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무해한 이슬람 이야기 - 천의 얼굴을 가진 이슬람 문명의 위대한 모험
황의현 지음 / 씨아이알(CIR)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황의현(지음)/ 씨아이알(펴냄)









한국중도학회 논총에서 찾아보았다. 이슬람에 대한 이미지 조사 &인터뷰^^ 그들의 이미지는 폭력적이고 남녀 차별적이며 보수적이고 테러, 억압적 사회규범, 관심 없다는 답변도 더러 있었다. 911테러 이후 다양한 크고 작은 테러들, 그리고 각종 범죄도 언급되었다. 최근 하마스 vs 이스라엘의 전쟁을 보면 사람을 인간방패로 쓰는 그들의 만행을 알 수 있다. 물론 민간인 희생이 수만 명인 지금 이스라엘을 옹호할 마음도 전혀 없다.





하마스 측은 최근 이 전쟁에서 병원이나 학교에 숨어든 하마스 은신처를 폭격하는 도중 민간인 사망자가 늘어나자 이 모든 것은 이스라엘이 벌린 자작극, 가짜 영상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이슬람에 대해 무지한 편이며, 심지어 과도한 편견까지 갖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이 책을 택한 이유는? 이슬람에 대해 공부를 하는 중인데 그 계기는 한 권의 소설 그리고 두 명의 작가 때문이다. 박경리 문학상 수상작가이신 《마니》 아민 말루프 작가님 그리고 작년에 이슬람 청년에 의해 테러 당해서 한쪽 눈을 실명하신 위대한 작가 《악마의 시》 살만 루슈디의 소설을 접하게 되면서 이슬람이 더욱 궁금해졌다. 나는 이 두분 작가를 정말 존경한다......






그들의 역사는 복잡하고 다양해서 공부하기 쉽지 않다. 무함마드라는 인물이 탄생하고 후계자 선출 문제라든지, 이후 나타나는 왕조들까지 공부를 하는 요즘인데 마침 이 책을 만나게 되어 큰 도움이 되었다. 평소 나는 이슬람의 어떤 문화는 이해하기 몹시 힘들고, 어떤 문화는 경이롭다는 관점이다.





이슬람의 교리는 내가 생각하던 것과 많이 달랐다. 초창기 무함마드 시기 이슬람은 그야말로 남녀평등,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고 실현했다. 무함마드 본인이 연상의 아내 하디자를 통해 삶을 배웠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항상 아내의 의견을 존중했다. 책의 마지막 제5부에 그 외의 이야기 편에 무함마드 이후의 이슬람 특히 전 세계 종교인구 중 24.9%를 차지하는 이슬람의 세력 확장 어떤 이유로 이루어졌는지 흥미롭다. 내가 읽은 이희수 교수님의 《인류 본사》에서 이슬람 역사와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반면 그림과 조각을 금기시한 그들의 금기 문화는 참 난해하다. 오늘날 오히려 더 폐쇄적이고 교조적이며 방어적으로 변한 무슬림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책의 4장은 우리가 수니파 시아파로 알고 있는 (이 책에서는 순니파, 쉬아파로 표기되는) 이슬람의 정치문화. 종파 갈등의 모순과 그들의 전쟁을 보면서 신의 섭리를 제멋대로 해석하고 이용해먹는 인간들의 심리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가장 오래된 사본, 14세기 시리아에서 제작된 《아라비안나이트』는 이슬람 문화를 대표하는 한 가지로 알려져 있다. 현재 파리에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앗, 프랑스는 이것을 또 어떻게 손에 넣게 되었을까? (남의 것을 자기 것처럼 뺏고, 포장하고 소장하는 나라 ㅋㅋ) 아랍, 중동, 이슬람의 문화로 대표되지만 이 역시 유럽인의 시각에서 재창조해낸 결과물에 가깝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슬람은 늘 흥미로운 영역이다. 학교에서 배운 역사와 성인이 되어 읽은 이슬람사, 이슬람 문화사, 그들이 쓴 소설은 사뭇 달랐다.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본 이슬람을 이제 똑바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심백서 - 오늘도 귀여운 내향인입니다
김시옷 지음 / 파지트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시옷 그림 에세이 / 파지트(펴냄)









내향인에 관한 에세이, 내겐 넘 흥미로운 책이다. 일단 제목이며 표지도 그리고 책의 일러스트가 넘 마음에 들었다^^






소심했던 아이는 자라서 어른이 되고 특히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그 소심함이 조금 나아지는 듯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겉으로 그렇게 보일뿐, 속으로는 더욱 소심해진 자아가 울고 있었다. 아닌척하는 생활, 가면을 쓴 사회생활은 나를 더 소심하게 만들었다...... 내 얘기를 아마 내향인들은 공감하실 것 같다^^



















