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 9단의 다정한 철학 - 잘 보이려 애쓴 만큼 더 지치는 당신에게
김태이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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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김태이 지음/ 미다스북스








책은 처세의 6단계를 소개한다. 12년 차 공무원이자 두 아이 엄마라고 소개한 글. 아이라는 축복, 삶의 소소한 순간에 감사하는 저자의 다정한 글에서 온기가 느껴졌다.

서점가에서 여전히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장르, 에세이!!

에세이를 읽는 사람들의 심리는 뭘까?

남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은 심리! 궁금해서다.







여성으로 살아가는 삶, 호르몬의 지배를 받기에 한 달에 컨디션 산뜻한 날이 채 5일도 되지 않는다는 과학적 사실.

생리 전이라서 예민하고 생리 중이라 일주일 찝찝하고 또 생리통의 고통 그리고 생리가 끝난 후 다시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기란... 내가 어찌할 수 업슨 호르몬의 영향이니 어쩔 수 없다. 더 이상 이유를 찾지 않기로 한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감정은 흘러가는 것,

완벽하지 않은 나를 인정하고 그대로를 사랑하는 것 쉽지 않다.






부족한 나를 껴안는 나의 태도는 세상에 반영된다.

처세 1에서 저자는 내면의 당당함을 말하고, 2단계에서 착함과 어설픔을 구분하는 지혜를 먼저 말한다. 인간은 자신의 편견 혹은 오해를 안고 살아간다. 이것을 어떻게 잘 해결하는지 물론 자신에게 달려있지만 결단이 필요하다.







블로그 글을 쓰는 플랫폼, 여기 네이버도 메인 우측에 쇼츠를 띄워주는 것을 보고 피식 웃었다. 쇼츠의 매력을 느끼지 못해 정말 필요한 경우에만 보는데, 과학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 쇼츠 중독이 너무 많다. 무료한 시간, 비는 시간, 혹은 멍한 시간을 다 활용? 하여 쇼츠를 보는 사람들. 정말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차라리 멍 때리는 게 낫지 않을까.. 쏟아지는 정보 홍수 시대에 저자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처세를 통한 내 마음 관리법, 마음 알아가기의 중요성!!

진심 어린 인사법, 보이지 않는 내 편 만들기 인사 챕터...





인사에 대해 특별하게 생각하게 된 저자의 계기는 유튜브였다.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에서 꼭 물어야 할 것 3가지, '아이가 인사는 잘하는지 정리 정돈은 잘 하는지 수업에 참여는 잘하는지'라고 한다... 정작 물어야 할 것을 묻지 않고 주로 공부를 잘하는지 성적은 어떻게 되는지에 관심 있는 엄마들 그리고 점점 병들어 가는 아이들. 그런데 내 인사를 안 받아주는 이웃에게 굳이 인사를 해야 하는가? 인사를 안 받아주는 그 아저씨를 위한 게 아니라 나를 위해 한 인사라고? 인사받고 싶지 않고 그냥 가만히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고 하고 싶은 상대방 기분은? 가끔 엘리베이터에서 그냥 가만있고 싶은 기분일 때도 있는데 매번 "안녕하세요" 나누는 인사는 좀 부담스럽다.






읽는 독자는 갈수록 줄어든다. 책 안 읽는 시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쓰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책을 쓰는 작가들 너도나도 요즘은 쓰고 싶은 마음. 책 한 권을 내기 전 수많은 나무를 떠올렸으면,

결국 자신이 원하는 일을 지혜롭게 잘 하면 된다. 사람은 남의 일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으니까^^

나만의 처세 9가지를 떠올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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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나
이종산 지음 / 래빗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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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산 소설/ 래빗홀 (펴냄)









비밀보다 충돌을 더 싫어하는 사람 vs 충돌을 감수하더라도 비밀이 없는 사람

어느 쪽이 좋고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다. 후자를 택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용기가 부러울 뿐.


