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트럼프 2.0은 대담한 출발을 했지만 공격적인 행정 조치와 강화된 국경 통제, 인플레이션 관리 속에서 미국 국채 가격 하락이 예상됩니다.
금융시장은 언제든 심각한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21세기 세계 질서를 규정할 때 최대 변수는 중국의 부상입니다.
중국은 개혁 개방 이후 40여 년간 제조업을 토대로 축적한 경제력은 미국 패권을 흔들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중국은 이미 철강, 알루미늄, 조선, 배터리, 태양광, 전기차, 풍력 터빈, 드론, 고속 열차 등 여러 산업에서 세계 생산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인공지능 챗봇을 출시했을 때 많은 미국인들은 중국의 AI 경쟁력을 실감했습니다.
중국은 전 세계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산업용 로봇을 설치하고 반도체 분야에서도 자립적 공급망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들 기술이 서로 연계되어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 트럼프는 관세에만 집착하고 있습니다.
그는 중국이 제기하는 위협의 규모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관세나 무역 압박만으로 중국의 국가 주도 선략을 꺾을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미국 달러화의 종말은 단순한 금융 담론을 넘어 세계질서 재편과 직결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달러 패권의 균열리 곧바로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역사는 제국의 권력이양이 항상 전쟁과 같은 격변을 동반하며 서서히 진행됩니다.
오늘날 중국의 도전도 달러 패권을 일거에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다극체제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적 압박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정부 기관을 무기화해 비판자들에게 징벌적 조치를 가하고 광범위한 시민들에게 정부에 반대하는 데 드는 비용을 높여왔습니다.
반대자나 위협이 된다고 판단한 개인이나 단체에 대해 실제적이거나 신뢰할 만한 수준의 보복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복 대상은 무차별적이고 같은 당 소속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공화당 정치인들도 트럼프에 반대하면 폭력 위협에 직면합니다.
미국인들은 이미 새로운 체제 속에 살고 있고 트럼프는 결국 미국 경재의 모든 열쇠를 쥐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책 《달러 종말의 허구》에서 트럼프 2.0 행정부와 중국, 러시아 등의 관계를 통해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지 예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