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근육 3가지만 키워라 - 평생 걷고 뛰고 싶다면
이상모 지음 / 전나무숲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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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걷고 뛰고 싶다면 생존근육 3가지만 키워라 이상모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늙어서까지도 건강하게 걷고 싶은 것은 누구나 원하는 것일 테다. 보행기나 휠체어에서 이동이 어려운 삶을 유지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나. 저자는 40년간 운동선수와 국정원 요원들이 체력과 건강을 담당하는 교수이자 박사님이다. 그가 연구한 결과 제목처럼 운동 중에서도 제일 필수적인 <생존근육>을 먼저 단련해야 평생 근손실 없이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 생존근육은 생명활동에 가장 중요한 근육이며 어깨와 다리근육 어깨근육 등근육을 말한다. 둔근과 다리근육은 앉았다 일어서는 데 필요하다. 어깨근육은 미는 데 필요한 근육이며 등 근육은 당기는데 필요하다. 결론을 빠르게 이야기 하자면 생존 근육을 키우기에 가장 적합한 운동은 케틀벨을 사용한 운동이라 한다. 답은 그림으로 표지에도 실려있는 3가지 포즈인 앉고 일어서는 운동인 케틀벨 스윙과 밀어내는 운동인 케틀벨 푸시, 당기는 운동인 케틀벨 로우이다. 왜 또 소비를 부추기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근력운동에 케틀벨이 적합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케틀벨은 기본 4kg부터 36kg까지 2kg 단위로 있어 자신의 체력이나 근력 수준에 맞게 선택해 30~50회 반복해 스윙하는 동작만으로도 근력은 물론 100m 달리기 수준으로 심박수와 폐활량을 늘릴 수 있다. 좁은 공간에서도 강도 높은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케틀벨 운동의 장점이다. 나의 경우 소비요정 답게 이미 집에 10여년 전 사다놓은 먼지 쌓인 6kg 짜리 케틀벨이 있다. 나의 경우 스윙은 조금 자세가 안잡혀서 보통 사이드 밴드를 하거나 케틀벨 로우를 해왔다. 광배와 등근육을 발달시키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여성의 경우 최소 단위인 4kg이나 6kg부터 시작하면 알맞다고 한다. 나도 지금 40대가 되면서 식사량을 조절하지 않은 하루이틀만 있어도 바로 복부가 늘어나는게 느껴진다. 그럴 때 케틀벨 운동은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의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어 꿀같은 아이템이다.

40대가 넘으면 노력해도 체중이 쉽게 빠지지 않는 것은 대사량의 저하 때문이라고 한다. 대사기능이 저하되면 에너지 소비량이 감소하고 이는 남는 에너지를 몸에 축적시켜서 체지방을 늘리는 사이클로 몸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40대부터는 확실하게 식사량을 조절하지 않으면 살이 찌기 쉽다.

혹시라도 케틀벨 운동을 시작해보려고 하는데 벌써 힘든분들이 있지 않을까. 그런 분들은 맨몸스쿼트부터 시작해보자. 케틀벨 운동을 하기까지의 체력도 준비 안된 사람일 경우 무리하지 않아야한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운동을 하는것인데 부상은 몸과 마음에 상처를 안긴다. 맨몸 스쿼트의 경우 무릎을 11자로 하는 것보다 V자로 벌리고 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한다.

