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도와 신도 - 신숙주, 외로운 보국(輔國)의 길
김용상 지음 / 나남출판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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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젼이 없는 집이지만 요즘 유행하는 드라마에 대해서는 너무나 잘 안다. 아니 내가 관심있는 분야만 보아서 그런지 역사에 관한 드라마가 유독 눈에 띄인다.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공주의 남자를 책으로 마지막 3권을 본지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뿌리깊은 나무에 꽂혀있다. 이방원, 세종대왕시대를 거쳐 수양대군에 이르기까지 다루고 있는 것을 보아 조선의 역사를 다시금 되새기고자 하는가 보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던가? 

뿌리깊은 나무를 보면서 인자하기로 소문난 역대 왕들중에 최고로 뽑히는 세종대왕 역시 아버지의 보호덕에 누릴수 있는 시대였슴을 알았다. 그러함에 더더욱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어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지켜보았다.

왕들보다 으뜸손을 꼽으라면 저절로 대답할수 있는 인물이 김종서가 아닌가 한다.

역대 왕들을 모시며 어떻게 그렇게 곧을수 있는지...아까운 인물을 잃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런지 김종서를 죽음에 몰고간 수양대군, 신숙주를 더욱더 미워하지 않을수 없다.

뿌리 깊은 나무의 다음 시대로 맞을듯한 공주의 남자를 읽으며 신숙주의 배신에 치를 떨었는데....

여기 왕도와 신도를 읽으면서 어느새 내 마음은 순화가 되고 있었다.

김용상작가의 눈에는 신숙주를 옹호하고 싶었던 걸까?

아님 사람인지라...시대를 따라가는 인물일수밖에 없는 걸 용서하라 하는걸까?

소설속 신숙주의 이야기는 사실를 얼마나 반영되었을까 의심이 든다. 정말 이러했다면 신숙주역시 한 시대의 피해자일수밖에 없다.

지금의 정치와 너무나 흡사하다고 생각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래서 이러한 역사서가 많이 등장하는 모양이다.

그렇담 신숙주 역활은 누구이고, 성삼문, 박팽년 같은 학자의 역활은 누구란 말인가?

조카를 살해하고 김종서를 죽이고 왕위에 오른 수양대군 앞에서 누가 감히 대적할수 있단 말인가? 새로운 왕이나 대통령이 나왔을때 그를 따르는 이를 모두 배신자라 칭한다면 이 세상에 살아남은 자들은 무엇이란 말인가?

여러가지 생각에 머리가 뒤죽박죽이 되어버렸다.

여러 벗들과 다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당시의 시대상황, 그로 인해 겪어야 했던 마음고생도 헤아리고 신숙주를 바르게 평가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 작가는 이책을 썼다고 한다. 작가의 의도는 성공한듯 싶다.

내가 먼저 그를 용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전쟁영화를 보아도 애국자 집안은 몰락에 이르고 시대를 따라간 집안은 아직도 떵떵거리고 살고있다. 그렇다고 배신자가 되라는 것은 아닐것이다. 애국자가 되지 못할망정 목숨을 아깝게 여기라는 것이다. 바로 현실주의자가 되는 것이다.

이제 왕도와 신도는 읽는 이들이 판정단이 되어야한다.

신숙주의 판정이 어떻게 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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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메이플 스토리 수학도둑 25 - 국내 최초 수학논술만화 코믹 메이플 스토리 수학도둑 25
송도수 지음, 서정은 그림, 여운방 감수 / 서울문화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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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사고력과 이해력을 향상시켜주는 국내 최초 수학논술만화를 만난지도 어언 1년이란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주변에 사는 지인 덕분에 흥미를 가지게 되어 오늘날까지 오게 된것이다.

이러한 학습만화의 장점인지 단점인지 한번 보면 끊을래야 끊을수 없는 운명이 되어버린다.

약간의 돈이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가도 아이들이 두고 두고 읽고 또 읽고 하면 머리속에서 돈이 사라진지는 오래된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수학아니던가?

영어는 내가 잘 모르니 더욱더 사주어야하고 수학은 내가 좋아하는 과목이니 흥미를 돋우기 위해서라고 구입해 주아야한다. 그것이 내 철칙이다. ㅎㅎㅎ

이번 수학도둑 25편에는 그야말로 내년 중학교 가는 아들에게 꼭 필요한 교재이다. 중학교가면 배우는 참값, 근사값, 오차를 비롯해서 집합과 순환소수에 이르기까지 두루 살펴볼수 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앞에 나온부분이라도 다시금 설명해 주면 좋을법한데 종전에 나왔던 앞편을 살펴보라는 글이 아쉽기 그지없다. 만화 캐릭터야 메이플스토리는 이제는 모르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그래도 수학도둑이 초등과정에 멈추지 아니하고 중학과정까지 이렇게 두루 살펴주니 고맙기 그지없다.