'내성적'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검색해 봤다 ^^


내성적이라는 말은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주로 마음속으로 품고 있는 성격을 말한다. 그 반대말 외향적인의 뜻도 찾아봤다. 단어 자체가 주는 의미에는 나쁜 뜻은 하나도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내항인을 다루는 우리 사회는 내성적인 사람들을 외향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시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단적인 예로 학교에서 발표 잘하고, 적극적으로 급우들을 리더 하는 아이는 좋은 평가를 받는다. 반면 조용한 성격으로 자신이 좀 피해를 보는 일이 있어도 말하지 않고 참는 아이, 존재감 없는 아이들은 가끔, 없는 사람 취급할 때도 있다. 말하지 않으니까 생각이 없나 보다 오해하면 큰 착각!!!! 오히려 생각은 더 많은 아이들이다.






내항인의 기본값, 내향인의 속도, 생각 신호등, 집순이 일타강사, 신비로운 내향인 등 소제목들, 저자 어린 시절부터 학칭시절 그리고 알바연대기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실제 상황들 웃음이 나기도 했고 가끔 웃픈 장면도 있었다. 같은 내향인 동지로서^^ 너는 너인 채로, 나는 나인 채로!!!! 마지막 챕터인 내향인 충전소 정말 공감한다.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우리에겐 스트레스라서 모임에 갔다 온 후엔 꼭 나만의 시간, 혼자 조용히 쉬는 시간을 갖곤 한다. 모임에서 내가 한 말, 내가 어떻게 보였을까를 생각하면서 다시 시뮬레이션 하는 나 ㅎㅎㅎㅎ






책은 내게 용기가 되었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것. 그 존재감만으로도 힘이 되어 주는 책, MBTI_I들을 위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화성과 나 - 배명훈 연작소설집
배명훈 지음 / 래빗홀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래빗홀(펴냄)








SF의 세계, SF의 우주를 배명훈의 소설을 통해 체험하는 요즘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 SF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을 늘 실현시켜 주는 작가 중 한 분. 입이 짧?아서 먹지도 못하는 간장게장을 먹고 싶게 만든 소설이다^^ㅋ






셀러리를 깻잎 대신 들여온다는 이유로 온실 책임자를 죽이는 세상 《붉은 행성의 방정식》 출간일 라이브 영상에서 작가는 말했다. 행성에서 시행할 만한 어떤 국제적인 법이나 규약이 아직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놀라운 일이다. 그렇다면 지구에서의 강대국이 저 멀리 우주에서도 강대국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는 얘기. 힘의 논리, 자본의 논리는 우주에서 더 강렬하게 느껴진다. 소설에서 다뤄지는 광물학자인 피의자를 어떻게 심판하는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면서 화성에서의 삶은 더욱 지구적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다음 날 아침에 사람이 죽지 않고 살아서 발견되는 것. 이 행성에서는 그게 사건이야. 여기는 차가운 지옥이지만 우리는 매일 그 사건을 일으키고 있어. 그것도 아주 많이. 공동체의 모든 자원을 다 쏟아부어서 아침마다 일으키는 기적이지 P40





문과 출신의 저자가 외교부의 연구 의뢰로 『화성 이주 연구』에 관한 실제 보고서를 쓰던 중 아이디어를 얻어 집필한 작품이라고 한다. 무궁무진한 소재를 가진 우리가 원했던 작가. 화성으로 이주해 온 후 인간들의 삶은 어떨지를 고민한 노력이 느껴졌다. 언젠가 SF를 읽고 토론하면서 지인들에게 해 본 질문이 있다. 만약, 지구 멸망을 앞두고 화성으로 이주한다면 가겠느냐고? 나는 단연코 안 가겠다고 생각했다. 왜 가지 않는지 사람들이 의아해했다. 지구와 함께 끝을 맞이하겠다고^^ 저자의 생각도 나와 비슷했다. 반가운 동지의식이^^





화성에서 쓸모 있는 사람......

화성에서 쓸모없는 인간......

두 존재 사이의 간극은 얼마나 되는 걸까....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관심 있게 읽은 작품은 《행성 탈출속도》였다. 죽을 각오로 화성으로 이주해 온 사람들이 왜 다시 지구로 돌아가기를 원했을까? 화성에서 아이가 태어나는 시대, 그 아이에 대한 기록은 데이터가 되었다. 그리고 아이는 자라 다시 공부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세상 만물은 수로 이루어져 있다. 화성처럼 척박한 곳은 더 그렇다. 누군가 그 공허가 수로 가득 해워져 있다고 주장한다면, 옆에서 그 작은 창을 함께 바라보고 있던 동료는 별생각 없이 고개를 끄덕여줄 것이다. 채울 수 있으면 채워보라지. 그래 봐야 이건 텅 빈 행성일 뿐이라고.





