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버든
클레어 더글러스 지음, 김혜연 옮김 / 그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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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 더글라스(지음)/ 그늘(펴냄)











표지를 보면 여자아이 같기도 하고 할머니 같기도 하다. 왜 이렇게 슬픈 얼굴을 하고 있을까?!!!!! 고통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나른해 보이기도 한다. 완독 후에 책 표지의 의미는 뭘까 잠시 생각해 봤다. 같은 그림이라도 사람마다 전혀 다른 생각을 할 것이라는 은유....


조금 이른 나이에 임신을 한 새피와 톰 부부는 시골 하우스에 신혼집을 꾸미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방도 예쁘고 꾸미고, 마당 공사도 한창이었던 어느 날....... 꽃향기 가득한 마당 정원에서 발견된 시신 2구!!!! 도입도 충격이지만 소설이 주는 반전은 더 충격!!


소설은 두 번 읽게 될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결말을 알게 된 후 다시 중반으로 돌아와서 한 번!!!



2구의 시체를 조사하기 위해 무려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이 집의 거주자는 새미의 할머니 로즈였다. 지금 로즈는 치매로 요양원에 있는데 기억이 돌아올 때마다 암호 같은 이름과 단어를 내뱉는다. 한편 새피의 엄마 역시 이른 나이에 임신으로 새피를 갖게 되었다. 재혼으로 한창 새 삶을 꾸리는 엄마 로나였지만 딸 새피를 위해서라면.......



여성 3대가 보여주는 서사. 기억을 잃어가는 자와 기억의 모자이크를 꿰맞추는 자....

두 축으로 서술되는 이야기가 하나로 연결될 때 놀라운 반전을 만나게 되는 소설!!!!!!



사람의 기억은 끝없이 발전한다. 그래서 우리가 기억할 수 있는 건 원래 있었던 일이 아니라 마지막으로 그 일을 회상했던 버전의 기억이다. p64




난 이 문장에 왜 그리 각인되던지!!! 나의 가장 어린 시절 첫 기억은 여섯 살 때 이사하던 기억이다. 그 이전의 기억은 나지 않는다. 

이사라는 하나의 사건은 여섯 살 나에게 과거의 문을 여는 첫 번째 관문이 된다. 


나보다 더 어릴 때는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까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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