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읽었는데 손에서 놓지 않고 싶은 책들이 있죠... 그럼 2번은 읽어야 책을 놔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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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
틱낫한 지음, 최수민 옮김 / 명진출판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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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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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렛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01년 8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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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귀고리 소녀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양선아 옮김 / 강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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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 가기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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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원에 가기 - 알랭 드 보통

       - 2006. 10. 15. SUN. AM 12:12

 

 

 

       슬픔이 주는 기쁨

       삶의 단편들을 놓고 흐느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어?

       온 삶이 눈물을 요구하는 걸.

       - 세네카

 

       움직이는 비행기나 배나 기차보다

       내적인 대화를 쉽게 이끌어내는 장소는 찾기 힘들다.

       때때로 큰 생각은 큰 광경을 요구하고,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장소를 요구한다.

       다른 경우라면 멈칫거리기 일쑤인 내적인 사유도

       흘러가는 풍경의 도움을 얻어 술술 풀려나가곤 한다.

 

 

 

       공항에 가기

       열차야, 나를 너와 함께 데러가다오!

       배야, 나를 여기서 몰래 빼내다오!

       나를 멀리, 멀리 데려가다오.

       이곳의 진흙은 우리 눈물로 만들어졌구나!

       -보들레르

 

       비행기에서 구름을 보면 고요가 찾아든다.

       저 밑에는 적과 동료가 있고,

       우리의 공포나 비애가 얽힌 장소들이 있다.

       그러나 그 모두가 지금은 아주 작다.

 

 

 

       진정성

       이 모든 소란과 안달은 왜일까?

       왜 이리도 절박하고 어수선하고 번민하고 고군분투하는 걸까?

       그런 하찮은 것이 왜 이다지도 중요해진 걸까?

       -쇼펜하우어

 

       나는 사랑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의 눈을 상상하고,

       그 눈을 통하여 나 자신을 보게 되었다.

       "나는 누구인가?"가 아니라

       "나는 그녀에게 누구인가?"였다.

 

 

 

       일과 행복

       존재하는 것으로부터 가장 위대한 결실과      

       가장 위대한 기쁨을 수확하는 비결은, 위태롭게 사는 것이다!

       너의 도시들을 베수비오 산기슭에다 세우라!

       -니체

 

       시도가 없으면 실패도 없고,

       실패가 없으면 수모도 없다.

       따라서 이 세계에서 자존심은 전적으로 자신이 무엇이 되도록

       또 무슨 일을 하도록 스스로를 밀어붙이느냐에 달려있다.

 

 

 

       독신남

       무엇을 먹고 마실지를 생각하기보다는

       누구와 먹고 마실 것인가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왜냐하면

       친구없이 식사하는 것은 사자나 늑대의 삶이기 때문이다.

       -에피쿠로스

 

       함께 로맨틱해질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더 로맨틱한 사람은 없다.

       정신을 팔 일이나 친구도 없어 깊은 외로움에 빠져 있을 때

       우리는 드디어 사랑의 본질과 필요성을 이해할 수 있다.

 

  

 

       글쓰기(와 송어)

       모든 독자는 자기 자신의 독자다.

       책이란,

       그것이 없었다면 독자가 결코 자신에게서 경험하지 못했을

       무언가를 분별해낼 수 있도록,

       작가가 제공하는 일종의 광학 기구일 뿐이다.

       따라서, 책이 말하는 바를 독자가 자기 자신 속에서 깨달을 때,

       그 책은 진실하다고 입증된다.

       -프루스트

 

       이제 우리는 전에는 지나쳤던 것들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하늘의 음영에,

       한 사람의 얼굴의 변화무쌍함에,

       친구의 위선에,

       이전에는 우리가 슬픔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상황으로부터 밀려오는

       축축하게 가라앉은 슬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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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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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다섯 번을 되뇌고 하늘을 본다.

        컴퓨터를 켠다. 컴퓨터를 끈다.

        컴퓨터를 켠다. 컴퓨터를 끈다.

        시간이 흐른다. 시간은 흐른다.

        시간이 흐른다. 시간은 흐른다.

        한 여자를 잊지 못하고 있다.

        게임을 한다. 게임이 한다. 게임을 한다. 게임과 한다.

        게임을 한다.

        시간이 가지 않는다. 시간이 가지 않는다.

        불을 끈다. 이제 그녀의 얼굴이 보인다.

 

        눈을 뜨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컴퓨터를 켜는 일이다.

        물론 자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는 일도 그것을 끄는 일이다.

        창이 없는 이 방에서 컴퓨터는 내 창이다.

        거기에서 빛이 나오고 소리가 들려오고 음악이 나온다.

        그곳으로 세상을 엿보고 세상도 그 창으로 내 삶을 훔쳐본다.