실력을 키울수 있는 워크북까지 챙겨주시는 센스.

중학과정이 어려워지긴 한것 같다. 특히 참값 찾는 것은 아직도 어렵다.

아들과 머리를 맞데고 하나하나 설명해 주면서 새록새록 옛생각이 나서 즐거운 시간이였다.

아들의 책상에는 항상 이책이 올라와 있다.

그만큼 싫어하던 수학에 이제야 흥미를 느끼는 모양이다. 그래도 중학과정이라고 매일 살펴보는 것을 보면 말이다. 설마 만화만 읽는것은 아니겠지?

벤다이어 그램을 설명할줄 아는 것을 보니 그림만 보는 것은 아닌것 같다.

아들! 파이팅!!! 우리 중학과정도 도둑잡기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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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대통 수학왕 읽기의 즐거움 5
스티브 밀스 외 지음, 최제니 옮김, 나오미양 그림 / 개암나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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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보다 수학을 좋아하는 나는 수학에 관한 이야기라면 정말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다보니 아이들에게 더욱더 강요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고학년이 올라가며 수학을 어려워하는 울아들.

아직까지 딸아이는 그리 어려워하지 않아서 의심이 든다. ㅎㅎㅎ 보통 수학은 딸보다는 아들이 더 잘하는 법인데 말이다. 그런데 여기 수학천재를 만났다. 수학을 좋아하지만 수학을 잘하는 이들을 보면 신기하다 생각했는데 비법이 여기에 있었다. 리로이는 모든 사물과 이름에 숫자를 결부시킨다. 이름 알파벳을 숫자로 바꾸어 합을 낸다. 또 모든 무늬를 보면 세는 버릇도 있다.

그러다 쓰게 된것도 수학일기. 역사의 년도를 외우는 방법도 독특하다.

맞아 시험을 잘 보는 사람들 대부분 자신만의 외우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한다.

말이 되지는 않지만 이야기를 만들어서 사건의 발단부터 전개에 이르기까지 그 많은 숫자들을 외우고 있었다.

단지 숫자 하나에 관심이 있을 뿐인 리로이는 수학천재임에 틀림없다.

수학은 알면 알수록 신기한 법칙이 숨겨져있다. 그러면서도 꼭 정답이 있다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 알쏭달쏭 정답인지 아닌지 헷갈리게 만드는 국어하고는 다른점이 많다.

그러한 리로이가 운좋게 퀴즈프로에 나가게 된다.

어느 영화에서 본듯한 장면.

[스럼독 밀리엄네어]에서 한소년이 자신이 겪은 내용을 바탕으로 문제를 맞추어 거액을 손에 넣지 않았던가?

리로이 역시 자신의 수학일기에 적어놓았던 것을 생각해 내어 운좋게 퀴즈왕이 된다.

그러한 것만 보아도 필기의 중요성을 울아이들에게 알려주었다.

리로이처럼 수학일기를 쓰는 방법도 수학을 잘하게 되는 비법같다.

새롭게 이책에서 알게된 사실

영국에선 빌리언(billion)이 1조를 뜻하고 미국에서는 10억이란다.

이러한 사실을 몰랐다가는 정말 큰코 다칠것 같다. 역시 동그라미가 사람을 다치게 한다는 말이 맞다. (시크릿 가든의 김주원 말)

공에 맞아도 다치고 숫자에서도 '0' 하나에 목숨이 왔다갔다하니 말이다. ㅎㅎㅎ

이 책으로 인해 울아이들은 수학에 다시금 흥미를 느낀것 같다. 몇번을 다시 읽어보는것만 보아도 알수있다. 오늘부터 수학일기를 도전해 보라 권해야겠다. 리로이 스톤이 도와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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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오의 하늘 1 -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 다큐멘터리 만화 요시오의 하늘 1
air dive 지음, 이지현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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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책을 본지가 무척 오랜된 것일까요? 아니 만화책이란 자체를 접한지도 오래 되어서 그런가 넘기는 책장이 낯설기까지 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어색하다며 읽는데 약간 어려워하네요.

만화책의 묘미라고 알려주었더니 일반 만화책과는 다르게 더욱더 자세하게 읽어나갑니다.

하지만 속 내용을 읽으면서는 웃음이 사라집니다. 교육 만화책만 접하던 울아이들에겐 요시오의 하늘은 새롭게 다가온 만화입니다. 이제 1편만 읽은것이 무척 아쉬워요. 어서 뒷편도 구매해 주어야겠어요.

 병원에 가면 환자밖에 안보인다고 하지요. 특히 소아병동에 가면 눈물부터 앞섭니다.

조그만 아이들 이마나 손이나 발에 커다란 주사바늘을 꽂고 있는 것을 보면서 말이예요.

한 가족이 이루어지기까지 수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살고 있습니다. 아이 셋을 낳으며 분만실에서 제일 먼저 물어보는 말. 당연한 일이라 생각되지만 그래도 눈으로 확인해야 안심이 되는 상황.

