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알러지
박한솔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러브 알러지 박한솔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지면서 읽기 시작했던 책이다. 책의 주인공은 간단하게 말하면 주인공인 휘현 그리고 그의 전 남친인 도하, 그리고 알레르겐인 이든이다. 휘현은 어릴적 부터 불화가 있는 부모 밑에서 자랐고, 그나마 엄마를 웃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공부였기에 모범생으로 자랐다. 대학에 가서 도하를 만났을 것이고, 둘의 극명한 회피형 연애 덕에 둘은 헤어졌다. 서로 상처가 되는 부분을 건드리지 않다고 일주일 한달씩 연애를 하면서 연락 없는 걸 연애라고 볼 수 있는지조차 나로서는 의문이지만, 사랑에는 다 각자 타입이 있는거니까 하고 이해하기로 했다. 심지어 그러고 나서 아무일 없는 듯이 다시 만나고 연애를 이어가는게 연애인가 싶은 사람. 일주일은 그렇다고 쳐도 한달은 공식적으로 결별 아닙니까. 아무튼 도하랑은 여차저차 헤어졌고, 휘현은 도망치듯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실제로 휘현이 미국에서 병원을 가는 씬이 계속 나오는데, 나는 어느덧 로맨스도 현실로 보는 사람이 되어버려선지, 얘가 이렇게 병원을 가다가는 유학비보다 병원비를 더 많이 쓰겠는데 싶은 걱정이 앞섰다. 그런데 역시나 이든을 만나서 감정적인 이야기를 할 때마다 알레르기 반응이 오고, 그것이 <인간 알레르기>라는 특이한 학계에 보고될 만한 병이 되면서는 그럼 그렇지 병원비 덕분에 너희가 엮이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임상시험 대상이 되어야 병원비가 무료라는 말에 역시 거절도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선택이군 하고 생각했다. 결국 학교 강의와 임상시험의 수순대로 이든과 휘현은 가벼운 스킨쉽과 어떤 행동을 할 때 알레르기가 발현하는지에 대한 관계를 지속한다. 그것은 데이트로 보자면 데이트이고, 그냥 친구와의 동행이라고도 할 수 있고, 한쪽은 고마움을 어떤 상황에서는 오해가 쌓이며 둘만의 관계를 형성해 나간다. 그러면서 이든은 입양아로써 엄마를 찾는 이야기를, 휘현은 가족과의 과거와 자기의 솔직한 감정을 계속 드러내면서 서로를 치유하게 된다. 확실히 감정을 숨기는 것보다는 내가 뭘 하고 싶고, 하고 싶지 않은지. 뭘 좋아하는지 말을 하려면 생각해야 되고, 나에게 솔직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나도 최근 사귄 미국 친구들이 너가 좋아하는 게 뭐냐고, 하고싶은 게 뭐냐고 물어본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고싶은게 있더라도 따라가는 스타일이 많은데, 좋으면 좋다, 내지는 너의 제안은 안맞으니 다른걸 하겠다 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아무튼, 중간에 도자기 전시회와 관련하여 전남친인 도하가 이든과 휘현 사이에 잠깐 끼어들게 된다. 사람이 떠나가고 나서 알게되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떤건지는 모르겠지만, 휘현이 치유되었듯 도하도 치유되길 바라게 되는 캐릭터였다.

사람들은 역시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게 된다. 그게 사랑이든, 친절이든, 그리움이든, 싫은 사람과도 역시 교류하게 된다. 휘현의 모습을 보면서 몇겹으로 겹쳐진 나의 회피는 어떤 모습일까, 그걸 깨고 사랑을 받아들이려면 어떤 노력을 시작해봐야할까 생각하게 되었다. 새로움이 두렵고, 남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라면(연애 다 필요없다 라든지) 이런식의 사랑이야기로 리프레쉬해봐도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결혼 해방일지 - 소송기간 2년 1개월, 마침내 이혼을 ‘허락’ 받았다
이림 지음 / 이르비치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결혼해방일지 - 이림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해서 핑크빛 미래에 대해서 혹은 신혼여행이나 백년해로한 책들은 정말이지 너무나도 많다. 그에 비해서 남의 일이라고 하더라도 이혼에 대한 궁금증이나 카더라는 많으면서도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야 하는 일인지라 이혼에 대해서만 자세히 이야기해주는 책은 없다. 있다 하더라도 이혼을 겪은 이후 나는 이렇게 변했다랄지, 이혼을 하게 된 이유의 정당성 등을 언급하고 다시 다른 주제로 넘어오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을 통해서 소위 진흙탕 싸움이라고 알려져 있는 <소송 이혼>의 절차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가 있었다. 마지막에 조금 후련하면서도 황당한 내용이 이혼을 하고 나서 구청에 이혼신고서를 제 때 안내면 과태료를 문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조속히 서류처리를 안하고 두는 사람들 중에서 이런 과금 내용까지 알려주는 책은 없을 거라고 확신한다.

