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 2008년 제4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백영옥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1억원 고료에 세계문학상 수상작...
1억원?......1억....(흠..기대해도 될듯 싶었다.)
이미 창비장편소설상을 읽고 매우 만족했던지라 이 책에 대한 기대는 너무나도 컸다..
그런데..결론부터 말하자면 실망실망실망....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나에게 있어 이 책은 한 번 읽으면 두번 다시 들춰보지 않을 책이고,
읽으면서 생각하는게 아니라 어서 빨리 읽고 내 손에서 내려놨으면 하는 책이었다. 

재미로 따진다면 지루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 책 역시 진부한 사랑얘기일 뿐이다.
문체도 그다지 톡톡 튀지 않아서 맹숭맹숭하다고 해야할까?...
ㅋㅋ..한 가지 재밌던 문장은 있었다.


"뭐야~잘라 놓은 꼴이 너무 뚱뚱하고 푹 퍼졌잖아~내가 비만 양배추인줄 알아?.."라고 내가 썰어놓은 엉망진창인 양배추가 말을 거는 것 같았다....^^ㅋ 

흠...한 가지 또 공감하는 문구도 있었다.

"남자들은 자기 여자가 어려지는 거 별로 안 좋아해. 그냥 어린 여자를 좋아하는 거지.."
빙~~고......맞는 말인것 같다... 

이 책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약간?은 비슷하다..
주인공인 선영역시 패션지에서 일하는  8년차 여기자라는 점~
그리고 그 위에 상사인 박기자는 (기자가 이름이었다..ㅡ,.ㅡ!)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미란다'만큼 일중독자이자 마녀라는 점... 

흔해빠진 소설 속 여주인공인들이 그렇듯..선영 역시 우진과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다.. 

작가의 말로는 이 책을 화해에 관한 성장소설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과거와의 후회, 원수라고 생각했던 사람들과의 화해, 진정한 자기 자신과의 화해, 세상에 존재하는 각기 다른 다양한 스타일들과의 화해....

 

하지만 내가 보는 이 책은 그런 주제의 내용에 비하면 너무나도 가볍지 싶다.
가볍다...이 책을 정말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가.볍.다. 이다.

나름 재미도 있고 지루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돈을 주고 사서 소장할 가치가 있다거나.. 나의 책꽂이에 다른 책들과 어깨를 나란히 두기엔 그 자리가 너무나 아깝게 여겨진다.
1억원 고료.....에 속은 느낌이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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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21-01-15 0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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