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포스터 심리학 -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신감 회복훈련
질 스토다드 지음, 이은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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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포스터 심리학 - 질 스토다드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제목이 영어라서 잘 눈에 들어오지 않을 수 있다. 나도 임포스터가 뭐지 했으니까. 가면증후군(imposter syndrome)은 개인이 자신의 성취나 능력을 인정하지 못하고, 자신을 <사기꾼>이나 <가짜>로 여기는 심리적 패턴을 말한다.

저자는 가면증후군 보다는 <가면 현상> 이나 <가면 사고>라는 말로 바꿔 부르기를 원하고 있다. 현대사회의 70%의 사람들이 이런 감정을 갖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거의 <사기꾼>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나도 이 가면 현상을 보이는 사람 중에 한 명이다. 책은 이런 사람들에게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14단계로 자신감 회복훈련을 통해서 감정의 주도권을 잡아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중간 중간 등장하는 질의 내면의 비평가인 <실라>의 이야기에서 엄청나게 공감했다. 코로나 때 확찐자(확진자 아님)가 되어서 이 모습으로 테드 강연에 박제될 생각을 해서 실라가 나댄 마지막 에피소드를 생각하면 웃음이 났다. 저자도 아직도 그리고 여전히 마음속 비평가와 싸우고 있다는 이야기였으니까 말이다. 그녀의 빨간 블라우스는 잘 어울렸고, 특히 목소리가 청아하고 아름다웠다. 그녀의 체중과는 별개다.

결국 내 감정을 통제하려는 시도는 실패한다고 한다. 결국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경험을 반복해야 비로소 변화가 일어난다고 한다. 나도 쵸콜릿이라면 참나 풀 사이즈가 제대로지 펀 사이즈는 시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내면의 비평가와 떨어져서 지낼 수는 없을지 모른다. 인간의 뇌는 불안을 인지하면서 빠르게 생명을 위협하는 것들을 걸러내는 자의 후손으로 생성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극도로 엄한 내 안의 비평가가 등장할 때면 (나의 경우는 실라라는 이름까지는 지어주지 않아서 다행인걸까) 내가 가진 가치와 촉발요인(트리거) 그리고 자동 반응이 어떤 패턴화로 일어나는지 계속해서 관찰하고 기록할 필요성이 있다. 결국 심리적 안정성을 획득해야 한다. 저자는 전문가, 독주자, 완벽주의자, 타고난 천재, 초인 유형으로 임포스터를 구분하는데 나는 독주자 유형인 것 같다. 감정을 받아들이려는 연습을 해보자. 이 책을 읽는 도중 연락을 끊어버린 지인을 우연히 만났다. 이야기하길 원한 건 아니었지만 그 동안의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었고 헤어졌다. 뭐랄까 다시 전 같은 상태를 원하는 사람과 내가 연락을 끊고 다시는 연락하고 싶지 않은 이유를 말하는 상황이 편한 것은 아니었지만 책에서 나오는 유형1의 마주하고 싶지 않은 상사였기에 그 사람에게도 친절을 베풀었다. 그리고 조금 더 유연해진 나에게도 친절을 베풀었다. 너무 많은 생각은 임포스터 발생자에게 좋지 않다. 일어난 일을 수용하고, 지난 일을 넘어가는 하나의 과정을 겪게 되어 조금 더 나은 대처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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