나의 경우 홈트레이닝보다는 운동하는 장소를 정해두고 분리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따로 운동시간을 내기 힘든 분들은 케틀벨 운동이 훨씬 매력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2주 정도 지나면 5%씩 횟수와 증량을 통해서 점진적으로 운동량을 늘리는걸 추천하고 있다. 세트의 경우 워밍업 세트 2세트를 통해서 하고 있는 근력운동의 50%의 수준으로 실시하여야 한다. 나처럼 관절이 안좋은 사람들은 최대한 슬로 트레이닝을 실시해 본다. 케틀벨 스쿼트를 예를 들면 앉는 것은 2초정도로 천천히 일어나는 것은 1초 걸려 일어나는 식이다. 중급자라면 앉는 시간을 더 천천히 하고 일어서는 것은 1초로 하면 된다. 슬로 트레이닝은 가벼운 중량으로 자세를 고정하지 않고 느리게 움직이기 때문에 관절과 인대 등 연조식이 느끼는 부담 없이 근육만 단련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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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오면 다 잘될 줄 알았지
곽세영 지음 / 영림카디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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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오면 다 잘될 줄 알았지 곽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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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밸리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 브런치에 쓴 글들을 모아서 엮어낸 책이다. 최근 구글 부사장이었다가 하루아침에 해고 당한 분의 글과 새롭게 개발자로 전직하기 위한 지침서 등을 읽었던 터라 이 두 가지의 내용과 미국에서 이민자로서 살아가는 삶까지 더해진 이야기가 흥미를 끌었다. 물론 내가 이과생이긴 해도 개발자로서의 두뇌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매일 수 없이 마주하는 어플리케이션과 컴퓨터 프로그램들을 보면 이런 것을 만들어 보는 삶은 어떨까 하고 상상하게 되곤 한다. 작가도 화학 전공이었고 27살까지는 한국에서 취업하고 지냈다고 한다. 그러다 부트캠프에서 개발자로서의 공부를 하고 실리콘밸리로 입성한 케이스다. 물론 짧은 부트캠프에서의 역량이 빛을 발하기까지는 대학 4년 동안 1교시 전에 영어학원을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다녔다는 성실함이 있었다는 것을 에필로그에서야 소박하게 밝히고 있었다. 실리콘 밸리에서의 취업이 당연히 영어가 유창해야 한다는 것은 이 정도의 노력이 뒷받침 되었을 때의 이야기다.

보통 꿈의 직장이라고 불리우는 구글에서 사원들에게 제공되는 펍이라던가 다양한 편의시설들을 보며 우리는 부러워 한다. 실리콘 밸리에서는 사내에서 한잔 하면서 업무를 릴랙싱 하는 문화도 있어서 회사에서 술한잔 걸치고 일해도 그렇게 외람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우리가 생각할 때 실리콘 밸리에는 거대 기업만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고 많은 인재들도 대기업만을 원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스타트업을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이는 상장되기 전 스톡옵션을 통해서 봉급보다 더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 되기 때문이기도 하단다.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이고 장업한지 10년 이하의 비상장기업)들이 되기 전의 알짜배기 스타트업에서 능력발휘와 미래를 동시에 걸어본다고나 할까. 또한 10년차 개발자로서의 업력으로 보면 꼭 연차가 찾다고 해서 관리자로 승진하거나 직무를 변경해야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개발 업무가 맞으면 계속해서 잘할 수 있는 일에 남을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 또한 내가 관리자로의 승진을 원한다면 자신의 업무성과를 브리핑하는 <본인 승진 요청서>를 작성하기도 한단다. 내용에는 자신이 이룬 성과와 팀웍, 매니저의 리더십 등의 쿠션내용, 마지막으로 본인의 업적으로 회사에 어떤 이익이 조직에 돌아왔는지를 분석해서 쓴다고 한다. 보통 이런 내용 정리는 내 경험에 비춰보면 연봉협상 전에 리스트업을 해둔다. 그런데 나를 승진시켜야 하는 이유를 제출하고 요구한다는 것이 참 실리콘밸리 스럽다고 생각했다. 이와 반대로 시말서처럼 <성과 증진 계획(Performance Improvement Plan, PIP)>을 보고해야 할 때도 있다. 문제가 계속 되는 경우 회사에서 공식적 문서보관을 위해 요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공포의 PIP를 받으면 작성하기 보다 이직이나 퇴사를 생각하는 직원이 더 많다고 한다.