책의 표지는 참 예쁘다. 책을 끝까지 읽어본 사람만이 여자의 뒷모습에 그려진 원과 행성의 의미에 대해 이해할 것이다. 아마 한쪽의 이야기만 듣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가질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나도 아마 작가의 상대방이 이혼을 당한 것에 대한 이유 라는 책을 낸다면 같이 읽어보고 싶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결혼을 하고 나서 둘은 저 행성처럼 공전주기가 그나마 표지에서는 같지만 아마 같은 삶의 공간만을 공유한 채 지냈을 삶의 공허함이 엿보인다.

이혼을 위해 별거를 하는 중에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남편으로서 방문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 그 사람이 하는 말 중에는 그래도 내가 니 남편이야. 라는 말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가족이 되지 못해서 맺힌 게 많은 사람이라 이 말이 저자의 생각과는 조금 다르게 들렸음을 이야기한다. 가족으로 맺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어렵고, 또 끊어내기는 더 어렵다는 것을 말이다. 가족이 된다는 것은 정말 가족만이 할 수 있는 복수가 따로 있는 문동은처럼 지긋지긋하게 따라붙는다. 병원에서는 보호자가 되고, 아이의 친권자가 되며, 법정 보호자, 하다못해 보험의 수익자처럼 별의 별 곳에서 권리와 의무가 생성된다. 이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저자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다. 자기 자신을 방치하지 말 것, 그리고 스스로를 돌볼 것이라는 맨 앞장의 이야기는 나에게도 깊은 소용돌이를 일으켰다. 나야말로 실제로 나 자신을 방치하고 스스로를 돌보지 못하고 있는 타이밍이었기 때문이다.

말이 통하지 않고, 내 의견을 언젠가는 상대방의 대화라는 허울 아래 가스라이팅 당함을 알고 있을 때 나는 무슨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 작가처럼 별거라는 폭탄을 던지고, 앞으로 내 삶을 스스로 돌보게끔 했을까, 아니면 내가 돈 벌어오면서 가정을 깨고 싶지 않다는 <보통의 가정>이라는 미명아래 그냥 나를 방치했을까가 궁금해졌다. 결국 결혼해서 해방된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내가 원하는 삶을 쟁취하기 위해서 흘리는 댓가와 눈물은 허망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가사조사나 조정위원들의 문제점이 보이면서 소송이혼에도 여러 가지 변수가 있음을 알게 된 것도 좋았다. 작가의 새출발을 응원한다. 해방된 삶에 더 따뜻한 볕이 들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투자 팁스 - 단순투자에 전문지식을 더하다
최재용 지음 / 휴앤스토리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투자 팁스 - 최재용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투자가 일상이 된 시대에서 조금 중급자용 책을 만났다. 요새 워낙 경제에 관심을 갖자, 투자초보를 위한 초급서들을 많이 읽었다. 내용은 짧지만 솔직히 경제지식이 많이 없는 나에게는 영영사전으로 하나의 단편을 읽는 느낌이었다. 대신 내가 관심을 가졌던 분야를 설명하는 단어에서, 다른 개념이 파생되어 나오고 그것까지 공부할 수 있는 나에게는 중급서였다고 느껴졌다.

