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재해 전쟁 대비법
우만직 지음 / 서울의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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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재해 전쟁 대비법 - 우만직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최근 급변하는 기상악화 및 무분별한 테러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주말에 지하철 5호선에서 방화가 일어나서 백여명이 갑자기 탈출을 하는 등 생각지도 않는 위급상황에 놓이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재난 재해 전쟁 대비법>은 이런 잠재적 불안에 대비하기 위해 미리 생각하고 챙겨야 할 것들을 알려주는 책이다. 먼저 생존가방 (go bag)을 꾸리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는 체중의 10~15%이내의 무게로 책정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제일먼저 먹어야 하기에 식수 (성인 1명 하루당 2L계산)와 식량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존 가방에는 비상식량이 최소 3일치 이상~2주까지 대비해두면 좋다. 그리고 식수를 구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할때를 대비해서 휴대용 정수기나 정수약을 구비하여 사용하기를 권장한다. 그러나 이도 저도 없을때는 요오드를 이용한 정화방법이나, 태양광 정수법, 락스 정수법도 소개하고 있다. 특히 무색 무향의 락스를 스포이드 8방울을 2L에 희석한 후 30분 이상 지나면 음용할 수 있다고 하니 기억해두었다가 위급상황 발생 시 활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

책을 통해 <파라코드>라는 것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다. 검색해보니 파라코트를 이용한 생존팔찌라는 제품도 팔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부싯돌과, 가벼운 컷팅가능한 날붙이 등을 겸하는 제품이었다. Paracord. Parachute cord의 줄임말로 파라코드 혹은 낙하산줄이라고 한단다. 최소 10m 이상 길이의 줄을 추천하였다.

또한 태풍이나 강풍이 부는 경우에는 차량을 지하에 대피시키지 말고, 고지대에 대피하라고 한다.

늘 낙뢰사고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낙뢰 피해 방지 요령을 알게되어 좋았다. 야외에서 대피할 곳이 없는데 대피할 곳이 없다면 몸을 최대한 낮추고 발을 모아서 앉으라고 한다. 이는 만약의 사고에서 최대한 전류가 통하는 면적을 줄이기 위함이란다. 같은 이유로 땅에도 전류가 흐르기 때문에 땅에 손을 짚지 말라고 한다.

다양한 위급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어서 생존관련 레벨업이 된 기분이다. 평소에 재난 대비에 관심이 많다면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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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과 꿀
폴 윤 지음, 서제인 옮김 / 엘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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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과 꿀 - 폴 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7개의 단편이 모여있다. 디아스포라 연작인데, 이는 흩어진 사람들이란 뜻으로 각자의 이민족과 그에 얽힌 다양한 상황이 그려진다. 그래서인지 각 단편의 주인공들은 이동을 하고, 어딘가에 확실히 속해있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특히 맨 처음 단편인 <보선>은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가 교도소를 다녀온 인물을 담고 있다. 주인공들은 거의 다 한국이름을 가지고 있다. 특히 보선을 읽으면서 시멘트처럼 회색인 인물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작가의 경험이 굉장히 녹아있는 주인공이 아니었을까 한다.

<코마로프>는 북한에서 태어나 바르셀로나에 사는 이주연씨가 아들이라는 사람과 만난다는 설정이다. 반전은 그녀의 아들이 아니라는 것. 그렇지만 이것 뿐만이 아니다. 소련에서 살고있는 니콜라이 코마로프 역시 입양되었다. 자신의 뿌리를 찾기를 바라는 어린 생명이었던 것이다. 자신이 알고있는 최선의 선의로 주연은 그에게 힌트를 준다.

<역참에서>는 사무라이인 자신이 빼앗다시피 거둔 한국인 소년 유미에 대한 이야기다. 보통 유미라 하면 여자이름인데, 작중에서는 소년의 이름으로 쓰이고, 활이라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결국 자신이 정체성을 빼앗아놓고 다시 시혜하는 차원에서 고민하는 인물로 나온다. 왜 유미에게 자신을 책망하지 않는지에 대한 의문을 직접 물어본다. 결국 필경사와 고국의 말도 통하지 않는 유미가 잘 지낼 수 있을지, 이것이 행복일지 아니면 다른 고난의 시작일지 고심하게 되더라.

