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논술 프로그램 세계명작 18
막심 고리키 지음, 박현미 옮김, 김홍열 그림 / 예림당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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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가치는 자기 스스로 찾아야 한다'

'불쌍한 것들아...............'

-04,12,8,수/7시 43분
-막심고리끼'어머니'를 읽고......

내가 학원에서 가장 존경했던 이규동 언어선생님께서 추천해 주신
책이다. 안나오는 내 언어점수때문에 참 많이 속상해 하신 분.....
도서관에서 '막심고리끼'라는 책을 보고 언뜻 '어머니'라는 책이
생각나서 빌리게 되었다....
논술때문에 해야 할 숙제도 많았는데 자꾸만 읽으면 읽을수록
책에 빠져들어 논술은 집어치우고 그냥 책만 읽었다.
논술도 못하는 게 어쩔려고 그러는지.....
대부분의 책이 그렇듯이 처음 100페이지 까지는 약간 지루했다.
500페이지라는 분량에 기가 죽었을 뿐더러
'사회주의'라는 용어는 내게 너무 낯설었다.
그러나 읽다보니 사회주의 개념은 둘째치고 평범한 어머니가
러시아 노동자 해방운동에 점점 마음을 함께하는 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매료되어 갔다.
처음엔 그냥 아들을 따라 무작정 운동을 돕게 된 어머니가
여러 중요한 일들을 도맡게 되면서
무언가 자신의 가치를 깨쳐가는 것들이 그냥 좋았다.
결코 흥미있는 소설이 아닌데도 자꾸 끌어들이는 무언가가 있었다.
사실. 다 읽은 지금도 아직은 뚜렷이 이 책의 의도는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나름대로 얻은게 있다면
삶은 남을 위하든 나를 위하든 가치있게 살아갈 필요가 있다는 것...
느낀만큼 보인다고 요즘 내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대학이라는 곳이 참 매력없는 곳이라고 느꼈었는데
이제는 내가 나를 그곳에서 가치있게 만들어 나가면 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 않으면 이곳에서 나오는 어머니가 마지막에 한 말처럼
모두 '불쌍한 것들'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그런데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사실...부끄러운 일이지만 아직도 나는 나에 대해 의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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