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났다 - MBC 창사 60주년 VR 휴먼 다큐멘터리 대기획
김종우.MBC <너를 만났다> 제작진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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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는 것은 얼마나 큰 슬픔과 상실감을 안겨줄까? 경험해 보지 못한 이별이라서 아직 나는 그 아픔이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우리 모두가 죽음이라는 공통의 운명 앞에 놓여 있다고는 하지만 그 이별을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 이다. 하물며 자식과의 영원한 이별이라니......


VR이라는 가상 현실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머리에 무언가를 써야 한다. 그러고 나면 눈 앞에 다른 세상이자 새로운 공간이 펼쳐진다. 우리는 그곳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 곳에서 영원히 헤어진 줄만 알았던 가족을 만날 수 있다면?


점점 변화되고, 발달되는 기술로 한 사람이 자신의 기억 속으로 들어간다. 그 속에서 하늘에 있는 가족을 다시 만났다는 것은 정말 꿈만 같은 일일 것 이다.


그런 일을 직접 기획하고, 실현 시킨사람이 있다.

한 사람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의 기술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세계.

먼저 떠난 딸 나연이를 만나기 위해 가상의 세계로 초대된 엄마는

그동안 꿈속에서 그리워 하던 딸을 직접 눈앞에서 보며, 이야기도 나누고, 함께 생일 축하 파티도 한다. 얼마나 행복했을까.



두번째 초대된 가족은 남편과 다섯아이를 두고, 먼저 하늘로 가버린 아내를 그리워 하는 남편이었다. 너무 그립던 아내를 다시 만나고, 더 이상 아프지 말고, 아이들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는 남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그녀를 향한 변치않는 사랑과 같이 느껴졌다.


이렇듯 가족이 떠나는 슬픔은 참 힘든 일이고, 남겨진 가족들이 극복해야 하는 문제임을 안다. 알고는 있지만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미래에는 자신의 데이터를 남겨 남은 가족들의 슬픔을 이렇게 위로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기술이 좋아질 수록 인간은 덜 힘들고, 덜 아파지는 것 같다. 하지만 결국 무엇을 위해서 우리는 살아가는 것 일까? 모두가 죽음을 향해 달리고 있지만 그 죽음이 공평하지 않고, 정해진 순서가 없어서 불안할 뿐이다. 그런 아픈 이별들이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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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가 쉬워졌습니다 - 똑소리 나고 똑 부러지는 똑똑한 정리
윤주희 지음 / 아이스크림미디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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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우리집에 물건이 많이 없다고 자부 하는데도 늘 뒤죽박죽 엉망이다. 미니멀라이프를 동경하면서 많이 비워냈음에도, 각잡고 정리하지 않으면 나의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웃긴게 아주 게으르면서 집안의 모든 것이 완벽하길 바란다. 게으른 완벽주의자가 딱 나인 것 같다. 그래서 미니멀라이프를 선택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늘 완벽히 깨끗하고, 정리된 집은 아니란 사실이다.


사실 정리가 쉬워야 되는데 어렵다. 그때 그때 정리하면 쉽겠지만 게으른 나는 모았다가 한꺼번에 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왕 청소한다면 모았다가 한번에 하느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라고 한다. 그때 그때 정리하면 간단하게 끝낼 수 있지만 모았다가 하면 대청소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눈에 거슬릴 때, 작은 시간을 투자하면 될 것을.. 꼭 큰 힘이 들어갈때까지 모른척 방치하고 놔두기 때문에 더 스트레스 받는 사실을 알면서도 잘 안된다.


그래서 책에서는 정리 루틴을 만들고, 하루 15분을 투자하여 정리 습관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주변이 달라질 것이라고 한다. 모아서 1시간 하느니, 체력과 집중력을 덜 쓰고, 매일 15분이 더 쉬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공간 구성도 중요한데, 동선을 먼저 짜고, 가구를 배치하고, 수납하여 죽는 공간 없이 다 활용하는게 중요하다고 한다. 사실 집이 넒으면 문제가 될 게 없지만 그럴 수 없으니 머리를 써서 공간을 짜고, 필요한 것들을 채워 넣어야 하는 것 이다.


집이 넒으면 청소만 더 힘들 뿐.. 작은 집이라도 가족들의 취향과 휴식을 고려하여 각자의 공간을 꾸미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한다. 최종적으로 나의 목표는 최소한의 물건으로 내 마음은 여유가 가득한 그런집에서 집안 정리로 스트레스 받지 않는 그런 집을 꾸려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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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훔쳐 온 까마귀 이야기 속 지혜 쏙
김해원 지음, 김현수 그림 / 하루놀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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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글을 슬슬 읽기 시작하는 딸을 보고 있지나 너무 신기해서 이 책도 읽어보라고 줬더니 제목을 막힘없이 읽어서 너무 깜짝 놀랐다. 그러고는 혼자서 집중해서 나름 책을 읽어보고는 대충 어떤 내용인지 나에게도 알려주고, 이제 엄마가 읽어달라면서 책을 주다니, 기특하다.