"손과 발은 정상인가요?"

고개를 끄떡거리는 간호사를 보며 힘들었고, 고통이였던 순간은 한숨으로 모두 지워집니다.

아이의 우렁찬 울음소리에 섞여 그 한숨도 사라지지요.

      

 

 

그런데 여기 한 가족이 있습니다.

유스케라는 아이도 태어나고 이제 둘째아이도 태어나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둘째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아이는 그저 조용합니다.

아래쪽만 보고 머리가 갑자기 커집니다. 병원에서 아이는 뇌수종 판정을 받았습니다.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자식이나 가족중 누구하나라도 이러한 판정을 받는다면 그 나라에서 최고의 의사를 찾게 될것입니다. 그러한 의사가 한명 있습니다.

바로 소아뇌신경외과의 타카하시 요시오.

"너희들은 많은 능력을 지니고 있어"

      

    

 

 

 

 

 

타카하시 요시오의사를 찾은 가족. 그 아이의 운명이 궁금해집니다.

하지만 잠시 그 이야기는 미루고 1편 후반부는 타카하시 요시오의 성장과정이 나옵니다.

 

 

 

세상에 태어난 이상 신은 그들에게 어떠한 명령을 내렸을겁니다.

그렇게 조금만 살다가 오라하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사람의 일이라 어떠한 인연을 만나는가에 따라서도 운명은 바뀔수 있습니다.

요시오를 만난건 그들에게 행운일 것입니다.

이런 행운이 모든 병원에 있는 환자들에게 깃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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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기회 개암 청소년 문학 13
파트릭 코뱅 지음,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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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면서 두번째 기회가 올까? 어쩌면 우리가 알게 모르게 찾아왔는지도 모른다. 그 기회를 포착하느냐 마느냐의 차이일것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전생이란 단어를 여기서도 말하고자 한것인가? 왜 전생은 믿지 못하면서 외국저자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이야기를 썼는지는 모르겠다. 누구나 살면서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면서 인연이란 단어와 전생이란 단어를 떠오르고 싶어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라도 사랑하는 사람들은 만나야 했으니까...아니 맺어주고 싶어했는지도 모른다.

고등학생 제피랭 뒤발은 대단한 각오를 한다. 바로 일기쓰는 것이다. 울아이들에게도 이같은 일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어떤이들에겐 쉬운일이지만 울아이들과 제피랭에게는 정말 큰 각오가 필요한 일이였다. 앞내용은 좀 지루한감이 없지않아 있다. 일기형식이라 그런지 아님 제피랭이 불필요하게 일기를 써서 그런지...글쓰기를 더 배워야할듯....ㅎㅎㅎ 역시나 성적도 형편없다.

 

흥미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어느날 미술관에 견학을 간 제피랭은 그룹에서 이탈해 옆 전시관으로 이동한다.

거기서 발견한 4백년 전 죽은 소녀의 초상화 앞에서 갑자기 팔에 피가 흐르면서 쓰러지고 만다.

제피랭이 쓰러지고 병원에 옮겨지고 함으로써 참 다양하게 보는 시각들이 눈길을 끌었다. 학생이 팔에 상처가 입자 경찰이 달려오고 범인이 누구인지부터 묻는다. 학생들중에 한명이던지 반대로 제 3자일 꺼라는 추측과 함께 학교는 발칵 뒤집히고 한편으로는 자해를 했을꺼라는 추측해서 심리학자까지 등장한다. 한 사건을 해결하기까지 많은 이들의 입에 각본이 짜여지는 것을 보고 당사자의 입장을 새삼 느꼈다.

제피랭은 초상화에 대해 궁금증을 못이기고 흔적을 추적해 나가기 시작하는데....

엘리자베스D

그 소녀의 이름이다. 발켜낸거라곤 이름 하나였다.

이제부터는 운명의 순간이 이어진다.

 

청소년 소설에서도 이같은 주제를 다루는구나를 느끼면서 우리나라 정서와 많이 다름을 알았다.

우리나라 소나기같은 사랑과는 전혀 다른면을 보여주는면에 청소년들에게 어른스러움을 불어넣어주는 소설같다.

영화 <리틀 로망스>의 원작자 파트릭 코뱅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것에 아쉬움이 남을뿐이다.

영화 <사랑한다면 이들처럼>도 재미있게 본것같은데 말이다.

어떤 사람을 만나면 '어? 예전에 본적이 있는데....'하면서 고개가 갸우뚱 해질때가 있을것이다.

청소년들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들은 무지기수로 많을 것이다.

그 많은 인연들 속에서 기회를 어떻게 잡는야는 그들의 선택인 것이다.

절대로 두번째 기회는 흔하지 않으므로 첫번째 기회일때 잘 포착하길 바랄뿐이다.

사랑도, 명예도, 꿈도 모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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