국내보다 조금 더 유연하게 재택근무를 지향하기도 하고, 하루 아침에 정리해고를 하기도 한다. 많은 연봉과 사람들과 캐주얼하게 어울릴 수 있는 사내문화가 있지만 40대 이상은 조금 적어지는 그런 곳.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며 동료들과 살아가고 있는 빛과 어둠을 동시에 잘 그려준 책이라 특히 미국취업을 궁금해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것이다. 나는 링크드인처럼 이제 회사와 개인사까지 넓어지는 sns까지 해야 한다면 어쩌나 하고 생각해보았다. 이제 서류가 아니라 인맥추천에 의한 방법으로 실리콘밸리에서 통용된다고 하니 영어공부와 링크드인을 통한 인맥찾기도 필수템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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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다정하진 않지만 - 카렐 차페크의 세상 어디에도 없는 영국 여행기 흄세 에세이 5
카렐 차페크 지음, 박아람 옮김 / 휴머니스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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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다정하진 않지만 - 카렐 차페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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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모르는 작가가 이렇게 많구나 하고 알게 된다. 나 또한 카렐 차페크라는 작가를 들었으되 알지 못하였다. 정확히 말하면 좋아하는 홍차 브랜드라서 귀여운 패키지로 유명한 유럽 느낌 나는 지어낸 이름이겠거니 했는데 체코의 3대 작가 중의 한분이실 줄이야! 대표작은 <평범한 인생>이라고 한다. 죽음 앞에서 자신의 <평범한 인생>을 돌아보며 새로운 <자신들>과 조우하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라고 한다. 알아보니 소설은 굉장히 에세이와는 다른 진중하고 시크한 문체라고 한다. 그러나 이 에세이로 처음 카렐 차페크를 만난 나는 그의 문체의 귀여움에 반해버렸다. 좋아요. 시원하게 인정할게요. 무서웠어요. 라고 밝히는 100년 전에 영국에 건너가 유람한 작가를 어찌 귀여워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번외지만 카렐 차페크에는 버찌와 벌 그림 패키지가 매우 귀엽다. 이건 상업적 의도한 그림이겠지만 <대놓고 다정하진 않지만>에서 실제로 작가가 그린 일러스트들도 매우 귀엽다. 지하철 지하세계를 묘사한 것에서는 암흑적 세계관이 느껴질 정도다. 지금은 지하세계로 다니는 것이 어떨 때는 차도 안 막히고, 언제나 환해서 즐거울 때도 있는데 100년 전에 본 느낌은 하수구 같은 디스토피아였을까 생각했다.

읽으면서 제일 박장대소 했던 부분은 스코틀랜드의 남과 여를 그린 그림이었다. 사람들의 피부가 붉고 딱딱한 느낌을 선 하나로 잘 표현해냈다. 붉은 부분을 /// 스케치로 담아내서 귀여운 것도 있고, 남자와 여자가 별반 차이가 없다. 아저씨는 조금 대머리로 아줌마는 그냥 미들 번 스타일을 하고 있을 뿐. 아저씨의 텅빈 눈동자와 아줌마의 눈썹과 초롱한 눈이 이 작가 캐리커처를 했었어도 잘 했겠구만 하는 생각을 했다.

제목처럼 <대놓고 다정하진 않지만> 츤츤한 친절이 있다고 말하는 부분이 제일 따뜻하다. 그들의 내면을 알아보고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작가. 동물과 정원까지도 관심사가 비슷해서 작가의 다른 책과 스페인 여행기까지도 궁금해졌다. 대단한 작품을 써낸 사람인데 이렇게 현학적이지 않고 소탈하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이 부럽다. 현대의 어떤 사람이 훌쩍 떠난 여행기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소회다. 다만 100년 전의 영국의 부흥했던 시기에 대한 바이브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책의 특별한 점 같다. 박람회랄지 마담투소에서 이제는 영원히 사라져버린 인형에 대한 언급 이라던지 하는 점도 그렇다. 나도 처음 해외여행을 갔을 때 마담투소에 들른 적이 있다. 실크해트를 쓴 사람을 찾을려고 도록을 뒤적였는데 그 신사분이 움직였다는 내용에서 큭큭거렸다. 다른 사람은 또 작가를 밀랍인형으로 오해하게 되는 도미노가 이어지고 말이다. 아직도 마음속에 마담투소에서 장국영과 찍은 투샷 셀피를 간직하고 있는데 차페크와의 공통점도 하나 만들어냈다!

이외에도 영국의 빈민촌을 가본다거나 옥스포드와 캠브릿지를 다녀오는 등 여러 지역에 대해 그림과 본인의 의견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것을 보느라 한 번도 다녀오지 못한 영국이 이렇게 가볼 곳이 많은 곳이었나 생각했다. 유럽을 다니면서도 한 번도 영국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해 다녀오지 못했는데, 이제는 카렐 차페크가 다녀온 발자취를 따라서 방문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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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CULPTURE 2 - 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 1 K-SCULPTURE 2
박천남 외 지음 / (사)K-SCULPTURE 조직위원회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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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CULPTURE 2: 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 1- 박천남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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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특히 회화작품 보는 것을 좋아한다. 미술관에도 종종 다니는 편인데 늘 조각 전시회를 가면 여러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소재나 설치 방법 어떻게 제작했을까에 대한 의문이다. 이번에 읽은 K-SCULPTURE -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120231년간 문화일보에 연재된 칼럼을 엮은 책이다. 덕분에 12인의 비평가들이 12인의 조각가를 선정해 그들의 미술관과 작품을 편하게 만나볼 수 있었다. 아마 칼럼으로 게재되었을 때보다 작가의 인터뷰를 큐알코드로 만나볼 수 있고, 다양한 연작의 작품들까지 보여주는 책이라 매우 즐겁게 읽었다.