 

 

        -2006. 10. 14. SAT. PM 11:05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 김영하

 

 

        담배같은 소설을 쓰고 싶었다.

        유독하고 매캐한, 조금은 중독성이 있는.

        읽는 자들의 기관지로 빨려들어가

        그들의 기도와 폐와 뇌에 들러붙어

        기억력을 감퇴시키고 호흡을 곤란하게 하며

        다소는 몽롱하게 만든 후,

        탈색된 채로 뱉어져 주위에 피해를 끼치는 그런 소설을...

 

 

        단편 소설 '흡혈귀'를 읽기 위해 이 책을 구입했다.

        동아리 토론 단편이었기에.

        그런데 그의 모든 단편이 마음에 들어버렸다.

        담배를 피지 않아 그 느낌을 잘 모르겠지만

        그의 말처럼

        내가 그의 글에서 느끼는 매력과 비슷한 느낌이겠지.

          

 

 

 

 

사진관 살인사건

-영화 '주홍글씨'의 바탕이 된 소설

 

 

 

개인적인 삶이란 없다.

우리의 모든 은밀한 욕망들은

늘 공적인 영역으로 튀어나올 준비가 되어 있다.

호리병에 갇힌 요괴처럼,

마개만 따주면 모든 것을 해줄 것처럼 속삭여대지만

일단 세상 밖으로 나오면

거대한 괴물이 되어 우리를 덮치는 것이다.

그들이 묻는다.

이봐.

누가 나를 이 호리병에 넣었지?

그건 바로 인간이야.

나를 꺼내준 너도 인간.

그러니까 나는 너를 잡아먹어야 되겠어.

 

 

 

 

 

 

흡혈귀

 

 

 

인간이 인간을 아는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또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나는 섹스보다 이렇게 안고 있는게 좋다.

이게 영원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세상의 시작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누군가를 안고 있으면

그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

그랬으면 좋겠다.

 

 

 

 

 

바람이 분다

 

 

 

'킬리만자로에 오르기 위해

석 달 동안 새벽 신문을 돌렸습니다.'

꿈꾸는 일을 위해 석 달을 하루같이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그가 경이로웠다.

 

킬리만자로를 오르기 위해

석 달 동안 새벽 신문을 돌렸다는 남자와 그는 무엇이 다른가.

또 나와는 무엇이 다른가.

 

나는 생각했다.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왜 눈 덮인 정상에서 얼어 죽었는가.

 

아마도,

바람이 불어서였을 것이다.

마사이 초원에 바람이 불고

바람이 불고 바람이 불고 또 바람이 불어서

표범은 무료했을 것이다.

 

 

 

 

 

당신의 나무

 

 

 

나무가 무섭습니다.

 

나무가 왜 무서운가?

 

이곳의 나무들이 불상과 사원을 짓누르며

부수어나가는 것이 두렵습니다.

 

나무가 돌을 부수는가,

아니면 돌이 나무 가는 길을 막고 있는가.

세상 어디는 그렇지 않은가.

모든 사물의 틈새에는

그것을 부술 씨앗들이 자라고 있다네.

 

나무는 두 가지 일을 한다네.

하나는 뿌리로 불상과 사원을 부수는 일이요,

또 하나는 그 뿌리로 사원과 불상이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도록 버텨주는 일이라네.

그렇게 나무와 부처가 서로 얽혀 9백 년을 견뎠다네.

여기 돌은 부서지기 쉬운 사암이어서

이 나무들이 아니었다면

벌써 흙이 되어버렸을지도 모르는 일.

사람살이가 다 그렇지 않은가.

 

당신은 한 여자에게 전화를 건다.

자신이 뿌리를 내려 머리를 두 쪽으로 쪼개버린

한 여자에게 말이다.

 

네 몸이 그립다.

나무와 부처처럼 서로를 서서히 깨뜨리면서,

서로를 지탱하면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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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샐린저와 호밀밭의 파수꾼 살림지식총서 168
김성곤 지음 / 살림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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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

        <호밀밭의 파수꾼>은 존 레논의 살인사건과 관련해

        커다란 화제의 대상이 되었다.

        존 레논을 죽인 마크 데이빗 채프먼이 홀든 콜필드에

        매료되어 있었고,

        심지어는 존 레논을 저격할 때에도 <호밀밭의 파수꾼>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레논의 등에 다섯 발의 총탄을 발사한 후,

        채프먼은 경찰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호밀밭의 파수꾼>을 꺼내들고 읽고 있었다.

        콜필드가 기성세대를 가짜라고 생각했던 것처럼,

        채프먼 역시 레논을 가짜라고 생각했던 것처럼 보이는

        대목이다.

