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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브러더
라이오넬 슈라이버 지음, 박아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자신의 오빠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라고 하네요. 어느날 거구가 되어 돌아온 오빠.
그 오빠와 2달간의 동거를 하면서 가족들간의 사소한 충돌이 발생하고~ 그로 인하여 자신의 삶을 잠시 내려놓고
오빠의 살빼기를 돕는 동생의 1년간의 이야기가 담긴 소설이랍니다.
처음엔 오빠의 재미없는 대사들에 질려서는 껑충 껑충 좀 뛰엄뛰엄 읽기도 하고 별 재미도 없는 이야기를
두장 이상 설명할 때는 좀 건너뛰고... 빅 브러더에서 가장 듣기 싫었던 공동친권에 관한 이야기~~~
정말 재미도 없는 그 이야기를 그렇게 많이 이야기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습니다.
다들 캐릭터들이 한가닥 하듯 강해서는 모 개그맨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도 잘 참고 중반을 넘어가니 살과의 전쟁에 관한 부분에서는 의외로 공감을 많이 했답니다.
저 역시도 2년전 힘들게 노력하여 6개월만에 17kg을 뺀적이 있다보니... 물론 지금은 다시 돌아와서 내가 참 한심하다 싶지만 말이에요.
그러기에 더욱더 공감이 갔나봅니다. 그게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이지요.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을 간혹 만나게 된답니다. 그럴 때마다 그분들은 정말 대단하구나 싶습니다.
그게 그리 쉬운게 아니란 것을 알기 때문이지요. 저도 빅브러더 작가처럼 분명 그런 결론을 내렸을지도 모릅니다.
내가 이어온 삶을 포기하고 오빠를 위해 희생하기란 쉽지 않을테니까요.
하지만 그러기에 어쩜 죄책감에서 이런 책이 탄생한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자신의 삶을 자신이 내려 놓는 사람들을 보면 누구하나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런 극단적인 선택은 하지 않겠지요라는 말을 듣게 된답니다.
사람은 원래 혼자이다보니... 누군가 떠나고 나서 그때 후회를 하지요.
그때 좀 잘해줄 걸... 내가 뭔가 해줬다면 달라졌을까? 아냐... 결과는 같았을거야하고 말이죠.
누구는 먹어도 먹어도 살이 안찌고... 누구는 조금만 먹어도 찌고...
살이 찐사람은 튼튼할 것 같으며, 많이 먹어서 살이 쪘을 것 같다는 선입견!!
저도 간혹 느껴본적이 있기에 그 마음을 안답니다. 돈이 지갑에 두둑하게 있어도 사이즈가 없는 가게들은
매장 직원들이 아예 처다도 안본다는 사실~~~
워낙 태생으로 많이 먹어도 안찌는 분들 정말 부러습니다. 그런 운명적인 몸을 가지고 태어났었는데...
아~ 정말이지 간혹 지금의 나를 만든 친정아빠를 한없이 원망하고 싶어지는 사건~ 그 사건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이미 지난 일이고~~~
결국은 내 문제겠지요. 아무래도 저 역시도 늘 새모이를 먹어야만 살뺀 상태를 유지할수 있을듯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