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곳을 보는, 화가 - 내 몸을 살리는 치유의 힘을 그리다
한명호 지음 / 한오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이지 않는 곳을 보는, 화가 내 몸을 살리는 치유의 힘을 그리다 - 한명호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표지에 멋진 그림이 있어서 그림과 관련된 건강이야기 일 것 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화가인 작가가 국제 중의사 자격증도 가지고 있고 개인적으로 암을 이겨낸 이야기 등 한의학과 관련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책을 통해 <국제 중의사>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세계중의약학회연합회(WFCMS)에서 주관하며, 중의학(한의학)의 국제적인 표준 자격증이라고 한다. 자격증을 통해 중의사, 침구사, 추나사 등으로 활동할 수 있다고 한다.

책에는 음식, 기와 혈, 자연치유에 대한 내용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책을 통해서 지금은 흔하게 먹고 저렴한 과일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바나나>에 대한 예찬을 들을 수가 있었다. 아열대지방의 선조들이 과일식을 하면서 아마도 제일 많이 먹었을 과일이 바나나였을 것이라고 한다. 원초적으로 허기를 달래준 것 이외에도 완숙된 바나나의 안에는 펙틴이라는 수용성 섬유소 성분이 상온에서 끈적끈적한 것으로 나온다. 이 끈적끈적한 물질의 상태는 오행으로서는 <상화>의 상태라고 하여 생명력이 잘 들어가는 윤활유 같은 것을 말한다고 한다. 또한 유산균이 좋아하는 당이 충분히 들어있다고 한다. 이른바 프리바이오틱스가 되는 것이다. 잘 익은 바나나를 먹는 건 어렵지 않으니 익혀서 조리하거나 후숙시켜 먹어보자. 이외에도 김치, 마늘등에 대한 이로움도 다양하게 들고 있다.

그리고 계속되는 오십견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 중에 한명이라서 어깨 통증에 관한 내용을 참고하려고 한다. 이전에 오십견이라 하면 어깨가 뻐근하게 무겁고 팔이 잘 들어지지 않는 질병으로,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자연스레 회복되었는데, 최근에는 해부학적 기술이 발달하면서 회전 근개 파열이라는 병명으로 세분화되었다. 4개의 주근육 이상을 찾아내어 치료가 진행이 되고, 약한 어깨 손상의 경우 찜질이나 스트레칭 등으로도 호전되는 효과를 보기도 한다. 물론 정형외과를 가면 기본적으로 적외선 기기를 쏘여주고 온찜질도 한다. 그리고 체외충격파나 도수치료 등으로 관절 가동범위를 넓히기도 한다. 어깨 통증은 어깨 쪽으로 가는 어떤 흐름 또는 어떤 기운을 원활하게 하지 못한 것이므로 아픈자리 만큼이나 안 아픈 자리라도 두루두루 살피면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한다. 실제로 나도 같은 어깨 통증으로 한의원에 갔을 때는 팔등의 인대가 지나가는 자리에 침을 맞았던 기억이 있다. 아마도 이런 이유에서였지 싶다. 목 부분이나 쇄골 등의 뭉친 곳을 많이 문질러서 풀어주면 도움이 될 것이다. 길게 설명한 어깨 이외에도 다양한 부위의 통증에 관해 중의사의 관점에서 도움되는 음식과 피해야 할 것 들이 자세히 예로 들어져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동안 몰랐던 별의별 우주 이야기 - 한번 읽고 우주 지식 자랑하기,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 우주
김정욱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동안 몰랐던 별의별 우주 이야기 김정욱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우주에 대해 다룬 책은 많다. 최근 3개월 이내에 형광펜 한 자루를 아낌없이 그어서 읽은 책은 <그동안 몰랐던 별의별 우주 이야기>가 유일하다. 생각보다 내 우주 지식이 너무도 과거에 갖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내가 아는 우주망원경은 허블망원경 뿐인데, 이미 그 뒷 세대인 제임스웹망원경에 이어 다른 망원경도 열일하고 허블은 퇴역을 준비중이다. 책이 엄청난 정보를 바탕으로 하면서 최신 업데이트가 된 것은 작가가 기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책에는 총천연색으로 굉장히 고화질의 사진들이 실려있다. 나사가 출처인 사진도 있고 우리은하와 다른 은하가 팽창하며 부딪힐 때를 대비한 상상도 등 여러 가지 상상력을 자극할 사진이 많이 실려있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것은 허블 망원경을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돌려서 찍어보자고 제안했던 1995년의 로버트 윌리엄스 박사 덕에 찍힌 사진이었다. 당시 허블망원경은 각도를 조금만 틀어도 엄청난 비용이 들었기 때문에 당시 100억 정도의 비용을 쏟아서 건진 사진이다. 아무것도 없을 줄 알았던 곳을 촬영하니 3,000여개의 은하가 촬영된 것이다. 마치 밤하늘에 보석들을 촘촘히 박아놓은 것 같은 <허블 딥 필드> 사진이 마음에 든다. 이 사진을 계기로 인류가 우주의 규모와 형태 역사에 대한 지식을 비약적으로 넓혔다고 한다. 또한 심우주에 대한 관심도 더 기울이게 되었단다. 202371일 유클리드 망원경이 발사되었다. 이 망원경은 우주의 9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암흑에너지와 암흑 물질을 관찰하는 것이다. 또한 2026년에는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망원경>을 발사할 예정이다. 낸시망원경이 나가면 바톤터치한 허블망원경은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 시켜 퇴역시긴다고 한다. 책에 등장한 허블망원경은 우리가 망원경이라고 생각하는 그 자체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제 보내는 망원경들은 멀어서 직접 수리가 불가능하지만 지구에서 가까웠지만 블랙홀까지 찾아낸 허블망원경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지구 이외에 태양계의 다른 곳에서 생명의 근거를 찾는 여정은 계속 되고 있다. 책의 초반에는 목성의 위성 특히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유로파>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목성의 95개 위성들 중에서 갈릴레이가 발견한 4개의 위성 중 하나다. 유로파의 지하에는 바다가 있고 생명체가 존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한다. 2024년 발사된 나사의 <유로파-클리퍼 탐사선>이 이 비밀을 시원하게 밝혀주면 좋겠다.

