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적 인간론

털없는 원숭이

데즈먼드 모리스 지음, 김석희 옮김 / 문예춘추(네모북) / 2006년 2월





차   례


1994년판 머리말 

인간의 편견이라는 잠자는 거인을 깨우며 

 "인간은 아직도 자신의 생물학적 본성을 인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람들이 자신의 동물적 특성을 자세히 바라보고 거기에서 교훈을 얻을 준비가 되어 있을 줄 알았다."

 "도시는 콘크리트 정글이 아니라 '인간동물원'이라고 나는 결론 지었다."

 "당신의 동물적 본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길 바란다."



여는 글

 인간 본성에 대한 새로운 고찰



1 기원

 놀랄 만큼 강렬하고 극적인 진화

 "동물을 동물이라고 부르는 데 익숙해져 있는 동물학자들조차 인간을 연구할 때는 주관을 개입시키는 오만함을 피하기 어렵다."

 "초기 유인원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기후가 그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기 시작하여, 약 1500만 년 전에는 그들의 본거지인 숲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털없는 원숭이가 숲을 떠난 뒤부터 이룩한 성공담...."

"일단 문지방을 넘어서면, 그 동물은 막대한 진화 에너지를 가지고 새롭게 주어진 역할 속으로 힘차게 뛰어든다. 그 과정이 너무 급격하기 때문에, 옛날에 갖고 있던 특성들을 모조리 벗어던질 시간이 충분치 못했다. 고대의 물고기들이 처음으로 마른땅을 정복했을 때, 그들은 물속에 살던 때의 속성들을 그대로 질질 끌고 다니면서 땅 위에서 사는 데 필요한 새로운 자질들을 황급히 개발했다..... 털없는 원숭이도 바로 그런 이상야릇한 혼합형이다."

"벼룩은 전형적인 육식동물처럼 일정한 기지를 갖고 있는 동물에게만 붙어살 수 있는 기생충이다."

"유태보존- 유아기의 어떤 특성을 어른이 된 뒤에도 그대로 계속 간직하고 있는 것. 진화 과정에서 이런 요술 같은 일이 일어난 경우는 결코 드물지 않다. 어린 시절을 연장하여 부모와 다른 어른들에게서 보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신체 발달 과정을 차별적으로 지연시키는 작용. "

"그의 가장 큰 문제는 문화적 진보가 유전학적 진보보다 앞서간다는 사실..."



2 짝짓기

 강력하지만 완벽하지 않은 성애

 "털 없는 원숭이는 오늘날 성적으로 약간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여 있다. 영장류로서 갖고 있는 본능과 나중에 채택한 육식동물의 특성은 그를 서로 다른 방향으로 잡아당긴다. 그리고 정교한 문명사회의 제도는 그를 또다른 방향으로 끌어들인다."

"젤라다 비비에게서 볼 수 있는 것과 비슷한 유형의 자기모방이 일어났으리라고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불룩 솟아오른 반구형의 젖가슴은 통통한 엉덩이의 복사판일 게 분명하고, 뚜렷한 윤곽을 가진 입 주위의 빨간 입술은 틀림없이 선홍빛 음순의 복사판이다."

"강력한 성적 각인은 결혼한 부부를 결합시켜주지만, 외도에 대한 관심마저 없애주지는 않는다.... 해결책은 넓은 의미의 엿보기 취미인데... 엄밀히 말하면 엿보기 취미는 다른 사람이 성교하는 것을 엿봄으로써 성적 흥분을 얻는 것을 의미하지만, 논리적으로는 성행위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남의 성행위에 관심을 갖는 것도 이 취미에 포함시킬 수 있다. 거의 모든 표본 집단이 이 취미를 즐기고 있다. 그들은 남의 성행위를 보고, 성행위에 대한 글을 읽고, 성행위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모든 텔레비젼과 라디오, 영화, 연극 및 소설이 이 욕구를 충족시키는 일에 관여한다. 잡지와 신문, 그리고 일반적인 대화도 여기에 상당히 이바지한다. 엿보기 취미는 이제 거대한 산업이 되었다. 성행위를 엿보는 사람은 실제로는 어떤 일도 하지 않는다."



3 기르기

 가르치고 모방하는 탁월한 능력



4 모험심

새것 좋아하기와 새것 싫어하기

네오필리아(neophilia): 새것 좋아하기

네오포비아(neophobia): 새것 싫어하기



5 싸움

 달아나고 달려들려는 충동

"'시선'은 강력한 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에, 많은 동물들이 자위수단으로 눈알 모양의 무늬를 발달시켰다. 나방은 날개에 적을 깜짝 놀라게 하는 한 쌍의 눈알 무늬를 갖고 있다."

"동물이 공격적이거나 공격적이 될 가능성을 가진 동물에게 비공격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수단으로 새끼의 행동양식이나 성적인 행동양식, 또는 털을 다듬어주는 행동양식을 보인다는 이야기는 여러분도 기억할 것이다. 이런 몸짓이 불러일으킨 비공격적 감정은 난폭한 감정과 싸워 그것을 억제한다. "

"공격 방법에서 그후에 나타난 경향은 경격자와 피공격자 사이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는 것이었다. 이 경향이야말로 우리 인류를 거의 파멸로 몰고 간 원인이다. 창은 멀리서도 효과를 발휘하지만, 사정거리가 제한되어 있다. 활은 그보다는 낫지만 정확성이 부족하다. 총은 사정거리를 극적으로 넓혀주었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폭탄은 훨씬 더 넓은 지역을 공격할 수 있고, 지대지 로켓은 공격자의 '주먹'을 훨씬 더 멀리까지 가져갈 수 있다. 그 결과, 경쟁자들은 패배하는 게 아니라 무차별로 살해당한다. "

"접촉을 꺼리는 행동양식 덕분에 우리는 아는 사람의 수를 인간에게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6 먹기

 결코 변하지 않는 식습관

"우리가 전형적인 영장류라면, 먹이를 조금씩 쉬지 않고 우적우적 먹어대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전형적인 영장류가 아니다. 우리는 육식동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이 모든 체계를 바꾸었다."

"전이활동- 정신적 압박을 받는 순간 긴장을 풀기 위해 대수롭지 않지만 엉뚱한 행동을 하는 것.

....껌은 오로지 전이활동을 위한 수단으로 발달한 것 같다."



7 몸손질

 털손질의 독특한 대용품




8 다른 동물들과의 관계

 공생과 경쟁, 애정과 증오심

"우리가 다른 동물과 공생관계를 맺고 있는 경우에는 그 동물보다 우리 쪽이 더 많은 이익을 얻게 되는 경향이 있지만, 적어도 그 동물을 죽이지는 않기 때문에 먹이와 약탈자라는 가혹한 관계와는 구별해야 한다. 그러나 상황을 통제하는 쪽은 우리이고, 우리와 공생하는 동물은 대개 이 점에서 선택권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기 때문에, 이것은 편파적인 공생관계라고 할 수 있다."

왜 사랑하고 왜 혐오하는가?- 인기순위 10위권에 들어있는 동물들이 갖고 있는 사람 비슷한 특징들... 털을 갖고 있다. 둥그스름한 윤곽을 갖고 있다. 넓적한 얼굴을 갖고 있다. 얼굴 표정을 갖고 있다. 그들은 작은 물건을 다룰 수 있다. 등 -- 동물의 의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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