작가의 관심사는 '개인'에서 시작하여 집과 가정- 동네- 지구- '우주'로 확장된다. SF라는 우주가 우리 삶과 그리 멀지 않다는 것, 삶에서 일어날만한 문제들은 화성에서도 어김없이 일어난다는 것을. 지극히 미래적이면서 동시에 현실적인 작가의 사유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6번째 대멸종 시그널, 식량 전쟁 - 기후 변화와 식량 위기로 포착하는 파국의 신호들 서가명강 시리즈 34
남재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재철(지음)/ 21세기북스(펴냄)










믿고 보는!! 정말 믿고 보는!! 《서가명강 시리즈》다. 나의 기록으로 총 서른네 권 중에 스무 권 정도는 정독해서 읽은 것 같은데 만족도가 높았던 책. 이제 신간 출간 소식을 들으며 무조건 구입하게 되는 서가명강, 인생명강 시리즈다.






제1권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가 2019년 1월에 출간된 이후로 꾸준히 국내 최고의 필진이 의학, 생명과학, 수학, 사회학, 산업공학, 정치외교, 물리학, 국사학, 미학, 철학과 작곡, 영어영문학, 수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거쳐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다뤄야 할 사회 이슈적인 소재들을 언급해왔다.




매번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서가명강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분야 교수님의 책에 대한 소개와 강연 영상을 보곤 한다. 책을 통해 다 알지 못하는 비하인드 스토리, 분야 권위자인 교수님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도 참여했다. 이번에는 라이브로 들었는데 마침 그날이 생일이라서 다 보지는 못하고 중간 부분까지 강의를 보았다.




식량 잉여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식량난, 식량 폭동은 정말 멀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기후 위기, 기후재난 등 웬만한 단어를 보아도 끄떡하지 않는 사람들... 우린 그새 둔감해지고 말았을까? 분야 전문가의 피맺힌 절규를 들어보면 정말 다르게 느껴질 텐데.....








책에 언급한 내용처럼 글로벌 식량 전쟁에서 우리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 나부터 실천해야 할 방법을 가끔 지인에게 이야기한다. 그러면 지인들은 장난스럽게 말한다. "그럼 너부터 차 몰고 다니지 마!, 너부터 컴 끄고 살라고." 농담처럼 하는 말인데 정말 기분 상한다 ㅜ.ㅜ 어쩌면 책을 읽기 전의 나는 어땠는가? 책스타그램을 하기 전의 나는? 나도 마찬가지였다. 환경오염, 지구 온난화, 이상 기온 이런 단어에 대해 아무 관심 없었다. 지금 당장 닥친 문제가 아니니까!!! 아무리 강한 영상을 봐도 그냥 그렇구나 생각했다. 그러나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달랐다. 삶을 대하는 마음도, 지구를 대하는 나의 가치도 달라졌다. 그러니까 책! 결국 책!!!!







저자는 말한다. 절대 남의 일이 아니라고!!!!



최근 많은 학생들이 이미 이 분야의 중요성을 알고 마에스터고로 바로 진학하거나, 농대를 선택하는 소신 있는 학생들도 많다.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실제로 마에스터고 학생과 대화를 한 적이 있는데, 진학을 위한 선택으로 마에스터고를 선택했지만 농업에 대한 관심은 진심이라고 말했다. 정말 멋진 학생이다.






시리아 난민은 기후난민이라는 점, 작년 수도권에 쏟아진 폭우 반지하에 살던 장애인 가족의 사망사건.... 남의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다. 울진이나 삼척의 산불은 또 어땠는가? 내가 사는 도시에는 11월 초까지 반소매를 입은 학생들이 보였다. 도대체 왜? 이렇게 된 건가?!!!!!!!!!!! 오늘은 11월 23일 한낮 온도 무려 20도........






사람들은 착각한다. 기온이 올라가면 폭염만 걱정하는데 반대로 극심한 한파에 시달리는 지역도 생긴다. 너무 춥거나, 너무 더워지는 양극화 그래서 사람이 살 수 있는 면적이 점점 줄어들고 한정된 공간과 자원에서 힘없는 자들은 결국 죽임당할 수밖에 없다..... 디스토피아 소설 속 일일까? 영화 속 장면일까? #배고픈대한민국이온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비관적인 생각이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이다. 저자가 인터뷰에서 언급하신 얘기다. 희망은 없는가....






