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포춘 The Fortune - 타고난 팔자를 뛰어넘는 돈복 끌어당김의 법칙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19
김동완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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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 (지음)/ 21세기북스(펴냄)








운명이 내게만 불친절했던 이유란? 동양철학 최고 권위자이신 김동완 교수님, 유키즈 온 더 블럭 외에 다수 프로그램 출연, 30년간 20만 명이 넘는 이들의 운명을 상담하신 분이라고 한다. 이름이 낯익다 싶었는데 오래전 전작을 읽은 기억이 떠올랐다.


이 분의 책을 두 권이나 읽었다 ^^ 《오십의 주역 공부》와 《점성학 초보 탈출》이라는 책이었다. 아! 종교가 있는 내가 이런 책을 읽는다면 아마 나의 지인들은 다들 놀라시겠지만, 나는 종교나 문화, 이념 등 어떤 장르를 한정하고 싶지 않다. 무엇은 어떠해서 거르고, 또 무엇은 어때서 거르고 이렇게 거르고 거르는 독서를 좋아하지 않는 편. 내 손에 온 책은 어렵든 쉽든 읽는 편이다.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저자는 자신의 연구 분야에 오래 몸담은 분, 운명학의 한자 풀이를 삶을 움직이는 학문이라고 말한다.

책은 일반인 독자들의 의문점을 풀어준다. 예를 들면, 운명이란 결정되는 걸까? 변화하는 걸까? 운명론인가 변화론인가 하는 부분. 그리고 시대를 앞서간 리더들의 운 활용법은 어떤지도 알려준다. 그렇다면 과연 내 운명에서 행복을 가져올 팁은 없는가? 책이 알려준다^^



인성이 강조되는 시대다! 그 어느 시대보다 더 강력히!!


예전에는 재능 있고 유능한 사람들을 찾았다면 요즘은 인성 위주로 선발하려는 움직임이 많다. 학교에서 가장 강조하는 교육의 지향점도 바른 인성이다!!!



역마살과 도화살도 좋은 사주라고 표현하신 저자. 글이 흥미롭다. 한 번에 다 읽은 책이다. 시대에 따라 바른 해석이 요구된다. 몇 년 전부터 유행하는 애니어그램 성격 유형이 이 책에서도 언급되자 좀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초연결의 시대, 내 행복 못지않게 타인의 행복도 중요하다. 이타심의 중요성!!! 꼭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복한 삶을 사는 것도 중요하다.



관계 고립의 코로나 시대를 넘어 이제 사람과 함께하는 초연결의 시대. 성공하는 방법, 운명을 활용하는 방법, 그리고 마침내 성장하는 방법을 책에서 만나보시길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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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의 힘 - 조직심리학이 밝혀낸 현명한 선택과 협력을 이끄는 핵심 도구
박귀현 지음 / 심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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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현(지음)/ 심심(펴냄)








인간의 사회적 동물,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문제, 인간관계 혹은 집단생활이다.





코로나를 맞이한 연령은 저마다 다르다. 신생아 때 코로나 팬데믹을 겪은 아기도 있을 것이고, 유치원기 때 혹은 초중학생, 대학생 혹은 취준생 시기에 코로나를 겪는 분 등.... 어느 연령이 더 힘들다 할 것 없이 다 함께 힘들었던 시기다. 최근, 나의 학생들에게 단체 생활의 고충을 여러 번 듣는다. 또 최근에 군대 생활이 어렵고 힘들다는 사례들도 책에서 종종 만난다. 도대체 집단이 뭐길래 이런 힘을 발휘하는 걸까?






집단 내에서 소수 VS 다수는 서로 어떤 힘을 발휘하는지, 보다 협력적이고 상호 존중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는 없는 걸까? 그것이 학교이든, 회사든, 혹은 종교집단이든.... 어떤 형태이든 간에^^ 초개 인화되는 세상,에서 집단 심리를 굳이 알아야 하는 걸까? 글쎄, 일부 동의하지만 내 생각에는 어차피 SNS를 통해 초연결 된 사회에서 집단이 가지는 힘은 오히려 더 커진 것 같은데?






인간의 심리를 공부하고 집단을 이해하는 것은 개인의 삶에 영향을 주며 나아가 경영, 마케팅, 교육, 의료, 사회복지, 정치 등 우리 사회 전 영역에서 그 힘을 발휘한다. 철저한 개인주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다수가 믿는 것이 곧 진실이 되어버리는 사례를 우리는 봐왔다. 심지어 망하더라도 '다수'라고 말한다. 책이 흥미로운 점은 소수 의견차의 시선에도 꽤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여 무게를 두었다는 점이다.