보통 초심자를 위한 책은 많지만, 거기에서 좀 더 전문적으로 일했거나 거시적으로 바라본 사람들의 관점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물론 짧은 소제목으로 내용은 비교적 양이 적으나 그 밀도는 꽉차있다고 말하고 싶다. 어느 정도 투자를 해온 사람이라면 고민해봤을 법한 내용이 많다. 저자는 늘 뉴스 말미의 주식시장에 기관에서 사고 팔았는지에 대한 내용의 돈을 굴리는 사람이다. 한국은행에서 30년째 근무하신 분이라고. 책을 펴낸 목적도 기관투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 투자자들의 실무와 지식을 좀 더 쌓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특히 투자흐름의 변화에 중요한 것들에서 내가 알고자 하는 것들을 많이 배웠다. 통계적으로 보면 주식과 채권 중에 어떤 게 수익률에 더 유리할지를 궁금해했다. 확실히 채권은 경기를 타는 것 같고, 주식은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 미국 뮤추얼펀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는 5년 이내 투자시계에서 채권펀드가 좀 더 유리하다고 한다. 이는 시장효율성의 개념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며, 시장변동성 자체가 단기수익도 되지만 단기손실도 일으킬 수 있어서 투자위험을 증가시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궁금했던 기관 투자자들의 먼저 타고 내리는 기술을 어떻게 가지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제일 컸다. 개인투자와 비슷하게 내가 가진 예산 범위내에서 내가 제일 잘 아는 분야에 배팅한다는 면에서 기 관투자자들의 모습도 비슷하다고 한다. 단지 그 투자규모와 시스템이 좀 다르며 좀 더 다방면의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투자 전략부분에서 내가 자신 있는 종목도 중요하나, 어떤 요인들이 종목(혹은 투자 상품)의 등락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 그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한다. 결론은 잘 아는 것은 정보를 잘 수집하고 팩트체크에 앞으로의 리스크를 덜어낼 요인들을 제거하는 능력인 것 같다.

마지막 챕터는 누구도 몰랐던 펜데믹처럼 다음 위기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것인가에 대한 내용이었다. 리먼사태 이후 제일 생각지 못했던 것이 코로나로 인한 세계경제 마비가 아니었을까 싶다. 플랫폼 거래와 디지털 효율화가 좋아지긴 했지만 비은행권 등의 레버리지 상품들로 풍선효과가 커졌다는 것이다. 이를 규제할 만한 제도가 아직 없기에 이에 대한 개인의 방비책이 필요할 것이다. 늘 시장변동성을 살피고 하나의 단서에도 기민하게 반응할 줄 알면서 흐름을 읽는 눈을 키워야겠다. 전문가의 시선으로 도움이 된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실리콘밸리 천재들의 생각 아포리즘 - 0에서 1을 만드는 생각의 탄생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새벽독서 추천 : 실리콘밸리 천재들의 생각 아포리즘 - 김태현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책과의 궁합이라고 하면 이상하지만 특정한 시간대에 특히 어울리는 책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들 아직도 실천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침 특히 새벽독서라고 하면 나는 최근에 아껴 읽은 <실리콘밸리 천재들의 생각 아포리즘>을 추천하고 싶다. 이번에 김태현작가의 책을 세 번째로 만나보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작가가 스크랩 한 기업가들의 독서메모를 토대로 나오게 된 책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책을 읽으며 읽고 나서는 무조건 독후감을 쓴다는 태도로 생활해 왔는데, 나도 나를 터치한 작가들의 생각에 대해서는 개인적 필사를 꼭 거쳐야겠다는 생각에 미쳤다. 결국 내 생각이 아니더라도 내가 좋아하고 성공하고 유명해진 사람들에게서 배울점이 있으니 그것만 모아도 책이 된다는 이 책을 펴내게 된 역발상도 큰 자극점이었다. 메모에 인용한 원어가 같이 실려 있어서 번역과 원래 언어의 표현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것도 큰 매력이었다.

새벽독서에 어울리는 책이라고 한 것은 내 안의 거울뉴런을 깨워주는 충분한 동기와 각성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거울뉴런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을 모방하는 그런 신경인데, 보통 나는 저런 거 닮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하는 동안에도 익숙하게 자주 보게 되는 것은 사람이 금방 닮게 되어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위인전 같은 거 많이 읽고 야망을 가지라고 하지 않는가. 새벽에는 감성적인 책보다는 조금 (아주 많이) 큰 꿈이라도 꿈에 대해, 일에 대해, 열정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이 좋다고 생각된다.

실리콘 밸리와 IT천재들의 아포리즘은 창조와 열정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포리즘이란 깊은 체험적 진리를 간결하고 압축된 형식으로 나타낸 짧은 글을 말한다고 한다. 명문도 있고, 감정을 터치하는 문장도 생각보다 많다. 이들도 그냥 인간이구나 이런 점은 인간적이구나 하고 공감된다. 그리고, 지금은 현재는, 과거는, 그 한 어떤 때라도 성공이라는 극점에 다다랐던 사람들에게도 숱한 실패와 좌절이 있었고, 그걸 본인들은 이겨냈음을 말속에 심어두었다는 것을 많이 찾아냈다. 내가 지금 힘들고, 일에대한 방향성이 안보이더라도 계속 해나가는 것. 그리고, 틀린것을 알았을 때는 과감하게 포기하고 다른 방향으로 다시 매진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말이다.