<달의 골짜기>는 동수가 눈을 잃고 휴전선 가까운 마을에 은둔하며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단지 휴전선을 넘고 싶었던 사람과의 실랑이 끝에 사람을 죽이게 된다. 그리고 근처에 묻는다. 전쟁고아로 남매처럼 지내는 아이들을 거둬 키우며 자신이 저지른 일이 발각될까 두려워 하면서도 아이들을 돌본다. 죽인 남자의 조카가 찾아와 의심하는 대목은 스릴러 같은 느낌도 들었다. 단지 가족을 보고 싶어서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사람과 지금 여기에서 더도 덜도 말고 행복을 이루려는 자 사이의 싸움이 대립처럼 느껴졌다.

생각보다 관념적인 소설이어서 다른 작가분들이 극찬한 것 같다.

제목과 같은 <벌집과 꿀>은 고려인 정착촌에서 사람들을 관리해야 하는 의무를 가진 주인공이 나온다. 그러나 오자마자 동네에서는 아내가 남편을 죽이고, 남편을 죽인 아내를 시동생이 다시 죽이는 참극이 벌어진다. 말을 못하는 딸이 다 지켜보는 가운데서 말이다. 결국 그 아이를 거두고 같이 지내는데, 사람들에게는 처형시킨 아내의 귀신이 계속 출몰한다며 없애달라는 이야기들을 듣게 된다. 자신의 선의는 곡해되고 결국 아이와 함께 길을 떠난다. 원치 않게 고국이라는 땅에서 떠나야 하는 이들의 심정과 그것이 주는 상징성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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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밥 먹고 싶은 아저씨 되는 법 - 김태균의 웃으면서 배운 인생 이야기
김태균 지음 / 몽스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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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밥 먹고 싶은 아저씨 되는 법 김태균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4년 만에 나온 김태균(컬투) 작가의 신작이다. 전작인 <이제 그냥 즐기려고요>를 읽고 김태균 작가가 이렇게 글을 잘 썼나 놀랐었다. 전작은 전통적인 에세이라면, 이번 <같이 밥 먹고 싶은 아저씨 되는 법>은 운문처럼 짧지만 여운이 가득한 글들이 실려있다. 덕분에 길게 독서시간을 낼 수 없는 분들도 밥 한끼 김작가와 같이한다는 심정으로 읽어도 충분하다. 김작가의 말대로라면 책값도 밥 한끼 값이니 그 정도는 한다고 생각하신다고! 물론 읽고 난 소감은 지금은 없어졌지만 워렌 버핏과의 점심에 버금간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많은 부분들을 필사하면서 새겨 읽었다. 특히 시리즈인 <감정약국>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고민거리를 약사가 묘약을 처방해주는 시리즈인데, 고백도 용기도 모두 공감이 갔다. 다만 부부가 이혼하지 않게 해주는 기다림 치료제와 기대라는 억제제를 일년 간 동시복용해야한다는 설정에서 부부란 그만큼 멀어진 간극을 서로 메우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으로 읽혔다. 나도 용기낼 수 있는데, 고백도 할 수 있고, 거절이라는 부작용을 너무 많이 당했지만 그래도 또 용기를 내 볼 것이다.

또한가지 처음에 잠재력과 노력을 빌드업해서 만든 글도 좋았다. 내 안에 어떤 힘이 숨어져 있는지 궁금하지 않냐는 도발로 시작한다. 그렇지만 궁금해하기만 해서는 절 대 알수 없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잠재력이다. 알고 싶다면 적어도 꾸준하게 몇 년은 해봐야 나오는 힘이다. 이렇게 꾸준히 해야 나에게 이런 능력이 있었네? 하고 스스로 깨닫게 되는 힘이라고 한다. 꾸준함의 잠재력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사람들은 도전과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옛날부터 성실하라고 한 것이 아닐까. 이렇게 내가 나를 넘어서는 경험을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제목처럼 <같이 밥 먹고 싶은 아저씨 되는 법>은 굉장한 노하우가 숨어있다. 지갑은 열고, 맛집 알아두고, 예약도 하고 , 상대방 얘기도 들어주고, 잘 들어갔냐고 안부까지 물어주면 완벽. 중간중간 디테일한 팁은 직접 확인하시길. 이런 아저씨라면 같이 밥먹고 싶은 친구가 기꺼이 되고 싶은 아저씨다. 그렇기 때문에 열한살짜리 팬도 있는 힙한 힙저씨인거 아닐까. 역시 자기 자신에 대한 메타인지가 필요하다.

