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을 채워라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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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옥상에서 자살한 주인공 ‘쓰치야 데쓰오’는 어느날 우연히 환생한다. 되살아난후 그럴리없다는 확신을 갖고 누군가에게 타살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갖지만, 결국 자살하게 된 이유를 깨닫게 된다. 환생자들의 모임을 통해서 자살하려는 사람들을 돕는 기구의 사람을 만나게 되고, 그곳에서 대인관계마다 달라지는 그 다양한 자아를 ‘개인’에 대조되는 개념인 ‘분인’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접하게 된다. 인간은 독립된 개체로서의 인격이라는 기존 생각과 상치되는 분인이라는 말은 자살이라는 형태로 자신의 고통과 괴로움을 드러내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방식으로 작가의 견해를 보여준다. 주인공에게 큰 영감을 주었던 또 다른 환생자 라데크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쓰치야 씨, 내 죽음이 나의 수많은 죄를 상쇄하고 내 인생을 전면적으로 긍정하게 만들 수 없듯이, 당신의 죽음이 당신이 행한 훌륭한 일을 모두 헛되게 만들고 당신의 인생을 모조리 부정하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절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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