고양이가 된 사람들,

어느 날 종이 한 장을 받았다. 고양이로 살겠냐고? 글쎄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소설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의 삶을 택했다. 고양이로 변한 사람들은 자신이 고양이가 되었음을 신고해야 했다. ㅎㅎ

( 아니 근데 넘 진지하게 웃겨 ㅋㅋㅋ)


가족이나 측근에게 커밍아웃을 하지 못한 소설 속 커플에겐 차라리 고양이가 되는 쪽이 나았을까?..... 《고양이와 나》





'파트너'나 '동반자'도 틀린 말은 아니겠으나 내게는 그 말들이 좀 건조하게 느껴진다. '애인'이나 '연인'이기도 하지만, 나는 그를 그 이상으로 여긴다. 그는 나의 아내이자 남편이고 영원한 삶의 동반자이며 함께 생활하는 파트너다. 이런 관계를 맺은 같은 성별을 가진 사람을 뭐라고 부르는 것이 가장 알맞을까? 그의 이름을 쓸 수도 없다. 우리는 서로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p12





《이름 없는 출판사》 결국 세상의 일은 단어를 어떻게 쓰느냐에 달렸다는 말 무척 공감한다.

아직 단 한 권도 출간하지 못한 출판사, 세상에 내놓고 싶을 만큼 원고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리는 중.

책방을 운영하다가 고양이가 된 사람, 고양이가 된 후에 자신의 성별을 결정할 수 있었던 사람...

이 소설은 출판사 사장의 요청에 의해 쓰였다.







소설가는 고양이가 된 사람들의 존재를 끝까지 인정한다. 너무 천연덕스러워서 독자는 믿을 수밖에 없다. 인구의 몇 프로가 고양이가 된 사실을....

현실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에 작가적 상상력을 입힌 소설! 세상 사는 단어가 중요하다는데 그래, 굳이 퀴어 소설이라고 말하자면 여태 읽었던 퀴어 소설 중 가장 담백했다. 성소수자와 나 사이에 내가 얼마만큼의 거리를 두었는지 모르겠지만, 거리를 좁혀주는 소설이었다.






덧. 책 사진 찍으러 나갔을 때 나만 기다리던 그 고양이 혹시 사람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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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결정성, 나로서 살아가는 힘 - 남들에게 휘둘리지 말고 당당하게 나 자신으로 살자
김은주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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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정성껏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김은주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당당한 나, 최근 심리학 분야 혹은 자기 계발 코너에서 가장 많이 본 구절이다. 그만큼 간절히 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첨단과학의 시대 수많은 정보를 누리면서 우리 현대인들은 왜 자기답게 살지 못하는가? sns를 통한 수많은 비교 때문은 아닌지 ㅜㅜ






책의 저자 연세대학 교육대학원 교수이자 뇌과학 동기 부여와 교수학습 방법을 연구하신 분! 무려 20년간 이 분야 연구에 몸담으신 분, 개별 스피치와 수업 시연 등 3000회에 가까운 피드백까지!





연세대학 인생 강의 #말하기와토론 이미 많은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삶을 지혜롭게 즐겁게 그 마인드를 바꾼 강의다. 책의 수많은 추천사가 있다. 김경일 교수 김대식 교수 등 저명하신 분들의 추천사 물론 좋지만 직접 강의를 듣고 이제 박사 학위를 공부하거나 각자의 길로 들어선 제자들의 추천사가 진실로 와닿았다.


실제로 이제 갓 입학한 학생들의 기대감은 클 것이다. 나 역시 그랬으니! 힘들게 고등학교 수능까지 마치고 난 후, 대학에 입학하면 모든 게 즐거울 거라는 착각! 인생을 살며 가져야 할 태도 아 마음가짐에 대한 강의를 통해 삶을 바꾼 학생들의 말!!!







자기 결정성 이론이란 무엇인가

자율성, 유눙성, 관계성의 내재적 동기를 발휘하여 행복을 찾는 일

저자는 위 세 가지 키워드를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명확한 수치 기반으로 그 근거를 서술한다. 원하는 것을 끝까지 밀어붙여본 경험이 있는가? 글쎄 자신 없다. 그렇다면 우리 학생들은 어떤가? 책에는 자율성을 빼앗긴 학생들의 사례가 많았다. 우리 사회 현재 모습 아닐까


자기주도 학습의 중요성이라고 말하면서 실제로 자기 주도하게 놔두지 않는 기성세대로서 반성한다.


