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구독 인풋 없는 아웃풋의 비밀 - 생각·의지·계획 다 없어도 좋은, 올바른 습관을 구독하세요
지나 클레오 지음, 박영민 옮김 / 프리렉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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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구독 인풋 없는 아웃풋의 비밀 - 지나 클레오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오늘도 퇴근 시간이 되었다. 자 생각해 보자, 오늘 내가 일부러 결정해서 의도를 가지고 한 일이 몇 가지나 되었는지. 나의 경우 <습관 구독>을 읽으며 괜시리 따뜻한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 일부러 커피메이커를 이용해서 내린 것(평소에는 사먹는다), 달달한 디저트의 유혹에 끌려 차를 몰고 나갔지만 지나친 것(역시나 단것의 유혹에 잘 넘어간다) 딱 두 가지 인 것 같다. 왜 이런 말을 하느냐면 사람들은 늘 새로운 결심을 하고 이런 노력을 해서 나를 바꾸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 그 새로운 나로 태어나고자 하는 결심은 거의 99.9% 실패한다. 갓생을 살기위해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기로 했는가? 그 결심은 도대체 얼마나 지속했는지 생각해보면 내 말을 이해하고 끄덕일 것이다. 이 변화를 일으키고자 하는 의식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다만,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뇌가 알아챌 수 없을 만큼 쉬운 일로 시작하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길이다. 뇌의 선택의 부하를 줄이기 위해서는 내가 바꾸고 싶은 일의 난이도를 줄여서 실천해보기를 권한다. 바로 <마이크로 습관>으로 바꿔보는 것이다. 그리고 파블로프의 개처럼 침대에서 일어나면, 이불을 갠다. 혹은 침대에서 일어나면 휴대폰을 보지 않고(스마트폰 사용시간 줄이기) 이를 닦는다 등으로 조건반사형으로 만든다. 그리고 생각보다 사람은 3가지 이상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으니 이 새로운 습관을 구독하는 경우에도 한 번에 바꿀 것은 3가지 이내로 정하는 것이 좋다. 매일 운동을 가야지 해놓고도 오늘도 잠들었다거나 해서 못가지 않았는가? 내가 특히 저녁시간에 퇴근하고 나면 녹초가 되어서 잠깐 눈을 잘 붙인다, 이렇게 긍정적인 습관을 들이고자 노력하다가 어긋날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도 회복탄력성을 이용해 자신에게 자괴감을 불러일으키지 말고, 다시 이어나가는 센스가 필요하다. 책에서처럼 정 운동하지 못할 컨디션일 때도 체육관까지 차를 끌고 갔다 다시 되돌아오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다. 생각보다 관성처럼 계속했다는 지속성을 나에게 가지고 있으면 잠깐 중단되더라도 다시 본 궤도에 올리기가 어렵지 않다. 보통 21일정도로 지속하면 습관이 된다지만 작가의 생각은 다르다. 하나의 습관을 새로 만들기 위해 어떤 실험자는 254일이 필요하기도 했고 보통 평균적으로 66일 정도 걸렸다고 한다. 그러니 새로운 좋은 습관이 몸에 잘 붙지 않는다고 너무 마음을 다그칠 필요가 없다. 다 각자의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특히 책을 읽으며 내가 습관적으로 밤 늦은 시간 충동구매를 하거나, 점심시간에 꼭 커피를 마시는 등의 사건이 나의 자제력 고갈(자아 고갈)이 은행 잔고처럼 총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취약한 시간에는 어쩔 수 없다는 점을 알았다. 그러니 그런 시간들에 대한 대비를 새롭게 해야 하겠지. 결국 원하는 습관을 얻기 위해서는 외적인 보상으로는 그 지속성을 강화하기 힘들다. 내가 하고자 하는 내적 동기를 강하게 가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하고자 하는 마음, 바뀌고자 하는 열망을 가져야만 바뀔 수 있다. 습관은 작고 눈에 보이지 않게 쪼개고 마음은 크게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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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김의 심리학 - 정신의학 전문의의 외모심리학 이야기
이창주 지음 / 몽스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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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김의 심리학 - 이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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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아주 호기심을 당겼다. 내가 요새 제일 많이 생각하는 것이 <외모>. 하루 중에 제일 오래 보는 사람이 외모에 대한 가스라이팅을 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보니 그렇달까. 역시 근묵자흑이라더니. 주제에 많이 올리는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든 영향을 받는 게 사람인 것 같다. 그리고 살아보면 생각보다 외모에 따라 주어지는 영향력이 크다. 젊으면 젊은 대로, 이쁘면 이쁜 대로, 보통보다 못나면 못난 대로 차별받는다. 그렇다 나는 이 책을 다 읽었지만 <신체이미지>가 건전한 타입은 아니다. 신체 이미지는 타인의 눈에 담기는 상이 아닌 내가 나를 바라보는 내면의 거울이라 한다. 