 

        (사진은 저격당시 쓰고 있었던 존 레논의 안경을 소재로

          그의 연인 오노요코가 찍은 사진이다)

 

 

        - 2006. 09. 29. FRI. AM 2:07

        - J.D.샐린저와 호밀밭의 파수꾼-김성곤

 

 

        저 사진을 볼때마다 오노요코 그녀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눈물이 앞을 가려 셔터나 제대로 누를 수 있었을까?

        존 레논의 눈이 자꾸 떠오를텐데.

        그렇다고 해서 홀든 콜필드를 미워할 수 없는 노릇 아닌가!

 

        처음 이 사실을 알았을 때

        난 홀든콜필드와 존 레논 그 둘 중

        어느 하나에게는 관심이 없었었다.

        홀든콜필드였나?

        무튼.

        그 둘을 좋아하게 된 이상 그 상관관계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느 반항아나 다름없는 홀든이 어떻게 존 레논의

        저격이라는 살인까지 저지를 수 있었을까.

        

        당시 미국사회에서는 이 책을 금서로 규정했을만큼

        '정치적 보수주의, 경제적 호황, 그리고 사회적 순응'

        의 시대였다.

        간단히 말해 사회가 홀든을 반항아로 만들었고

        그 시대 청년들을 '성난 젊은이'로 만들었으며

        비트운동을 발발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홀든은 비트 운동가들의 상징이었고 또 그들 자신이었다.

        홀든과 샐린저가 그 시대의 청년들을 일깨운 것이다.

        그 중에는 존 레논의 살해범처럼 책을 잘못 읽은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으며

        홀든과의 경험공유를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던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그 많은 청년들이

        홀든의 어떤 점이 좋아서?

 

        <호밀밭의 파수꾼>은 이 세상이 본질적으로 '가짜'라는

        것, 그리고 그 속에서 아이들은 필연적으로 순진성을 상

        실하고 어른이 되며, 결국 그 '가짜'의 일부가 되어간다

        는 것을 인식하는 소설이다.

        홀든은 자연사 박물관을 특히 좋아하는데, 그 이유를

        "그곳에서는 모든 것이 그대로 보존되기 때문"

        이라고 말한다.

        영속하는 순수란 없다.

        인간은 필연적으로 순수를 상실하고 타락하며,

        결국 허위와 가식 속에 살게 된다.

        홀든의 고뇌는 바로 그러한 필연적 사실의 슬픔을

        인식하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다.

 

       '물건에 따라서는 언제까지라도 현재모습 그대로 보존하

        고 싶은 것이 있는 법이지.

        그런 건 그 큰 유리 상자에 넣어서라도 가만히 놔둬야

        한다고 생각해.

        그게 불가능하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지만,

        그래도 그런 불가능이 너무나 안타깝거든'

 

        모든 게 변해버리는 이 사회가 싫어서

        샐린저는 숨어버렸고 홀든은 죽어버렸다.

        하지만 나는

        잡초같이 꿋꿋이 살아남아서 모든 것과 조우하면서

        살아 남겠다.

        어차피 누구나 순수를 상실하고 타락하게 된다면

        홀든이 말하는 '가짜'라는 사회가

        사실은 우리에게 '진짜'사회가 아닐까?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말아라

 

말을 하게 되면

 

모든 사람들이 그리워지기 시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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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여자가 스무살 여자에게
김현정 지음 / 토네이도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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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청춘_
 
변방만 기웃거리기에는 너무도 짧은 시간

바로 당신의 청춘입니다.
 
 
 
 

 

 - 2006. 09. 29. FRI. AM 1:33

 - 서른살 여자가 스무살 여자에게 - 김현정

 

 

 

 

스무살 시절에는

자신의 삶을 낯설게 하기 매우 필요합니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삶과 미래 세상을

갑자기 던져 버리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자신이 오랫동안 가져왔던 삶과 꿈꿔왔던 미래를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라는 뜻입니다

편한 것들에서 빠져나와

좀 불편한 것들을 받아 들일 수 있는 자세를

견지할 수 있을 때

스무살 청년의 미래는 새롭고 획기적이고

경이로울 것입니다

 

 

 

 

스무살 시절에는

모든 달콤한 유혹에 빠져보는 것도 괜찮아요

남들보다 많이 넘어져 본 사람이

남들보다 빨리 일어설 수 있죠

하지만 서른에는

결코 유혹이 주는 달콤함에 흔들려서는 안됩니다

가장 빠지기 쉬운 유혹이 바로

운명이 가져다 주는 체념입니다

 

 

 

 

스무살, 짱짱한 나이죠

무엇을 해도 힘이 차고 넘치죠

그 힘을 잘 가꾸고 다스려 나가세요

살다보면 덜컥 넘어질 일이 많아요

넘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 쓰지 말고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기르세요

그리고 그 힘이 무엇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감사하세요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일들이

현실속에 불쑥불쑥 찾아올 겁니다

반갑게 맞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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