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 - 부의 본질을 꿰뚫는 7가지 비결과 통찰 질문 152
조지 S. 클레이슨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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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S. 클레이슨 (지음)/ 현대지성 (펴냄)











부자들은 어떻게 돈을 버는가?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다^^ '돈 얘기'하면 '돈을 밝힌다' 혹은 '속물'이라고 하면서 막상, 돈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이 책은 단순히 돈을 모으는 방법에 관한 책이 아니다.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부의 본질에 관한 통찰을 담았다. 조지 클레이슨 (1874~1957) 이 분야 저서도 많으신 저자님, 미국이 대공황으로 온 국민들이 실의에 빠져있을 때 희망을 전하는 책을 쓰신 분, 천년의 지혜 시리즈에 부에 관한 파트 책도 이 분이 쓰신 것으로 알고 있다. 자신에게 먼저 투자하라는 문장이 와닿는 요즘이다.








1937년판 서문을 시작으로 바빌론 최고 부자 아카드가 전한 부자가 되는 7가지 비결, 재물의 다섯 가지 법칙은 오늘날 읽어도 유용하다. 돈을 다스리지 못하면 내가 돈의 노예가 된다는 진리를 머리로 아는 게 아니라 몸소 실현하는 게 중요하다. 고대 도시 바빌론의 점토판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현대인들을 위한 책을 쓰신 작가. 그 반짝이는 상상력, 여기서 아카드는 누구인가? 고대 도시 바빌론에서도 이름난 부자였던 그. 부자들의 도시 바빌론 그 부의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궁금해서 펼친 책이다.







재테크, 경제, 경영 책이지만 마치 소설 읽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가독성 좋았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던 장점!!!


현명한 스승은 학습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했어. 히니는 배워서 아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르는 것을 알아내는 방법을 읽히는 훈련이야 P39



요즘 확언의 힘 챌린지, 돈공부 재테크 공부, 부동산 공부, 필사 등 각종 챌린지를 통해 자신의 삶을 업그레이드하려는 분들이 많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그런 열망은 더 커졌다. 돈에 대한 열망은 그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는 것.





고대 바빌론 부자가 제시하는 방법 그중 첫 번째는 일단 돈을 모으라는 것이다. 현대에도 종잣돈을 필수이지 않은가!


책 후반에 부자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법, 저자가 직접 쓴 질문 목록들 152가지도 꼭 만나보시길~~





#경제책, #재테크책, #경제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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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 - 신화에 가려진 여자
제시 버튼 지음, 올리비아 로메네크 길 그림, 이진 옮김 / 비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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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버튼(지음)/ 비채 (펴냄)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다 보면 반드시 만나게 되는 메두사, 신화에서 능력 있고 능동적인 여성들은 악녀, 마녀로 그려진다. 신화를 읽다 보면 참 분하다는 생각까지 드는 부분이 있다!!! 신화 원전에서 메두사는 참 안타까운 인물이다. 원래 아테나 여신의 신전에 있던 그녀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 원치 않는 강간( 이 장면이 어떤 책에서는 마치 메두사가 유혹한 것처럼 묘사되기도 한다 ㅠㅠ) 을 당하게 되는데, 이에 대한 죗값은 정작 가해자가 아닌 자신이 치러야 했다 ㅠㅠ 아테나 여신의 저주 (아테나도 참 무심하시지 ㅠㅠ아테나 여신이 이토록 메두사를 잔인하게 징벌한 것은 메두사의 아름다운 외모 때문이었다. 아테나 여신에 비견될 만큼 아름다웠다고 한다. 여자는 질투하는 존재로 당연시되는 프레임도 화가 난다. ) but 오히려, 당한 여성에게 죄를 씌우는 이런 프레임은 분명 정복자, 기득권 남성들에 의해 쓰인 해설일 것이다. 하! 그리스 신화하면 몇 달간 읽어온 이윤기 선생님의 그리스 로마 신화 덕분에 할 말이 참 많은 부분인데 ㅎㅎㅎㅎ





남성 중심적인 신화에서 여성은 그 존재 가치를 부정당하고 심지어 해를 끼치는 존재로 언급되어왔다. 영국의 작가 겸 배우, 여성주의에서 묘사되는 메두사는 참으로 달랐다^^




이 신화의 원전에서 두 여성을 기억했으면 한다. 바로 페르세우스의 어머니 다나에 & 우리의 주인공 메두사...

메두사는 왜 악녀로만 그려지는가? 목을 베어 없애야 할 존재로만 그려지는가!!!! 그녀 자체가 피해자인데 ㅠㅠ

지극히 능동적이며 아름다운 메두사 (작품 속에서 페르세우스를 만나 자신을 소개할 때 이름을 밝히지 못하고 메리나라고 말해주는데....)






또 한 주인공 신탁에 의해 태어난 페르세우스 입을 통해 서술되는 어머니 다네에의 사연도 안타깝다.


메두사, 메두사라니. 어떤 의미로 메두사라고 말했을까.

