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뤄주는 책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8
로버트 콜리어 지음, 서진 편저 / 스노우폭스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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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뤄주는 책 - 로버트 콜리어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맛집만 원조 논쟁이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사상이나 생각은 내가 먼저 했다고 딱 찝어서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전세계에 나와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은 꽤나 많지 않겠는가. 그렇지만 누가 그런 생각을 출판했는가가 원조 논란에 대한 깔끔한 종결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한다. 나처럼 이런 원조논란이나 짜깁기 혹은 표절 시비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꽤 많을 것으로 본다. 보통 심리학이나 자기계발서의 <바라면 이루어지리라> 또는 <강하게 열망하라>는 내용을 론다 번 작가의<시크릿류>라고 부른다. 그런데 스노우폭스북스에서 나온 찐 원조 <꿈을 이뤄주는 책>이 원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뭐든 유명해지고 나면 원조보다 더 유명세가 있었던 제품이 기억에 남는 것과 비슷하다. 그럼에도 왜 이 책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몇 가지 적어보겠다. 책은 로버트 콜리어가 1926년에 출간한 책이다. 최초 출간 이후 1,200만부나 팔린 책이라고 한다. 책을 읽다 보면 지금 유행하는 책들의 근간과 비슷하지만 생각보다 놀라게 된 구절들이 많다. 돈이 많은 헨리 포드를 보라는 이야기에서 아 내가 거의 100년전에 쓰여진 책을 읽고 있었지 했다. 당연히 지금은 마윈이나 빌게이츠 혹은 일론 머스크가 언급되어야 할 시점들에서 과거의 핫한 인물이 등장한다는 점이 새로웠다. 또한 예전에도 근대화가 이루어지기 전의 증조할아버지의 시대를 보면 현재가 얼마나 바쁘고 다양하게 발전하는지 알게 되었다는 표현에서도 그랬다. 1920년대도 그랬을진데, 격동의 인터넷을 보시면 작가는 무어라고 이야기 할까. 이렇게 월드와이드넷이 있고, 게다가 스마트폰이라는 것이 있는데도 도대체 네가 꿈꾸고 있는 삶을 제대로 시각화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말이다. 엄청나게 호통치실 것 같다.  

작가의 이론을 한마디로 말하면 당신의 의식은 10% 잠재의식은 90%라는 것이다. 당신이 아직 이루지 못한 것들을 구체적으로 시각화하고 강하게 열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당신 마음의 바탕에 <나는 안 될거야> 내지는 <이걸 시작해도 될까> <망하면 어쩌지> 라는 불안과 실패에 대한 생각은 갖다버리라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강하게 열망하는 것을 특히나 자기 직전에 생생하게 그려보도록 하자. 내가 웃으면서 생각한 것이 잠재의식 속에서 내가 가진 어떤 물건에 대한 단상 때문이었다. 지금도 나는 생애 첫 차를 몰고 있다. 그 차는 독특하게 연두색인데 꿈에서도 내가 운전만 했다하면 내 차와 똑같이 생긴데다 색상마저 연두색으로 똑같이 등장한다. 꿈인데도 말이다! 내가 가지고 있고 내가 생각하는 내 차라는 이미지는 언제나 그것 이었다는 게 너무나 자명하게 드러나서 머쓱했던 기억이 있다. 물론 오늘부터 자기 전마다 포르쉐를 줍게 해달라는 상상을 하진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조금 더 나은 성공에의 열망을 해보긴 할 것이다. 

또 내가 가져야 할 생각 중의 하나가 <인내심>에 대한 조언이었다. 보통 인내심이라고 하면 참고. 숙고하는 것을 떠올릴 것 같다. 그러나 책에서 말하는 인내심은 중요한 작업을 성취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고 하며, 이는 계획을 지나치게 빠르게 실행하려고 조바심 내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 책에서 말하는 인내는 실천력이라고 보면 좋을 것이다. 늘 하늘에서 포르쉐가 떨어지길 바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 적어도 리스로라도 포르쉐를 몰기 위해서라면 도대체 내가 얼마를 리스비로 내야할지, 그 돈은 벌 수 있을지, 거기에 따라 무엇을 할수 있는지 생각하고 바로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손 모으고 마음속으로 하는 기도는 인내가 아니다. 

