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동! 당신의 눈물이 입금되었습니다
최소망 지음 / 놀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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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이 돈이 되는 세상이 있다는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책을 읽으며 신선한 소재에 감탄하면서 읽었다. 남의 일에 나서서 도와주고, 사람들의 이야기에 심하게 감정이입을 하면서 손해를 보는 '엠마 화이트'라는 주인공이등장한다. 그녀의 친구 셰를은 눈물이 새로운 화폐로 도입 된다는 소식에 엠마 화이트에게 재벌이 되겠다는우스갯 소리를 할 정도로 그녀는 알아 주는 울보인 것 같았다. 


부조리한 사회 문제로 인해 눈물 짓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반면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들은 점점 부자가 되어가는 현 상황이못마땅한 사람들이 전 세계의 모든 화폐 제도를 폐지하고, 그동안 받은 상처로 눈물 흘린 사람들을 위해 눈물이 새로운 돈이 되는 세상이 된 것 이다.


그로 인해 하루 아침에 전 재산을 몽땅 일은 재벌이 등장하고, 가슴 아픈 눈물을 흘린 사람들은 새로운 부자가 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돈을 벌기 위해 기억과 시분을 팔고, 타인의 눈물을 착취하는 범죄가 펼쳐지기도 한다.


엠마 화이트는 자신의 감성적인 마음을 무기로 눈물 관리청에 취직하여, 이 제도의 중심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책에 담아내는데 읽는 내내 무척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더 이상 눈물을 흘릴 수 없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와 타인의 나를 위해 흘리는 눈물을 조회하여 돈을 벌 수도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 뿐만 아니라 절대 혼자 눈물을 흘리며 아픔을 겪지 않도록 도와주는 눈물관리청의 존재가 지금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진심 가득한 눈물로 부자가 될 수 있는 세상에 대한 부러웠다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눈물을 진심으로 대하는 책 속의 세계가 부러웠다.


 엠마 또한 눈물 관리청에서 일하며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볼 줄 알고, 자신의 눈물의 의미를 알아가면서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나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고, 공감을 할 수 있어서 읽는 동안 마음이 따뜻해졌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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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니들 - 좋은 날엔 좋아서, 외로운 날엔 외로워서 먹던 밥 들시리즈 6
김수경 지음 / 꿈꾸는인생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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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오는 동안 수없이 마주한 끼니들이 생각나는 책이다. 부모님의 그늘 아래에서 살 때에는 엄마가 해주는 끼니가 소중한 줄도 모른 채 먹었다. 이제는 내 가정을 꾸리고, 내가 가족들의 끼니를 챙기게 되면서 알게 되었다. 끼니를 챙긴다는게 얼마나 고단한 일인지 말이다. 그러다 보니 지나온 그 끼니들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엄마가 해주는 음식들이 다시금 그리워질 줄이야.. 지금은 그리우면 얼마든지 엄마를 찾아가서 해달라고 할 수 있지만 이제는 그럴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슬퍼진다.


 엄마가 정성들여 지어주던 밥상만큼 나는 여전히 그에 못 미치는 것 같다. 과연 내 딸은 그런 엄마의 밥이라도 나중에 그리워하게 될까? 나는 왜 아직도 가족들을 위해 지어내는 밥이 이리도 힘든 지 모르겠다 ㅠㅠ 그나마 제일 재미있었을 때는 소꼽놀이 같던 신혼 초기의 밥상인지도 모르겠다. ㅎㅎㅎㅎㅎ 늘 밥상 앞에서 투덜 거리는 가족들을 볼때마다 점점 요리가 재미 없어지는 것 같다.

저자의 가족들은 밥 짓는 노고와 정성을 알아주고, 그릇을 싹싹 비워준다니 요리 할 맛이 절로 날 것 같다. 


 내가 하는 집밥에 대해서는 아직 이야기할 거리도 힘도 없는 반면에 자라면서 부터 수없이 먹어온 엄마의 집밥에는 강력한 힘이 있다는 걸 책을 읽으며, 새삼 느낀다. 고된 날에는 엄마가 해주는 따스한 밥과 찌개가 생각나고, 아무 걱정없이 가족들이 모여 앉아 밥먹는 시간이 제일 행복한 시간이었음을 깨닫게 해준다.

 

 엄마가 해주는 음식이 기준이 되어, 맛있는 음식과 맛없는 음식을 구분하기도 하고, 엄마가 자주 해주던 음식들을 혼자서 만들어 보기도 한다. 무엇보다 엄마가 싸주는 음식들은 언제나 넘치는 양을 자랑하는데, 그 양만큼 자식들을 걱정하고,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이처럼 생각없이 먹던 끼니에 대해서 이렇게도 깊은 생각을 하고, 많은 이야기를 담아 낼 수 있음에 새삼 놀라면서 책을 읽었다. 끼니 만큼이나 든든하고 따스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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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딸에게 힘이 되어주는, 부모의 말 공부 부모의 말 공부
이현정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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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살 딸을 키우고 있는 초보맘으로 벌써부터 딸의 사춘기가 걱정스럽다. 사실 지금이 일춘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대꾸가 심해지는 딸을 보면서 걱정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유치원 선생님은 아이가 자아가 생겨나면서 자기 의견을 말하기 시작하는 시기로 당연한 성장의 한 과정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입장에서는 사사건건 말대꾸라 딸에게 좋은 말이 나오지 않는다 ㅠㅠ 하지만 이런 일이 계속해서 쌓여 나간다면 딸은 엄마를 잔소리 하는 사람 내지는 자신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으로 느낄지도 모른다.


