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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잘되는 사람들의 태도 - 2300년 이어 온 철학에서 배우다
앤드루 매코널 지음, 안종설 옮김 / 메이븐 / 202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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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잘되는 사람들의 태도 - 앤드루 매코널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책의 초반에 등장하는 오래된 시계의 값을 찾아가는 여정이 기억에 남는다. 가보로 내려온 시계를 보석상에 들고 가니 오래된 모델이라 100달라 밖에는 못쳐준다는 대답이다. 전당포에서는 더 심각하다 20달러 밖에 주지 못한단다. 이유는 드러나 있지 않았지만 당장 현금화한다면 그 정도의 가치였기 때문이리라. 마지막으로 박물관에 가서 알아 오랬더니 25만 달러의 가치를 지닌 골동품이라는 이야기였다. 이야기의 핵심은 마지막으로, 결국 아들에게 너의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들 주위에서 인생과 시간을 투자하라는 것이었다.
이런 교훈 이외에도 작가가 직접 겪은 에피소드들을 포함해 <결국 잘되는 사람들의 태토>를 13가지로 정리한다.
아무리 만들어 달라고 한 보고서지만, 직원들이 아무도 만들지 않아서 가족들과의 휴가에서도 자료를 정리하던 자신에게서 퍼뜩 정신이 들었단다. 가치 있게 산다는 것은 시간을 가치 있는 곳에 쓰는 것이라고. 부자든 가난한 자든 제일 공평한게 시간이라지 않는가. 이 시간을 관리하는 개념은 <제로 기준 시간 관리>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영역은 크게 수면, 업무, 가족, 운동 등으로 나누고 여기에 각 해당하는 시간을 분배한다. 이 상황에서 100%가 넘치게 되는 항목들을 조절한다. 나 같은 사람이라면 적어도 6시간은 수면을 취해야 정상적인 삶의 질이 파괴되지 않는다. 여기에 9-6의 업무시간을 (8시간 +1시간) 제외하고, 출퇴근 2시간까지 빼버리면 자유도가 남는 시간은 총 7시간 밖에 되지 않는다. 자신이 관리할 수 있는 시간이 하루에 총 7시간 뿐이라고 시각화 하니 하루에 2시간씩 유튜브를 보는 것이 얼마나 많은 인생을 차지하고 있는지 느껴졌다. 나는 업무의 연장으로 2시간 정도씩은 매일 책도 읽어야 한다.
자기계발을 하려면 동영상 시청이라는 도파민을 확실히 줄여야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너무 너무 어렵다는 것이 문제다.
또한 일을 할 것이라면 해버리고, 안 할 거라면 생각도 하지 말라는 깔끔한 정리도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이 말을 듣고도 역시 컨디션이 안 좋아서 미룬 몇가지 일해 대해 이틀 동안 생각만 해버리고 말았다. 금방 시작하면 한 시간이면 끝날 일인데 왜 그랬을까.
생각보다 이 책은 각 이야기가 끝난 뒤에 활용해 볼 수 있는 대차대조표 방식, 혹은 그래프를 포함한 플래너적인 책이었다.
인생에는 무조건적인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없다고 생각하라는 말도 새기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오랜 시간 나를 붙들었던 <생명줄연습>이라는 챕터였다. 내가 인생에 느꼈던 고점 5가지와 저점 5가지를 그래프화 해보는 것이다. 극점끼리 연결하면 지금까지 삶의 윤곽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저점 5가지는 꽤 빠른 시간 내에 그릴 수가 있었다. 그러나 도대체 고점 5가지는 어떤 부분을 해야 할지 망설여졌다. 결론 도출은 저점에서 다른 고점으로 연결시키는 사건이었는지 복기해보라는 것이었다. 인생은 늘 즐겁고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다. 그렇지만 위기를 발판삼아 도약한 경험을 기억하는 것은 확실히 도움이 된다. 다른 기회가 있지 않았는지 재점검해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