저자가 말하는 기후 스마트 농업에 미래가 있다. 기후 위기 전망에서 3대 산업 메가 트렌드는 모빌리티, 헬스케어, 농업 테크!!! 그리고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과 실천!! 내일이 아니라 '오늘'이다. 나중에 가 아니고 '지금'이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창작과 비평 200호 - 2023.여름
창작과비평 편집부 지음 / 창비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름호 리뷰를 가을 끝자락에 하는 이유는 읽고 또 읽고, 내게 창비 계간지는 가장 '창비'스럽다......






몇 년 전 사랑하는 이에게 받은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이 창비 계간지였다. 그는 무슨 생각으로 내게 창비 계간지를 선물한 걸까? 책이라고는 평생 삼국지(이문열 삼국지 3번 읽은 남자) 밖에 안 읽는 사람이^^ 이후에도 거의 책 읽는 걸 보지 못한 것 같다. 아무튼 창비 내 최애 출판사!!! 창비를 왜 좋아하냐고 묻는데 딱히 이유가 없다. 사랑에 무슨 이유를 쓸 수 있을까요?






굳이 쓰라고 한다면 울 엄마가 넘 사랑하는 최영미 시인의 시집이 출간된 창비, 『서른 잔치는 끝났다』의 창비 초판본을 아직 갖고 계시는 울 엄마! 덕분에 나도 최영미 시인을 정말 사랑하게 되었다. 괴물 고은과의 소송으로 한참 힘들 때 우리 도시에 오셨다. 장소와 시간을 말할 수 없다^^ 물론 사진이나 인터뷰를 진행하기 힘든 상황이셨다.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로 며칠 잠을 자지 못한 초췌한 최 시인......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시인의 초판본을 소장하고 있고 엄마랑 내가 함께 좋아하는 유일한 시인이라고 말했다. 본인이 무척 힘드실 상황인데 나에게 힘내자며 내 손을 꼭 잡아 주셨다. 정말 언니 같았다. 그 온기가 아직 잊히지 않는다. 그녀의 용기가 아니었다면.......






특집 편에 과감하게 장애인권 굴러라 구르 김지우 님, 플랫폼 노동 박정훈 님, 그리고 기후 위기의 김현지 활동가님 나는 이분들의 평소 유튜브와 이번 창비와의 인터뷰 내용 다 찾아보고 메모했다. 그러느라 리뷰가 더욱 늦어졌다. 내용을 여기 다 쓸 필요가 있을까?





창비가 소개하는 연재 시와 연재소설..... 내가 너무 사랑하는 김금희 작가의 소설, 내 최애 박소란 시인의 시.....






'나무 아래 앉아 울음을 퍼담았지...'로 시작하는 고영민의 시는 읽을 때마다 눈물이 난다. 지금 리뷰 쓰면서도 우는 중 ㅜ.ㅜ 어쩌면 시인도 울음을 삼키고 울음을 퍼담아야 했는지 모를 일이다. 소리 없는 울음들이 모여 시가 된 것은 아닌지... 울음을 삼키느라 목울대가 아파본 적이 없는 자가 감히 시를 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다. 언제나 좋은 시를 만나면 나는 울음을 참느라 목이 따끔 아리고 아팠다.... 창비의 시가 그렇다. 문학○○, 민○○ 등 주기적으로 시집을 출간하는 메이저 출판사가 많지만 특히, 창비의 시를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많은 시인들이 창비에서 시집을 내고 있다. 그중에 한 분은 코로나 직전 여름에 우리 도시에 오셨다.






작가와의 만남이 끝나고, 나와 같이 갔던 지인은 로비에서 시인을 기다렸다. 시인 이름을 말할 수 없다^^






차를 한 잔 대접하고 싶다는 말에 시인은 의외로 허락해 주셨다. 시인의 요즘 근황, 시 작업하실 때 주로 하는 루틴 등 평소 궁금했던 대화를 나누고 사진을 함께 찍었다. 역시 이 사진도 우리만 아는 폴더에^^ 그리고 시인을 동대구역까지 모셔다드렸다.






창비 계간지는 가장 창비스럽다. 내게 창비스럽다는 말은 민중을 뜻한다. 소수자, 약자로 대표되는 저자들이 창비에서 책을 많이 출간한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다ㅎㅎㅎ최근의 책들도  소개 글과 부제만 봐도 "아하! 역시 창비네 " 하고 알아맞힌다.





앞으로 25년도 '창비스럽게' 출간해 주시길. 창비가 '창비 정체성'을 잃는 순간 더는 출판할 이유가 없다........ 나의 창비 사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