다른 사람이 아무리 넌 못났어 하더라도 내 신체 이미지가 긍정적이면 타격을 받지 않는다. 그렇지만 자존감이 낮으면 외모 스트레스에 취약해진다. 결과적으로 내 신체이미지가 긍정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인 건 <성형>이라는 컨텐츠로 극복하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까지 친하게 친구로 지내는 사람들 중에서 성형수술을 한 사람이 단 한명도 없다. 세상에 내가 제일 많이 한 사람 이다. 그렇다고 갈아엎은 정도는 아닌데, 또 적당한 건수만 있으면 더 나아져보겠다는 열망이 가득 찬 사람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전보다는 나아져서 남들과의 비교에서 호감을 얻어 본 경험이 있어서일까 하는 생각도 한다. 정신과 선생님이자 작가님도 10대에 전두 탈모가 와서 20대 동안 고민이 많으셨다 한다. 아마 남들이 알아챌 만큼의 외모 컴플렉스가 있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마음속 깊은 이야기가 있다. 난 왜 이렇게 되어서 상처를 안고 살아야 할까 하는 생각이 굳어지기까지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린다. 아마 여성이라면 훨씬 더 이런 생각을 많이 할 수도 있다. 그냥 나의 경험이다. 주변을 보면 건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훨씬 많음. 선생님도 외모 스트레스가 여성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또 편견을 덧대고 말았다. 경직된 생각이 많을수록 신체 이미지 회복이 어려워진다고 한다. 긍정적인 신체상을 만들려면 당위적인 사고를 가지치기 해야 한다고 한다. 생각보다 나는 남들보다 키도 크고 골격이 좋지만, 늘 반대로 큰 골격 때문에 눈에 띈다고 생각해 왔다. 그렇지만 바꿔 생각하면 내 키와 체격을 부러워하는 사람도 많았다. 사람이 원래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더 가지고 싶어 해서일까. 책에서도 정말 섹시함의 대명사인 트랜스포머의 주인공인 <메간 폭스>가 신체 이형장애를 앓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태어났으면 삼보일배 할 정도의 외모 탑 티어(흥행배우)도 이럴 수 있다니!

결국 외모심리학의 제일 큰 단계이자 첫 단추는 열등감을 다스리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부족한 면을 인정한다는 이야기인데 아마 이것이 사람이라면 제일 힘들지 않을까 싶다. 사람이라는 종의 본성이 원래 예쁜 것을 좋아하도록 (이유없음) 만들어졌는데 내 부족함을 인정하라니요. 하다 못해 식물을 사오더라도 수형이 예쁜 것만 골라 사게 되어있는데 말이다. 결국 미를 향한 보편적인 인간의 관념을 바꿀 수 없다면 조금이라도 덜 타격받는 내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래야 나만의 평온함을 얻을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외모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덜 받고 싶은 사람이라면 나만의 이유와 해결방법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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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의 속도
전혜지 지음 / OTD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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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의 속도 - 전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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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이런 말을 하고 싶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이제서야 임자를 만났다. <비만은 병희다>의 주인공 병희처럼 나도 일하는데 아무 상관도 없지만(사무직임) 회사에서 살을 빼라는 소리를 듣고 산다. 병희는 플라스틱을 나르는 일을 하고 물론 살과 아무 상관도 없다. 비실비실해서 못나르는 것도 아니고, 관절이 아파서 일을 더디게 하는 것도 아니다. 건강상 좋으니까 살을 빼라고 하는 그 압력이 무언을 지나서 시달림으로 돌아왔다. 내가 듣는 이야기도 병희씨네 사장과 비슷하다. 살 안 빼면 짜를 거야 라는 이야기와 살찌면 퇴사하라고 할 거야 라는 이야기의 다른 점을 찾아보자. 누가 들어도 그게 그거지만. 찐 사람을 냅두는 것도 자유고 살찌는 것도 자유인데 왜 이렇게 남의 살들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을까. 그게 진짜 그냥 옆집 아줌마 아저씨면 상관이 없지만 나에게 입에 풀칠하게 하는 사람이면 엄청난 스트레스가 된다. 같이 밥을 먹을 때마다 살이 쪘네 빠졌네 관리해야 되네...아니 친구들이랑도 그런 이야기를 안 하는데 왜 돈 벌러 와서 이런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지. 병희씨의 마음이 되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거다. 그렇다고 발악을 안해본 것 아니다. 그러면 다들 허허 웃으며 다 건강 생각해서 예전보다 살이 많이 쪘으니까 건강을 돌보라는 차원에서 이야기한다네. 너의 삶은 너의 삶이고 나의 삶은 나의 삶인데 각자 좀 살자 제발. 그래도 요즘의 이야기라 그렇게 고구마 100개 먹은 거 마냥 흘러가진 않는다. 행정처분이라도 받아서 빠질 사람은 안 빠지고 자기가 살 빠졌다면서 결국 또 실언을 하는 그 사장처럼 결국 그런 이야기 하는 사람은 금융치료 받아도 또 하고 만다는 것. 결국 내 살고 싶은대로 살게 냅두는 게 제일이다.