일이 우선인가요? 가정이 우선인가요라는 질문은 그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인간은 유능성을 원하는 존재이기에 주요 과업을 잘 해낼 수 있다고 자각해야 행복하다. 몰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시대에 자율성이 없이 몰입이 형성될 수 없다고도 말한다. 행복의 조건은 무엇인가? 인간은 관계의 동물이다. 사람과의 상호 작용, 결국 삶은 관계의 총합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저자 아버지의 일화, 인생 경험 부분 정말 재밌게 읽었다. 전쟁 후 가난한 나라, 장남이었던 아버지가 택한 길을 육군사관학교,

저자의 수업 말하기와 토론은 저자 아버지가 이미 1960년대 미국에서 경험해 본 수업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행복감 높은 사람에게 자석처럼 끌린다...







SNS 시대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사랑과 존중이라고 한다.

저자가 말하는 공감은 내가 바로 전에 읽은 책의 공감과는 사뭇 달랐다. 원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으로서의 공감! 타인의 관점 공감하기

가장 친절한 자가 가장 끝까지 살아남는다.







자기결정성 이론을 알기 전과 후,

행복하게 내 가능성을 이뤄가는 방법을 알려준 책이다.


3월 봄 학기, 학생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그리고 길을 잃은 우리 성인 독자들에게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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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다친 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 - 힘들 때 나를 지켜 주는 내 손안의 작은 상담소
김호성 지음 / 온더페이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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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정성껏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김호성 지음/ 온더페이지(펴냄)









상처받은 어린 마음이 아직 내 안에 살아서 어른이지만 때로 눈물을 흘린다.

힘이 되는 그 하나만 있어도 우리는 버틸 수 있다. 살아낼 수 있다.

아픈 현대인들에게, 공감이 되고 위로가 될 시간.





책을 통해 마음 디자인센터라는 말을 처음 들어본다. 책의 저자 일상이 힘들어질 만큼 마음이 망가졌던 시기 스스로 치유를 위해 공부를 했다. 심리학 의학 최면 뇌과학까지 16년간의 공부를 기록한 결과물. 책 서문부터 먹먹하다.


'너무 힘든데 뭐가 힘든지 모르겠어요'라고 입을 떼는 내담자들.... 뭐가 힘든지 말을 꺼낼 수 없는 그 마음을 잘 알 것 같다.

일찍 철이 들어버린 저자의 어릴 적 소망은 가족이 평화롭게 둘러앉아 밥 한번 먹어보는 일 ㅠㅠ


저자 이야기를 다 쓰면 그저 책 스포가 될 것 같다. 본인이 스스로 겪었기에 내담자의 마음을 너무 잘 알 것이고 손잡아 주고 싶은 마음이 글을 통해 느껴졌다.







살 수 있어요. 방법이 있어요. 아직은 그저 방법을 모르는 것뿐 p07

마음 깊은 곳까지 내려가 부정적으로 굳어진 뉴런의 구조를 바꾸어 주라. 나와 친해져야 한다. 마음 깊이 내려가 들여다봐야 한다. 글로 쓰는 것은 무척 쉬운데 막상 행동으로 옮기기 쉽지 않다. 사람은 누구나 고통을 회피하고 싶어 하는데 나는 그 회피의 정도가 높은 편.


그저 공감하는 일 ( 여기서 저자가 말하는 공감이란 단순히 머리로 아는 일이 아니다) 이해와 공감은 다르다!

사람은 누구나 공감받고 싶어 한다. 공감이 아닌 '공명' 그랬고 나로 그치지 않고 함께 엉엉 울고 부둥켜안고 그래, 네가 원하는 걸 내가 다 해 줄게 하는 마음이다. 책 초반에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 힘들었던 일 리스트를 쓰는 장면이 있다. 내담자의 사연을 읽으며 눈물이 흘렀다. "뭐 또래에 비해 내 삶은 별로 굴곡이 없었는데"라는 말 자체가 내 마음을 차단하는 말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ㅠㅠ

자기 공명의 단계, 감정 일기 쓰기, 마음 아이와 대화하는 법, 마음 아이가 괜찮아졌는지 확인하는 방법까지....






