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별님 - 동화작가 정채봉이 쓴 김수환 추기경 이야기
정채봉 지음 / 솔출판사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집은 따로 종교에 대한 말씀이 없다. 어쨌든 다 사람사는 도리라고 생각한다..
할머니가 워낙 절에 다니셔서 아빠는 자연스럽게 불교에 치우치시고, 외할머니덕에 엄마는 천주교 모태신앙이다..모니카로 세례받으실때는 온가족이 꽃다발로 축하했었다..
나야 되바라진탓에 아무 생각이 없고, 남동생이나 막내여동생도 특별한게 없다.
올케는 독실한 기독교인 친정집에서 자랐으니 어쩌면 당연하게도 기독교다..
각자 자기 종교를 우선시 하지도 않고, 서로 존중하는 덕에 종교로 인한 불화는 없다..

김수환 추기경님에 대해서 별로 아는바도 없고 생각도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큰 별이 떨어졌다고 엄마가 애석해하던 심정을 충분히 알거 같다..
사람답기, 인간다움이 왜 이토록 어려운것인가..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p108
"어머니,걱정하지 마세요. 하느님의 후레자식이 안 되겠어요."

아버지가 병으로 돌아가신뒤 혹여 잘못 자랄까봐 어머니의 걱정을 듣는 자리에서 김수환 추기경님의 의젓한 한마디..역시, 떡잎부터 다른거지~ 눈앞에서 불이 번쩍한다^^

내 나름의 생각엔 신부님이나 스님이나 다른 수도자들은 가족과의 단절이 아니라 삶에 대한 해탈이다..사람들이 인간답게 살도록~ 다만 그 한 발 물러서기가 굉장히 어려운 거라는 생각이 든다..

*****p177
너, 어디에 있느냐

단지 꾸중의 의미가 아니라, 잘못을 용서할테니 어서 나오라는 사랑의 뜻을 지니고 있다는 설명이 깊이 다가온다..
어릴적에 맹목적으로 광신적으로 교회에 다녔던 적이 있었다..
그 시절 성경책을 읽으면서 왜!!! 하느님은 안된다, 하지말라에 잘못하면 혼난다만 부르짖는지..
진짜 거슬렸고, 실망했고,, 내 물음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제대로 하는 교회선생님이나 목사님을 못 만났었다..
이제와서 급 종교를 가질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선택한다면 천주교에 많이 끌린다..

훌륭하신 예전 위인들의 이야기도 교훈적이지만 같은 시대를 사는 위인의 이야기가 너무 적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특히 더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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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09-04-30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발의 차이로 산 책을 급 다른 이벤트에서 발견하면 참 거시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