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가가형사가 내 취향이 아니라 접어뒀던 책인데, 백야행보단 오히려 덜 칙칙하다는 친구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여러 리뷰로 보건데  여전히 히가시노 특유의 우중충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독한 감기 뒤끝이라 정신이 메롱한데 그나마 추리가 어렵지 않으니깐 읽어볼까?
읽고 난 소감은 엄마의? 부모의 교육철학이 아이를 망치면 돌이키기 힘는게 대부분이다!
신사임당처럼, 성모마리아처럼, 아이가 잘 되서 엄마가 숭상받는 경우는 드물다..
언제는 독립적인 개체로 아이를 인정하라~하다가 별거 아닌것도 다 부모 탓이 되는 것도 짜증이 나기는한데 결과적으로 가족이 사람을 만드는데 심각하게 기여하는건 사실인 것 같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 허무하게도 진짜 귀가 얇고 세뇌가 쉽다..
알면서도 속고, 속았으면서도 믿기 어려운 참 희안한 존재가 인간이다..
처음부터 그 아저씨가 범인인건 너무 뻔했다..냄새가 너무 나지 않는가ㅋ
중반쯤 뭔가 수상해..이건 아닌데...가가만큼 나도 말이 앞뒤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딱히 짚어내기는 어려운게@@; 이게 작가의 능력인가~~ 작가의 이야기속의 그 이야기안에 또 이야기..아이고 頭야ㅡㅡ;
선입견이란게 이렇게 무서울 수 있고, 엉뚱한 결과로 나온다..
거짓말을 잘 하는 비결은 사상누각으로 거짓말 100%가 아니라, 진실 90%에 거짓 10%라는 말이 생각난다..
참으로, 치밀하고 애쓴? 결과인데 가가형사의 집요함으로 밝혀진다..
나름 작가적인 재능이 있는 사람인데. 그 정성으로 소설을 썼더라면 참 大작가로, 멋진 사람이 될수도 있었는데,,이래서 惡인가..
첫인상이란게 꽤 오래 남고, 상당히 주관적이고 아무런 근거없이도 판단기준이 될때가 많은데,,
마지막까지도 굴하지 않는 범인에게서~ 글의 능력에 새삼 오싹해진다..
보이는걸 다 믿을 수 없고, 보이지 않는다해서 믿지 않을 수 없는,,
회색으로 엉킨 세상에서 중도를 지키기란 넘 어렵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 자체가 득도하는 중으로 생각하면 넘 방만한 자세인건가?ㅋㅋ
돌이킬 수 없는 인생이니깐 좀 더 즐겁게, 재밌게, 신명나게 살고싶다~~
그런 뜻에서 5월엔 여행스케줄을 꿈꾸고 있다*^^*
부모님 모시고 겸사겸사도 있고,, 기냥 나혼자 단독 여행도 있고~~  

2010년 흔치 않게 빨간날이 많은 달이니 최대한 활용해 볼 생각이다ㅋㅋ 더 나이들고 힘없고 아프면 돈 모았다고 다 좋은건 아니니깐 일단 저지르고 메꾸자~ 난 아직 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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