이 과정에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을 주변에서 멀리하자. 이렇게 되면 나의 존재를 새로 빌드 업해야 하긴 한다. 나 같은 비관주의자의 경우 허황될 정도로라도 긍정을 주입시켜야 한다. 된다. 한다. 해보자. 이렇게 말이다. 부정적인 편견에 잘 휩쓸리는 사람은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다. 

책에서 나온 우화 중에서 악마의 세일즈 중 멀리 떨어진 <낙담>이라는 것을 판다는 이야기에 소스라쳤다. 낙담이라는 것은 다른 어떤 것들보다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언제나 어디서나 낙담이라는 도구를 사용하면 다 자포자기 해 버릴 수 있다는 뜻으로 들었다. 그만큼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 노력이 지금 물 온도 97도인지도 모른다. 조금 더 노력하고 인내하면 행복이 코 앞인데, 그 걸 모르는 사람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고, 나에게 무한한 능력이 있으며 내 행복을 위해 완수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 그게 바로 <꿈을 이뤄주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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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투자로 월세 받기 - 무자본으로 건물주처럼 월세 받는 공모주 투자 방법
윤종현 지음 / 아티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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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투자로 월세 받기 윤종현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주식투자는 꾸준히 장기적으로 하고 있다. 비자발적 장기투자에 최근 떨어진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제일 많이 사는 주식에 물타기를 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오르내리는 시황에 좀 더 안정적인 수익을 주는 투자가 없을까 고민했다. 고민만 했다는 것이 나의 문제점이다. 주변 친구들이나 선배가 공모주 투자를 통해서 매번 수익을 올렸다고 하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실천하지 못했다.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청약 일정을 확인하고 공모주에 참여해보려는 관심과 실천력이 부족했다. 계속 일정을 확인하는 일련의 부지런함보다 얼마나 되겠어 하는 게으름이 이겼달까. 책에서 나오는 월에 50만원은 버냐고 하찮게 여기던 지인이 바로 예전의 나 였어서 뜨끔했다. 역으로 50만원을 이자수익으로 벌려면 얼마를 넣어놔야 하는지 아는가라는(무려 2억이다) 말에 이런 파이프라인을 여러 개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왜 망설였을까 싶었다. 작가의 말처럼 돈을 거저 버는 일은 없다. 책을 읽으며 돈을 가만히 두면 게으른 친구라서 열심히 굴려서 일하게 만들어야 게을러지지 않는다고 평가한 것이 와닿았다. 돈의 주인이자 친구인 내가 그에게 이름을 붙여주고(수익금을 친구처럼 대하기) 재투자에 불을 켜고 찾아야 돈이 줄어들지 않는다. 친한 친구가 다자녀의 계좌까지 전부 개설해서 공모주 투자를 하는 것을 보고, 하려면 저렇게까지 적극적으로 해야 받을 수 있는 것인가 싶어서 자세히 알아보지 않은 것도 있다. 나처럼 주식투자는 하지만 공모주의 필요성을 몰랐던 사람들에게 차근차근 완전 생기초부터 알려주는 책이라 나는 대단히 만족하며 읽었고 추천한다.

먼저 공모의 개념을 짚고 넘어가겠다. <기업이 공개를 통해 증권시장에 상장되는 경우 일반인으로부터 청약을 받아 주식을 배정하는 것>이다. 공모주 일정 확인을 하고 싶다면 네이버에 <공모주>라고만 쳐도 종목명, 공모가, 상장 단계, 주관사, 청약 종료일이 나온다. 이를 통해 확인해도 좋고, 저자가 알려준 직관적으로 공모주 일정을 확인할 수 있는 <38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사이트가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이것도 저것도 다 잘 모르겠는 사람이라면 이 두 가지는 꼭 기억하자. 언제 청약을 넣을 수 있는지와 언제 청약증거금을 환불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일자이다. 돈을 넣어서 불려야 하니까. 또한 어떤 공모주에 투자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으면 상장 전 기관의 수요예측을 통한 <기관경쟁률>을 참고하면 된다. 저자의 경우 수요예측이 900이상 정도 되면 참여하는 편이라고 하니 참고하면 좋겠다. 그렇지만