집단사고라는 용어의 유래도 흥미롭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나오는 이중사고 용어에 빗대어 미국 대통령과 그 보좌관이 최고의 엘리트이지만 그들이 내리는 최악의 결정에 대해 미국 심리학자 어빙 재니스는 집단 사고라고 말했다. 투명인간 실험이나 원숭이 차별 연구 같은 실험들을 통해 집단 사고 인지를 설명했다. 집단을 도구로 보는 관점, 인간의 능력을 향상시킨 도구로서의 집단 심리 이것은 하나의 진보다. 합리적 사고와 행동의 길잡이가 되어 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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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나무를 찾아서 - 숲속의 우드 와이드 웹
수잔 시마드 지음, 김다히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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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시마드(지음)/ 사이언스북스(펴냄)













2019~2020년 호주에서 산불이 났을 때, 호주 전체 숲의 약 14%가 불에 탔다고 한다.

유독 산불 관련기사, 환경에 관한 기사 비율이 낮은 나라 우리나라 대한민국.



다른 나라들이 앞다투어 산불의 심각성을! 환경의 중요성을 보도할 때 우리나라 언론은 별 관심 없다. 왜일까? 난 왜 이런 게 궁금한 걸까?


왜 우리나라는 이런 기사 보도율이 절대적으로 작은지?? 왜? 왜냐고???

이런? 기사는 검색률이 적다.


따라서 돈이 안된다!!! 그럼 돈을 쫓는 게 나쁜가?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나도 돈 좋아합니다. 그래도...

















여기 아름다운 자연에서 태어나 삼림과 함께 자한 아이가 있다. 숲을 좋아하던 소녀는 산림학과 삼림 생태학 분야 권위자 교수님이 되었다. 정말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결과다. 우리나라에서 좀체 볼 수 없는......!!!!



임업 현장은 내가 자라며 배우고 알게 된 바와 사뭇 달랐다. 대신 나무가 모조리 베여 나간 광활한 풍경, 자연의 복잡함을 박탈당한 토양. 끈 약한 어린 나무들, 또 내게는 너무나 심각하게 부적절하게 느껴지는 업계의 논리가 눈에 들어왔다. 임업은 일찍이 생태계의 일부에 대한 전쟁을 선포했다.






어머니 나무는 정말 신비로운 존재다.

사람이 서로 친족인지 구별하듯이 나무도 그 뿌리를 뻗어 자신의 친족인지 아닌지 구별한 줄 안다고 한다!! 마치 인간 엄마가 아이를 먹이듯이 어머니 나무 역시 같은 일을 한다. 오래된 나무들은 어린 나무를 자식처럼 보살피고 있다. 무엇으로? 땅속 경로를 통해, 진균 네트워크를 통해.



이것은 단순한 연구가 아닌 저자 어린 시절부터의 체험이다. 하나의 연대기이자 숲의 일대기다.










죽어가는 어머니 나무는 심지어 죽음 앞에서도 생명력을 자손들에게 다 나누어준다. 장엄한 죽음이다. 이런 나무들을 인간은 마구 베어낸다. 어머니 나무의 죽음이 어린 나무들의 삶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사람도 그렇지 않은가? 우리는 죽어서 한 줌 흙으로....



아.... 숲에 대한 탐사 보고서, 과학 책이 이렇게 감동을 줄 거라고 예상하지 않았다.

어머니 나무는 우리들 동네 뒷산에도 있다고 한다. 숲에서 가장 큰 나무를 찾았다면 그 나무가 바로 어머니 나무라고 한다....





덧. 어머니 나무..... 인간에게도 나무에도 '어머니'라는 단어는 존재의 의미 그 자체인 것 같아요....

오늘 당장 울 동네 뒷산에서 찾아볼까요? 아!! 한파가 지나고 난 다음에 찾겠습니다!!!!

찾아서 우리 인증샷 해봐요^^ (첨단 대도시에 살아서 뒷산이 없는 분은.......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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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이는 소녀들
스테이시 윌링햄 지음, 허진 옮김 / 세계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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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시 윌링햄 소설/ 세계사 (펴냄)










추리 소설에서는 특히 나는 첫 문장에 집착한다. 장르 문학뿐 아니라 순문학을 읽을 때도 첫 문단이 강렬하면 물론 가독성 좋지만, 거의 좋은 소설은 30페이지 안에 판가름 난다^^ 뭐 장르 문학이니 순문학이니 이런 이중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나 자신이 좀 우습기도 하다..... 모든 챕터의 첫 문장에서 이 작가는 강한 여운을 남긴다. 아.... 매력적인 문장들이다.






