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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을 회복하는 연습 - 후회와 미련은 접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두뇌 재훈련 프로젝트
데이먼 자하리아데스 지음, 안솔비 옮김 / 서삼독 / 2023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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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을 회복하는 연습 - 데이먼 자하리아데스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2023년 8월에 만난 책 중 최고를 꼽으라면 <멘탈을 회복하는 연습>이 되겠다. 제목처럼 멘탈이 깨졌거나 너덜너덜해진 다양한 이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왜 멘탈을 회복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에 접근하면서 <실전 트레이닝>을 같이 할 수 있다. 책의 두께는 얇은 편이며, 또 뭐 감사일기나 계속 쓰라고 하는거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짧은 시간 동안 두 번 이상 정독했다. 나의 독서스타일이 속독인 것에 비하면, 얼마나 이 책이 마음에 들었는가 하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들어가는 장부터 사람들이 멘탈이 부서지는 경우를 크게 5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인간관계(가족, 배우자, 친구 등), 몸과 마음의 건강, 자기성장(교육적, 정서적, 정신적 측면),경력문제(사업이나 이직 같은 도전을 포함), 재정적 문제이다. 내가 이번에 멘탈이 털린 것은 세 번째인 자기성장을 제외하고 4가지가 모두 복합적으로 해당되었다. 인간관계부터가 와장창 깨졌고, 그로 인해서 잠을 못자면서 체중감소와 건강이상이 같이 왔다. 그리고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했다. 마지막으로 이직이 순조로웠지만 재정적 문제가 같이 왔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 아무튼 멘탈 회복의 첫 순서이자 가장 핵심은 <놓아주기>이다. 어떻게 하면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은 많다. 그렇지만 사람마다 바닥을 치지 않고서는 못 올라오는 사람, 분노에 매일 이불킥을 하는 사람 등 감정에 대한 집착이 엄청나게 된다. 나만해도 오늘 새로운 인간관계에 대한 집착에서 아직도 못 벗어나서 꿈에도 나왔다. 이제 잊을 만도 한데, 이용당했다는 생각을 하니 아직도 좀 분한가 보다. 생각해보면 나도 이용한 건데, 너무 내가 피해자라는 생각을 하면서 남 탓을 하는게 편해서 계속 이렇게 생각하는 거로구나 하고 현실을 좀 더 직시하게 되었다. 특히 이번에 나를 괴롭히는 문제에 대해서는 결과를 두고 보면 내가 선택했을 때 훨씬 더 많은 나의 희생이 저당 잡히는 문제였는데, 지나고 나니 좋은 점만 떠오른다는 챕터에서 완전 공감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바람나서 헤어졌거나, 이직을 했는데 시원찮아서 그 전 회사가 좋아보이는 경험들 있지 않은가.
과거의 경험들을 미화시키는 것일 뿐, 내가 헤어짐이나 이직을 결심한 것 모두 <이것 외에는 다른 해결방안이 없었다> 라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전에도 이 방법이 최선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고, 앞으로도 그런 일이 발생하면 나는 내 가치관에 따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모색할 것이고, 그게 지금의 선택의 결과라는 것을 책임져야 한다. 그리고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부정적인 감정의 배출구를 찾아 기분을 바꿔주는 것이 중요하다. 스위치를 부정적 감정의 집착에서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억지로라도 하게 만들면서 내 안에 있는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의 고리를 끊는 연습을 해야한다. 중요한 것은 꼭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한적한 도로(절대 막히면 안됨.스트레스 더 받음) 드라이브 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 책에서 내가 기분 좋아지는 활동을 5가지 찾아보라고 했는데, 확실하고, 지속 가능하고, 단순하고, 쉬운 활동이어야 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최소한의 계획이나 지출로 내가 원할 때마다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마음이 괴로울 때 금세 떠올릴 수 있도록 적어두라고. 그래서 이번 주에 바로 700킬로미터 정도를 국토대장정처럼 드라이브 하고 왔다. 그랬더니 마음이 비워지고, 가보고 싶은 곳도 가보게 되니 1석 2조더라. 이렇게 다양한 방법론 제시에 따라 멘탈을 회복해가는 연습을 계속 해갈 예정이다. 이후에 작가의 먼저 나온 책인 <멘탈이 강해지는 연습>도 읽으며 회복에서 강화까지 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