나같은 1인가구들에게는 좀 아쉬운 이야기지만 공모주 투자를 위해서는 계좌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미성년자 자녀들의 증권계좌도 개설이 가능하니 이 정도 발품은 팔아서 청약할 수 있는 계좌의 파이를 꼭 늘리자. 공모주를 주관하는 증권사의 리스트 탑7도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의 경우 본진은 주거래를 하고 있는 NH투자증권이 될 것 같다. 역시 탑7에 포함된다. 계좌개설을 통해 더 많은 공모주 투자에 접근할 수 있으니 미리 꼭 챙기자. 공모주 청약이 성립되면 수수료 2천원이 발생하는 것도 기억해 두면 좋겠다. 각 증권사마다 평잔(평균잔액)유지나 주식청약금 충족으로 우대조건을 맞추면 수수료 감면이나 절약 혜택도 있으니 확인해보면 좋겠다.

책을 통해서 막막하게만 생각했던 공모주 투자 관련해서 어떤 것을 기준점으로 삼아야 하는지 친절하게 알려주어 공모주투자를 실천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공모주매매일지까지 써서 안정적이고 저위험 투자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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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kg 감량이 가져다준 인생 최고의 유익 - 뚱보 심리학자의 부담 없는 다이어트 토크쇼
브라이언 킹 지음, 김미정 옮김 / 프롬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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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kg 감량이 가져다준 인생 최고의 유익 -  브라이언 킹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저자가 45킬로그램을 감량했다고 해서 아주 독특한 다이어트 비법을 알려 줄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나는 정말 이 책을 읽으면서 달지만 좋아하지 않았던 품목인 <도넛>에 대해서 갈망이 생길거라고 생각지 않았다! 도넛을 생각하지 마세요. 절대 도넛을 생각하지 말라구요. 하면 결국 뇌는 도넛을 갈망하게 된다는 것을 책을 통해 또 한번 체감했다. 나는 물론 280번 고속도로도 근처에 크리스피 크림도 없지만 나에게도 그런 보상심리가 작용하는 아주 맛있는 생크림 케이크 집은 안다! 자주 들리지도 않는 길에 내가 사랑하는 도넛집이 있다면 그 누가 그냥 방앗간을 지나갈 것인가! 이런 것을 보면 살이 찌는 사람들은 먹어야 할 이유를 참 많이 갖다 붙인다. 물론 나도 포함이다.

작가도 이야기 한다. 살을 빼기 위해서 해야만 하는 2가지는 덜먹고, 더 움직이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두 가지에 균형점이 그렇게 평행은 아니다. 일단 덜 먹어야 한다는 것이 방점이다. 덜 먹으면 살 빠지는 것을 누가 모르는가. 그것을 계속적으로 실천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문제이지 않겠나. 나도 작년에 20킬로그램 이상 체중이 줄었다. 그 중 절반 정도는 올해에 돌아왔다. 그래서 다시 살이 찌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벌벌 떨며 이 책을 읽었다.  