<나비키스>는 생각보다 재독했을 때 그 무서움이 배가되는 단편이었다. 그냥 웃었기 때문에 좋아한 줄 알았다는 사람. 그리고 내 공간으로 무차별적으로 들어오는 사람. 그 사람 때문에 알게 된 그 다음사람 등 데이트 폭력이 좀 남의 이야기 하듯 그려졌는데, 건조한 문장 뒤에 숨은 팩트는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대표작인 <캐서린의 속도>. 원래 <비만은 병희다>를 너무 감정 이입해서 읽은 터라 이것 말고 더 마음에 와 닿는 작품이 생길까 했는데, 캐서린의 속도를 메인 작품으로 민 이유가 있더라. 네 명의 단톡방에서 갈라져서 서로 마음의 간극이 글로 읽혔다. 서로 아무리 하하호호 웃으며 안부를 전해도 실친(실제친구)이라고 해도 다 각자의 속을 알 수 없다. 너처럼 외모 잘난애들이야 카페알바도 잘 구하겠지만 했던 말이 코로나로 실직하고 피켓 들고 데모하면서 겨우 구한 일이란 거 남들은 모른다. 남들은 낮 시간에 다들 아줌마들 팔자 좋게 커피마신다고 하지만, 하루 종일 육아에 시달리다가, 혹은 면접을 다녀오다, 외근 나왔다가, 잠깐 커피숍에 들른 각자의 사정이 있는 사람들일 거란 거다. 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 징글한 사정을 다 내놓을 필요도 없고,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날 또 어떻게 재단할지 모르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 사람이란 참 신기한 존재다. 그래서 외로운 걸까. 각자의 인생이 속도와 방향을 달리하는 서걱거리는 느낌을 잘 표현한 소설이라 묵직하게 와 닿았다. 나는 왜 저들처럼 살 수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면 읽어보면 좋겠다. 다들 한 겹쯤은 바닥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포장하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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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별난 게 아니라 유병한 거예요 - 우울증 극복 일기
장미교 지음, 류윤슬 그림 / 새벽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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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별난 게 아니라 유병한 거예요 - 장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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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6년째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이다. 미리 이야기를 하자면 책의 전반부는 자신의 <유병함>의 내용과 정도에 대해서 밝히고 있다. 너무나도 솔직하기에 마음이 아프고 공감되었다. 개인적으로 어두운 전반부를 감성적인 새벽에 나 역시 불면의 밤에 읽었다. 개인적으로 감수성이 풍부하신 분들은 낮에 꼭 책을 읽기 시작하시라고 권하고 싶다. 그렇지만 <유별난 게 아니다> 라는 부분은 전반부와 다르게 무척 힘 있고 밝아서 다행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결국 책의 구성은 유병했으나 지금은 이렇게 달라지고 있다 여야만 하니까. 누구든 어떤 경험이든 쓸모 없는 것은 없다. 작가가 새로 태어나게 된 날에 대한 경험도 이렇게 마음가짐이 달라지게 되는 양분이 되었다니 안아주고 싶다.