또한 영업 기밀이라 할만한 사람을 웃기는 방법은 남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 베이스라고 한다. 들은 이야기를 공감해주고, 나를 낮추고, 반응이 좋았던 키워드를 짜잔 하고 반복해주는 것이라고. 역시 유머는 타고나기 보다 관찰과 경청이 기본이구나. 그렇기에 개그맨들은 늘 미녀와 결혼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이 정도로 센스가 있다면 다른 건 또 얼마나 잘하겠음. 역시 눈치가 없다면 기르는 척이라도 해야 한다. 나는 사회성이 없어, 무뚝뚝해, 유머감각이 없어 라는 건 내 얼굴에 침뱉기였구나! 역시나 신작도 즐겁고 유쾌하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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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빌딩 중개로 건물주가 되었다 - 빌딩 중개로 부동산 투자 비결까지 마스터
김명찬 지음 / 아라크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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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빌딩 중개로 건물주가 되었다 - 김명찬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오늘 뉴스로 서울의 집값이 오르고 있다고 한다. 몇 년 동안 부동산 침체기에서 벗어나는 신호탄이라고 여겨진다. 확실히 국내는 인서울이라는 말처럼 서울 안에서 집이나 부동산을 갖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 중급지에서 상급지로의 레벨업도 힘든데, 지방에서 인서울 하기야 말해 무엇 하겠는가. 이 와중에도 서울에는 고층빌딩, 오피스텔, 상가용 빌딩, 꼬마 빌딩 등 수 많은 빌딩들이 있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처럼 다 쓰러져가는 건물에도 건물주(갓물주)는 늘 존재한다. 저자는 부동산 중개인으로 시작해 공인중개사를 취득하고, 빌딩 중개업을 해오고 있다. 지금은 빌딩 중개 전문 법인의 대표다. 현재 빌딩중개를 업으로 삼고 싶다면 중개보조인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바로 자격증을 취득하길 권하고 있다.

1층 부동산으로 대변되는 개공으로 일하게 되면 다양한 물건들을 다룰 수 있다. 그러나 법인으로 들어가게 되면 훨씬 더 전문적인 파트로 일할 수 있으며,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더 많은 건수의 매물을 다뤄보게 된다고 한다. 다만 개공으로 일하면 법인대비 고정비가 적어 조금 더 나은 수익을 가져갈 수는 있단다. 그렇지만 건수와 퍼센테이지를 따지면 거의 상쇄된다고 한다.

빌딩 중개를 위해서 하는 공인중개사의 루틴은 다음과 같다.

'출근 - 매각물건 정리 - 광고 올리기 - 콜드콜 - 콜드콜 내용 정리 - 임장 - 임장내용 정리'

콜드콜은 고객 명단을 통해 전화를 돌리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잠재 고객과의 라포도 형성할 수 있다. 전화를 하다보면 임대의사가 있거나, 매각의사가 있는 잠재고객을 유치하게 될 수 있기에 오전 업무는 꼭 콜드콜로 시작해야 한단다. 오후에는 역시 발로 뛰는 임장이 필수다. 결국 아무리 물건을 자세히 조사한다고 해도, 빌딩 역시 부동산일터. 위치 부터 내외부 노후화 등 직접 찾아가서 보고 정리해야 할 것이 넘쳐난다. 자세한 사진 촬영은 필수다. 저자의 경우 직접 빌딩에 써 있는 현수막을 통해 중개의 파이를 넓히기도 한다고 한다. 임대 의사를 밝힌 건물 한 칸이 다른 공인중개사라면 그들과 통화하면서 매각의사도 알 수 있고, 운이 좋다면 공동 중개도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임장하면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도로 너비에 대한 팁을 얻을 수 있어 좋았다. 북쪽 도로에 접한 신축부지, 양호한 도로조건, 우수한 상권 접근성, 주변의 개발 호재 등 누구나 반길 요건을 콕콕 찝어 찾아내야 한다. 길을 가면서 네모 반듯한 빌딩도 있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사다리꼴로 좁아지는 건물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옆 건물의 일조권으로 인한 이격거리 때문이다. 이 기준점은 도로의 반대쪽, 북쪽 경계선, 인접지와의 경계선이다. 또한 공원 도로, 철도 , 하천, 공공녹지 등이 인접한 경우에는 건물을 지을때 유리하다. 건물의 간격이 떨어져 있어서 일조권 사선제한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신축 목적의 빌딩부지를 찾는다면 꼭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또한 건물의 경우 코너부지의 건물이 더 고차원으로 밸류업 할 수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코너는 당연히 도로를 접하고 있기 때문에 일조권 사선제한에서도 자유로운 장점이 있다. 또한 실제 대지 넓이보다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으며, 사람들에게 눈에 띄는 노출효과로 브랜드 임차인들에게 선호되는 빌딩이다.