먼저 책 표지에 등장하는 <다중적 환영 : 1>을 조각한 김재각 작가에 대한 이야기다. 여담이지만 흔히 큰 건물 앞에 조각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지 않는가. 우리 동네에 있는 수많은 건물들 앞의 작품 중에서 김재각 작가가 말하는 <투과성>에 대한 연장선이 떠올랐다. 좋아하는 작품이 연성된 금속(아마도 철)로 된 체리 조각이기 때문이다. 매끈한 표현이 아니라 바라보는 곳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준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작가 또한 사람마다 다양한 형상을 품을 수 있는 작품을 연구하면서 투과성 있는 재료를 찾았고 그것이 망과 얇은 스테인리스 와이어라고 한다. 표지에는 산의 부분만 보여지는데 전체 작품을 위에서 본다고 생각하면 한 마리의 고대 물고기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다른 관객이니까 산이라는 작품 제목을 보고 꼭 산이라고만 생각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앞장에 실린 산5번 작품이 뭔가 중심을 오롯이 잡고 있는 것과 음영으로 인해서 철인데 참 돌같다 라는 생각도 했다. 추상적인 느낌도 강하고. 재료의 표현력과 물성이 중요한 조각에 있어서 철의 사용은 획기적인 일이라 한다. 전통적인 구상 조각은 나무나 돌 같은 덩어리를 깍아 내는 조각, 흙이나 석고를 붙여가면서 형태를 만드는 소조, 점토로 만든 모형을 석고틀을 떠서 쇳물을 부어 주조하는 캐스팅이 있다.

다음 작가는 중력에의 관심에서 up이라는 주제로 강화되고 있는 전강옥 작가이다. 위태하게 느껴져서 사진으로만 봐도 계속 작품을 보게 되는 매력이 있다. 균형과 불균형 사이에서 사람이 느끼는 심리적 긴장감을 이용했다고 생각한다. 작품<삐딱하게 서있기>는 실제로 책장이 집에 저런식으로(기울어져) 있을 수는 없지만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 그렇지만 최근 작가의 자유와 일상을 털어버리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풍선>이 등장하는 작품이 더 싱그럽게 와닿았다. <기울어진 의자>가 특히 마음에 든다. 차갑고 물론 떠오를 수 없다는 걸 알지만 저 기울어진 의자에 앉는다고 상상해보면 애니매이션 <>의 한장면 처럼 일상에서 비일상의 환상으로 전환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빨간 풍선의 이미지가 아마 오즈의 마법사의 빨간 구두처럼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언제 어디서라도 저 풍선(구두)만 있으면 가고 싶은 곳으로 갈 수 있을 거라는 상상처럼 말이다.

이외에도 국내에서 활동하는 많은 조각가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상당히 즐거웠고 책에서 평론가들의 문장 뿐 아니라 어떤 의식을 가지고 계속적인 작업 혹은 앞으로 변형된 작업을 할 예정인지까지 드러내 준 인터뷰가 있어 일반적인 도록보다 훨씬 가치있게 느껴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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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쉬톡의 공습 - 알리, 테무, 쉬인, 틱톡샵의 실체와 우리의 대응 전략
박승찬 지음 / 더숲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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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쉬톡의 공습 - 박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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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인 <알테쉬톡의 공습>이 무엇을 뜻하는지 낯선 사람도 있겠다. 이는 C 커머스로 유명한 중국의 사소룡 알리, 테무, 쉬인, 틱톡샵의 앞 글자를 따온 것이 되겠다. 책에서는 빠른용이라는 애칭으로 알리익스프레스를 운영한지 2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엄청나게 북미시장을 잠식한 테무를 거대한 용으로 표현하고 있다. 미국 10대 여학생 중 열에 아홉은 깔았으며 패스트 패션을 선도하는 쉬인, 마지막으로 쇼핑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한 펀한 사이트(펀 커머스)인 틱톡을 잠룡으로 말이다.