내가 잘 사용하지 않는 분야의 거장들에 대한 부분을 더 집요하게 읽었다. 특히 트위터를 만든 잭 도시의 말이 내가 글을 쓰고 게시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 해볼 수가 있어 나를 거의 처음으로 자극했던 말이었다.

 

336) 저는 제가 아침으로 무엇을 먹는지, 점심으로 무엇을 먹는지, 저녁으로 무엇을 먹는지에 대해 트윗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 99.99999%의 사람에게 그것은 쓸모없는 것입니다. 의미가 없어요. 하지만 저희 어머니는 아주 좋아하십니다.

 

이 말이 왜 나에게 의미가 있었냐 하면, 내가 지금까지 블로그를 해온 시간이 거의 10년이 넘는다. 광고나 서포트를 받고 싶어서도 아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생각을 달리해볼려고 한다. 나는 내 만족으로 글을 써온 사람이다. 내가 뭘 먹고, 어디서 먹고,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서. 정말 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그 정보가 필요없다. 하지만 나는 무보수에 즐거움으로 가득차 이일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것을 내가 좋아한다는 점이었다.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이 글을쓰는 일을 하는 것을 내가 정말 즐기고 있구나 하는 깨우침이 들었다.

 

그리고, 기업가중의 특이한 사람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의 자신감이 찬 이 말도 또하나의 만트라로 삼으면 좋을 것 같다.

 

193) 내가 말하면 대개 그 일이 이루어진다. 계획된 것이 아닐지라도 보통은 이루어진다.

 

뭔가 내가 말하면 모든 게 현실이 된다니까. 하는 이 자신만만함 그런데 이말을 일론 머스크가 했다고 생각하면 그래 그 괴짜가 신기하지만 하고싶은건 다 완성하더라 하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거기에 많은 심리학 책에서도 말하는 것처럼 확실히 인간은 확언을 하면 어떤 일에 대해 이룰 수 있는 성공력이 올라간다고 하지 않는가. 이런것을 원래 알고 있었던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다. 계획했던 것이 아니더라도 이뤄진다는 것은 무의식에서도 생각하고 있기에, 결국은 생각이라는 바다에 한 삽 뜨면 결국 이어진다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많은 사람들이 레드오션이라고 뛰어들지 않는(나도 해봐야지 하고 아직 미루고 있는) 유튜브의 CEO 수전 워치츠키의 아포리즘도 좋았다. 늘 사람들이 실버버튼 개봉할 때 수전한테 고맙다고 하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 그녀의 말과 생각을 접해볼 수 없었는데, 일과 일하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고, 복지와 일의 양립도 많이 생각했더라. 수전은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구글을 만든 차고를 빌려준 집주인이다.

 