책을 읽으며 나의 불면에 대한 공감이 크게 일어났다. 나는 작가처럼 불면과 과수면이 반복적으로 일어나지는 않는 사이클이라 <과수면>에 대한 일상생활의 파괴가 이처럼 힘든 것이었구나 하는 새로운 관점을 얻었다. 나조차도 잠을 컨트롤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너무 많이 자는 병에 대해서는 게으름으로 치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간을 잠을 못자고 나를 몰아붙여 깨어 있다가 결국 과수면에 이르는 패턴으로 작가가 얼마나 고통 받았을지 모르겠다. 그런데 남에게는 책임감 없는 사람, 믿도 끝도 없이 연락을 안 받는 사람이 되었을 테니까. 개인적으로 전에 알았던 직장 동료도 우울증과 무단 결근으로 피해를 줬던 적이 있었다. 전에는 근태가 성실하지 못한 어른이네 했었는데 그 또한 유병했던 것이 아닐까. 이제서야 과수면에 대한 사람의 징벌적 태도를 가지고 있었음을 고백한다. 또한 최근 섭식관련해서도 이슈가 많은데, 그에 대한 자신의 경험담도 알려 주었다. 자신의 가족에 얽힌 이슈와 자기가 저질렀던 과오들까지도 용서를 구하는 것은 얼마나 용기 있나. 나는 이 책이 아니었다면 작가가 누군가를 학대했던 일도 알게 되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의 밑바닥을 고백할 수 있다는 점이 작가에게 제일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된다. 결국 나 자신을 떠나지 않고 계속 사랑해줄 사람은 자신이라는 말이 머릿속에 파고든다. 누구를 통해서 혹은 어떤 것을 사면서, 무엇을 기르면서 하는 행위보다는 나 자신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돌봐주어야 하는 셀프 돌봄이 필요하다. 책장을 넘기면서 볼 수 있는 활동 그림이 있다. 웅크린 자신에서 결국 시원하게 기지개를 펴는 장면이다. 웅크린 우울감으로 점철되어있는 자신이 있다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해주면서 자신을 안아주자. 밝은 햇살 한 줄기가 나를 살릴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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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상품 -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히트상품의 비밀
김방희 지음 / 토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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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상품 - 김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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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 읽은 책들 중에서 제일 형광펜을 많이 칠한 책이었다. 그동안 많은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현상들이나 개념에 대해 배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은 수많은 이론과 함께 다양한 분야의 <환상 상품>을 다루고 있어서 내가 관심을 가지지 않거나 못했던 많은 분야의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세계에서 제일 비싼 와인이 페트루스라는 것도 그 중에 하나이다. 보르도 지역의 르팽과 같이 가장 비싼 와인으로 손꼽힌다고 한다. 술을 마시지 않아서 내가 아는 것은 이름만 들어본 샤또 마고나 로마네 꽁띠 정도. 1956년 극심한 서리로 포도나무가 피해를 입었는데 새로 나무를 심지 않고 오래된 나무로만 고집스럽게 제품을 생산하기로 한 이야기가 담겨서이다. 그리고 오나시스(그리스의 선박왕)가 페트루스를 마신다는 것까지 더해져 사람들이 페트루스를 궁금해 하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이 이루어졌다.

이처럼 환상상품은 적당하게 사람들의 욕망을 채워줄 이야기가 있으면 그 견고함이 더해진다. 베블런 효과라고 들어봤을 것이다. 미국의 경제학자인 소스타인 베블런이 비쌀수록 더 잘 팔리는 허영과 허세를 위한 유한계급의 소비를 지칭한 말이다. 보통 가격이 비싸지면 (살 만한 사람이 줄어들기 때문에) 수요가 줄어든다는 수요의 법칙에서 일탈되는 점이다. 나도 만약에 살 돈이 있다면 포르쉐를 끌고 싶은데, 이런 슈퍼카가 좋은 점이 바로 베블런재이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마세라티와 포르쉐의 카이엔 예를 들면서 남들이 못 사기 때문에 더 갖고 싶어지는 환상상품의 적절한 예를 들어주었다. 지금도 슈퍼카가 팔리는 이유 남들과는 다른 차를 뽐내면서, 그걸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겠는가.

책에서는 환상상품의 정의를 프리미엄 상품이나 럭셔리제품(명품)과 때때로 포지셔닝이 겹친다고 이야기 한다. 앞서 말한 명품에서의 브랜드 혹은 제품에 얽힌 스토리 그리고 비싸게 포지셔닝 된 프리미엄 가격이라는 포인트가 그렇다. 하지만 차별되는 점이라면 소비자의 몰입도와 충성도가 현저하게 높은 제품이라는 점이 그렇다. 앞서 나의 워너비인 포르쉐를 타는 사람들의 모임인 <포르쉐 클럽>이라는 사조직이 있다는 것을 아는지? 나는 이 모임 또한 오너인 작가가 쓴 책에서 알게 되었다. 이렇게 환상상품을 구입한 사람들은 서로를 이해하며 계속적으로 이 상품과 관련된 충성도를 키운다.

꼭 눈에 보이는 제품이나 한정판만이 환상상품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제 여름 휴가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작가가 말하는 최근의 무형재로서의 대표적인 환상상품이 바로 <여행>이라고 말한다. 최근 여행의 트렌드는 살아보는 것이라는 유명 스타트업의 슬로건처럼 <경험>에 방점을 찍고 있다. 확실히 익숙하지 않은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지평을 넓히고 잠재력을 늘리고, 호기심과 새로움을 충족시킬 수 있다. 이 추억을 돈을 주고 사면서 나중에도 이 시간과 돈으로 맞바꾼 메모리를 행복으로 치환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의식주를 채우고자 하는 기준에서 넘어서 환상을 채우기 위해 소비하는 만큼 제조나 마케팅에 사람들이 원하는 어떻게든 가지고 싶게 만드는 환상상품의 소구 포인트를 잘 찾아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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