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
무라카미 하루키.가와카미 미에코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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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 소설인 [기사단장 죽이기]에 관련된 인터뷰 내용과 더불어 하루키가 어떻게 소설을 써 나가는지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얼마전 읽었던 정유정 작가의 인터뷰 내용과는 상반되는 소설쓰기이다. 정유정 작가는 철저한 플롯 준비를 강조한 반면, 하루키는 그러한 플롯없이 마치 뭐가 있을지 짐작조차 되는 않는 창고에서 무언가를 꺼내듯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한 많은 조건들은 이미 플롯을 준비한 정유정 작가의 성실함과 같았다. 이렇게 세계적 명성이 있는 작가도 출판전까지 10고를 거친다고 하니, 그야말로 소설이 가진 힘은 이런 인고의 시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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