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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 - 전 세계를 뒤흔드는 트럼프 2.0시대 최악의 충격파
추동훈.이승주.강영연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5월
평점 :

관세전쟁 - 추동훈 , 이승주 , 강영연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벌써 2025년 상반기의 마지막 달이 시작되었다. 5월의 매출이 크게 타격을 입었다. 이는 침체된 경기의 영향도 있겠지만 다니고 있는 회사의 경우 관세 때문에 차질이 많았다. 관세 인상을 대비해서 미국에서 수입한 물건이 언제 입항할 것인지 계속 전화해야 하는 것은 덤이었다. 국내에도 대미 수출입무역을 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최대 관심사다. 지금도 여전히 끝나지 않은 <관세전쟁> 초반에 풀어내는 상반기 (3~4월) 미중 전쟁 타임라인을 보면 그 어떤 막장드라마보다도 재미있다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책에서 짚어주는 핵심은 <관세>를 트럼프의 미치광이 짓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내놓는 방안들이 왜 이렇게 주먹구구식이고 계속적인 변화를 일삼는가에 대한 진정한 의미는 관세를 무기로 타국에게 <압박 - 협상 - 재협상>의 순서로 자기 이익을 챙겨간다는 것에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생산체계를 중국에만 의지할 것이 아니라 <차이나 +1>으로 다변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미 세워놓은 공장이나 아웃소싱을 한 번에 바꿀 수는 없다. 그러나 미국이 앞으로도 관세전쟁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것으로 보여지기에 해당 리스크를 줄일 노력을 해야한다. 현대차처럼 210억 달러를 미국의 경기부양과 고용확대에 부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관세를 올리기로 한 것도 이미 대선 공약으로 내세워졌다는 이야기가 책의 후반에 나온다. 이것은 그냥 내 손에 쥔 패로 흔든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관세가 수단이며 도구이자 선언이다. 국제질서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패권의 바로미터가 되었다.
유에스 스틸이 니폰 스틸로 인수가 될 것인지는 앞으로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아무리 미국 내 제조업 경기가 나빠졌다고 해도 이 사건으로 많은 미국인들이 경각심을 가졌을 것이고 트럼프 행정부에 더 큰 지지를 주었을 지도 모르겠다. 나도 일면식도 없는 포항제철이 니폰 스틸로 합병된다고 하면 구제 운동에 나갈 참이라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이외에도 우리는 대미 수출입 뿐만 아니라 대중 수출입도 큰 나라다. 특히 마지막 후공정은 중국에서 하더라도 국내에서 판매하는 중간재 수출이 이것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는 내용에서 이렇게 가운데 낀 나라들은 어떤 방식을 취해야 하는지 막연해졌다. 눈에 보이는 수출은 양쪽 다인데. 둘 다 의존도와 파워가 높으니 말이다. 혹시라도 현재 중국 문제에 관심이 많다면 소개해준 2024년 개봉한 <역행인생>을 보기를 추천받았다. 벌써 청년실업이 20%가 넘은 중국도 이제 낮은 인건비로 승부하는 시대가 막을 내렸음을 시사하는 것 같다. 양극화된 경제 불균형이야 말할 것도 없다.
트럼프가 집권한 이 불확실성의 세계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다변화 다각화 하는 것만이 살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