책을 읽으며 유튜브와 블로그 만큼이나 내가 쇼핑을 하면서 오랜 시간 체류하는 곳이 <알리익스프레스>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며 자꾸 무의식에 알리를 주입했다는 핑계로 에이패션에서 3개 사면 20%할인이라는 달콤함에 기대어 장바구니 놀이를 했고 결국 구입했다. 최근에는 해외직구가 5일 안에 도착하는 시스템이 갖춰지다 보니 뭐든 게 다 있다는 천원샵 다이소에 갈까 싶다가도 알리에서 생활소품들까지 구입하는 횟수가 잦아졌다. 나의 경우 2010년 창업한 알리 익스프레스를 2013년 부터 이용해 왔다. 그때는 알리에서 주문한 걸 잊을 때쯤 물건이 도착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였다. 10월쯤에 주문하면 내년 1월에 오는 식이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지금 국내 쇼핑몰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만큼 성장했다는 게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알리에도 극도로 빠져있기에 엄청나게 유튜브 광고 (책에서는 슈퍼볼 광고까지 들어갔다고 놀라워하는)에서 이걸 다주는데 왜 가입 안하냐는 <테무>는 의식적으로 깔지 않고 있다. 백팩도, 드론도, 뭐 이것저것도 다 구입하고 싶지는 않다. 이는 알리처럼 빠른 물류체계를 구축했지만 5할의 성공이라고 하는 저품질의 제품이 아직까지 많이 있다는 것 때문이다. 1달러 2달러라도 사서 바로 버려야 하는 제품은 구입하고 싶지 않다. 그렇지만 뭔가를 사고 싶다는 욕망은 채워지는 곳이 바로 테무다. 특히 테무는 앞서 말했듯 돈을 불지르는 대대적인 마케팅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사우첸이라는 마케팅으로 전통적인 중국의 마케팅 기법이다. 경쟁업체를 광고비로 따돌려서 죽이기 위해 일단 죽이고 보는 것이란다. 결국 우리나라에도 여러 중소업체가 난립했지만 지금은 쿠팡만이 살아남을 것을 보면 1등이 되기까지 얼마의 적자를 감수하고서도 물량공세를 퍼부어서 강력한 우위를 선점하는 것을 얼마나 선망하는지 알 수 있다. 그런 쿠팡마저도 신선식품 세계까지 넘보는 C 커머스(알테쉬톡)때문에 코를 들던 CJ비비고와도 18개월 만에 다시 재입점에 성공했다. 서로의 니즈를 충족하는 것보다 외부의 적에 맞서기 위한 울며 겨자 먹기 식의 전략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중국발 해외직구의 물류는 평택항으로 도착한다고 한다. 세관검수 인원을 8명이서 하다가 지금은 34명으로 늘릴 정도로 나만 중국 직구를 하는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중국 직구의 파이가 얼마나 커졌는지 느낄 수 있었다. 이제 곧 알리에서 일 년 중 제일 기다리던 광군제가 찾아온다. 광군제에 참여한지가 벌써 몇 번째인데 제대로 된 뜻을 이제 알게 되었다. 1111일을 광군제 (쑤앙스이)라고 하는데 독신절 혹은 싱글데이라는 뜻이다. <광꾼>이 중국어로 홀아비나 독신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날 난징대학교 학생들이 애인이 없는 사람들끼리 챙겨주고 위로하자는 취지에서 만든 기념일이다. 이때 선물을 주고받는 것을 마케팅하여 만든 것이다.

중국에서 한국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테스트시장으로서의 가치와 중국에서 북미로 직접 배송하는 것보다 국내 물류인프라를 이용하는 것이 더 저렴하기 때문이란다. 지금의 나도 가격이라는 메리트 하나로 중국 직구를 자주 이용하고 있는데 국내 제조기업의 잠식이 두려워졌다. 벌써 소규모 통신판매업자들의 줄 폐업이 잇고 있다. 알테쉬톡의 공습에서 중소 제조회사 및 수입 유통 생태계를 고민해야 한다. 저자는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 등 국가라는 힘을 발동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이렇게 세계의 공장이 되어버린 중국을 대항할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없는 것인지 두려워지기까지 한다. 쉬운 손안의 쇼핑이 내 주변의 실업과 폐업을 만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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