 않는다

3단계 : 몸이 돌덩이처럼 굳기 시작한다.

4단계 : 최면술사의 행동을 기계적으로 따라 한다

5단계 : 몸을 내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다

6단계 : 몽유 상태에 이르다

7단계 : 복잡한 동작의 몽유가 일어 난다

8단계 : 환각의 전 단계에 도달 한다

9단계 : 환각의 절정 모든 것이 실제 같다.

이런 매커니즘 이라고 한다. 책의 사례에서는 몽유에 의해 2만키로 이상을 달려가서 가족을 죽이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잠든 사례 라던지, 반나체의 상태로 고속도로 위로 올라가 사고사를 당한다던지 하는 좀 무서운 몽유에 대한 사례가 실려 있었다.

책을 읽으며 아침에 일어날 수 있는 것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분비가 아침에 최고조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수면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고 말이다. 이런 감정과 호르몬의 고저가 있기에 감정이라는 것이 생기고 또한 엉키기도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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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꽃이 봄에 피지는 않는다
이다지 지음 / 서삼독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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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꽃은 봄에 피지 않는다 - 이다지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내가 이다지쌤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아침 출근준비를 하며 듣던 라디오에 고정게스트로 출연한 것이다. 그때가 한 201819년 정도 된 것 같다. 요일 고정 게스트로 나와서 재미있는 역사의 한 토막을 이야기해 줘서 역사를 잘 모르고 취약했던 분야였는데 상식을 쌓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일단 음성으로만 친해졌기 때문에 tv를 잘 안보는 터라 이번 책의 띠지에서 다지쌤의 얼굴을 거의 처음으로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늘 라디오에서 차분한 목소리로 또박또박 준비한 이야기를 해주던 목소리와 초미녀의 얼굴!! 아마 공부도 잘하는데 게다가 장학금도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하는 친구다 보니 사람들이 질투를 좀 했겠다 싶었다.

책은 제목에서 말하는 것처럼 지금 공부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르겠거나 붓는 인풋의 노력 대비 성과가 안개 같은 사람들이 읽으면 많이 도움 될 내용이 들어있다. 초반은 특히 다지쌤 본인이 좋아하는 역사를 가르치는 일을 찾게 될 때까지의 여정을 솔직히 들려준다. 개인적으로 역사를 강의하는 사람들 중에 전공자가 아닌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깔만한 사람은 많지만 네거티브라 적지는 않겠다.) 다지쌤의 역사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증권사로 취업해 좋은 연봉에 여의도에서 일했지만 결국은 나갔던 교생실습에서의 학생들의 또랑또랑한 눈망울을 잊지 못하고 사표내고 임용준비해서 선생님이 된다. 확실히 사회인이 되었다가 다시 수험생이 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해본 사람의 입장에서 현실감 있는 조언을 많이 해주더라. 그리고 집에서 환영하지 않는 재수, 공무원준비, 재취업 준비 등에 대해서 내가 남다른 길을 선택했을 때 가족들에게 일어나는 일을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가족들의 사회생활이 불편해진다는 것이다 회사 멀쩡히 잘 다니다 다시 공부해 라는 말을 하게 되는 순간들, 가족들의 응원과 지지를 당연한 값으로 생각하지 말라는 말이 확실히 그동안 내가 당연히 생각했던 것을 반성했다. 그만큼의 시간동안 믿어주셨던 고마움을 조금 내 편의로 해석했던 것이다. 그렇기에 집에서 공부한답시고 가족들의 배려를 당연히 여기거나 하지 말자는 이야기도 들려준다. 편하게 집에서 공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재워주고 밥 주면 나가서 열심히 공부하고 돌아와야 한다. 다른 가족들이 집에서 편하게 쉬고 즐거운 홈의 생활을 할 수 있게 말이다.

지금 다른 공부를 하고 있지는 않아서 목표와 내안의 목적에 대해서는 조금더 여유를 가지고 생각해 볼 기회였다. 그렇지만 후반의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은 즉각적으로 쓸 수 있는 부분이라 잘 메모해두었다. 나를 어떻게든 싫어하는 사람은 존재하기 마련인데 특히 이 대처에 있어 감정적으로 대하지 말자는 것이다. 팩트로 이야기 하고 사실만 기록해 두고, 그 사람이 그러던지 말던지 내갈길 알아서 가기. 어떻게든 오해하고 미워할 사람은 내가 뭘 하든지 마음을 고쳐먹지 않는다. 그나저나 10년 전에도 이유 없이 싫어하다 이제는 자기 부하직원도 아닌데 악플러로 변모한 직장상사에 대한 이야기는 진짜 소름이었다. 뭘 잘못했다고 그렇게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것인지. 나한테도 유독 그런 사람 없었다고 말할 수는 없어서 이 대목에서 감정적으로 대하지 말자 하고 몇 번을 되뇌이며 읽었다.

모든 꽃은 봄에 피지 않는다. 해바라기는 한여름에, 코스모스는 가을에, 동백은 추운 겨울에 핀다. 다같이 20살의 봄이 온다고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자. 지금의 성실한 일상이 꽃봉오리가 되어 내일처럼 시리도록 추운 날에 피어날 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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