 책을 읽고 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존재이고, 누구보다 마음을 쓰고, 걱정하기에 딸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던지는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음을 말이다. 이왕이면 딸이 엄마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고, 응원하고, 있는지 힘이 되는 말 한마디가 딸이 앞으로 살아간 시간에 더 도움이 될 것 이다.


 사춘기가 '나'를 찾는 과정으로 누구보다 막막하고, 혼란스러울 사람은 바로 우리 자녀들이다. 그런 자녀를 자극하는 말은 어른으로서 고쳐나가야 겠다.


 책에서는 아주 친절하게도 딸과 감정 상하지 않고, 대화할 수 있는 스킬을 알려주는데, 여러 상황별로 참아야 하는 말과 대신 이렇게 말하면 더 좋을 것이라는 말이 대비 되어 등장한다. 웃프게도 내가 하는 말은 다 참아야 하는 말이라서 진짜 육아를 함에 있어서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딸을 바라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버럭하는 이유는 내 마음에 여유가 부족함임을 절실하게 깨닫고 있다.


 무엇보다 사춘기를 잘 보내려면 스스로 자기주도성, 자기조절력, 자기효능감과 회복탁력성이 필요 한데, 부모의 긍정적인 말 한마디가 이런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는 딸의 마음과 행동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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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맛있어! 옥주부 반찬 - 저만 믿고 따라오세요
정종철 지음 / 몽스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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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콘서트가 사라지면서 더 이상 TV에서 볼 수 없었던 개그맨 정종철씨를 요리책의 저자로 만나다니 역시 사람의 앞날은 알수 없다는 말이 딱 떠오른다. 옥동자라는 캐릭터로 유명했지만 이제는 옥주부라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 같다. 가족을 위해 요리를 해주다가 여러 사람들에게 음식 사진과 레시피를 공유하면서 새로운 길을 찾아내는 걸 보면서 나도 앞으로 어떤 새로운 일에 도전해볼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새로운 도전에 앞서 더 손 쉽게 도전 해볼 수 있는 일이 새로운 레시피로 만드는 요리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요리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위해 맛있는 황금 비율을 찾아서 알려주는 옥주부만의 비법이 담긴 요리 레시피책이라 할 수 있겠다.


 6가지 파트로 반찬/국,탕,찌개/일품요리/별미밥/면요리/간식.야식에 이르기 까자 다양한 요리 레시피들이 나와있는데, 자신만의 새로운 창조적인 요리들이 나와 있어서 요리 레시피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감칠맛을 내는 자신만의 조미료 비법으로 두가지 이상을 썩어 사용하면 풍부한 맛을 낼 수 있다고 전한다.


 밑반찬으로 좋은 감자 조림에서 마지막에 버터를 넣으면 맛있는데, 가장 중요한 비법은 한 끼에 먹을 양만 만들어서 먹는 게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오면 맛없어지는 반찬중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이 외에도 고추참치로 간단하게 만다는 두부조림과 애호박을 구워서 무치는 반찬, 파래 무침에 쌈무 조합까지.. 간편하지만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요리들이 가득해서 좋았다. 황태미나리국에 콩나물 대신 미나리 조합은 초면이었지만 개운한 맛이 더 좋을 것 같고, 뚝불에 콜라를 넣어 단맛을 끌어 올리고, 명란으로 미역국을 끓일 수 있다니 놀랍기도 했다.


그리고 내가 한번도 만들어 본 적이 없어서 재료를 다른 이에게 넘겨야 했던

 마늘종무침과 비지찌개 레시피도 있어서 다음에는 용기있게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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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지만 번역하고 있어요 - 오타쿠 겸 7년 차 일본어 번역가의 일과 일상 이야기
소얼 지음 / 세나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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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가에 대한 이루지 못한 로망이 있어서 번역가가 쓴 에세이를 자주 읽었다. 그런데 이 책은 왜 제목이 이런걸까? 하고 호기심이 생겨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번역가라는 사실을 왜 당당하게 말할 수 없을까?ㅎㅎㅎ책을 읽어야만 그 비밀에 대해서 알 수 있는데, 저자는 일본어를 독학하여, 우연한 기회로 번역가의 길을 걸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7년 차 프리랜서 일본어 번역가로 일본의 성인물 만화와 소설을 번역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당당하게 번역가라고 말하지 못하는 것 이었다. 번역가라고 자신을 소개하려면 어떤 작품을 번역했는지 말해야 하는데, 누구나 대중적으로 알 수 있는 작품이 아니고, 무엇보다 그것이 성인물이다보니 말할 수 없었던 것 이었다. 


 누가보면 왜 일본의 성인물 따위를 번역하느냐고 하겠지만 누군가는 사명감을 가지고 해야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 번역가의 수고로운 작업으로 인해 그 작품을 보는 이들이 편하게 감상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길도 쉬운 길이 아니 었다고 한다. 자신이 번역하던 장르가 인기가 시들해져서 사라지자 더 이상의 일감이 들어오지 않게 되자 스스로가 자신을 알리기 위해 수많은 출판사의 문을 직접 두드려야 했기 때문이다. 


 번역가로서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일을 찾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번역가라는 타이틀이 있다고해서 그저 일이 들어오는게 아니었다. 그렇게 번역가로서 살아남기 노력했기에 지금의 7년차 번역가라는 자리에 올라을 것 이다. 우리는 쉽게 남의 능력을 평가하면서 그동안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는 간과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번역가의 고충과 노고를 알게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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