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
조지 오웰 지음, 도정일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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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의 동물들은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인간에게서 돼지로,
다시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번갈아 신선을 옮겼다.
그러나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이미 분간할 수 없었다.'

-동물 농장-조지오웰
-2005 .4 .7 .목 . AM 1 :04

읽는 내내 여기에서 등장하는 동물 농장이라는 곳이
북한을 떠오르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조지오웰이 스탈린 시대의 소비에트라는 과녁을
향해 초점을 맞추고 그 시대를 풍자해서 소설화했던 것...
그러나 이는 북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른 민주주의
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우리가 어론의 농간에 놀아나고 있다거나
정치인들의 횡포에 피해당하고 있는 사실이
어찌 북한에만 한정될 수 있다는 말인가...
청소년 권장도서라는데 분량도 그리 많지 않고 재미도 있어서
한 번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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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네 시
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남주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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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녹으면 그 흰 빛은 어디로 가는가 '

'나는 내가 어떤 인간인지 더 이상 알지 못한다'

-오후 네시-아멜리 노통브
-2005 .4 .1 .AM1:02 .FRI

정말 깜짝 놀랄만한 책이었다.
아멜리 노통을 잘 아는 사람들이 왜 그녀의 소설에 한 번 빠지면
그녀의 작품을 모두 읽어야 직성이 풀린다고 하는지
그 이유를 알 것같았다.
가볍게 첫장을 넘겼는데 다시 놓을 수가 없어 한 번에 반이 조금
넘게 읽은 후에야 겨우 덮을 수 있었다.
결국은 몇 시간후에 다시 펼쳐들어 끝을 보고 말았지만....

나처럼 책을 늦게 읽는 인간도 없는데 이 정도의 스피드로 읽었다면 분명히 이 작품에는 무언가가감춰진 게 있었다.
구성은 정말 단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문체에는
시선을 끌고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자력같은 게 존재했다.
대화 위주로 펼쳐지는 스토리는 희곡을 읽는 듯한 생동감을 부여했다
킬킬 거리며 웃을 수 있는 블랙코미디적인 요소도 담고있다.
또한 소름이 끼칠정도의 싸늘함을 부여하는 두려움도 제공한다.
한 마디로 초특급 영화를 한 편 본듯한 기분....ㅎㅎ

그녀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도 '인간 내면의 모순과 열정'
(말이 어려워보이나 간단히 말하자면 내 안에 들어있는 두 개의
자아. 즉 이중인격에 대한 내용)이라는
인간에게 가장 근접한 소재라서 많은 생각과 깨달음을 갖게 했다.

'자기 자신에게 익숙해지는 것과 자기 자신을 아는 것과는 별개이다'

나는 종종 낮과 밤에 내 기분이나 생각들이 달라짐을 느낀다.
자기 전에 '이 말을 꼭 그애에게 말해야지....'하고 잠자리에 들지만
해가 밝아오는 아침이 되면 다시 그 생각들을 부정하곤 한다.
밤에는 약간 감정적으로.....아침엔 냉철하게 이성적으로.....
누구나 여러번 겪어보는 경험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게 바로 내게 익숙해진 자아와 정말 내 본성이 담겨진 자아가
함께 내 몸속에 공존한다는 것.....
그래서 연인들은 밤에 만나는 걸 좋아하는 것일까??
나야 알 수가 없지...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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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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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죽음의 자각을 통해 더욱 치열한 삶을 살 수 있다.'
물론.'죽음의 자각'만으로
삶이 엄청난 선물처럼 여겨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삶이 어떤 가치로 지탱되지 않는다면 '죽음의 자각'은
"어차피 죽을텐데..."라는 자기 유기로 빠져버릴 수도 있다.
그 가치 중 으뜸이 사랑이다.
"선과 악을 구별하느라 머리를 싸매지 않는 사랑"

'하지만 남자와 여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미친 짓은
바로 사랑이야....'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파울로 코엘료
-2005 .3 .25 .SAT .PM9:52

읽으면서도 아까운 책이 있다.
이 행복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은데 남은분량은 점점 줄어만가고..
아껴서 아껴서 봤는데 한 번 집으면 놓을 수가 없어
이틀만에 베로니카와 작별해야했다.

동아리 2번째 토론도서...'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왠지 내 생활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꾸 책에 빠져들었다.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은 나의 생활...
뭔가 자극이 되고 변화가 있어야만 했다.

스물네 살 베로니카, 원하는 것은 모두 가지고 있는 듯하다.
젊음, 아름다움, 매력적인 남자친구들, 만족스런 직업.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
하지만 그녀에게는 뭔가 부족한 게 있다.
마음이 너무나 공허하여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을 것 같다.
1997년 11월 21일. 베로니카는 죽기로 결심한다.

4통의 수면제를 먹고 깨어난 곳은 정신병자들이 수용되어 있는
발레트....
그녀는 그곳에서 7일간의 유예기간을 갖게된다.

'사람들은 판에 박은 일상을 벗어나려 시도할 때
흔히들 정신이상이 돼죠.'

베로니카는 빌레트의 환자들과 생활하며
왜 자신이 죽고싶어했는지 알게된다.

'나는 좀 더 미친 짓을 했어야만 했어.'

