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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하지 않고 똑 부러지게 핵심을 전달하는 법
임정민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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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하지 않고 똑 부러지게 핵심을 전달하는 법 – 임정민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근에는 1인 미디어의 영향으로 <화술>에 대한 니즈가 늘었다고 한다. 저자는 기업과 강연으로 출강하는 전문 말하기 코치이다. 지금 중년의 회사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고 가정해보자. 전에는 일만 잘하면 되었는데 지금은 프리젠테이션에 임원보고에 주말에도 끊임없이 업무 관련 미팅 등에서 스몰 토크까지 해내야한다. 사람을 설득하는 일도, 많은 사람 앞에서 말하는 일도 엄청나게 타고나지 않은 이상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게 되어있다. 나의 경우에도 일 대 일이나 소수와의 대화는 그렇게 어렵지 않게 하는 편이다. 사교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종종 듣는다. 그렇지만 수주를 따내기 위해서 발표를 해야 한다거나, 내 의견을 개진하기 위한 강연을 10명 이상의 사람들 앞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벌써 머리가 아프다. 나처럼 차분하게 말을 하는 스타일의 사람들이 다수에게 말하기를 하게 된다면 점층적으로 고조시켜서 말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좀 수월하다는 팁을 얻었다.
계속 읽으며 나의 상황과 대입시킬 수 밖에 없다. 책은 말하는 방법을 6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소리, 전달, 구조, 언어, 몸짓, 감정이다. 특히 제일 먼저 <소리>라는 파트에서 내가 요새 고민하고 있는 부분을 짚어주어 좋았다. 나만해도 오디오북을 유튜브에서 검색할 때 전문 성우가 녹음한 본을 찾는다. 왜냐하면 듣는 동안 눈앞에 그려지는 듯 생생하고 발음이 뭉개지지 않아서 내용을 이해하려 하는데 수고로움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막상 좀 편안한 딕션이나 잠이오게 하려는 경우에는 따뜻한 음성을 찾아 듣긴 하지만 보통은 <잘 들리는 것>에 매우 집중하는 편이다. 이게 말하기에서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잘 들리게 말하려면 복식호흡으로 소리 에너지를 키워야 한다고 한다. 복식호흡은 복근을 이용해 횡격막을 움직여 호흡하는 방법이다. 목소리의 기초체력이 되는 것이 호흡이므로 호흡을 단련해야 한다.
그리고 사람들의 발음이 좋지 않은 이유가 우리말에 대한 무관심과 무지 때문이라는 이야기에 뼈를 맞았다. 나도 모르게 귀엽게 보이려고, 혹은 유행하는 말투라서 이 발음이 맞는데도 의도적으로 다르게 발음하는 단어가 많았다. 좋지 않은 발음은 말의 전단력과 신뢰감을 떨어트린다고 하니 제대로 된 발음을 연습해야 하겠다. 내용 뿐만아니라 그것을 전달하는 것에도 내용만큼이나 품이 많이 든다는 것을 알았다. 대충 발음하는 것은 사람들끼리 발음을 이렇게 하기로 한 사회적 약속을 깨는 것이라고 생각하라는 점을 특히 기억하려고 한다. 정확한 발음을 하기 위해서는 노력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멋진 내용물과 멋진 포장이라는 두 가지가 합쳐져야 빛나게 보인다는 말인 것 같다.
그리고 조리있게 말하기 위해서는 결국 말의 내용을 가지치기 해서 핵심을 드러나게 해야 하는 것임을 알았다. 조리가 가지를 정리한다는 말이었다니! 결국 상대에게 핵심을 잘 전달하려면 나에게 머릿속으로 정리되고 손질된 주제를 의미한다. 이를 말을 구조화하고 체계화하는 작업이라한다. 작가가 말하는 말하기를 요리하는 것처럼 하라는 내용도 질문으로 의식 환기- 메인 핵심내용 강조와 적당한 예시 들기 – 마지막으로 핵심메세지를 강조하면서 행동을 촉구하는 격언과 희망을 주면 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회사에서 잦은 프리젠테이션 시 레이저포인터를 ppt 가까운 쪽으로 하라는 팁은 매우 유용했다. 그래야만 청중을 바라보는 몸의 방향이 된다는 이유이다. 당황하거나 내용에 집중하다 보면 내가 자료를 가리는지, 어디로 서있는지 잊을 때도 많다. 이외에도 말하기에 대한 훈련법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생각보다 큰 강연을 대비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몸짓언어와 감정과 제스처 부분의 팁을 활용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