책에서 말하는 45kg을 감량하고 났더니 말하는 유익함은 일단 <건강>이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훨씬 더 젊게 봐준 다는 것. 몸에 염증이 줄어서 조금 덜 아프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체중 감량을 하기 전 결심하게 된 감정적 동기가 제일 인상 깊었다. 딸인 알리사와 놀이기구를 타는데 너무 뚱뚱해서 탈 수 없었던 것이다. 자기 딸과 인생에서 자신의 체중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더 많이 생긴다면 그것만큼 괴로운 일이 또 있을까. 내 개인적인 경험과 비춰봐도 뚱뚱한 사람들이 나가서 이머전시 옷을 사기 쉽지 않다. 뚱뚱한 사람들의 옷은 생각보다 많은 사건 사고로 망가진다. 책에서 브라이언은 순회공연을 돌기 전 맞았던 청바지가 맞지 않아서 대충 셔츠로 가리고 맞는 척하면서 갈아입은 이야기가 나온다. 뚱뚱한 사람들이 오프라인에서 때맞춰 옷을 사기란 얼마나 힘든지. 날씬한 사람들은 아마 생각해볼 수도 없는 불편일 것이다. 처음에 살을 빼고 나서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아무 옷가게에 들어가서 두툼한 니트를 껴입고 자켓을 입었을 때 행복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렇지만 나도 작가처럼 지금은 커져서 걸치지 못할 옷들도 버리지는 못했다. 나 역시 내 섭식 습관이 언제고 또 나를 비만으로 데려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다. 확실히 살을 빼고 나서 사람들의 친절도가 달라진다는 이야기도 정말 살을 어지간히 많이 빼본 사람들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7장에서 다이어트에 성공한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에서 작년과 올해 느꼈던 여러 감정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다. 나의 경우는 원해서 된 다이어트는 아니었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체중과 혈압은 크나큰 관계가 있다고. 지금 다시 몸이 삐걱거리고 아픈게 살 때문이 아닐까 하는 의심도 다시 생겨나고 있다.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이렇게 힘들줄 몰랐다. 나도 작년의 섭식을 평생하라면 하지 못하겠지만 (못자고 못먹었음) 올해는 또 뇌가 배고프지 않아도 음식을 원할 때 마다 섭취했다. 허기와 전혀 관계없는데도 기분에 따라 먹는 것은 확실히 다이어트의 적이다. 강한 동기를 가지고 인생을 바꾸겠다는 결심이 있어야 계속 유지할 수 있다. 물론 작가와 나의 공통된 의견이다. 

마지막으로 각주가 책 말미에 달려있어서 나중에 한 번에 읽는 것이 조금 안타까웠다. 재미있는 부분이나 음식에 대한 정보도 있는데 당장 어떤 내용에 붙은 설명인지 다시 찾아내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실제로 고도비만자가 살을 빼기까지의 에피소드가 진솔하게 담겨있어서 쇼파에 누워서 감자칩을 먹는 루틴을 반복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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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포스터 심리학 -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신감 회복훈련
질 스토다드 지음, 이은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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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포스터 심리학 - 질 스토다드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제목이 영어라서 잘 눈에 들어오지 않을 수 있다. 나도 임포스터가 뭐지 했으니까. 가면증후군(imposter syndrome)은 개인이 자신의 성취나 능력을 인정하지 못하고, 자신을 <사기꾼>이나 <가짜>로 여기는 심리적 패턴을 말한다.

저자는 가면증후군 보다는 <가면 현상> 이나 <가면 사고>라는 말로 바꿔 부르기를 원하고 있다. 현대사회의 70%의 사람들이 이런 감정을 갖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거의 <사기꾼>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나도 이 가면 현상을 보이는 사람 중에 한 명이다. 책은 이런 사람들에게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14단계로 자신감 회복훈련을 통해서 감정의 주도권을 잡아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중간 중간 등장하는 질의 내면의 비평가인 <실라>의 이야기에서 엄청나게 공감했다. 코로나 때 확찐자(확진자 아님)가 되어서 이 모습으로 테드 강연에 박제될 생각을 해서 실라가 나댄 마지막 에피소드를 생각하면 웃음이 났다. 저자도 아직도 그리고 여전히 마음속 비평가와 싸우고 있다는 이야기였으니까 말이다. 그녀의 빨간 블라우스는 잘 어울렸고, 특히 목소리가 청아하고 아름다웠다. 그녀의 체중과는 별개다.