메두사는 내 이름이다. 그저 평범함 여자일 뿐인데, 페르세우스는 마치 신화에 나오는 괴물을 말하듯 내 이름을 말했다. 나는 신화가 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나 자신이고 싶었다. p175

나의 목을 베어도 나의 신화는 끝나지 않는다 p217






창작의 고통은 크다. 새로운 것을 창작하는 것도 힘들지만 기존에 있던 위대한 신화를 다시 쓰고 재해석하는 일이란 잘 해야 본전? 욕 얻어먹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그리스 신화 모티브로 이렇게 유려하고 아름답게 서술할 수 있다니 작가적 상상력이 놀랍다.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이 흐른다. 메두사 & 페르세우스 이야기가 이렇게도 쓰일 수 있구나!!! 위대한 여성 작가들의 시대다! 희망은 늦지만 마침내 오고야 만다. 우리들의 여성들의 신화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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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마지막 왕은 누구인가? - 역사의 대척점에 선 형제, 부여융과 부여풍
이도학 지음 / 주류성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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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마지막 왕은 누구인가』



이도학 (지음)/ 주류성 (펴냄)










글쎄, 가끔 백제 역사는 과연 어디까지 왜곡된 건지 의문이 생기는 순간이 많다. 당나라와 힘을 합친 신라가 당대 백제 역사를 어디까지 설정한 건지, 삼국사기를 읽을 때마다 어디까지나 역사란 승자의 관점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감안하고 읽는 역사이지만 독자의 상상력에는 한계가 있다 ^^ 이 책은 무왕 시대 배경으로 시작하여 백제 멸망 이후 흑치상지 등 부흥 운동에 이르기까지를 포괄적으로 서술한다. 백제의 옛 땅은 어디에서 어디까지였는지 궁금하다.








의자왕의 아들 웅과 풍이라는 인물.... 부여풍은 의자왕의 몇 째 아들이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 의자왕 4년 융을 태자로 책봉했다는데 풍이 융보다 먼저 태자로 책봉되었다면 그 원년 사이어야 한다. 부여풍의 배우자는 누구였을까? 책이 주는 질문 외에도 많은 의문이 생기는 지점이다.







무왕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선화공주와의 결혼이다. 마를 캐던 서동이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을 아내로 맞이하기까지 우리는 동화나 설화로 만나왔다. 과연 어디까지가 사실인가

의자왕 초기 기록에서 의자왕은 자애롭고 지혜로운 왕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왕의 타락한 모습만 기억하고 있다. 왕과 공주의 갈등은 우리 설화의 원형이다. 이 책에서 의자왕과 계산 공주 이야기를 처음 알았다. 미녀 여전사라니 더더욱 놀랍다.






백제를 지원하기 위한 왜의 움직임, 일본에 남은 7세기 후반 동아시아 정세, 백제 관련 설화 자료들도 흥미롭다. 의자왕의 항복 과정 역시 의혹스러운 부분이 많았는데 이 책에서 짚어준 기존 역사책에서 만났던 채워지지 않은 공백이 채워지는 기분이었다.






백제에 대한 애틋한 마음, 그리움이 남아있다. 경주를 중심으로 신라 문화유산을 살펴보면 무덤의 장식 하나도 예사롭지 않게 보존되어 있다. 반면 부여 여행에서 계백 장군의 묘를 보았던 10년 전이 떠오른다. 자리는 명당 중 명당이었다. 마지막 전장터인 황산벌 가까운 곳이었다.






나는 마치 내 장군이 돌아가신 듯한 아픔이 느껴졌다. 어린아이들 두어 명이 장군의 묘에 올라가서 놀고 있었다. 망한 나라의 장군은 죽어서도 짓밟히는 채로 방치되고 있었다. 물론 지금은 더 잘 복원되고 꾸며져 있으나 그 당시에는 왜 그리 초라하게 느껴지던지...





사라진 기록, 지워진 기록에 대해 그리고 일본에 남겨진 백제 관련 기록을 모두 모으면 하나의 퍼즐이 맞춰질까?

늘 안타까운 역사의 장면이다. 7세기 백제 동북아시아 국제 정세와 역사인식을 새롭게 하는 책이다. 역사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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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런 제닝스 지음, 권경희 옮김 / 비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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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런 제닝스 장편소설/ 비채 (펴냄)








우리는 어떻게 섬이 되는가, 부커 상 노미네이트 식민지 시대를 지나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어떤 이슈로 살아왔는가... 역사가 남긴 안타까운 상처, 흉터를 보듬는 작가.







밀물과 썰물 사이 떠밀려내려오는 시신들은 피부색, 나이, 성별 무관하다. 그 어떤 죽음이 안타깝지 않을까마는 그 누구의 애도도 받지 못하는 이런 죽음은 정말 아프다. 등대지기 새뮤얼은 그가 일해온 23년간 서른두 구의 이름 없는 시신을 만나왔다. 어느 날 그는 서른 살 초반 정도의 남자를 발견하게 된다. 아직 죽지 않은 상태로 그는 새뮤얼의 집으로 옮겨지는데....







시신의 피부색은 왜 묻는 걸까...?