이외에도 달탐사와 달탐사의 의혹에 관심 많은 분들이라면 역시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외계인과 UFO에 대한 이야기도 많으니 정말 한번 읽어보고 우주 지식 자랑하도록 해봤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토성만 고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토성 이외에도 천왕성과 해왕성이 고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확률의 승부사들 - 성공과 실패를 가른 확률 경영의 역사
권오상 지음 / 날리지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확률의 승부사들 권오상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알던 <운칠기삼>이라는 말의 뜻이 다르게 다가와서 놀랐다. 세상 모든 일에 있어서 운이 7할 재주가 3할이라는 뜻인데, 거꾸로 생각하면 가지고 있는 노력만으로 안되는 변수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일게다. 책은 총 7명의 다양한 근현대적 인물과 사건과 함게 확률의 세계에서 승기를 쥐었거나 패배했던 사람들을 다루고 있다. 묘하게 읽으면서 자꾸 앞서 나왔던 스포츠(농구와 야구) 관련되어 배팅게임에 환호하는 이들이 떠올랐다. 책에 의하면 혼자 하는 종목과 팀으로 하는 종목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운이 많이 작용하는지에 대한 답이 실려있다. 역시 개인이 하는 종목이 기량 발휘에 더 유리하다. 그래서 배팅게임만 보더라도 축구나 야구가 주종을 이루지 않던가. 팀 경기라면 팀당 선수가 적을수록, 점수가 많이 나는 종목일수록, 경기 매치가 많은 종목일수록 선수들의 기량에 더 좌우된다. 반대로 점수가 덜 나면서 사람이 많은 축구 같은 경기가 더 확률의 영향을 받는달까.

경영에 있어서 문제해결을 하려는 사람에게 확률에 의한 갈래를 더 생각해야 한다는 것은 더 많은 리스크관리를 뜻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작가는 책에서 운과 확률의 영역을 인정하는 것이 처음임을 피력한다. 유명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이야기를 다룬 <머니볼>을 언급한다. 철저히 선수의 기량을 데이터 분석해서 저평가된 선수들을 트레이드 한 일이다. (머니볼 이론)

이외에도 람보르기니가 트랙터를 만들던 회사에서 스포츠카를 만든 것은 알고 있었다. 이것도 페라리에게 분해서 그랬다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람보르기니가 전쟁 동안에 이탈리아와 영국 마지막으로 독일 3곳의 최신 군용차량을 수리하면서 기량을 얻을 수 있었던 것도 알게 되었다. 그 뒤로는 트랙터 회사를 세워서 시동 걸때만 비싼 휘발유를 사용하고 이후는 값싼 경유를 사용하도록 엔진을 개조한다. 람보르기니가 가지고 있었던 페라리의 차량 중 클러치가 오작동 하는 것을 보고 페라리에 제안했지만 문전박대 당한다. 이후 각성해서 스포츠카 사업에 뛰어들었다. 나에게는 차문이 위로 열리는 드림카인데 창업가의 승부수에는 이러한 사연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프롤로그에서 언급했듯이 저자는 학생들이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확률을 묻지 않고 도전과 변혁에 몸을 담아봤으면 한단다. 남들이 안하는 일을 확률 0이라고 포기하지 말라고. 당신이 해내면 당신을 보고 그 누군가가 꿈을 키울 수 있다고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피해자
마동주 지음 / 닥터지킬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피해자 마동주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적인 복수에 대해 찬성하는 편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생각하기에 법치주의에 의해서 나라가 굴러가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렇지만 이것이야 말로 내로남불처럼 나에게 찢어죽여도 시원하지 않을 놈에게 복수를 해야 할만한 일이 생긴다고 하면 진짜 복수를 하게될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사람이란 입장차이가 분명하기에.