목이 간질간질하다. 처음에는 미묘하다. 깃털 끝으로 식도 안쪽을 꼭대기부터 맨 아래까지 긋는 느낌이다. 나는 혀를 목구멍에 넣어 긁으려고 애쓰지만 소용없다

~~~~로 시작되는 첫 문장은 마치 영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나도 소설을 따라 혀로 목구멍에 넣어 식도 안쪽을 긁어보려 하지만 이내 포기한다. 혀가 목구멍까지 닿을 리 없다는 것을......


클리셰로 먹고산다는 상담 업계의 클로이 데이비스 박사. 하지만 클리셰가 존재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그녀에게는 끔찍한 트라우마가 있다. 클로이가 열두 살 무렵 마을에서는 소녀들이 사라졌다. 그리고 클로이의 아버지는 체포되었고 돌아오지 않았다. 클로이는 소녀 실종이라는 단어가 무슨 말인지도 채 모를 나이였다.






소설은 그 어떤 트릭을 쓰지 않고 차근차근 독자를 자발적 탐정이 되게끔 소설 속으로 빨아들인다. 그런데 문장이 너무 유려하다....... 추리 소설을 읽을 때마다 느끼지만, 재미에 취중 하다 보니 작가들이 문장을 직설적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반전에 속도감에 피떡칠된 추리물이 인기인 것 같지만, 독자들은 이렇게 은유적인 글을 통해 더 섬뜩하게 더 자극적으로 느끼기 때문. 예를 들면 바로 이런 문장이다.





당신이 포지 계단을 올라 달려드는 두 팔 벌린 품이 사실은

피해서 달아나야 하는 바로 그 품이라면?

그 여자애들을 붙잡고, 목을 조르고, 시체를 묻은 다음 손을 깨끗이 씻은 바로 그 팔이라면?


과도한 묘사 없이도 독자를 상상하게 한다. 위문장은!!!






소설의 중반부에 채 도달하기 전 나는 범인을 알아맞혔다 ㅋㅋㅋㅋ 알아맞혔다고 소설이 쉬웠다는 건 아니다. 저자의 심리묘사를 따라 읽다 보면 특이하게 보이는 인물이 있다. 바로 그가 범인이었어!!!!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세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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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버든
클레어 더글러스 지음, 김혜연 옮김 / 그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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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 더글라스(지음)/ 그늘(펴냄)











표지를 보면 여자아이 같기도 하고 할머니 같기도 하다. 왜 이렇게 슬픈 얼굴을 하고 있을까?!!!!! 고통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나른해 보이기도 한다. 완독 후에 책 표지의 의미는 뭘까 잠시 생각해 봤다. 같은 그림이라도 사람마다 전혀 다른 생각을 할 것이라는 은유....


조금 이른 나이에 임신을 한 새피와 톰 부부는 시골 하우스에 신혼집을 꾸미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방도 예쁘고 꾸미고, 마당 공사도 한창이었던 어느 날....... 꽃향기 가득한 마당 정원에서 발견된 시신 2구!!!! 도입도 충격이지만 소설이 주는 반전은 더 충격!!


소설은 두 번 읽게 될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결말을 알게 된 후 다시 중반으로 돌아와서 한 번!!!



2구의 시체를 조사하기 위해 무려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이 집의 거주자는 새미의 할머니 로즈였다. 지금 로즈는 치매로 요양원에 있는데 기억이 돌아올 때마다 암호 같은 이름과 단어를 내뱉는다. 한편 새피의 엄마 역시 이른 나이에 임신으로 새피를 갖게 되었다. 재혼으로 한창 새 삶을 꾸리는 엄마 로나였지만 딸 새피를 위해서라면.......



여성 3대가 보여주는 서사. 기억을 잃어가는 자와 기억의 모자이크를 꿰맞추는 자....

두 축으로 서술되는 이야기가 하나로 연결될 때 놀라운 반전을 만나게 되는 소설!!!!!!



사람의 기억은 끝없이 발전한다. 그래서 우리가 기억할 수 있는 건 원래 있었던 일이 아니라 마지막으로 그 일을 회상했던 버전의 기억이다. p64




난 이 문장에 왜 그리 각인되던지!!! 나의 가장 어린 시절 첫 기억은 여섯 살 때 이사하던 기억이다. 그 이전의 기억은 나지 않는다. 

이사라는 하나의 사건은 여섯 살 나에게 과거의 문을 여는 첫 번째 관문이 된다. 


나보다 더 어릴 때는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까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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