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린이들을 보면 스마트폰과 TV의 영향으로 대중문화를 어린이문화보다 먼저 받아들이기 때문에 동심이 없어 보입니다.
애어른이 많아서 어른보다 더 많은 잘하고 더 많이 아는 것처럼 보여 때론 아이들에게 동심이 너무 빨리 사라지는 것이 아닐까하는 안타까움이 듭니다.
이 책 《나쁜 아이는 없다》를 통해 어린이시, 아동성, 시성 등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시는 동시와 다르게 어린이들이 쓴 시를 말하고 동시는 어른이 어린이를 위해 쓴 시입니다.
동심은 어른들이 임의로 설정할 것일 뿐 아동성과 같은 말은 아닙니다. 동심은 어른들이 유추한 주관적인 관점으로 아동성과도 다릅니다.
아이들도 연령이 따라 다른 인지적 발달을 보이고 저학년이 쓴 어린이시와 고학년이 쓴 어린이시는 시적 자아가 다릅니다.
1~2학년의 어린이의 시적 자아는 주로 반응적 자기중심에 따라 쉽게 자아와 동일성을 이룹니다.
반면 3~4학년이 되면 어린이들은 대상을 논리에 따라 판단하고 이리저리 따지며 수용할 줄 아는 사고능력을 보입니다.
또 어린이는 몸소 관찰하거나 실제 경험한 것에서만 조작 능력을 보이던 전과는 달리 눈에 보이지 않는 대상에 대해서도 형식적 사고능력을 갖춥니다.
아동성을 지닌 어린이들은 구체적인 대상과 자아를 동일화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서 형상성을 갖습니다.
어린이시에서 자아와 대상이 동일체를 이룰 만큼 가까운 심리적 거리는 어린이시와 독자 사이에도 작용합니다.
어린이시에 어른 독자들조차 쉽게 동화되는 것은 어린이시와 독자의 심리적 거리가 그만큼 가깝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사회적 관계를 맺는 장소는 대부분 학교입니다. 사회라는 존재, 사회적 존재로서의 자아를 각성하기 시작하는 장소입니다.
이런 경험들은 누구나 한 번쯤 가지고 있고 어린이가 가진 자아의식이 가장 뚜렷한 특징으로 사회적 자아가 더욱 뚜렷해집니다.
《나쁜 아이는 없다》를 통해 아이들의 성장 과정과 함께 어린이시들을 통해 심리적 변화를 알 수 있습니다.
어린이의 자아의식, 관계 의식, 언어 등을 통해 어떤 성장 과정을 보이는지 어린이들이 직접 쓴 시를 통해 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