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째 인격
기시 유스케 지음, 김미영 옮김 / 창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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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책을 다 읽고 난 뒤에 좀 많이 씁쓸하다..
한번 망가지면 다시 예전이 되기는 좀처럼 힘들고,, 예전처럼 비슷해지기도 많이 힘든가보다..

은연중에 마무리는 다 잘 해결될거라고, 설마 아주 약간은 해피엔딩이나 권선징악을 기대를 했었나보다.

'검은집'으로 영화화 된 작가의 데뷰작이라고 한다..
다른 나라의 작가보다 일본 작가는 첫 작품이 꽤 좋았던 걸로 기억해서 기대가 더 컸나보다..
사실 책을 읽은건 아니고 영화로 본지도 한참되서 잘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그냥 범인이 너무 빤했다는 기억정도..
광고는 공포영화였지만 내가 영화를 보는 관점이 쫌 그런지??
무섭다기 보다는 사회가 만든 사이코패스~블랙코메디처럼 받아들였었다..

최근 스트레스 받는 일이 생겨서 발랄한 이야기가 읽고싶었는데..
육혈포강도단도 생각보단 희비극이었고,
드뎌 뜨개질이 쫑난거 같아서 열심히 리뷰 좀 해볼려고 했는데...
사둔 책들도 어케 된건지 우중충..

운좋게 첫번째로 손이 간 셜롬홈즈 단편집이 괜히 기대감을 높인 모양이다..
두번째 집어든 미야베의 책은 일본 고전배경이 머리가 아파서 일단 보류하고
다시 세번째로 골라든 13번째 인격~

첨에는 이야기가 스피드있게 진행되서 재밌게 읽었는데 뒤로 갈수록 점점 기대하던 바와는 다르게 우중충한 마무리 ㅡ,.ㅡ;
이렇게 되면 제일 괜찮은건 살고싶은대로 살았고, 하고싶은 복수도 했고, 나름 원하는 대로 인생을 마무리한 ISOLA만 성공한건가? 미련도 후회도 없이?? 

그래서 제목이 13번째 인격인가? 어쩌면 제대로 마무리 되는 인격이라서??

새로운 인격에 새로운 이름을 붙이라고 준 사전은 아니었는데..
첨에는 불쌍하고 안타깝고 그랬는데..점점 밉상이다..치히로..
자기의지가 부족해서 대체인격을 만들어낸거는 알겠는데~ 그렇다고 놔버리는건 ㅡㅡ;
첨에는 피해자였겠지만 계속 그 상태로 유지하는거 진짜! 정말! 싫다!!

이래서 내가 맹한 캐릭터를 현실에서도 용납하지 못하고 안 친하게 지내는건가?

유카리(由香里)가 원래 일어로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지만 한문을 자의적으로 해석해보면
일종의 내면(근심)의 향기를 쫒는,따르는 여자? 설마 누가 이름을 이케 부정적으로 짓겠냐마는 ㅋ

브레인스토밍처럼 자꾸 딴생각이 든다ㅋ

태어나기도 전에 정해진 이름에 영향을 받는건 의도된 바램일까?
이름대로 따라간다고 신중해야된다고 많이 들어 봤다..
영어로 지은 이름을 생각해보면 꽤 들어맞는 이야기다..
alexandrite 알렉산드라이트..
만화책에서 맘에 들어서 꼭 찍어둔 이름인데..
동명의 만화에서는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하고, 보석 이름이기도 하다.
보석은 그대로인데 빛에 따라 색상이 변하고,,
사람은 그대로? 인데 상황에 따라 말과 행동이 달라지고~~
만화의 주인공은 지진을 미리 감지하는 그런 예민한? 동물적인 감각의 소유자로, 운동도 굉장히 잘하는,
의외로 소심하지만 그래도 꿋꿋이 발전해나가는 아주 재밌고 멋진 캐릭터였다..
나도 그렇게 운동을 잘하는 사람이었으면 해서 맘에 쏙 들었던 ^^*

분석하고 들자면 모든 사람이 다중인격일지도~사람이 다 그렇지뭐,,상황마다에 부각되는 면이 각자 다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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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쯔 2010-04-05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을까 말까 하던 책인데.. 돈 주고 사서 보기에는 좀 아깝겠군요~ ^^;

pjy 2010-04-05 18:28   좋아요 0 | URL
끝이 산뜻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