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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은 마음속에 있다 ㅣ 만화 최창조의 풍수강의 1
최창조 지음, 김진태 만화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풍수지리~~ 말이 참 어렵지요? 제가 중학생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어르신들끼리 명당과 풍수라는 말을 자주 언급하셨던 것이 기억난답니다.
선산 중에서도 가장 자리가 좋은 명당을 찾아 풍수전문가를 부르고 그분의 조언대로 여러곳을 돌아다니가 결국 선산 중 가장 좋은 곳에
할아버지의 산소를 만들었으니까요.
요즘은 화장도 많이 하는데... 저희 친정 집안은 어르신들이 많다보니 화장이라는 말만 꺼내도 노발대발 하셔서는...
산소를 했답니다. 물론 큰댁이 거기에 있어 정말이지 한두번 갈까말까 하는 산소를 큰댁 갈 때마다 가는 것을 보면 왜그리 산소를 고집하셨는지도 알겠더라고요.
생각해보면 명당은 정말 많은 곳에서 존재한답니다. 식당을 개업할 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심지어 콘서트를 보러 갈 때도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심하니까요. 자신이 원하는 표를 고를 수있는 콘서트가 아닌 무료로 하는 콘서트의 경우
좋은 자리를 마련하기 위하여 몇시간을 자리를 펴고 앉아 기다리는 분들을 심심치 않게 보니까요.
심지어 저희 아이 어린이집에서 하는 재롱잔치 할 때도 열혈 엄마들은 3시간 전부터 줄을 서고 있으시더라고요.
그런 것만 봐도 명당은 있는 모양입니다. ^^
전에 할아버지 산소자리를 알아보기 위하여 풍수전문가를 불러 보니 정말이지 비용이 장난 아니더라고요.
금새 결정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 며칠을 그분을 쫒아서 선산을 다니셨던 친정아버지가 생각난답니다.
또 풍수전문가를 두분이상 부르면 명당 다툼이 벌어지기도 하더라고요. 어떤 전문가가 100% 확신하던 명당이 다른 분은 아니라고 하고~~
그런 것을 보면서 참 고르는 사람도 힘들더라고요. 그럴 때 어르신들이 선택하시는 방법은 몇분을 더 불러 다수의 의견이 모인 곳을 결정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비용도 많이들고 시간도 엄청 쓰게 되는 결과가 찾아온답니다.
그래도 그 후에 서로 마음이 편안하면 자식의 도리를 잘한게 되지만 간혹 이장을 하는 것을 보면 그렇게 수고스럽게 고른 명당이 무슨 소용이 있나 싶어요.
조상묘를 잘못 써서 자손이 곤란한 일을 겪는다는 어른신들의 말또한 자주 등장한답니다.
정말 그럴까요? 이번 명당은 마음속에 있다 책을 보니 그 속에도 조상묘를 잘 써서 누군 대통령이 되었다더라 하는 내용들이 많이 나온답니다.
우연하게 그리 된거라서 좋은 쪽으로 믿고 싶은 것은 아닐런지... 풍수지리와 같은 명당처럼 어떤 기업에서는 관상을 통하여 채용을 하는 곳도 등장한답니다.
젊은 사람들이 보기엔 그게 그냥 미신처럼 느껴지지만... 어떤 분들에겐 간절함이 있는 것도 싶으니 참 아니라고 말하기도 그럴 때가 있어요.
어렵게만 느껴졌던 명당에 관한 풍수지리~~~ 만화로 보니 쉽고 더 이해할 수 있더라고요.
그동안 대충 알고 있던 내용들을 보기 편안하게 만화로 예를 들어 풀어주니 보는 사람도 아하~~ 이런 거구나 싶더라고요.
이번 명당은 마음속에 있다 책이 좋았던 이유는 풍수지리를 더 믿어라 라는 것이 아니라 풍수를 올바로 이해하고
그 후에 명당과 풍수에 대한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이라는 가르쳐 주기 때문이지요.
모르고 선택하는 것과 믿는 것과 다르게 내가 알고 보고 느끼고 그 후에 결정하면 아무래도 후회는 없을 테니까요.
명당과는 다른 이야기 일수 있으나 전에 태교를 할 때 갈등을 느낀 적이 있답니다.
누구나 태교는 클래식으로 하시던데... 전 신랑 덕분에 힙합을 더 많이 들었어요. 근데 그게 또 싫지 않았고 클래식을 듣고 있을 때 보다
힙합을 들으며 엄마가 발장난을 하고 리듬을 느끼며 편안하고 기분이 좋으니... 아이도 덩달아 편안함을 준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때 느낀 것은 아~ 그래 엄마가 편안하면 아기도 좋은거지였어요. 엄마가 싫은데... 태교라고 한다면 그게 과연 태교가 될까 싶더라고요.
저만 그런 것일 수 있으나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 자주 불렀던 노래를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아이가 울 때마다 보챌 때마다 들려주면
참 희안하게도 아이가 금새 울음이 잦아들고 편안해지더라고요. 그때 아~ 이 노래가 아이가 익숙하구나 싶어 그때부터 아이 재울 때마다 그 노래를 자장가로 많이 불러주었답니다.
명당도 태교처럼 같은 것이 아닐까요. 명당에 맹신하는 것 보다는 내 마음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명당인 것일듯 싶습니다. 어떤 분은 돌아가시 전에 자신의 제사상에는 꼭 자신이 좋아하던 음식을 놓아달라고 했다는군요.
어르신들은 안된다고 하실지 모르지만 그분이 원하셨다면 형식이 무슨 소용있을까 싶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