내담자의 사연을 읽으며 나와 무관한 일임에도 눈물이 났다. 눈물, 콧물을 닦느라 몇 번이나 휴지를 찾았다. 상담의 회차가 진행되고 마침내 웃는 얼굴을 하며 나갔다는 문장에 나도 안도하게 된다. 기존에 내가 알기를 세상에 나를 알아주는 단 한 사람만 있으면 된다고... 그러나 이 책은 말한다. 나를 알아주는 단 한 사람이 바로 나라고!!


세상 유일한 단 한 사람, 내가 내 편이 되어 주면 충분합니다 p147





돌아가는 것 같지만 가장 빠른 방법, 마음 아이가 건강해질수록 나는 훨씬 더 강한 힘을 낼 수 있게 된다. 단순히 생각을 바꾸는 것이 아닌 '마음' 자체를 바꾸는 일이다. 읽다 보면 내담자 사례를 응원하게 되고 마침내 내가 치유받는 느낌이다.






읽는 내내 단 한 사람을 떠올렸다. 이 책을 손에 꼭 쥐여주고 싶다.

마음을 다쳐서 아마 밀어낼 것 같은데 그래도 꼭 이 책을 전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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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론 고전의세계 리커버
존 스튜어트 밀 지음, 김만권 옮김 / 책세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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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튜어트 밀/ 책세상 (펴냄)









읽기 어렵다는 그 책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만났다. 같은 출판사 책세상의 존 스튜어트 밀 선집을 벽돌 책으로 먼저 읽었다. 출간 당시 읽었으니 2020년 겨울이다. 그때 쓴 리뷰를 읽어봤다. 4년이 지난 지금 수많은 책을 읽었고 철학은 더 공들여 읽었기에 나의 관점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궁금한 마음으로 펼쳤다.





자유론은 수없이 번역되고 읽히고 사랑받았으나 그 어느 시기보다 지금 가장 시의적절한 책이다.

19세기 영국의 철학자이자 정치철학가, 사상가 존 스튜어트 밀. 1800년대에는 위대한 천재들의 활동이 눈부신 시기다. 최근에 이런 위대한 천재라 불릴 만한 인물이 있는가?! 1800년대의 도대체 어떤 조건이 이런 위대한 대가들의 탄생을 가능하게 했는가...


과학 책은 논리적인 사실을 공부하며 읽으면 된다. 그러나 철학 책은 저자의 논리 구조를 따라가야 하고, 철학소를 모르고서는 이해하기 힘들다. 단순 몰입 독서가 아닌 저자의 사고 과정 알아가기! 특히 자유론은 1859년 영국은 물론이고 유럽과 러시아까지 폭넓게 시대상을 비춰준다. 읽으면서 깨닫게 된다. 아하! 그 시대 사람들은 이런 사회 문제를 안고 있었구나!

기존 공리주의가 아닌 새로운 공리주의를 제시한 밀의 사상!






밀이 살던 시대에 지식인들은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알지 못하고서는 위대한 책을 읽거나 사상 책을 이해할 수 없었다.

스코틀랜드 출신 밀의 아버지 제임스 스튜어트 밀의 영재 교육을 통해 빠르게 성장했다. 학교에 보내지 않았고 친구랑 놀 수도 없는 밀은 어떻게 되었을까? 결국 아버지의 철학과 반대되는 길을 가게 된다. 엄격한 아버지와 달리 존 스튜어트 밀은 감성적인 사람이었다. 스승인 제레미 벤담과도 결국 다른 길을 가게 된다.

여기서 밀의 연인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24세에 만나 이후 20년이나 기다린 지고지순한 사랑 테일러! 밀의 나이 40대에 마침내 결혼했으나 결혼생활은 7년밖에 하지 못한다. 테일러의 죽음

구원자 같은 여인 테일러, 존의 결핍을 채워주는 여인의 죽음.

20년이나 기다린 우정 같은 사랑이라 쓰지만 당대 사람들의 시선은 따가웠다. 테일러가 유부녀였으니....

