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없지만 번역하고 있어요 - 오타쿠 겸 7년 차 일본어 번역가의 일과 일상 이야기
소얼 지음 / 세나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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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가에 대한 이루지 못한 로망이 있어서 번역가가 쓴 에세이를 자주 읽었다. 그런데 이 책은 왜 제목이 이런걸까? 하고 호기심이 생겨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번역가라는 사실을 왜 당당하게 말할 수 없을까?ㅎㅎㅎ책을 읽어야만 그 비밀에 대해서 알 수 있는데, 저자는 일본어를 독학하여, 우연한 기회로 번역가의 길을 걸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7년 차 프리랜서 일본어 번역가로 일본의 성인물 만화와 소설을 번역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당당하게 번역가라고 말하지 못하는 것 이었다. 번역가라고 자신을 소개하려면 어떤 작품을 번역했는지 말해야 하는데, 누구나 대중적으로 알 수 있는 작품이 아니고, 무엇보다 그것이 성인물이다보니 말할 수 없었던 것 이었다. 


 누가보면 왜 일본의 성인물 따위를 번역하느냐고 하겠지만 누군가는 사명감을 가지고 해야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 번역가의 수고로운 작업으로 인해 그 작품을 보는 이들이 편하게 감상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길도 쉬운 길이 아니 었다고 한다. 자신이 번역하던 장르가 인기가 시들해져서 사라지자 더 이상의 일감이 들어오지 않게 되자 스스로가 자신을 알리기 위해 수많은 출판사의 문을 직접 두드려야 했기 때문이다. 


 번역가로서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일을 찾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번역가라는 타이틀이 있다고해서 그저 일이 들어오는게 아니었다. 그렇게 번역가로서 살아남기 노력했기에 지금의 7년차 번역가라는 자리에 올라을 것 이다. 우리는 쉽게 남의 능력을 평가하면서 그동안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는 간과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번역가의 고충과 노고를 알게 되었으면 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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