심지어 어린아이들의 시신이었지만, 그 죽음에 대한 애도는 없었다. 단지 그들의 피부색만 하나의 판단 기준이 되었다. 자유를 향해 몸부림치던 조선의 역사와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영국의 문단에서 환영받았지만, 정작 본인의 고향 모국에서는 냉대를 받았던 이유는 독재에 대한 묘사 때문이다. 하! 이 부분 역시 울림을 준다.


소설은 낯선 남자와의 만남 그 넷째 날까지를 시간 배경으로 한다. 정치 상황에 대한 묘사, 내면의 심리 묘사가 탁월한 작품이다. 나라도 새뮤얼을 오해했을까. 아버지가 갔던 길 가난한 사람들에게 독립이란 어딘가 무관해 보이는 부분도 있다. 무려 25년이라는 시간 ㅠㅠ 부끄러움이라는 단어와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 새뮤얼의 모습... 소설에서 그는 젊은 날을 떠올리며 낯선 이방인을 두려워하고 의심하게 된다.






섬이라는 제목이 무척 상징적이다.


소설을 덮고 났을 때 더 의미 있게 다가오는 제목이다. 누구나 저마다의 섬이 있다. 마음에 섬 하나씩 안고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 그 섬에 외부로 나아갈 수 있는지 휴식처가 될지, 스스로를 가두는 감옥이 될지는 이 소설을 통해 만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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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본 - 왕좌의 난
서자영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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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본 왕자의 난 』





서자영 역사소설/ 고즈넉 이엔티









조선의 역사는 늘 흥미롭다. 역알못이지만 고려를 비롯한 그 이전 시대보다 상대적으로 잘 알기 때문이다^^

왕과 역적의 자손이 서로 바뀌었다. 누가 왕가의 후손인지 밝히는 설정부터 흥미롭다.


계유정난 이후, 20년이 지난 시점...

한명회를 축으로 세조를 세우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었고 이후 한명회는 무려 4차례 공신에 올랐다. 화무십일홍이라 했던가? 사후에 한명회는 그 시체가 꺼내어져 부관참시 당했다. 직접 살생부를 만드는 등,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한명회는 사후에 그 벌을 받았다.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조선의 왕족 중 가장 살리고 싶은 왕, 1위 소현세자 2위 정조대왕 3위 단종 등등 그 순서가 바뀌기도 하지만 단종은 여전히 사랑받는 조선의 군주였다.






삶의 기준이 효율성과 경제성인 내 주위 일부 사람들은 단종이 임금이 되는 것보다 세조가 통치하는 것이 훨씬 이롭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세조가 왕이 되기 위해 뿌린 피, 사람의 목숨을 함부로 하는 자는 대개 역사의 심판을 받는다. 전 대통령 군부 출신 전 씨를 보라~~ 살아서 끝내 천수만수 누리고 죽었으나 역사가 그를 어떻게 심판할지는!!!!!






소설을 읽는 내내 단종대왕이 잠드신 영월에 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영월의 청령포는 늘 우는듯하다. 짙은 안개와 보슬비, 단종이 살았던 집 그리고 홀로 잠드신 왕의 묘..... 같은 배로 청령포에 들어갔던 사람 중에 당시 단종께서 승하하신 열일곱 나이의 아들을 둔 어머니들은 모두 눈물을 흘리셨던 기억이 난다 ㅠㅠ







너를 그날 낳은 내 잘못이야 p75


예종의 첫 왕비 한 씨는 한명회의 셋째 딸이다. 세자빈의 신분으로 아들을 낳고 사망하자, 한명회는 이후 넷째 딸을 또 왕에게 시집보낸다. 성종은 예종의 손자다. 예종의 아들 제안대군을 제치고 예종의 형의 아들인 자을산군(성종)을 왕으로 만드는데....







불행히도 한명회의 두 딸은 모두 요절하고 만다.

신우와 한명회의 딸 혜주가 주고받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조선의 여인들을 고려 시대와 비교해서 언급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무엇을 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무엇을 볼 수 있느냐가 달라지고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생각이 달라진다는 말. 한명회의 사랑을 극진히 받은 딸이지만 어디까지나 딸은 딸일 뿐이었다. 그저 시집 잘 가서 아버지에게 도움이 되면 그뿐, 존재 자체로는 의미가 없었던 조선의 여자들.....


소설 속에서 아버지 한명회와 대립하는 혜주의 모습은 픽션이지만 속이 시원했다.


수양대군과 김종서의 종손!! 과연 누가 진짜 종손일까? 누가 역적의 손자인가....

현과 신우 그 사이에 선 혜주.....

실제 역사에 작가적 상상력이 덧칠된 역사소설을 사랑한다. 소설은 재미뿐 아니라 쿠데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자신의 독재, 권력을 위해 죄 없는 민중들을 마구 희생시키던 우리 근현대사의 단면이 떠올랐다. 드라마 작가라서 그런가 이 작품이 영상으로 만들어지면 어떨까 생각하게 된다. 무더운 여름 열대야가 계속되는 이 밤, 흥미로운 역사소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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