범인이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겠다. 그러나 범인이 복수를 하게 되는 동안 처음 가졌던 당위성이 다른 사람을 죽이면서부터 보통의 살인자의 그것과 비슷하게 되어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그 느낌을 받은 것은 거의 막바지에 이른 <차라리 손목을 잘라서 가져올 걸> 하고 생각하는 대사 부분이었다. 자신의 행동의 정당함과는 별개라고 생각되었다. 실은 무서웠다. 내가 한 살인이 드러나지 않기를 바라는 살인자의 마음 순전히 그 마음만 느껴졌기 때문에.

어쩌면 마지막 장에 등장하는 대장과 계장의 직위해제가 의외로 짠하게 느껴진 건 나뿐일지도 모르겠다. 죽어도 싼놈과 그 죽어도 싼놈을 잡아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베풀 수 있었던 최선을 다한 사람들이란 생각이 든다.

범인의 갈등해소가 100% 후련하지 않은 것은 죽여 마땅한 인간들을 그래도 죽이지 말아야 하는 법 때문이겠지만 그놈을 처음에 제대로 처벌하지 못한 법 때문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빛처럼 비지처럼 달달북다 5
이선진 지음 / 북다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빛처럼 비지처럼 이선진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때로는 책을 통해서 내가 듣고 싶었던 답을 만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이 그랬는데, 전혀 두부와 콩이 그려진 책에서 그런 답을 얻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반전이었다. 일단 주인공은 옹순모와 옹모란 남매다. 성적 소수자인 남매는 특히 오빠는 어머니께 커밍아웃을 했다가 두부로 싸대기를 맞은 전력이 있다. 남매의 어머니는 시방 콩이라면 응당 콩의 길을 가야할지도 모른다고 말할 것 같았다는 것에서 그냥 보통을 원했는지 모르겠다. 일단 소수자에게 휘두른 몽글몽글한 아픔은 휘두른 사람이 더할지 맞은 사람이 더 할지 모르겠다. 누구의 마음이 더 뭉그러질까.

아무튼 그래서 모란은 오빠의 선례를 보고 그냥 가만히 중간만 있기 전략을 택한다. 겨울 아라뱃길을 오빠와 자전거를 탄다. 순모가 타고 모란은 얹혀간다. 옥수수 술빵과 옥수수를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다. 순모는 영화제에서 가능성을 보았지만, 아직 입봉 못한 감독이다. 입봉작마저 주연배우가 사고를 치고, 재촬영해도 답이 없다는 제작사의 요구로 엎어졌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애인은 있어서 어플로 만나 아직 실제 얼굴을 못본 애인과의 접선에 모란 커플을 같이 데려간다. 거기서 나온 친구에게 어플 사기급의 뒤통수를 맞으며 모란이 하는 이야기가 내 마음에 와서 들어찼다.

좋아해도 될만한 걸 좋아하라고. 계속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을 표시했는데 나에게 돌아온 것은 너는 나 아니면 못사는 거 안다는 기고만장한 대답 뿐이었다. 좋아해도 될만한 걸 좋아해야 돈도 굳고 시간도 굳고 마음도 굳는다는 남들이 보면 다 알고 있는 답을 나도 알고 있는데 왜 끝내지 못하는지 궁상떠는지 가슴에 와서 박혔다. 내가 원하는 걸 절대 해줄 수 없는 인간에게 내 사랑과 시간과 돈을 쏟는 건 무가치한 일이라는 것을 아는데도 그런데도 신경이 쓰이는 건 어떻게 해야하나.

일단 세중(어플남)과의 만남은 헤프닝으로 끝났다. 좋아할 만한 것을 좋아하기로 한 것에서 단호한 순모처럼 되고 싶다. 그동안 연락하면서 정도 많이 들었을 텐데, 일단 이상향 월드컵에서 탈락하고 나니 차가운 그. 세중을 달래주는 사람과 역정을 내는 사람 중에 나는 어느 쪽일까 생각했다. 그런데 아마 세중처럼 울고불고 하는 쪽일 거 같다. 나는 나인데 어떻게 하냐고 할 것 같다. 짧은 이야기지만 지금까지 만난 달달북다 시리즈 중에서 좋아하는 이야기가 될 것 같다. 한사람만 퀴어인 것이 아니라 이런 저런 각양의 사람들을 보여주는 것이라 좋았다. 만나려고 하면서 혹은 만나면서도 서로 외로운 심리를 보여주는 것도 보편적이라 좋았다. 근데 정말 좋아할만한 것을 좋아하는 것은 어떻게 하는걸까. 그게 아니라는 판단이 들면 무 자르듯이 내 마음을 잘라내 버릴 수 있는 걸까. 다른 사람들은 다 수월한데 나만 지난한 걸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