결국 내 감정을 통제하려는 시도는 실패한다고 한다. 결국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경험을 반복해야 비로소 변화가 일어난다고 한다. 나도 쵸콜릿이라면 참나 풀 사이즈가 제대로지 펀 사이즈는 시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내면의 비평가와 떨어져서 지낼 수는 없을지 모른다. 인간의 뇌는 불안을 인지하면서 빠르게 생명을 위협하는 것들을 걸러내는 자의 후손으로 생성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극도로 엄한 내 안의 비평가가 등장할 때면 (나의 경우는 실라라는 이름까지는 지어주지 않아서 다행인걸까) 내가 가진 가치와 촉발요인(트리거) 그리고 자동 반응이 어떤 패턴화로 일어나는지 계속해서 관찰하고 기록할 필요성이 있다. 결국 심리적 안정성을 획득해야 한다. 저자는 전문가, 독주자, 완벽주의자, 타고난 천재, 초인 유형으로 임포스터를 구분하는데 나는 독주자 유형인 것 같다. 감정을 받아들이려는 연습을 해보자. 이 책을 읽는 도중 연락을 끊어버린 지인을 우연히 만났다. 이야기하길 원한 건 아니었지만 그 동안의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었고 헤어졌다. 뭐랄까 다시 전 같은 상태를 원하는 사람과 내가 연락을 끊고 다시는 연락하고 싶지 않은 이유를 말하는 상황이 편한 것은 아니었지만 책에서 나오는 유형1의 마주하고 싶지 않은 상사였기에 그 사람에게도 친절을 베풀었다. 그리고 조금 더 유연해진 나에게도 친절을 베풀었다. 너무 많은 생각은 임포스터 발생자에게 좋지 않다. 일어난 일을 수용하고, 지난 일을 넘어가는 하나의 과정을 겪게 되어 조금 더 나은 대처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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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의 인생 수업 - 인간의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정영훈 엮음, 김익성 옮김 / 메이트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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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의 인생 수업 - 아리스토텔레스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 하면 <시작이 반이다> 내지는 <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라는 고전 명언으로 기억되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이다.

책에서 말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핵심은 <행복><중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스 철학자가 언제 덕과 중용을 말하는 동양사상가가 되었느냐 하고 물으면 철학의 개념은 비슷한 것이 많다는 설명밖에는 하지 못하겠다. 행복에 이르기 위한 첩경은 덕에 있다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이 덕을 이루기 위해서는 즐거움이라는 쾌락과 절제 사이의 중용을 지켜내야 한단다. 그렇지만 필연적으로 중용으로 가기 위해서는 무절제와 절제 사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시작은 있다는 뜻이다. 처음부터 딱 적당한 선을 지키게 되는 사람은 없다. 선을 넘어보기도 하고 욕망을 참아보기도 해야 한다. 저자의 중용에 대한 비교는 참 익살스럽다.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도 갈등을 피하고자 언제나 예스를 남발하는 사람은 속없는 사람이란다. 반대로 사사건건 일에 태클을 걸고 남에게 고통을 주는 것에 아무렇지 않아 하는 사람은 무례한 사람 (또는 말썽꾼)이라 한단다.

큭큭 웃음이 터져나왔다. 용기와 비겁함을 견주기도 한다. 용기있게 불의를 참는 것이 요새 밈의 대세인데 작가가 다시 태어나서 이런 시대를 마주한다면 비겁하고 한심한 인간들만 남아있다고 혀를 찰 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으며 무절제와 비겁함 중에 어느 것이 더 나쁜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책에서 나온답은 무절제라는 것이다. 이유는 비겁함은 고통에서 비롯되므로 이는 사람의 본성을 비틀어서 흐린 눈을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계속 맞아야 하는 일이 생긴다면 비겁하게 그 고통을 감내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그게 상황이건, 선택이건 간에 고통을 참기위해 무조건 반사적으로 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렇지만 무절제는 즐거움을 찾아 선택하는 과정에서 생기며 비겁함에 비해 훨씬 더 자발적인 이유이기 때문이다. 책에서 등장하는 탐식(절제 못하는 식욕)도 비슷한 범주라고 해서 저녁에 간식까지 챙겨먹다가 뜨끔했다. 자발적인 이유로 간식봉지를 2개째 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외의 칼로리를 욕망한다는 것을 눈으로 보듯이 일갈하였다.

결국 덕 가운데 최고의 덕은 <정의>라고 하였다. 모든 사항이 법으로 정해지지 않은 이유에는 정의라는 인간 사이의 룰이 있기 때문이라고.

결국 자제력을 키우고 중용을 지키며 인간사이의 진실됨을 추구하라고 한다. 그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사유하면 행복에 이를 수 있다. 어떻게 사는 것이 동물적인 삶인지에 대한 비유가 많이 나와서 과연 내가 인간답고, 적절하게 행복을 추구하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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