647) 광고는 어떤 면에서 매우 간단하다. 광고주들은 사용자들이 향하는 곳으로 가고, 사용자들은 온라인상에서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672) 월급이든 승진이든 직장이든 간에, 여성들에게 자신이 마땅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무언가를 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마지막 문장은 내가 지금 안주하는 삶에 있어서 쟁취해야 할 것이 어떤것인지 그것에 마땅하게 일하고 있다면 요구해야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나를 많이 일깨워주었다. 일하는 여성 CEO로써 다른 일하는 여성들을 독려했다는 점에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몇 안되는 여성의 그리고 이 사람의 이런 생각까지도 담아준 작가에게 감사드린다. 확실히 빛나는 사람들의 생각을 담는 사람도 빛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침내 운전 - 늦깎이 초보 운전자의 좌충우돌 성장기
신예희 지음 / 애플북스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침내 운전 - 신예희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저자가 40에 운전을 처음 시작해 지금까지 운전해오며 생긴 삶의 변화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나도 비슷한 나이에 운전을 시작해서 지금 3년차니까 이 책에 얼마나 공감하면서 읽었는지 모른다. 게다가 나는 작년에도 토탈 만 키로를 안타서 자동차 보험을 25만원이나 환급받았다. 3년차지만 아직도 귀찮아서 <초보운전>을 안 뗀 운전자이기도 하다. 하드웨어가 좀 약하기도 하고 맨날 만키로 넘으면 떼야지 나와의 약속을 하고 있는데, 이제서야 꼬박 2년하고도 몇개월이 지나서야 9990킬로를 연습했다. 변명을 하자면 회사가 너무 차로 10분거리고, 이제는 그마저도 걸어서 출퇴근하느라 차를 안 가지고 다닌다고나 할까. 그래서 책을 읽으며 내가 운전을 한 이유가 뭔데, 싶어서 편도 100키로 거리 비오는 고속도로를 슝슝 운전해서 다녀왔다. 원래 조금 무서워서 야간운전을 최대한 자제하는 나였는데, 역시 운전은 나 가고 싶은 곳을 자발적으로 다녀올 수 있는 매우 강력한 무기라는 것을 실감한다. 그래서 운전이 다들 필수고, 다들 더 나이들기 전에 하라고 귀가 따갑게 이야기하는 것 같다. 나도 운전면허는 30전에 따서 실제로 오너드라이버가 되기 전까지 갱신까지 한 장롱이었다. 바로 운전할 기회가 생겼을 때 바로바로 했으면 좋았을 걸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10년 동안의 차량유지비는 나갔겠지만, 운전을 통해서 넓어진 경험과 생활반경은 그에 비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 움직이고 싶을 때, 날씨에 컨디션 안좋을 때도 누구의 도움 없이 나갈 수 있다는 것 참 메리트다. 그리고, 점점 나이 들어가는 가족을 위해서라도 비상시에 운전할 사람이 필요했기에 더는 늦출 수 없었다. 펜데믹이 다가오지 않았으면 나도 적당히 촘촘한 대중교통이 있는 수도권에 살기에 운전을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다. 시대와 남이 등을 떠밀었든 아니든 간에 운전을 시작하게 된 걸 후회해본적은 없는 것 같다. 그렇지만 기억해야 할 것은 언제든 운전은 안전이 최우선이다.

책에 나오는 <슬슬 화가 나는데>의 챕터를 읽고 최근 겪은 일이 생각나서 무척 공감했다. 내가 지금 몰고 있는 차는 작가의 첫차처럼 경차다. 그것도 <초보운전> 딱지가 그대로 붙어있고, 사고 친 상흔이 크게 남은 그런 차. 한 번도 내차가 아닌 남의 차를 몰고 도로에 나가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 외근 갈일이 있어서 대형 세단을 몰고, 무려 상사를 모시고 왕복 100키로에 서울 시내까지 운전을 하고 다녀왔다. 여기에서 내가 상사에게도 느낀점을 그날 얘기했었는데, 확실히 큰 차를 몰고 다니면 운전에 시비 털리는 일이 적더라. 나같은 경우는 작가처럼 차를 바꾸고 나서 두 달만에 느낀 게 아니다. 내가 출근할때는 경차를 몰고, 그날 외근 나갔을 때는 대형세단을 몰았으니까, 내 운전실력이나 매너나 방향지시등을 켜는 스타일이 달라졌을 리 없다. 그렇지만 내가 도로에서 위협을 느끼는 일이 거의 없었다. 깜빡이를 켜고 적당한 타이밍에 들어가는데도 몰아붙여 오는 뒷차 들이 없었고, 미리미리 차선변경을 하는 습관 덕에 거의 안가는 서울시내도 자유자재로 돌아다녔다. 확실히 차종에 따라서 사람들이 단정 지어 버리는 선입견이 있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좌회전 할때 2초이상 안기다리고 빵빵거리는 뒷차 들이 없다는 것은 거의 눈물이 차오를 지경이었다. 승차감이 좋았기에 운전 피로도가 적었던 것도 다른 차를 몰기 전에는 몰랐다는 것은 덤이었다.

운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계신분들께 전한다. 내가 그랬다. 운전은 무섭다고..해보지도 않고 이런 생각을 왜했을까. 인생은 길고 대충 내 나이를 탓하며 운전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른 나이다. 지금이라도 얼른 내 스킬에 <운전>이라는 것을 플러스해보길 바란다. 나도 조만간 두 번째 차에는 크기와 옵션을 잔뜩 넣은 자차의 유저가 되길 기원해본다. (제발 통풍시트...어라운드 뷰, 자율주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