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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희 지음, 박상희 옮김 / 북하우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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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이와 서로 바꿔보기로 한 책..
드디어 읽었다~

사진에 보이는 윤주희씨는 7살때 네덜란드로 입양되었다.
그 시대에 입양아들이 그랬듯이 윤주희씨도 아무것도 모른채
네덜란드 비행기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7살이란 나이는 예전 기억을 모두 잊기엔 너무 늦은나이가 아니었는지..
그래서 윤주희씨도 더욱더 떨어진 가족을 그리워했는지도 모른다..가난했지만 자신을 사랑했던 가족들에 대한 생생한 기억들...

 

사실 얼마나 무서웠을까?..
생김새도 틀리고 말도 안통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서 아는 사람이라곤 하나도 없는...너무나 틀린 환경들..
그 어린나이에 얼마나 두려웠을까..

그래서 윤주희씨는 섭식장애를 겪게된다..
그 외로움과 슬픔을 자기자신을 학대하면서 보내게 된다.
입양된 부모에게마저 또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그 두려움에 빠져들면서..어떻해든 가족구성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하지만..점점
자기 자신은 사랑받지 못한 존재라고 느끼는 어린소녀.. 

사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윤주희씨가 섭식장애를 어떻해 이겨냈는지 더 궁금했다.
하지만 책에서는 폭식의 과정을 너무도 세세히 언급한것 치고는 그것을 어떻해 이겨냈는지에 대한 설명은 별로 없었다.
(다만..처음엔 테라피를 통해서 가능성을 보았고..신앙심으로 이겨낼수 있었다는 것정도..) 

윤주희씨는 이 책을 끝마쳤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큰 성취감을 느꼈다고 했다.
사실 책을 출간한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하는 여성들과는  다르게 윤주희씨는 성공한 사람은 아니다.
섭식장애도 완전히 이겨낸것도 아니다.
하지만..대단한 사람임엔 틀림없다.
자신의 입양기를 통해서 다시는 자신같은 입양아가 생기길 원하지 않는다는 그녀는 솔직한 심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정말..솔직한 그녀..
그녀에게 잘 견뎌내었다고..책을 완성해서 추카한다고..
한국에 다시 돌아온건 환영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앞으로도 힘내세요~윤주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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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9-03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함이란 대단히 위력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한 윤주희씨의 입양기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군요. 입양아들의 아픔을 느끼게 되는 군요.

히포 2007-09-04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수잔느브랑크의 아리랑인가요? 최진실이 주연한 영화였는데요..그 영화보단 이 책의 내용이 더 애절한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