테일러는 밀의 저작에 수많은 도움을 주었다. 테일러에 대한 애정이 담긴 자유론 서문 눈물겹다 ㅠㅠ







자유론이 말하는 자유란?

이는 독재로부터의 혁명적인 자유가 아니다!!! 사적 소유나 법으로 보호하는 자유를 말함이 아니다. 철학에서의 자유의지도 아니다.

민주주의 단계에서의 자유, 여기서 밀의 대전제는 선거로 민주주의로 지배자를 뽑은 민주주의임을 분명히 밝힌다.

이 자유는 타인에게 해를 가하지 못하도록 막는 목적 외에 제한될 수 없음을 밝힌다.

민주주의 시대 다수의 폭정으로부터 개인의 개성과 창의성을 지켜야 한다는 자유이다.

개인의 행위 가운데 타인과 관련되는 부분, 오직 자기에게만 개인의 독립성은 당연한 권리이자 절대적이다. 주권은 개인에게 있다고 말한다.

개인의 독립성, 인간 자유의 고유한 영역 (오늘날 관점에서는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생각이 다르면 자유롭게 표현해야 한다.

기호와 추구의 자유, 결사의 자유 즉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모일 자유를 주장했다. 물론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의 자유다!






5장에서 밀은 당시 영국 상황의 어젠다를 다룬다.

공권력과 관료 중심 사회가 되면 관료 사회가 된다. 이런 사회를 말하기 위해 밀은 러시아 제국을 예로 든다. ( 결국 러시아가 곧 혁명으로 무너질 거라는 예언이 아닌가) 황제 본인도 관료 조직을 해체할 수도 대항할 힘이 없다. 관료 없이 통치할 수 없는 지경이다.

관료 조직사회의 디스토피아를 미리 예언하다시피 한 존 스튜어트 밀은 2025년 우리 한국 사회를 보면 뭐라고 말할까?! 엘리트가 법관이 되고 의사가 되어 사회를 주도하는 한국 사회, 경험과 실무로 역량이 우수한 소수로 구성된 관료조직 지배자들의 노예가 되기 되는 사회.

밀이 말한 권력에 대한 규제, 관료 사회와 대등한 외부 조직으로부터 감시와 비판을 받게 하는 것이다.

1859년에 어떻게 이런 주장을 했을까? 그의 혜안이 놀랍다. 존 스튜어트 밀 선집, 벽돌 책 후반의 《여성의 종속》부분은 더 더 놀랍다. 19세기 그가 말한 사상이 오늘날 페미니즘에 적용해도 놀랄 만큼!

책은 시민 개인의 자유와 사회적 자유를 다룬다. 밀이 지적한 자유와 권위의 투쟁, 마치 오늘날 2025년 대한민국을 예견한 듯한 문장이다.







기독교가 널리 퍼져나가게 된 이유를 짚어내는 장면, 이제 더 이상 새로운 의견을 내도 죽음으로 몰아가지 않는 시대라는 문장 눈에 띈다.

밀의 시대에도 이미 보수나 진보 양측이 서로를 위해 함께 존재해야 한다고 말한다. 4장 사회가 개인에게 행사할 수 있는 권위의 한계에 대하여 부분은 오늘날 우리 정치를 말한다. 절대 가볍게 여겨지지 말아야 할 인간의 자유에 대한 기본권을 말한다. 당대 노동법에 대해 엿볼 수 있는데 밀은 일주일에 하루라도 노동에서 벗어나 쉬어야 할 자유를 주장한다. 특정 직업군을 위한 휴일을 법적으로 하루 정하자고 주장한다. 당대 이미 상당히 진보적이고 깨어있는 밀의 사상이다.





자유론 읽기가 어렵다면 해제를 먼저 읽어봐도 좋다. 혹은 존 스튜어트 밀 개인의 삶을 먼저 찾아봐도 좋다. 모든 책의 서문과 작가의 말을 먼저 읽는 편이다. 혹자는 가장 나중에 읽는다고 하는데 정말 우수한 독자가 아니고서는 저자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다. 서문에서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은 정확히 이해하면 어려운 책이나 벽돌 책 읽기도 쉽다.



정치철학자 김만권의 해제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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