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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의 시간 - 서태지와 아이들부터 뉴진스까지, 히스토리로 읽는 케이팝 이야기
태양비 지음 / 지노 / 2023년 1월
평점 :

케이팝의 시간 - 태양비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케이팝의 역사에 대해 서태지와 아이들 시대부터 지금의 뉴진스에 이르기까지 세대론이 아닌 저자의 이즘으로 재분류한 책이다. 이즘이란 “시스템주의", "뮤지션주의", "커뮤니티주의", "아이콘주의”를 말한다. 거대 자본시장에서 하나의 상품처럼 기획에 따라 움직였는가, 아니면 자작곡을 벗삼아 하고 싶은 음악으로 나아갔는가 하는 등으로 구분법을 달리한 것이다.
현재 SM엔터테인먼트에 큰 일이 일어난 것으로 보이는데, 초대 에스엠이 고전하다가 어떻게 지금까지 올 수 있었는지에 대한 역사도 일러준다. 박진영이자 제이와이피가 원했던 미국진출과 우리나라에서는 혹평했지만 그래도 이뤘던 성과가 있었음을 이 책을 통해서 알았다.
아무튼 지금은 케이팝의 시대이다. 전 세계에 방탄소년단의 팬덤인 아미가 살고있고, 한국말을 하면 못 알아듣던 시절에서 좋아하는 한국 뮤지션으로 인해 한국 문화까지 널리 퍼지고 있는 중이다. 이젠 가까운 나라만 나가도 한국 사람이라 하면 환대를 받는 일도 많아졌는데, 이것이 대중문화의 힘이라고 느낀다. 이렇게 팬덤이 형성된 케이팝은 어디부터였을까를 이야기한다. 서태지와아이들이 빠질 수 없고 그들이 혹평 받은 그 무대를 나도 집에서 봤었다. 찾아본것도 아니고 그때 당시 그 신인 발굴 프로그램이 주말 황금시간대에 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때당시 전문가가 했던 말들은 나도 기억이 난다. 책에도 씌여있듯이 큰 인물이 못되겠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누구나 다 알고있지 않은가 그들은 돌풍을 일으켰다. 그 폭풍의눈이란 시간의 어린시절을 함께 보내서 그런지 이들이 4년 정도밖에 활동을 안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참 짧은 시간이었구나 하고 느끼게 해주었다. 96년 1월 활동 중단 이후 기자회견...기억난다. 학교에서 참 많은 이슈가 되었었다. 이후 점점 시스템적으로 보완하는 가수를 만드는 기획사가 등장하게 된다고 이야기 한다. 더 이상 표절이나, 당장의 감만으로 가수를 기획하는 것에서는 한계가 온 것이다.
내가 생각할때 기틀은 시스템주의가 닦았을 지언정 스스로의 한계를 규정하지 않고 변화하려고 하는 아이돌 및 가수들의 노력이 시작된 뮤지션주의가 제일 중요한 기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람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각자의 주 무기를 갈고 닦으며 진심에서 우러난 것이 사람들의 마음을 터치하기도 더 쉽지 않았을까 하니까 말이다. 지금의 엄청나게 실시간으로, 다양한 vr로까지 소통하는 커뮤니티주의가 된 것은 지금 기술의 발전과 맞물려 당연하게 보인다.
나는 옛날 사람에 속해서 그런가 아이콘주의까지는 솔직히 버츄얼 캐릭터까지 필요한가 싶기는 하다. 그렇지만 한 인간에게 가수라는 직업의 나와 다른 서브캐릭터로서의 나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는 생각의 틀을 바꾸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90년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시간여행을 노래로 떠난 기분이라 좋았다. 각 장이 끝나면 말로 설명했던 노래들을 모르는 세대들을 위해 뮤직비디오를 친절히 볼수 있게 큐알코드를 심어둔 것도 친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