빌딩중개의 경우 일반 주택에 비해 건수가 적을 뿐이지 중개수수료는 0.9%로 높은 편이다. 또한 사람들이 아직 잘 모르는 블루오션이라고 한다. 확실히 법적 문제나 전체적 건물의 개보수까지 알아야 하므로 쉬운일은 아니지만 도전해봄직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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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엔 누룽지나 오차즈케로 -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함께했던 혀끝의 기억
후카자와 우시오 지음, 김현숙 옮김 / 공명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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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엔 누룽지나 오차즈케로 - 후카자와 우시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소설가이자 재일교포인 후카자와 우시오의 에세이다. 표지는 아이스바 (일명 하드) 안에 한 여성이 불앞에서 요리를 하고 있다. 굉장히 몽글몽글하고 서정적인 느낌이다. 그러나 책을 다 읽은 내용은 굉장히 딥하다고 느꼈다. 음식과 관련한 에피소드들 이지만 작가의 인생에 음식을 덧붙였다고 하는 편이 옳겠다.

먼저 김치 그 위대한 음식으로 서막이 시작된다. 작가는 아버지에 의해 김치를 먹도록 강요받았지만 어릴적에는 잘 먹지 못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지금은 김치를 잘 먹게 되었고, 한국인이라는 것과 김치를 잘 먹어야만 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한다. 1966년 생의 작가가 살아오면서 재일동포로 겪은 수많은 차별이 이 책에 녹아있다. 김치의 경우도 작가의 어머니가 이제는 연로하셔서 담그시지 않는데 김치를 사먹는 일본인도 많아지고, 유행하는 음식이 되었다고 흐뭇해하시는 내용에서는 격세지감이 느껴졌다.

스시에 관해서는 친언니의 죽음과 관련해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이유를 밝혔다. 누군가에게 못 먹는 음식은 아니지만, 사연이 있어서 잘 먹지 않는 음식 하나쯤은 있지 않는가. 내용에서 예전 일본에서도 지금처럼 스시를 잘 사먹지 않고 특별한 일이 있을 때 먹는 특식이라는 내용에서 음식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베이글의 경우는 집에서 멀리 떨어지고자 미국행을 떠났던 작가의 사연이 나온다. 한국인이라고 반가워서 기숙사에 온 친구가 재일교포라는 말과 한국어를 말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저 멀리 멀어진 것도 꽤나 슬펐다. 작가의 말처럼 1986년이면 기세등등한 가문의 딸이 미국까지 유학 왔을텐데, 각자의 친해지지 못한 사연은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해외여행 자유화를 찾아보니 1989년이던데... 아무튼 이민자의 음식이었던 베이글을 미국에서 접하고 좋아하게 되었다. 나중에 육아를 하면서 다시 붐이 돌아온 베이글을 먹으며 그 시절을 회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음식도 굉장히 추억을 간직할 수 있다.

굉장히 자신을 외모지상주의에 가둔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작가가 맞선 시장에 나간 이야기도 신기했다. 일단 맞선 사진이라는 것을 찍는 다는 것도, 가족간의 계보를 주고 받는것도 말이다. 1994년 이전의 이야기지만, 그렇게 오래된 것도 아닌다. 각자의 어머니들과 자녀들이 호텔 커피숍에서 교양있게 애프터눈 티를 마시며 각자의 미래에 대한 계산을 한다는 것이, 굉장히 사실적으로 묘사되었다. 크리스마스케이크 (나이 25세 이하) 라는 단어를 오래간만에 들어서 또 놀라기도 했고.

책의 면면히 어머니와의 관계, 가족간의 서열, 한국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차별과 편견이 먹먹하게 녹아있는 깊이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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