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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 ㅣ 읽기의 즐거움 3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유혜자 옮김 / 개암나무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개암나무 읽기의 즐거움 시리즈 3편인 이책은 자유분방한 아이의 이야기이다.
작가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는 아이들이 하고싶은 일을 주인공이 대신해 주는 기쁨을 주는 이야기를 쓰는 작가로 유명하다고 한다. 주인공 케티는 엄마, 아빠의 이혼 때문에 슬픔을 겪고 있는 아이이다.
하지만 월요일에 할머니를 만나는 기쁨으로 하루 하루 살고 있다. 할머니의 자유분방한 의식속에 케티도 닮아가는 것 같다.
모두들 할머니를 이상하다고 여기고 엄마마저 그렇게 여긴다. 딸이 걱정되긴 하지만 워낙 할머니를 좋아해서 말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할머니로 인해 새롭게 배우게 되는 것도, 없던 용기도 생기게 되지만 왠지 읽는 나에겐 꺼리낌이 든다.
머리에 이가 생긴 관계로 머리를 짧게 자르게 되는 케티.
엄마의 허락도 없이 자신의 머리이기 때문에 맘대로 한다는 장면에선 우리나라의 문화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일작각인 만큼 독일문화겠지만 사실 아이들이 읽고 어른에 대한 반발만 높아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론 한참 호기심이 많은 청소년시기 어른들이 하라는데로 하는것 자체가 짜증이 날때가 있을것이다.
그러한 심리를 케티가 대신해 주었을지도 모른다. 케티로 인해 자신들이 해보지 못한 상황을 하면서 대리만족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미용사인 할머니로부터 이를 없애기 위해선 머리를 짧게 깎아야한다는 말을 들은 케티는 펑크머리를 해달라고 조른다.
삼색의 펑크머리를 하고 나타난 케티를 보고 학교에서는 난리가 난다. 아이들의 총 관심사는 케티의 머리이다.
수업에도 지장이 생기게 되자 선생님은 엄마를 학교에 오시게하는데......
주변에서의 들리는 말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 개성있는 케티. 정말 맹랑한 소녀가 아닐수 없다.
우리아이들 정서엔 맞지 않는 책인것 같다. 아들과 딸은 책을 읽더니 케티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며 할머니한테나 엄마한테하는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우리 아이들. 어른에게 버릇없이구는 행동을 못보는 우리 아이들이기에 케티를 나쁜아이로만 여긴다.
ㅎㅎㅎ 초4학년인 딸은 같은 여자아이 입장이여서 그런지 펑크머리하는 것에 약간의 재미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초6학년인 아들에겐 전혀 맞지 않는 코드의 동화였다.
울아들도 즐거움을 느낄수 있는 동화를 얼릉 만났슴 좋겠다. 개암나무의 다음 시리즈가 기대가 된다.
커가는 우리아이들. 아이들의 마음속에 어떤것이 숨겨져있을지 정말 궁금한 하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