너무나도 단조롭고 평화로운 일상은
오히려 우리의 삶을 위협하기도 한다.
무언가에 미쳐서 무언가에 상처받기도 하고.
때로는 그것이 가져다 주는 불행이 내 삶을 자극하여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는 것이다.

나는 상처받는 것에 대해 상당한 도를 넘어 거부반응을 일으킨다.
그래서 그러한 요소가 될 만한 것들은
애초에 키우지 않아야 한다는 주의이다.
자꾸만 내 주위에 담을 쌓다보니
원하는 대로 큰 상처는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고통없이 얻어지는 게 몇개나 있을까...
나는 사랑이란 감정을 점점 잃어갔고
사랑없는 내 마음은 모든 것이 단조롭게 보이게 했다.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지나가는 새만 봐도 행복하다고 하는데...

'세상에는 어느 쪽에서 보더라도
항상 똑같고 누구에게나 가치가 있는 절대적인 것들이 존재해.
사랑이 그 중 하나야...'

나에게 7일이라는 유예기간이 주어진다면?
사랑이라는 미친짓을 해봐야지...

'미래와 과거와 관련된 많은 것들이 걸려 있어서
감히 사랑에 빠져들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아.'

그러난 난 50년은 족히 살 수 있음을 뻔히 알기 때문에
그 미친 짓을 좀 더 뒤로 미룰 것이다...

사랑하라..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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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스펜서 존슨 지음, 형선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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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속에 살기'
(행복과 성공을 원한다면)
바로 지금 일어나는 것에 집중하라!
소명을 갖고 살면서 바로 지금 중요한 것에 관심을 쏟아라.

'과거에서 배우기'
(과거보다 더 나은 현재를 원한다면)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돌아보라
그것에서 소중한 교훈을 배워라
지금부터는 다르게 행동하라

'미래를 계획하기'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원한다면)
멋진 미래의 모습을 마음속으로 그려라
그것이 실현되도록 계획을 세워라
지금 계획을 행동으로 옮겨라

-선물(The Present)-스펜서 존슨
-2005 .3 .22 .TUE . AM11:34

일주일에 책 한권씩 준다는 말에 솔~깃 해서 가입한
동아리로부터 처음 받은 책..선물..
마침 그 날이 내 생일날이어서 두배로 기뻤던 것 같다.
학교친구들한테는 생일이라고 말을 안해서
이거받고 혼자 막~좋아라하고...ㅋ
생일에 별로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나였지만
그래도 '선물'이라는 글자가 마음을 설레게했다.
역시...조그마한 것 하나라도
선물이라는 것은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 중에 하나인가보다...

'회기-홍대입구'사이 왕복 약 2시간만에 먹어버릴 수 있을만큼
분량이 많지않고 머리가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쉬운 내용이었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담고 있었다.
윗글처럼 간략하게 요약해 버릴 수 있지만
실제로 읽으면서 얻는 기쁨은 무한하다.

어떤 이에겐 진부하고 뻔한 이야기로 들릴지 모른다.
그러나 인생을 살면서 이 책이 필요한 날이
언젠가는 꼭 있을거라 생각한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The present)는
바로 지금....현재(The presen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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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논술 프로그램 세계명작 18
막심 고리키 지음, 박현미 옮김, 김홍열 그림 / 예림당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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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가치는 자기 스스로 찾아야 한다'

'불쌍한 것들아...............'

-04,12,8,수/7시 43분
-막심고리끼'어머니'를 읽고......

내가 학원에서 가장 존경했던 이규동 언어선생님께서 추천해 주신
책이다. 안나오는 내 언어점수때문에 참 많이 속상해 하신 분.....
도서관에서 '막심고리끼'라는 책을 보고 언뜻 '어머니'라는 책이
생각나서 빌리게 되었다....
논술때문에 해야 할 숙제도 많았는데 자꾸만 읽으면 읽을수록
책에 빠져들어 논술은 집어치우고 그냥 책만 읽었다.
논술도 못하는 게 어쩔려고 그러는지.....
대부분의 책이 그렇듯이 처음 100페이지 까지는 약간 지루했다.
500페이지라는 분량에 기가 죽었을 뿐더러
'사회주의'라는 용어는 내게 너무 낯설었다.
그러나 읽다보니 사회주의 개념은 둘째치고 평범한 어머니가
러시아 노동자 해방운동에 점점 마음을 함께하는 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매료되어 갔다.
처음엔 그냥 아들을 따라 무작정 운동을 돕게 된 어머니가
여러 중요한 일들을 도맡게 되면서
무언가 자신의 가치를 깨쳐가는 것들이 그냥 좋았다.
결코 흥미있는 소설이 아닌데도 자꾸 끌어들이는 무언가가 있었다.
사실. 다 읽은 지금도 아직은 뚜렷이 이 책의 의도는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나름대로 얻은게 있다면
삶은 남을 위하든 나를 위하든 가치있게 살아갈 필요가 있다는 것...
느낀만큼 보인다고 요즘 내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대학이라는 곳이 참 매력없는 곳이라고 느꼈었는데
이제는 내가 나를 그곳에서 가치있게 만들어 나가면 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 않으면 이곳에서 나오는 어머니가 마지막에 한 말처럼
모두 '불쌍한 것들'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그런데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사실...부끄러운 일이지만 아직도 나는 나에 대해 의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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