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쓰기의 모든 것
데이먼 나이트 지음, 정아영 옮김 / 다른 / 2017년 1월



  <롤리타> 1부를 읽고 2부로 들어가려던 참이었다.  한데 갑자기 롤리타보다 나이트의 이책을 빨리 읽어야겠다는 조급함이 들었다. '읽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확인해봐야겠다'는 의미로서의 조급함이었다.  30일에 태경언니와 스터디를 하기로 했는데, 내가  단편소설에 대해서 제대로 다 알고 있는지-물론 안다고 해서 그걸 죄 원고 위에 구현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궁금하기도 하고 확인할 필요도 있어서였다. 

  읽기에 이틀 걸렸다. 수월했다. 대부분 지식으로는 알고 있다는 의미이다. 몇 년 전인가 읽을 때 연필로 밑줄을 긋고 느낌표와 별을 그렸던 지점에 이번에도 노란 형광펜으로 줄을 긋고 있었다. 글쓰기보다 소설 읽기보다 글쓰기 책이 재미있다. 그 어떤 책보다 집중이 잘 된다. 이 책 표지에 '궁극의 소설 쓰기 바이블'이라는 소제목이 붙어있다. '궁극의' 까지는 아니더라도 꽤 유용하게 잘 정리된 것은 맞다.  저세상, 천국에 계실 나이트에게 감사를 보낸다. 우습게도 언젠가 나도 늦은 나이에 문학에 뛰어든 늦깍이 문청들을 위한 소설쓰기 책을 출간하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다짜고짜 들었다. 생각은 자유니까, 말이다. 아무튼 이 책이 우리 스터디에 지대한 공헌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작가는 사라져도 그의 책은 아직도, 앞으로도 이렇게 건재하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