 사실 예전에는 책을 읽어주기 싫을 때는 대충 읽거나 한두줄씩 빼먹고 읽어줬는데.. 이제는 그럴 수가 없어졌다. ㅋㅋ 왜 여기는 안 읽는거냐고 짚어내니... 하하하하


 아무튼 빛을 훔쳐온 까마귀이야기는 나도 어디에서도 들어본적 없는 아주 재미난 이야기였다. 딸도 이제 스스로 재미난 이야기를 읽어내는 재미를 알아가겠지...ㅎㅎ


책의 내용은 이러하다. 까마귀가 살던 세상은 아주 깜깜한게 당연한 세상이었다. 하지만 세상을 환하게 밝힐 무언가를 찾기 위해 까마귀가 길을 나서면서 시작된다. 한 노인으로부터 세상이 깜깜한 이유는 빛이 없어서이며, 그 빛은 네모난 상자에 꼭꼭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빛을 되찾기 위한 까마귀의 고군분투가 눈부신데, 아주 재주가 많은 까마귀였다..ㅋㅋ 이파리로 변신해서 사람 몸속에 들어갔다가 아이로 환생하기까지 놀랍다.. 아이는 까마귀같은 아기가 태어났다고 아주 웃겨했다..


 아무튼 아이로 변신한 까마귀는 노인의 집에서 숨겨진 빛을 찾아 다시 까마귀가 되어 하늘을 날아오른다. 그 결과 빛이 퍼져 나가면서 세상이 환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옳았다는 걸 깨닫는다.


 아이는 단지 까마귀의 변신 능력을 높이 평가했지만 어른이 본다면 까마귀의 용기와 모험심이 대단한 것 같다. 당연한걸 당연한걸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 나름대로 생각하고, 신념을 지켜나가는 까마귀를 보면서 우리 아이들 또한 세상이 정해놓은 정답의 길 대신 자신만의 신념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길을 가길 바라며 ㅎㅎ 이 책이 참으로 재미있으면서도 교휸적인 책이라는 걸 느꼈다.

 

그리고 무엇보다 까마귀의 노력으로 점점 밝아지는 그림이 내 마음도 밝게 물들이는 것 같아서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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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번아웃이었다
송슬기 지음 / 프로방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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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 경쟁 사회 속에서 살아가며, 단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모두가 번아웃 증상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같다. 하지만 사회 생활도 하지 않는 주부나 학생에게는 뭘 했다고 번아웃이냐고 의아한 눈길을 던지는 이가 많다. 


 호강에 겨워 징정거리는 소리라고 저자도 들었다고 하는데, 나한테도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었기에 씁쓸했다. 이렇듯 나의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해주는 이가 없을 수록 더 빨리 에너지가 소진되고, 지친다는 것을 몰라주다니.. 인정도 받고 싶지만 이해도 받고 싶은 마음을 알아주는 이가 없다는 것은 참 외롭다. 어쩌면 이 세상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외롭게 지쳐가는 것 같다.


번아웃이 누구나 겪는 문제이지만 특별히 열심히 산 사람들이 겪는 증상이라고만 생각하는 것 같다.

 

저자는 갈등을 겪는 아버지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 독립하겠다는 목표로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다가 결국에는 공군 부사관으로 입대하여 군생활로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이래야 한다는 틀속에서 결혼과 출산, 육아에 이르기까지 남들이 보기에 그럴싸한 일상을 살기 위해 종종거리며 노력했다고 한다.


하지만 속도를 내고, 목표에 몰두할수록 쉽게 지쳐갔고, 그럴때마다 학습된 무기력에 의해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쓰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무기력하게 있던 삶이 아닌 자신의 책을 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그 꿈을 이루어 내가 지금 그녀의 책을 보고 있다.


마음 먹은 대로 살아지지 않는 인생이지만 재빨리 그 상황을 인정하고, 살면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내 마음가짐뿐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며, 스스로의 마음을 다독인 것 이다. 그리고 지치지 않는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며,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 이다. 그 뿐이다. 그러니 우리도 얼마든지 번아웃 따위 극복하고,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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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있어 참 좋다 - 사람에게 상처받고, 사람에게 위로받는 당신을 위한 책
최윤석 저자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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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혼자 살아갈 수 없는데, 나는 철저하게 혼자 살아가려고 했다. 생각해보면 무모했고, 그저 혼자가 편할 것이라는 오만의 결과물이었을 뿐 이다. 어쩌면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그 속에서 고통스럽게 사느니 애초부터 사람을 멀리하고, 관심없는 척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역시 사람은 혼자 일 수 없다는 그의 주장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책을 읽으며, 나에게도 그저 존재로 힘이 되는 사람을 찾아보려했다. 그래, 가족, 몇명의 친구들이 전부이지만 어쩌면 이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가 되어주는 지도 모르겠다.


유명한 드라마PD라고 해서 특별한 능력의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저자의 사람 냄새 가득 풍기는 이야기를 읽으며, 그저 내 편견이었다는 걸 느꼈다. 올챙이 적 시절을 잊지 말자 했지만 누군가를 무시하기도 했음을.. 외면했던 과거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렇듯 앞만 보며, 성공을 위해 누구도 돌보지 않고, 돌아보지 않고, 자기만 생각하면서 사는 성공하고 유명한 PD가 아닌 뒤를 돌아보며, 사람들을 챙기는 사람 냄새 가득한 PD였던 것이다.


누구가를 울고 웃게 만드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어 PD의 꿈을 꾸었지만 그에게도 남모르게 힘든 시절이 있었다고 하지만 그때마다 누군가의 맹목적인 응원과 지지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받는 것이 익숙했고, 칭찬에 관대했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혼자서는 안 된다는 것을 제대로 넘어지고 나서야 느꼈다고 한다. 그 결과 나중에 잘되더라도 자신의 사람들을 절대 잊지 않기로 다짐했다고 한다. 


이렇게 인생을, 삶을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내편으로 만드는 과정을 온전히 즐기며, 그렇게 사람들속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저자의 또다른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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